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8. 2. 1. 23:09


아직 렌더링 이미지만 공개된 싼타페 TM을 미리 구경할 수 있는 프리뷰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패밀리카로 관심이 가는 후보 중 하나라서요.


비공개 행사라 사진은 못찍고, 차를 보고 그림을 그려서 응모하는 이벤트가 있어서 위처럼 그린걸 찍어오기만 했습니다.


행사 후기는 다른 분들도 많이 남기셨으니 본론으로.


- 차는 세대가 있었습니다. 회색, 흰색, 파란색. 그중 회색이 2.0디젤 7인승 풀옵션으로 보였습니다. 풀옵션 기준으로 서술합니다.


- 외관은 코나 대형버전이라고 많이들 예상하시고 틀린말은 아니지만, 코나와 달리 그릴과 주간주행등이 붙어있어 인상은 좀 다릅니다. 코나보다는 현대의 수소전기차인 넥쏘와 인상이 비슷했습니다.

전 싼타페 DM 디자인이 더 완성도는 높다고 생각하는데, 좀 과한 디자인이 눈에 익으면 또 좋아보이니까 뇌이징되면 어떨런지 모르겠습니다.


- 실제 크기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폭은 상당히 넓어보이고, 길이는 쏘렌토보다는 짧아보였습니다. 크기를 확 늘려서 맥스크루즈까지 커버할거라는 소문과는 좀 다른 느낌입니다.


- 전자식 차일드락, 안전 하차 보조장치 (내릴때 후방에서 자전거나 차가 오면 문열림을 막는 기능), 후석에 아기를 두고 내리면 알려주는 기능이 적용된건 패밀리카로선 좋은 기능이네요.


- 4개 윈도우 모두 상하향 오토였습니다.


- 핸들 텔레스코픽은 수동입니다. 자동이 꼭 필요한건 아니지만 그랜저와 급 나누기로 느껴져서 좀 아쉽습니다.


- 썬바이저 조명도 썬바이저 열면 자동으로 켜지는 방식이 아니라 스위치입니다. 아 이런건 좀..


- HUD는 코나같은 컴바이너가 아닌 프로젝션 타입, 계기판은 풀 LCD.


- 오디오는 크렐. JBL에서 크렐로 바뀐게 업글인지 다운인지.. 옆글인가요? 아무튼 블루투스 연결해서 좀 틀어봤는데 아주 좋다는 아니어도 그냥 괜찮았습니다. 너무 비싸지 않으면 넣을만할듯.

   - 근데 이제 현기에서 쓰는 오디오만 렉시콘 JBL 크렐 액튠.. 구형 벨로스터까지 하면 비츠까지 엄청 많은데 정리 좀 하는게 낫지 않나 싶어요.


- 2열 시트가 앞뒤로 많이 슬라이딩되고 시트도 뒤로 많이 눕혀집니다. 근데 역시 폴딩 타입이라 그런지 그닥 안락하게 느껴지지 않는건 SUV의 한계인가보네요. 근데 뭐 어차피 2열은 카시트 차지니 안락해봤자... ㅠㅠ


- 3열 탑승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2열 시트를 버튼 하나로 앞으로 슬라이딩시키는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혼다 파일럿처럼 완전 전동식은 아니라서 되돌리는건 수동인데, 락을 풀때만 모터로 작동되는지 버튼 누르면 모터 작동음이 들리는게 특이합니다.

아쉬운점1 : 파일럿과 달리 2열 오른쪽 좌석에만 적용됩니다. 왼쪽 좌석은 없음.

아쉬운점2 : 앞으로 슬라이딩되면서 등받이가 접히는건 좋은데, 등받이를 다시 세우면 원래 각도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90도에서 딱 걸립니다. 레버로 다시 제껴줘야되요.


