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잡담/일기2010. 12. 22. 01:03
제 블로그의 오래전 일기에 따르면, 2000년 12월 22일이 제가 충무로의 춥고 좁고 황량한 사무실에 발을 들여놓은 첫 날입니다.

비록 회사 공식 설립일은 2001년 4월이고, 중간에 4개월 정도의 휴직도 있어 공식적으로 십주년 근무를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아무튼 제가 이 회사와 함께 한 지는 십년이 된 셈입니다.

십년간 정말 많은걸 느끼고 배우고 얻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공식적인 십주년도 채우고 싶고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오픈도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만 - 아쉽게도 더 하고 싶은 일이 있어 지금의 회사와는 내년 1월 중순까지만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지인 몇몇 분들과 저희 팀원 분들께만 알린 사실이라 - 그리고 저희 팀이 현재 본 건물과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있어서 더더욱 - 신세를 졌던 많은 분들께 미리 말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떠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를 하고, 신세졌던 많은 분들께도 인사를 드리러 가겠습니다.



십년을 함께 한 회사를 나가려니 서운함이 앞섭니다. 그렇지만 작년에 많은 일을 겪으며 얻은 교훈도 있고 하니, 막연할 불안함과 서운함을 무릅쓰고 한발짝 더 도약할 기회를 찾아보려 합니다.

뭐 이 바닥이 워낙 좁으니 또 언젠가 만날 날이 있겠지요 ㅎ_ㅎ

아무튼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그럼!


P.S 이번 남격가 패치로 던파 동접이 26만이 되었던데 정말 든든하고 기쁜 소식이네요. 던파의 미래는 여러분께 맡기고 갑니다!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