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제목은 4년 간격으로 i30를 두대나 출고하게 된 제 자신에 대한 조소를 담아서 지었습니다 =_=
현대차 중에서는 i30를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 모든 차들 중에서는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차는 아닌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 기록을 남기는 의미로 포스팅.
발단은 아내님께서 면허를 따겠다고 결심한 것이었습니다. 겁도 나고 귀찮고 해서 계속 미루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내년쯤에는 아이도 가질 계획이고 임신상태 & 아이 키울때는 운전이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의 기동력이 너무 차이나는 듯 하여... 본인도 운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듯 합니다.
그래서 8월부터 면허 학원에 다니기 시작을 했는데, 문제는 저희집 차가 x1이란 것이죠. 답지 않게 비싼... 네... 애초부터 이전 차였던 구형 i30를 계속 유지햇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겠지만요 하하하...
물론 초보가 큰 사고 낼일 별로 없다, 아무리 그래도 차 한대로 유지하는게 더 싸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제 초보 시절을 돌아보면. 아버지 차로 운전 연습하다가 신나게 긁어대서 제 차 뽑으면서 70만원정도 들여서 고쳐드렸고, i30도 두번정도 크게 긁어서 판금 덴트하고 한번은 사이드미러를 뽀개먹기도 했습니다. 덴트야 수입차 가격이 크게 나지는 않는다 쳐도 (더 비싸긴 하죠) 사이드미러같은거 뽀개는건 음... i30는 10만원대 초반에 해결했지만 x1은 최소 5배 이상 들지 않을까 싶군요.
사실 그런 실질적인 손해에 대한 걱정보다 더 큰건 '이건 몰기 겁나는 차'라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서 잘 안몰다가 장농면허가 되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장모님도 보면 본인의 차가 아니다보니 꼭 필요할 때 아니면 운전을 안하시게 된다는 말씀이 있으시더라구요.
게다가 x1은 왼쪽 사이드미러도 평면이고 노면도 엄청나게 타다보니 초보가 끌기 편한 차도 아니었구요.
그래서 일단 적당한 중고차를 사서 2년정도 끌면서 운전 실력을 키운 다음에, 다시 처분하고 x1 한대로 끌자! 이게 처음 계획이었습니다.
(고민 과정에서 그나마 운전을 잘 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차가 없어도 렌트나 카 쉐어링등으로 어떻게 커버할 수 있는데 초보운전은 차를 안사면 운전에 익숙해질 수단이 없다는 것도 참 아이러니구나.. 하는 점도 느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중고차 후보를 물색하고 있었습니다. 매물을 고르는 과정은 직접 할 자신이 없으니 x1의 관리를 부탁드리고 있는 엠플러스에 대행을 부탁드리려 했었죠. (참고 링크)
그런데 운전이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를 원하면서도, 안전쪽에서는 양보를 안하려다 보니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이 줄어들더군요... 게다가 준중형급 이하에서는 2~3년 차만 해도 안전옵션이 선택인 경우가 많아서 (특히 쉐보레) 원하는 옵션 선택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문제도.
매년 차값이 비싸지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저는 적어도 안전 옵션의 경우라면 기본 채택을 환영하는 쪽입니다. 요즘의 크루즈에서는 깡통에도 안전 옵션이 다 들어가 있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일단 정한 후보는 라세티 프리미어에서 크루즈로 변경된 초기 모델에 커튼 에어백과 ESC들어간 걸로 구해보자 쪽이었습니다. 대략적인 예산은 차값만 1420~1450정도.
그렇게 고민하던 중 아내님도 드디어 면허를 따고, 이제 구매 진행을 하면 되겠다... 싶었을 때 의외의 복병!
중고차에 불신을 갖고 계시던 아버지께서 새 차 구입을 권유하셨습니다. 그것도 그냥이 아니라... 돈을 보태주시면서! (며느리가 예뻐보이셨나봐요..) 별 수 없죠 어이쿠 감사합니다 하고 따를 수밖에...
아무튼 그리해서 지금까지의 기나긴 고민은 전부 초기화되고 신차 기준으로 새롭게 서칭에 나섰습니다.
계속.
[참고자료]
- 중고차 시세 알아볼 때 애용한 사이트 : www.encar.com :특정 옵션을 지정해서 검색도 가능해서 좋음. 허위 매물도 별로 없다 하고
- 중고차 옵션 알아볼 때 애용한 사이트 : allcars.co.kr : 가장 최신 연식이 아닌 차의 가격/옵션표는 의외로 찾아보기가 힘든데, 이 사이트의 신차 카테고리에서 최근 몇년걸 볼 수 있어 좋았다. 가끔 100% 정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