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난잡하지만 아무튼.
아직 결혼까지는 몇달 남았지만, 신혼여행을 휴양지로 갈 계획이다보니 방수되는 디카가 하나쯤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괌/사이판 가족여행때는 비닐 방수팩으로 어찌 썼지만 역시 잠깐이면 몰라도 많이 찍기엔.. 불안하고, 조작감도 너무 안좋고 무엇보다 비닐을 통해서 찍히는 화질도 좀.
참고로 현재 카메라는 하이엔드급 똑딱이인 올림푸스 XZ-1을 1년동안 만족스럽게 쓰고 있었다. 아쉬운 점이 없진 않았지만.
1안 : 방수 카메라
그래서 처음 알아본 것은 방수 카메라. 대충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은 그룹으로 나뉘는 듯 하다.
1. 저렴한 녀석들
- 올림푸스 TOUGH TG-310, 후지 파인픽스 XP10 같은 것들.
- 가격은 10만원대 후반, 방수는 3미터 정도
- 성능은... 아마 요즘 스마트폰보다 별로 나을게 없지 않을까? 오히려 못할지도.
- 그야말로 '물놀이때만' 쓸 용도로 싸게 살 때의 선택지
2. 아웃도어용 튼튼한 녀석들
- 올림푸스 TOUGH TG-810, 파나소닉 루믹스 DMC-TS3 같은 것들
- 가격은 30만원대 중반을 왔다갔다
- 일단 생긴 것부터 튼튼해보인다. 방수도 10미터고 왠만큼 떨어뜨려도 멀쩡하고.. 등등
- 그치만 순수한 카메라 성능에 비해서는 비싸고, 크고 무겁고.
3. 예쁜 똑딱이
- 소니 사이버샷 DSC-TX10
- 왠만한 똑딱이보다 더 작고 가볍고 얇다! 그리고 예쁘다. 방수는 약간 어정쩡한 5미터
- 가격은 30만원 정도
4. 기타 출시 예정
- 파인픽스 / 올림푸스 / 소니에서 신형이 조만간 나올 예정인듯.
- 그치만 뭐 다들 조금씩 스펙업을 했을 뿐 근본적인 컨셉은 비슷비슷하다
각 그룹별로 장단점은 있지만 문제점은 다 같았다. 방수를 하려다 보니 돌출형 렌즈가 아니고, 그래서 렌즈가 작고, 그래서 화질이 그저 그렇다는 것! 특히 요즘처럼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그나마 가볍고 예쁜 DSC-TX10마져도) 물놀이 갈 때 외에 이걸 쓸 일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는 것.
2안 : 방수 캠코더
매장에 카메라 구경하러 갔다가 발견한 녀석. 파나소닉 HX-WA10.
파나소닉이 산요 작티를 인수해서 만든 것이니 작티의 후예라고 할 수 있겠다.
어차피 디카는 쓰는게 있으니까 캠코더를 사서 차별화를 노려볼까? 하는 생각에 혹함.
디카에 비해 강력한 동영상 능력과 한손으로 찍기 쉬운 구조는 확실히 매력적이지만...
역시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앞으로도 사진이 중요하지 동영상은 많이 안찍을께 뻔하므로 기각!
3안 : 방수 하우징
어차피 방수디카 성능이 눈에 안찬다면 그냥 괜찮은 카메라에 방수 하우징을 사서 쓰자! 는 생각.
그래서 잘 쓰고 있는 XZ-1의 하우징 검색! 오오 나왔다!
무려 40미터까지 방수!
근데 값이 50만원이네 orz
다시 검색 검색... 하다가 '방수 하우징 때문에 대안 없이 S100으로 왔습니다'라는 글을 발견했다.
S100이 어떤 녀석인가 검색해보니.. 오호 최근에 캐논에서 새로 나온 디카네.
가격은 50만원대 초반.. 좀 비싸군
헛 근데 방수 하우징은 20만원대 초반? 이정도면 감수할만한데
성능은 XZ-1보다 더 낫고... 헛 더 작고 더 가볍잖아!?
