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 사각 털을 깎아내는 느낌이 좋아서 몇년동안 수동 면도기(마하3)를 쓰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안럽님께서 의사에게 '피부가 예민하시니까 자극이 적은 자동 면도기 쓰세요'라는 처방(?)을 받으셨다는 말씀을 듣고 보니 나도 입 주면에 불긋불긋하게 뭣이 계속 나는게 면도기 탓이 아닌가... 하고 의심이 들어 자동 면도기를 써보기로 했다.
수염이 빨리 기는 편이라 매일 면도를 해야 되고, 상쾌한 아침을 시작하는 첫 걸음이니 만큼 (핑계) 다소 사치를 부려서 비싼걸 써보기로!
브라운 series 7 과 필립스 아키텍 중에서 비교를 해 보다가 (좀 잘 안깎인다는 평도 있지만) 자극이 적다고 하는 아키텍으로 가기로 결심. RQ1090은 충전 시간이 액정으로 표시되는 것 뿐인데 말도 안되게 비싸서 당연히 RQ1050으로. 거기에 자동 세척이 되는 크래들이 붙은 RQ1075와 차이가 별로 안나서 RQ1075로 결정했다. 가격은 18.5만원 정도...
예전에 잠시 전기 면도기를 쓰다가 다시 수동 면도기로 복귀하게 된 이유가 '깔끔하게 깎이지 않는다'여서 그 부분이 좀 걱정이 되는데, 많이 개량이 되었다고 하니 한번 써봐야지.
아래가 RQ1075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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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후기 : 문명의 이기란~ 하고 편리함을 느끼면서 잘 쓰고 있다. 날 면도기에 비해 덜 깔끔하게 깎이지만 딱히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편리함이나 피부 자극 감소는 확실히 훌륭. 자동 세척도 생각보다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