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11월


자취생 때부터 종종 만들던 김치 볶음밥. 주 재료는 김치 밥 참치(캔)


카레를 만드는데 고구마와 단호박이 있길래 넣고, 달달하게 하는 김에 어디서 넣으면 맛있다고 한 초콜렛도 조금 녹여넣고 해보았다. 나름 괜찮긴 한데 음... 일반적인 카레랑은 좀 다른 음식이란 느낌? 하이라이스 같은 느낌도 좀 들고.


고등어 구이. 어째 그리 맛있어보이는 비주얼은 아니지만`...


카레 만들고 남은 단호박으로 단호박 스프를 끓였는데, 아내님께서 로망이라며 빵집에서 하드롤을 하나 사서 안을 파내고 넣어서 드셨음.


명란젓 넣고 끓인 애호박 찌개. 개운한 맛!

근데 명란젓이 너무 많이 소모되서 좀 호화로운 메뉴라는 ㅠㅠ


오꼬노미야끼 믹스로 만든 오꼬노미야끼. 소스와 가츠오부시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마요네즈와 양배추, 계란은 필요) 편하게 만들 수 있엇다.


이전에 사놨던 스팸 사이즈에 딱 맞는 주먹밥 틀을 이용해 주먹밥. 싸기 편하고 일반 김으로도 되서 삼각김밥틀보다 괜찮은듯?


종종 만드는 포켓피자!가 아니라 이전에 만들어서 냉동해놨던 거 녹여서 구워먹은 것 같다.


장모님께서 돈까스를 튀겨서 보내주신 걸로 (아직 집에서 튀김 요리는 안한다) 돈까스 덮밥을 만들어보았다. 맛있음!


아내님께서 만드신 시금치 키쉬


어느 잡지에선가 보고 꽂혀서 만들어본 애플 시나몬티. 제대로 만드는 김에 홍차도 호화로운 티 포르테로...


따르면 이렇게. 근데 굳이 저 노력을 들여서 만들 만큼 대단한 맛은 아니었음


인터넷으로 주문한 고구마가 많길래 오븐으로 구워 만든 고구마 그라탕. 너무 고구마고구마한 메뉴라서 내 입맛에는 별로였는데 아내님은 나머지를 냉동해놓고 잘 꺼내드셨다.


어렸을 때 가족 여행을 가면 아버지께서 이것저것 넣고 '등산찌개'라는걸 끓여주셨는데 (산에서 취사가 가능하던 시절이다) 그 기억이 나서 비슷하게 끓여먹어봤다. 일반적인 메뉴로 생각해보자면 '감자 고추장 찌개'와 '부대 찌개'의 중간정도 되는 느낌이다.


체다 치즈를 넣고 만든 계란말이..인데 비주얼이 좀....

아무튼 치즈를 넣었으니 따로 간을 안해도 됐는데 소금간을 하는 바람에 너무 짜게 된게 흠.


어머니께서 예전에 싸주셔서 냉동해 두었던 게로 만든 게찌개.

사진은 그닥 아름답게 찍히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게 찌개를 하면 된장을 넣는 것 같은데 어머니 스타일로 고추장과 고추가루만 넣고 만들어봤다.

어머니께서는 요리를 정말 잘 하시는데 레서피를 여쭤보면 재료들이 다 '적당량'이다보니 재현하기는 쉽지 않다. 이때도 뭔가 좀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었음

레서피를 까먹기 전에 간단히 기록하자면 무를 얇게 껄어서 바닥에 깔고, 고추장 약간, 고추가루는 좀 많이. 파 마늘 양념은 기본이고, 미나리나 쑥갓 등은 있는대로 적당히... 게를 처음부터 넣고 푹푹 잘 끓이면 됨. 두번 끓여보니 알겠는건 고추장보다 고추가루를 메인으로 맛을 내야 어머니의 그 맛이 나오는듯.


역시 싸주신 배와 마른 대추에 생강, 통후추을 넣고 끓인 배숙. 원래는 그냥 먹지만 그러자니 배가 맛이 없어서... 대추 생강 후추 건져내고 믹서에 갈아서 음료수처럼 마셨다. 으슬으슬할 때 데워 마시면 좋음.