1. 어차피 신혼여행에서 사진 찍으면 방수가 필요한 환경이 많을텐데... 그 때 사진도 보다 카메라 성능이 좋아서 잘 나오면 좋고
(지난번 사이판에서 아무리 햇빛이 쨍~ 한 상황이더라도 렌즈 밝기에 따른 쨍함 표현이 확 다르다는걸 비교체험한 바 있다)
2. 일년에 몇번 없을 물놀이때만 쓰고 처박아둘 카메라에 투자하느니... 평소에 쓰는 카메라를 업그레이드하는데 돈을 쓰는게 더 좋을듯도 하고
3. 여친님도 성능 좋은 카메라를 원하셨는데 XZ-1은 여친님이 들고 다니기에 좀 크고. 또 이미 한달가량 지나간 생일 선물도 못골라서 미루던 중이었으니..
그래 이거야! 하고 냅다 주문해 버렸습니다 유후
선물하면서 조금 찍어본 간단소감. XZ-1과 비교. 다시 말하자면 XZ-1도 똑딱이로서는 아주 괜찮은 성능이고 만족스럽게 쓰고 있음. 근데 S100의 사진을 PC로 못보고 액정으로만 봐서 한계는 있을듯
- 사진 질 자체의 차이는 아직 잘 모르겠음. 좀 더 많이 찍고 큰 사진으로 비교해봐야 알 듯 하다. 애초에 좀 더 낫다 정도지 수준 차이가 확 나는 스펙은 아니니...
- 크기의 차이가 처음 느껴지는 감동. 특히 XZ-1은 렌즈 부분이 꽤 돌출되어 있고, 렌즈 커버라 분리형이라 자동 렌즈커버를 붙였더니 더 튀어나오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는데 S100은 그런게 없어서 좋았다. (이런데도 XZ-1보다 성능이 더 좋다니!)
- 마침 어둡고 노란 조명인 식당에서 오토로 찍어보니... 헉. 희고 밝게 나온다! XZ-1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라 (바로 위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누르스름하게 나온다. 조절은 가능하긴 하지만) 화이트 밸런스 로직이 많이 발전한듯. 너무 희게 나와서 좀 인공적이라는 느낌이 없던건 아니지만. 이건 크게 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듯
- 수동으로 올리는 XZ-1의 플래시와 달리 필요한 상황에서 스르륵 전동식으로 올라왔다가 스르륵 들어간다. 오오 간지 오오...
그런데 XZ-1은 설정과 무관하게 내가 플래시를 터뜨리기 싫은 상황에서는 플래시를 안올리면 됐던지라... 이 부분은 오히려 불편한 부분도 있을듯한 예감.
- 배터리 수명은 XZ-1보다 짧다고. 다행히 3월 중순까지 고객 등록하면 정품 배터리를 하나 더 받을 수 있는 이벤트중
- XZ-1은 충전기가 별도 제공되지 않아서 불편했는데 S100은 포함이라 좋다.
- 초당 240프레임 (이 경우 320x240 해상도)까지 찍히는 고속 촬영이 있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 모드로 선택하는 순간 화면이 확 어두워진다. 이정도 밝기의 식당에서는 촬영 불가한 수준. 아무래도 프레임당 받아들이는 빛이 확 줄어들기 때문인듯...
아직 결혼까지는 몇달 남았지만, 신혼여행을 휴양지로 갈 계획이다보니 방수되는 디카가 하나쯤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괌/사이판 가족여행때는 비닐 방수팩으로 어찌 썼지만 역시 잠깐이면 몰라도 많이 찍기엔.. 불안하고, 조작감도 너무 안좋고 무엇보다 비닐을 통해서 찍히는 화질도 좀.
참고로 현재 카메라는 하이엔드급 똑딱이인 올림푸스 XZ-1을 1년동안 만족스럽게 쓰고 있었다. 아쉬운 점이 없진 않았지만.
1안 : 방수 카메라
그래서 처음 알아본 것은 방수 카메라. 대충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은 그룹으로 나뉘는 듯 하다.
