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잡담/일기2009. 11. 21. 10:48

쓰고 있던 EVER 블랙큐브폰(W250) 몇달 전부터 비실대기 시작했다. 몇몇 버튼이 꾹꾹 누르지 않으면 반응이 오지 않는 것.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문자 메시지를 쓸 때 오타가 많이 나서 좀 피곤하다.

사용한지 2년도 안됐는데 버튼부터 고장이 난 건 아무래도 이번 폰으로 핸드폰용 게임을 좀 과격하게 해서인듯.


그래서 8월쯤부터 무슨 폰으로 바꿀까 이리저리 보고는 있었지만 마음에 딱 드는 폰이 없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 중 주변 사람들의 강력한 추천으로 스마트폰인 NOKIA 5800을 사게 됐다.

추천인들의 홍보멘트(?) 중에서 나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은

1. 스마트폰치고는 빨라서 쾌적함
2. MMS 지원 등 기본 폰 용도에 별 부족함 없음
3. 3.5파이 이어폰이 지원되고 음질이 훌륭해서 MP3P를 대체할 수 있음. 오히려 내장 스피커가 있다는 것은 내가 쓰고있는 MP3P보다 더 나은 부분
4. 아무튼 그냥 짱

사실 4번이 가장 컸다. (...) 주변에 나까지 이 폰 쓰는 사람만 6명... 연맹이 만들어질 기세.


하여 충동구매한 폰이 어제 드디어 도착!

(닭키티 핸드폰줄은 여친님과의 커플 아이템♡)


일단 받아서 좀 만져본 소감은 만족. 하드웨어적으로 소프트웨어적으로 모두 만족스러운데


하드웨어
- 일단 생각보다 훨씬 작고 가볍다. 약간 큰 풀터치폰 정도의 느낌
- 카메라도 색감은 좀 아쉽지만 괜찮은 편. 칼짜이즈 렌즈(좋다니까 좋겠지)에 반셔터 지원 등. 다만 화소는 요즘 폰카들에 비하면 조금 부족한듯. 320만.
- 무선랜, 블루투스, 3G, GPS, FM라디오... 대체 요만한 기기에 얼마나 많은 통신수단을 때려넣은건지. 기술의 발전이란.
무선랜으로 요금 안내고 이것저것 접속하니 감동이...
- 음질도 만족. 이전에 쓰던 iAudio7보다는 쨍쨍한 느낌(?)이 조금 덜 한 것 같지만 그냥 음색 특성이라 볼 수도 있을 거 같고... 무엇보다 내장 스피커가 있어서 침대에서 책보면서 음악 듣기 좋을 것 같다. 조금 더 써보다가 정말 괜찮으면 16GB 메모리를 사서 MP3P도 갈아탈듯

소프트웨어
- 가벼다! 빠르다! 이것만으로도 일단 굿. Windows 계열의 PDA의 속터지는 반응 속도는... 아아...
- 인터페이스도 아주 만족은 아니지만 금방 익숙해짐. 버튼 하나로 멀티태스킹을 쉽게 할 수 있는건 핸드폰에 비해서 아주 편리한 부분. 예를 들어 문자 메시지를 쓰다가 바로 카메라 어플을 띄워서 사진을 찍고, 다시 문자 메시지로 돌아와서 방금 찍은 걸 첨부하는 등...
- MP3를 그대로 넣어서 들을 수 있는건 당연하고 MP3 파일을 벨소리로 지정하는 등 통신사의 횡포가 적게 미쳐있는 것도 좋은 부분
- OS는 심비안이라 다른 OS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프트는 적다고 한다. 이건 좀 아쉬운 부분. 무엇보다 자막 지원하는 동영상 플레이어를 아직 못찾았음...
- 내장 브라우저로 웹서핑도 잘 되고 (플래시도 잘 돌아감), 웹서핑중 이 OS에 맞는 소프트를 다운받으면 바로 설치된다. 이런 부분에 감동하면 시대에 뒤쳐진건가!


아무튼 한동안 재미있게 갖고 놀 듯. 주변에 쓰는 사람들이 많으니 정보 공유도 하고 이래저래 좋다. 폰 바꿀려고 생각중이신 분이 계시다면 당연 강추!


P.S 방금 확인해 봤는데 PictBridge가 지원되서 포토프린터 PIVI로 바로 출력도 된다... 나 감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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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후기 1 : 역시나 스마트폰 + 풀터치 조합에 의해 폰 기능은 좀 불편. 무엇보다 문자 타이핑이 힘들다... 특수문자나 이모티콘 넣을때도 손이 많이 가고

짤막후기 2 : MP3P는 걍 쓰던걸로 쓰고 최근 듣는 몇몇 음악만 넣어서 스피커로 들을대만 쓸까 싶기도. 역시 전용 기기의 편리함은 무시할 수 없는듯...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