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거리들/Car & Travel2013. 10. 26. 22:27

그래서 신차로 변경해서 서칭 시작!


그런데 국산차로 한정하고 몇가지 조건을 붙이니 정말 후보가 몇개 안남긴 하더군요. 그나마 다양한 차종을 내줘서 선택권을 늘려주고 있는 현대기아를 제가 얄미워하긴 해도 싫어하지는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차를 고르는데 생각한 기본적 조건들입니다.


1. 맘 편하게 몰고 다닐 수 있는 차

- 2,500만원 이상의 비싼 차나 수입차 제외.


2. 아이를 태우고 다닐 것이므로, 어느정도 안전성과 유모차를 실을 수 있는 정도의 트렁크 공간이 보장될 것.

- 경차, 소형차 제외 (여기서 소형차는 준중형 아래 등급까지를 말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준중형도 소형에 속하긴 하지만)

- 아베오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지만 2013년형에서도 ESC를 빼버리는 패기와 오토뷰 평가로 엑센트보다 딸린다는 브레이크 성능 때문에 제외. RS는 가격이 너무 올라갈 걸로 전망되고...


3. SUV제외.

- 동급의 세단에 비해 가격이 높고 승차감이 안좋기 때문에.

- 물론 나름의 장점은 있으나 메인 차량이 SUV인 상황에서 한대를 더 살 정도의 장점은 아니라고 판단.

- 차라리 7인승 정도 되면 x1과는 다른 효용성이 있지만 그 경우 1번 조건에서 탈락.


4. 디젤 제외

- 가솔린에 비해 가격이 높고, 진동/소음 단점 때문에.

- 토크/연비에서 장점은 있으나 주행거리가 많지 않고... 메인 차량이 디젤이므로 패스.


5. 2도어 제외

- 편하지도 않고 감가도 높고...

- 벨로스터는 2도어는 아니지만 성향은 비슷하므로 역시 제외.


6. 안전 옵션과 기본적인 편의 사항만 있는 등급으로.

- 기본적인 편의 사항이 어디까지냐에 대해서는 취향마다 다르지만... 제 기준 필수 옵션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여기에 내비하고 후방카메라만 매립하면 충분!

- 아내님은 기계류를 잘 못 다루므로, 잘 쓰지도 않을 이 이상의 옵션에 돈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원하는 트림에 곁다리로 끼어있는 옵션이야 어쩔 수 없지만...


7. 아내님 취향도 어느정도 반영



이렇게 제외하고 나니 결국 준중형/중형 세단/해치백/기타 MPV류만 남았습니다.

현대 : 아반떼, i30, 쏘나타

기아 : K3, 쏘울. K5, 카렌스

쉐보레 : 크루즈, 말리부, 올란도

르노삼성 : SM3, SM5


사실 중형도 좀 과하긴 하지만, x1이 작고 잘 달리는 차기 때문에 공간이 넓고 편안하고 조용한 장점을 가진 차라면 (차 두대가 서로를 보완한다는 점에서) 괜찮지 않을까? 하고 후보에 넣어봤습니다.


그 후 다음 차들을 탈락시켰습니다.


쏘나타, K5 : 중형의 장점인 안락함과 조용함 면에서 그닥 좋은 평이 아니어서. 그리고 너무 흔함. 쏘나타는 생긴것도 취향에 안맞음

쏘울 : 구형은 승차감이 너무 안좋다는 평가 대문에. (구형 i30로 많이 겪어봤다!) 신형은 너무 못생겨서.. 구형이 더 예쁜듯.

아반떼, K3 : 너무 흔하기도 하고... 아반떼를 탔다가 너무 휘청대서 그닥 취향에 안맞음을 느낌. 그리고 굳이 기본기와 안전에 대해 신뢰가 가는 크루즈가 아니라 이걸 사야 될 큰 이유를 못느낌. (약간 싸긴 하고 뒷좌석 공간은 인상적이었지만)

말리부 : 쓸만한 옵션을 살려면 가격을 꽤 높여야 되는 부담. 그래도 꽤 혹하긴 했는데, 결정적으로 아내님께서 취향에 안맞는다 하셔서 탈락. 하긴 디자인이 너무 남성적이라 왠지 남편차 끌고나온 주부(or 아빠차 끌고 나온 딸)의 느낌이 날 것 같긴 함.