1. 저렴한 녀석들
- 올림푸스 TOUGH TG-310, 후지 파인픽스 XP10 같은 것들.
- 가격은 10만원대 후반, 방수는 3미터 정도
- 성능은... 아마 요즘 스마트폰보다 별로 나을게 없지 않을까? 오히려 못할지도.
- 그야말로 '물놀이때만' 쓸 용도로 싸게 살 때의 선택지
2. 아웃도어용 튼튼한 녀석들
- 올림푸스 TOUGH TG-810, 파나소닉 루믹스 DMC-TS3 같은 것들
- 가격은 30만원대 중반을 왔다갔다
- 일단 생긴 것부터 튼튼해보인다. 방수도 10미터고 왠만큼 떨어뜨려도 멀쩡하고.. 등등
- 그치만 순수한 카메라 성능에 비해서는 비싸고, 크고 무겁고.
3. 예쁜 똑딱이
- 소니 사이버샷 DSC-TX10
- 왠만한 똑딱이보다 더 작고 가볍고 얇다! 그리고 예쁘다. 방수는 약간 어정쩡한 5미터
- 가격은 30만원 정도
4. 기타 출시 예정
- 파인픽스 / 올림푸스 / 소니에서 신형이 조만간 나올 예정인듯.
- 그치만 뭐 다들 조금씩 스펙업을 했을 뿐 근본적인 컨셉은 비슷비슷하다
각 그룹별로 장단점은 있지만 문제점은 다 같았다. 방수를 하려다 보니 돌출형 렌즈가 아니고, 그래서 렌즈가 작고, 그래서 화질이 그저 그렇다는 것! 특히 요즘처럼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그나마 가볍고 예쁜 DSC-TX10마져도) 물놀이 갈 때 외에 이걸 쓸 일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는 것.
2안 : 방수 캠코더
매장에 카메라 구경하러 갔다가 발견한 녀석. 파나소닉 HX-WA10.
파나소닉이 산요 작티를 인수해서 만든 것이니 작티의 후예라고 할 수 있겠다.
어차피 디카는 쓰는게 있으니까 캠코더를 사서 차별화를 노려볼까? 하는 생각에 혹함.
디카에 비해 강력한 동영상 능력과 한손으로 찍기 쉬운 구조는 확실히 매력적이지만...
역시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앞으로도 사진이 중요하지 동영상은 많이 안찍을께 뻔하므로 기각!
3안 : 방수 하우징
어차피 방수디카 성능이 눈에 안찬다면 그냥 괜찮은 카메라에 방수 하우징을 사서 쓰자! 는 생각.
그래서 잘 쓰고 있는 XZ-1의 하우징 검색! 오오 나왔다!
무려 40미터까지 방수!
근데 값이 50만원이네 orz
다시 검색 검색... 하다가 '방수 하우징 때문에 대안 없이 S100으로 왔습니다'라는 글을 발견했다.
S100이 어떤 녀석인가 검색해보니.. 오호 최근에 캐논에서 새로 나온 디카네.
가격은 50만원대 초반.. 좀 비싸군
헛 근데 방수 하우징은 20만원대 초반? 이정도면 감수할만한데
성능은 XZ-1보다 더 낫고... 헛 더 작고 더 가볍잖아!?
1. 어차피 신혼여행에서 사진 찍으면 방수가 필요한 환경이 많을텐데... 그 때 사진도 보다 카메라 성능이 좋아서 잘 나오면 좋고
(지난번 사이판에서 아무리 햇빛이 쨍~ 한 상황이더라도 렌즈 밝기에 따른 쨍함 표현이 확 다르다는걸 비교체험한 바 있다)
2. 일년에 몇번 없을 물놀이때만 쓰고 처박아둘 카메라에 투자하느니... 평소에 쓰는 카메라를 업그레이드하는데 돈을 쓰는게 더 좋을듯도 하고
3. 여친님도 성능 좋은 카메라를 원하셨는데 XZ-1은 여친님이 들고 다니기에 좀 크고. 또 이미 한달가량 지나간 생일 선물도 못골라서 미루던 중이었으니..