- 3열 탑승에 신경을 많이 쓰고 3열에 송풍구와 조절레버까지 마련한 것 치고 3열 공간은 실망입니다. 엉덩이를 뒤로 바짝 붙이면 머리가 끼어요. (제 키 173cm) 싼타페DM보다 그닥 나아지지 않은듯... 엉덩이를 앞으로 좀 빼고 2열을 앞으로 슬라이딩하면 앉을만하긴 한데 오래 타면 허리 아플것 같습니다.

올란도나 캡티바는 좁긴 해도 머리가 닿지 않았는데 공간 잘 빼는 현대가 왜 이건 이럴까...

근데 어차피 2열에 양쪽에 카시트 설치하면 3열 입장은 포기해야 될테니 전 산다면 5인승으로 살듯. 7인승 옵션은 아이가 카시트 졸업한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일때나 잘 쓸거 같습니다.


- 계기판은 풀 LCD. 네비는 팝업식. 인테리어는 꼼꼼하게 잘 만들었는데 고급감 면에서는 아무래도 그랜저보다는 좀 아래 느낌입니다. 천장은 스웨이드 재질이고, 우드그레인이 아닌 카본 그레인이 쓰였더군요. 다른 아랫등급 차들은 우드그레인이었습니다.


- 글로브박스는 잠겨있어서 못열어봤고, 특이하게 글로브박스 위에 핸드폰 같은걸 넣을 수 있는 공간을 파두었습니다.


- 시트에 허벅지 받침 부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슬라이딩되는 건 아니고 그랜저처럼 앞쪽 접힌 부분이 더 펴지는 방식. 근데 낮은 옵션 차에서는 똑같이 자동 시트라도 이 기능이 빠져있고, 럼버 서포트가 높이 조절 안되는 2way방식입니다. 수동 - 자동 아랫등급 - 자동 윗등급 세개로 나뉘는듯.



전체적인 소감은 DM의 업그레이드판, 엄청난 변화는 없지만 좀 더 꼼꼼하게 만들었고 옵션도 좋아졌다, 정도네요.


그냥 실용적인 패밀리카로는 참 속편한 선택이다 싶습니다. 국산차라 유지관리 편하고, 시내 끌고 다니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큰 것도 아니고, 실내 공간도 넓고, 짐도 적당히 들어가고, 반자율 주행장치 들어가서 장거리도 괜찮을거고, 옵션 빠방하고...

아이 둘 가족이라면 이 차로 특별히 불편하거나 아쉬울만한 상황은 안나올거 같습니다.


다만 '실용적이고 편리한' 차긴 하지만 '와 이 차 정말 갖고 싶다'라는 한방이 없는건 여전히 아쉽긴 합니다.

너무 확 땡겨서 걍 지르고 보는 차가 아니라 계산기 두들겨서 사는 차랄까요?

뭐 그런건 이제 현대가 아니라 제네시스에 바래야 될 부분이긴 하겠습니다만.


가격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싼타페 DM이 2.2디젤 풀옵션 하면 4340만원인가 하던데, TM은 이것저것 더 추가됐으니 4600~4700쯤 하려나요? 이 가격이면 그랜저 3.3 풀옵션 가격이라는게 문제군요.

물론 그랜저에 없는 사륜구동, 7인승, 넓은 트렁크 등 SUV만의 장점이 있지만 고급감 면에서는 떨어지고, 4기통 vs 6기통 엔진 차이도 좀 크네요.

다른 궁금점은 이번에도 가솔린은 최상위 옵션으로 못가게 막아놨을 것인가? 입니다. 디젤 인기가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고, SCR 들어가면서 디젤과 가솔린 가격차는 더 벌어질 수도 있으니 가솔린도 좀 밀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P.S 정식 출시된 후 보충

- 옵션 추가에도 가격 인상은 생각보다 거의 안됐음. (풀옵 기준 100만원 가량) 단 그만큼 최고옵션에서도 인테리어 질감은 좀 떨어진다는 평이.

- 가솔린 등급 제한은 여전히 있음. DM때에 비하면 양반이지만, 딱 하나 메모리 시트를 선택할 수 없는건 좀 치명적. 아내와 같이 운전하려면 이거 필수 옵션인데... 씁.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