요건 우유를 끓여서 직접 맏는 리코타 치즈. (정확히는 코티치 치즈라고 함)

거뭇거뭇한 건 우유를 끓일 때 잘 젓지 않아서 생긴 누룽지인데 뭐 상관 있겠나 싶어서 그냥 섞었다.

괜찮긴 한데 생크림을 넣지 않고 우유로만 만들면 좀 심심한 느낌은 든다.


또 해먹은 치킨마요. 이번에는 파파이스가 아니라 롯데마트의 '큰치킨' (뼈 없는거)인데, 가격대비 용량이 커서 이렇게 쟁여두고 요리로 만들어 먹기엔 참 괜찮다. 남은 치킨들은 얼려놨음.


위의 리코타 치즈에 과일/야채 추가하고, 발사믹 드레싱을 올린 샐러드에 오믈렛 곁들여서 아침으로.

발사믹 드레싱에는 무려 장모님께서 직접 키우신 바질도 들어갔음.

리코타 치즈와 발사믹 드레싱의 레서피는 여기


같은 주먹밥 틀을 이용해서 이번에는 스팸이 아닌 반찬을 넣고 만들어봤다. 저녁때 만들어놓고 아침으로 먹음.


곁들인 초간단 계란국 (feat. 국시장국)


자취할 때 한번 끓여보고 그 담에 처음 끓여본 닭도리탕.

그냥 닭과 야채에 양념 넣고 펄펄 끓이는게 끝이라 '이렇게 간단했던가...?'하고 깜짝 놀랐다.


아내님께서 만드신 모짜렐라 치즈 샐러드. 바게트빵과 궁합이 좋다


이것저것 넣고 만든 피클. 시험적으로 사과도 넣어봤는데 갈변이 생기고 식감이 물렁해져서 별로였다. 그 외 무 파프리카 양배추 양파 등은 괜찮았음.

레서피는 여기


명란젓을 넣고 말아서 만든 계란말이. 약간 짜긴 하지만 맛있음.

이날은 밥이 아니라 아예 데운 사케 + 술안주를 테마로 저녁을 먹었다.

둘다 먹는 양이 많지 않다보니 이렇게 하지 않으면 술 마실 기회가 너무 없어서...


그리고 술 마시고 나서는 인스턴트 스프(?)를 이용한 오차즈케.


고구마 그라탕 만들고도 고구마가 여전히 많아서 스프 한번 또 만들고


남은 고구마로는 고구마칩.

얇게 썰어서 깐 다음에 전자렌지에 2분 돌리고, 또 뒤집어서 2분 돌리고... 를 바짝 마를 때까지 반복하면 된다. 손은 좀 많이 감.

그치만 기름기 없이 바삭하고 맛있다.


혼자 밥 먹을 일이 있는데 귀찮아서 전자렌지로 돌린 속성 계란찜. 맛은 뭐 그냥그냥..


아침에 먹으려고 토마토 소스 + 피자치즈 해서 그릴에 구운 속성 피자바게트. 역시 맛은 그냥그냥.


치즈를 한번 더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주의해서 누룽지가 없음. 후훗

중간중간 검은건 파슬리 가루


간만에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기로 했는데... 왠지 욕심이 나서 두종류를 동시에 만들었다. 정신없이 바쁘긴 했지만.

아무튼 토마토 소스에 토마토와 새우 더 첨가해서 만든 토마토 새우 스파게티.


요건 오일에 고추와 마늘 볶아서 매운 맛 내고, 명란젓을 넣은 뒤 면과 함께 을 들들 볶아서 만든 명란 스파게티.

한마디로 알리오 올리오에 명란젓 넣은 버전.


그동안은 스파게티 양 가늠하기가 힘들었는데 저울을 이용하면 되는걸 이번에야 깨달았다! 우리 부부 정량은 1인당 80그램.


아참 각종 파스타가 그려진 파스타 그릇은 큰누나에게 집들이 선물받은거! 완전 맘에 든다 후후후



요리 예찬론을 한번 올리고 싶은데 매번 귀찮아서 사진만 올리고 있다 아무튼 그래서 11월도 정리 끝!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