그래 이거야! 하고 냅다 주문해 버렸습니다 유후
선물하면서 조금 찍어본 간단소감. XZ-1과 비교. 다시 말하자면 XZ-1도 똑딱이로서는 아주 괜찮은 성능이고 만족스럽게 쓰고 있음. 근데 S100의 사진을 PC로 못보고 액정으로만 봐서 한계는 있을듯
- 사진 질 자체의 차이는 아직 잘 모르겠음. 좀 더 많이 찍고 큰 사진으로 비교해봐야 알 듯 하다. 애초에 좀 더 낫다 정도지 수준 차이가 확 나는 스펙은 아니니...
- 크기의 차이가 처음 느껴지는 감동. 특히 XZ-1은 렌즈 부분이 꽤 돌출되어 있고, 렌즈 커버라 분리형이라 자동 렌즈커버를 붙였더니 더 튀어나오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는데 S100은 그런게 없어서 좋았다. (이런데도 XZ-1보다 성능이 더 좋다니!)
- 마침 어둡고 노란 조명인 식당에서 오토로 찍어보니... 헉. 희고 밝게 나온다! XZ-1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라 (바로 위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누르스름하게 나온다. 조절은 가능하긴 하지만) 화이트 밸런스 로직이 많이 발전한듯. 너무 희게 나와서 좀 인공적이라는 느낌이 없던건 아니지만. 이건 크게 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듯
- 수동으로 올리는 XZ-1의 플래시와 달리 필요한 상황에서 스르륵 전동식으로 올라왔다가 스르륵 들어간다. 오오 간지 오오...
그런데 XZ-1은 설정과 무관하게 내가 플래시를 터뜨리기 싫은 상황에서는 플래시를 안올리면 됐던지라... 이 부분은 오히려 불편한 부분도 있을듯한 예감.
- 배터리 수명은 XZ-1보다 짧다고. 다행히 3월 중순까지 고객 등록하면 정품 배터리를 하나 더 받을 수 있는 이벤트중
- XZ-1은 충전기가 별도 제공되지 않아서 불편했는데 S100은 포함이라 좋다.
- 초당 240프레임 (이 경우 320x240 해상도)까지 찍히는 고속 촬영이 있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 모드로 선택하는 순간 화면이 확 어두워진다. 이정도 밝기의 식당에서는 촬영 불가한 수준. 아무래도 프레임당 받아들이는 빛이 확 줄어들기 때문인듯...
밝은데서 갖고 놀아봐야겠다.
- 파노라마 촬영이 되긴 하는데 가이드에 맞춰 찍기만 하고 PC에서 소프트로 이어붙이는 방식. 이건 XZ-1보다 아쉬운 부분 (비록 3장까지만 붙일 수 있는 XZ-1에 비해 더 많이 찍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 방수 하우징은 재밌고 든든하다. 아무래도 방수 디카에 비해 조금 더 크고 무겁긴 하지만... 화질이 보상해주겠지. 그런데 방수 하우징에 넣을때 디카에 연결된 스트랩을 빼야 되는건 좀 많이 불편할듯 싶다. 쉽게 탈착 가능한 스트랩을 찾아봐야될듯.
이상!
- 파노라마 촬영이 되긴 하는데 가이드에 맞춰 찍기만 하고 PC에서 소프트로 이어붙이는 방식. 이건 XZ-1보다 아쉬운 부분 (비록 3장까지만 붙일 수 있는 XZ-1에 비해 더 많이 찍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 방수 하우징은 재밌고 든든하다. 아무래도 방수 디카에 비해 조금 더 크고 무겁긴 하지만... 화질이 보상해주겠지. 그런데 방수 하우징에 넣을때 디카에 연결된 스트랩을 빼야 되는건 좀 많이 불편할듯 싶다. 쉽게 탈착 가능한 스트랩을 찾아봐야될듯.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