올란도 : 디젤은 가격이 너무 비싸지만 LPG는 생각보다 가시권인데? 싶었지만, 승차감 면에서 평가는 별로 좋지 않고. 결국 장점은 7인승 + 넓은 트렁크인데 아이가 초등학생쯤으로 크기 전에는 (LPG의 불편 감수하기엔) 그닥 매리트 없다 싶어서 패스.

카렌스 : 7인승이 유일한 장점같은데 크기가 작아지면서 3열은 거의 탈 수가 없다고... 뭐지 이 어정쩡한 포지션

SM3 : 요즘같이 개나소나 안전성 테스트 별5개라서 변별력이 사라지는 세상에 별 4개라니.. 너무한거 아니냐 르삼?

i30 : 차는 좋다고 하던데... 값이 비싸고 트렁크가 좁음. 그리고 디자인이 아내님 취향이 아니라고..



결국 남은건 크루즈와 SM5.

크루즈는 기본기에 대해 하도 칭찬을 많이 들어서 계속 이미지가 좋았었고, SM5는 제일 저렴한 등급에도 후방 감지기를 빼면 그럭저럭 쓸만한 옵션이 다 붙어 있어서 괜찮겠다 싶더군요. (다만 주무기인 조용함&안락함에 중요한 요소인 후드 인슐레이션과 뒷좌석 분리식 헤드레스트를 옵션화한건 좀...) 다만 SM5는 할인이 너무 박하고 (공식 할인 없고 영업사원 할인도 거의 없음) 디자인이 제 취향이 아닌게 단점이긴 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크루즈와 SM5 사이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둘다 매장에서 구경도 해보구요. 원하는 트림에서 둘 사이의 가격 차이는 약... 400만원 정도? 그렇게 고민하던 중 기본 가격이 2500만원을 넘어가서 제외하고 있던 i40 살룬이 난데없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타이밍을 잘만 고르면 재고할인+기타 할인이 200~300정도 가능하다는 것! 원체 가격 빼면 평가가 좋은 차다보니 적정 트림을 300만원 이상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면 매리트가 있겠다 싶었죠. 디자인도 예쁘니 여자가 몰기에도 괜찮고, SM5와 비슷한 가격에 더 좋은 옵션을 가질 수 있다는건 장점도 있구요.

다만 여전히 크루즈에 비해 500만원 정도 비싸다는 점과, 동호회에서 고주파 소음 (일명 귀뚜라미 소리)가 해결되지 않은 채로 이슈가 되고 있다는게 좀 걸리는 부분이긴 했습니다.


그래서 i40와 크루즈 사이에서 폭풍 고민!


딱 필요한 등급의 차를 고를 것인가 vs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지금 차와는 다른 장점 (넓음, 안락함)을 갖고 있는 차를 사서 오래 탈 것인가...


고민 끝에 '정말 조건에 딱 맞는 차가 있다면 i40로 생각해보자' 까지 결심을 하고 몇년 전 i30를 구입했던 딜러분께 i40 재고차 문의를 드렸습니다.. 다음날 온 연락은... 내가 원하는 등급(=살룬 가솔린PYL)의 재고 없음 orz 11월까지 기다려보는 방법도 있긴 했지만...


그런데 문의를 드리기 직전에 다나와 신차 견적 서비스를 보다가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바로 i40보다 훨씬 저렴한 i30도 재고/기타 할인 조건이 i40와 동일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님 디자인 취향 때문에 제껴놨지만 이거 제대로 잡으면 꽤 할인이 많이 되겠는데? 하고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내친김에 i30 재고차 조회도 여쭤봤죠. 잠시 후 온 답변은... 내가 원하는 트림(=가솔린 PYL에 추가 옵션 없음)에 150만원 재고 할인 되는 모델 딱 하나 남는 것 있음! 기타 추가 할인 중첩 가능하고 전시차라서 탁송비 무료! 헐퀴! 일단 계약 걸어서 잡아달라고 부탁드린 뒤 이리저리 정보 검색과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