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거리들/Etc2018. 5. 29. 00:11

넥서스5x를 쓰다가 더 이상 느린 성능을 버티지 못하고, 갤럭시 s9을 예판으로 사서 몇달간 써봤다.

생각났을때 간단히 후기를 남겨본다.



1. 기대만큼 좋았던 부분


- 사진. 대충 찍어도 화사하게 잘 나온다. 아이 사진 찍기에도 좋고.


- 스피커 음질. 


- 어쨌거나 아직 3.5파이를 간직하고 있는 폰이라는 사실.. (눈물)



2. 기대보다 괜찮았던 부분


- 삼성의 소프트웨어 커스터마이징.

  레퍼런스폰을 오래 쓴지라 삼성이 이것저것 붙여놓은 소프트웨어가 지저분하게 느껴질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깔끔하고 편리한 설정 옵션들이 많이 있어서 좋았음. 뭐가 너무 많아서 다 찾아서 쓰긴 쉽지 않지만.


- 빅스비 비전. 텍스트 인식 후 번역 기능이 편리해서 종종 쓴다.


- 삼성페이. 지갑을 항상 휴대하는 나는 이게 정말 편리할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첫인상은 그닥 편리하지 않단 느낌. 근데 습관 되니 뭐 결제도 종종 쓰게 되고, 특히 교통카드 대용까지 되는건 꽤 편리함.

주말에 뭐 배달시켜먹을때도 굳이 지갑을 가질러 가지 않아도 결제할 수 있어서 괜찮았다.



3. 기대보단 실망스러운 부분


- 배터리. 넥5x보다야 좋지만 생각만큼 오래 가진 않는다. 이것저것 많이 하면 하루가 가기 전에 충전해야 됨.


- 성능. 기본 성능은 좋지만 그래도 '현재 안드로이드 중 거의 가장 빠른' 폰인데도 이정도인가? 싶은 느낌이고. 무엇보다 이상한 점은 구글 크롬과 궁합이 안좋은지 가끔 프리징이 걸리는 느낌으로 버벅인다는 것. 넥5x에서는 안그랬기 때문에 크롬 자체의 문제는 아닌듯.


- 슈퍼 슬로우 모션. 영역 내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잡아내서 찍는건데 잡아내는 실력이 영 허접함.



4. 예상 못한 실망스러운 부분


- 지문 인식 자체는 괜찮은데, 넥5x와 달리 지문인식을 했을때 햅틱 반응이 없다. 그래서 지문인식하고 화면이 켜질때까지 약간의 딜레이동안 지문인식이 잘 된건지 알 수 있는 피드백이 없어서 영 느낌이 별로임.


- 블루투스 연결. 왜인지 모르겠는데, 예전 넥서스5x는 시동 거는 순간 블루투스 연결이 딱 됐는데 갤s9는 연결되는데 약간의 딜레이가 있거나, 종종 연결이 안되서 수동으로 다시 한번 연결을 걸어줘야 한다.

스피커 SRS-X99로 벅스뮤직-구글캐스트로 음악을 틀었을때 몇곡 틀다가 끊어지는 문제도 생겼는데 이건 폰의 문제인지 벅스의 문제인지 스피커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긴 함.



5. 역시나 별로였던 부분


- 빅스비. 일단 구글 어시스턴트에 비해 말을 못알아먹고...

  근데 좀 삽질해서 빅스비 버튼에 백버튼 매핑하니 이건 좋더라.


- AR이모지. 구릴거라 생각했지만 상상 그 이상으로 구리다.



딱 이 폰만의 대단한 강점이 있다기보다는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잘 만들어진 폰. 가장 좋은 점 하나는 사진, 가장 아쉬운 점 하나는 배터리.


기어vr도 사서 좀 써봤는데 조만간 사용기 올려봐야겠다.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