관심거리들/Etc2014. 5. 16. 20:35

일하는 것도 재밌고 요리도 재밌고 등등 소소한 일상이 재밌다보니 특별히 파는 취미가 없어도 재밌게 살고 있습니다만


그러다보니 물욕도 점점 사라져 생일이 되어도 선물로 받고 싶은 것이 생각나지 않고... 등등 뭔가 조금 심심한 느낌도 나는 것이?


그래서 소소한 재미로 베어브릭 수집을 시작했습니다.


몇년 전 누나가 몇개 모았을 때부터 존재를 알았는데, 보다 보니 이런 저런 콜라보레이션도 하고 하는게 재밌더군요.


다른 아트 토이도 많지만 베어브릭이 너무 크지 않으면서 취급하는 곳이 많고, 트레이드도 활발하고, (Dunny 같은 것과 달리) 형태가 고정되어 있어서 나란히 세워놓았을 때 그 다양함이 더 부각되서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집 취미란 것이 싸게 즐기려면 싸게 즐길 수도 있고 또 욕심을 내자면 돈이 한없이 들어갈 게 뻔한지라, 나름의 룰을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제가 베어브릭 수집에서 얻고자 하는 재미는 비중이 큰 순서대로


1. 다양한 종류를 갖춰놓고 구경하면서 즐기는 재미


2. 뽑기의 재미


3. 딱 맘에 드는 것을 손에 넣었을 때의 즐거움


정도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비용 대비 즐거움의 크기를 생각해서 다음과 같이 룰을 정했습니다.


1. 정규 시리즈의 뽑기를 기본으로 한다.

   - 개당 단가가 싸고, 뽑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2. 레어 아이템, 한정품, 풀세트 완성등에 집착하지 않는다.

   - 돈이 너무 많이 들고. 과하게 집착하면 즐거움보다 괴로움이 더 커질 수도 있음.

     다행히 베어브릭은 레어일 수록 예쁘다거나 하지 않다.


3.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한정품은 어마어마하게 맘에 들거나 가격이 싸지 않은 이상 사지 않는다

  - 뽑기의 즐거움은 없는 반면 가격은 너무 비쌈. (보통 정규 시리즈 1개의 3~4배 가격)


4. 정규 시리즈를 오픈해서 파는 것은 뽑기의 즐거움이 없는 반면 이미 절판된 물건을 구할 수 있고, 중복의 위험이 없으므로 일단 OK. 그러나 레어리티로 인해 가격이 너무 오른 것은 사지 말자

  - 정말 엄청나게 맘에 드는게 아니면 10,000원, 맘에 든 것이어도 15,000원을 상한선으로 생각하고 있음


5. 박스로 산 것들은 아껴서 조금씩 깐다

  - 한번에 5개를 깐다고 즐거움이 5배가 아니다. 조금씩 천천히 즐기자.




이 룰에 맞춰서 일단 27번 홀박스 하나 산 것을 하루에 한두개씩 오픈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크릿은 하나도 안나왔네요 흐흐




사진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로보캅 하나만!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