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30 vs 크루즈5. 최종적으로는 이 구도가 되었습니다.
(크루즈가 아니라 크루즈 5인 이유는 둘다 크루즈 5의 디자인을 더 좋아해서.. 게다가 세단보다 더 싸서)
[i30]
원하는 트림 : 1.6 GDI PYL트림에 무옵션 (=1,895만원)
할인 : 재고할인 (150) + i30 기본 할인 (30) + 고객만족도 자동차 1위 기념 할인 (20) + 현대자동차 두번째 구입 (10) + 수입차 고객 타겟 (30) = 240만원 가량 할인! 거기에 재고차라 탁송료가 안붙으므로 실제로는 265만원 가량!
우월한 옵션 : 듀얼 오토 에어컨, 스마트키, 열선 핸들, 무릎 에어백, 플렉스 스티어 (...)
장점 : 조금 더 좋은 승차감, 5년 기준 약 100만원 저렴한 자동차세, 넓은 현대 A/S망, 앞뒤로 짧아서 주차가 편리함, 저속에서 경쾌함
[크루즈 5]
원하는 트림 : 1.8 LT Leather Package에 무옵션 (=1,888만원)
할인 : 기본 할인 (80) + 영업사원 할인 (인터넷으로 알아본 바로는 최대 80만원까지 가능하다는 얘기가... 다만 인터넷으로 영업사원을 수소문하는 수고 필요)
우월한 옵션 : TPMS, 크루즈 컨트롤
장점 : 더 넓은 트렁크, 더 좋은 핸들링, 충돌 안전성 신뢰, 보증기간 5년, 아내님 선호 디자인, 색상 선택 가능 (재고가 아니므로), 고속 안전성
i30할인 중 고객만족도 기념은 i30, i40, 벨로스터, 아반떼, 쏘나타 하이브리드만 적용이고, 두번째 구입은 예전에 i30를 산 것 때문에. 수입차 타겟 고객은 에쿠스/제네시스와 PYL 해당 차종에 대해서만 할인해주는건데... 수입차와 이 차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수입차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할인해주는게 좀 웃기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무튼 할인해주니 좋더군요.
반면 크루즈 5도 전시차가 있다면 약간의 할인은 되는데 (1%정도라고) 제가 원하는 등급의 재고/전시차는 현재 없더군요.
찾아보니 i30도 (아반떼와 달리) 주행성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크루즈 정도는 아니지만 autoview에서도 MDPS 이질감과 가격을 빼면 호평이었구요. 대부분의 현기차에서 까이는 브레이크에 대해서도 혹평이 없다는 점이 놀랍더군요.
대체로 두 차를 비교해보면, 크루즈는 좀 투박하지만 듬직한 느낌. 장거리를 크루징하면서 다닐때 좋은 차라는 느낌.
i30는 아기자기하면서 편리한 옵션이 많고, 시내를 편하게 다니기에 좋은 차라는 느낌.
일단 저도 인터넷 차덕 중 한명이고, 쉐보레에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같은 가격이라면 크루즈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아내님의 외형에 대한 취향도 크루즈5쪽이었구요. (전 외형 호감도는 양쪽이 비슷. 객관적인 완성도는 i30가 높다고 보는 쪽이었지만요)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선호가 100~180만원 가량의 실 구매가 차이와 5년 기준 100만원 가량의 세금 차이를 극복할 정도로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가격이 깡패라는 것이 진리...)
게다가 크루즈는 차 사이즈라던가 (의외로 x1보다 더 깁니다) 하드한 성향 같은게 x1하고 딱 겹치는지라... 중복 투자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구요. 더 크고 편한 중형차로 갈게 아니면 차라리 시내에서 편하게 다니기 좋은 살짝 작은 차 쪽이 낫지 않나 싶기도 했습니다.
제가 끌고다닐 메인 차량이었다면 차라리 좀 더 쓰고 크루즈 터보를 선택했겠지만 (엔진 디튠이 아쉽지만 가격만 빼면 국산 준중형 종결자라고 생각합니다) 세컨카로서는 명백히 과한 투자였구요.
그리하야 하루하고 반나절 고민한 끝에 i30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또다시 현대차, 또다시 i30라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그만큼 현대차 안에서 i30라는 브랜드의 지향점이 저랑 잘 맞는다는 이야기일수도? 아내님도 실제로 차를 결정하고 받아보시더니 디자인까지 맘에 들어하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사실 여러가지 평을 봐도 i30가 아반떼보다 더 고급차이고 완성도가 높지만 (실내 공간과 트렁크는 좀 더 좁지만) 그만큼 비싼 가격이 단점인데, 그 덕분에 i30에 이런저런 할인이 붙고 재고할인도 붙다보니 아반떼보다 더 싸게 살 수 있게 되었다는게 좀 아이러니긴 합니다. 저같은 비주류 취향에게는 좋은 기회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