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첫번째 간략한 주행기입니다. 시승기라고 썼다가 아무래도 좀 이상해서...
아직 많이 타보질 않았으니 간략한 첫 소감부터 올리고 나머지는 천천히 올릴 예정입니다.
일단 첫 내용은 2년 전까지 타던 구형 i30 (2009년 4월 출고)와 신형 i30의 구성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차의 변화 방향이 보여서 나름 재미있을듯.
일단 제가 타던 구형 i30는 당시 2.0 풀옵션에서 17인치 휠만 뺀 사향이었습니다. 가격은 2천만원이 살짝 못됐던걸로 기억하구요.
여기서 선루프를 빼고 1.6리터로 내려오면 대충 이번에 출고한 신형 i30 (가솔린 PYL트림)과 비슷한 가격인 1,900만원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정가 기준이고 실 구매가는 신형이 많이 싸긴 하지만요)
그러면 비슷한 가격대에서 신형 vs 구형 어떤 차이가 있나 구성 위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엔진이 GDI로 바뀌면서 출력이 124마력에서 140마력으로 올라가고, 변속기가 4단에서 6단으로 올라갔습니다. 저는 2.0을 몰았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구형 2.0에 비해서 신형 1.6이 그리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 걸로 봐서 (비록 실용영역 위주의 출력 셋팅이 아니라고는 해도) 확실히 발전한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연비는 구연비 기준으로 구형이 15.2km/l, 신형이 16.3km/l으로 역시 올라갔군요. (신형의 신연비 기준 연비는 13.5km/l)
서스펜션은 일단 원가절감이 된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리어 서스펜션이 구형은 멀티링크인데 신형은 저렴한 토션빔... 아무래도 운동 성능에서는 떨어질 수밖에 없겠습니다만. 승차감 면에서는 정말 시궁창이던 (타이어를 바꾸면 조금 나아짐) 구형에 비해 신형은 많이 부드러운 셋팅이 됐습니다. x1보다 약간 더 부드러운 정도.. 그러면서도 휘청거리지 않아서 평소에 무난하게 타고 다니기에는 신형이 더 나은 것 같네요.
나란히 놓고 비교한게 아니라서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뒷좌석 레그룸과 트렁크 앞뒤 길이가 조금씩 여유로워진 것 같습니다. 실제 차 길이는 5.5cm정도 늘었을 뿐인데... 아마도 디자인으로 볼 때 엔진룸의 길이를 약간 줄인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휠베이스는 같더군요)
라고 생각했는데 간만에 구형을 다시 보니 별 차이 없는 것도 같고.. 애매하군요. =_= 언제 기회를 내서 정말 나란히 놓고 봐야겠어요.
차량 구성은 옵션표를 놓고 보면 신형이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만. 역시나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소소한 곳에서 원가절감 들어간 흔적이 보입니다. 표 상에 명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말하기 전에는 신경쓰지 않는 부분에서 원가를 많이 줄이는 것 같더군요. (꼭 이런 방향이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차량의 기본기나 안전이 침해받지만 않는다면야..)
일단 신형이 더 나은 부분부터 적겠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에서의 비교입니다) 2년 전 기억이라 놓치거나 잘못 적은 부분이 있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무릎 에어백
플렉스 스티어 : 뭐 굳이 이런걸.. 싶었지만 뭐 없는 것 보다는 나은듯
열선 스티어링 휠 : 아아 x1 유저로서 부러운 옵션...
트렁크 파워 아울렛 (시거잭)
기어노브 가죽 커버 (부츠 타입)
퍼들램프 (사이드미러 아래와 손잡이 부분에 불 들어오는 것)
경사로 밀림 장치
블루투스 연결
오르간 페달
액티브 에코 시스템
리모콘 키의 경보 울림 기능 버튼 (클락션을 울려줌)
듀얼 에어컨 &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ISOFIX 카시트 장착장치
슬라이딩 센터콘솔 커버 : 센터콘솔 덮개를 앞으로 슬라이딩 시켜서 팔꿈치 받치기 쉽게 하는 기능
내장재 품질 :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플라스틱중에 금속 느낌 비슷하게 흉내낸 부분의 퀄리티가 확 올라갔습니다. 예전에는 진짜 장난감같았는데 이제는 그럴듯해보이네요. 그리고 그 외 각종 스위치, 페달 조작감도 예전의 가벼운 딸깍거림에서 더 묵직한 느낌으로 고급스러워졌습니다.
버튼식 스마트키 : 구형은 스마트키라도 스위치를 돌리는 방식이라 덜 편하고 안예쁜데 신형은 버튼식입니다.
반면 소소하게 원가절감 들어갔거나 빠진 옵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ECM 룸미러 (이건 옵션으로 넣을 수 있긴 함)
크롬 도어캐치 (역시 옵션으로 선택 가능)
가죽 핸들 재질 : 신형은 가죽 핸들이긴 한데 미끌미끌한것이 이거 정말 가죽? 스러운 느낌. 표면이 벗겨지는 문제도 있어서 보증기간 내에 교체해준다고 하네요.
액티브 헤드레스트 : 빠지고 후방 충격 저감 시트인가로 바뀌었더군요. 단 후방 충격 저감 시트가 더 좋은거라는 설도 있습니다..
6CD 체인저 : 어차피 시대에 안맞는 옵션이긴 하죠
2단 센터콘솔 : 센터콘솔을 열면 중간에 트레이가 하나 더 있었는데 그냥 통짜로 바뀌었습니다. 원가절감인듯 반면 센터콘솔 크기 자체는 신형이 약간 더 큰 느낌.
컵홀더 잡아주는 장치 : 컵 잡아주는 장치가 삭제.
연료 게이지 : 아날로그가 아니라 단계별 디지털 게이지라서 자세한 단계를 보기 힘듬. (상위 옵션 가서 액정이 커지면 나오는듯)
럼버 서포트 (요추 받침) : 구형에서는 수동이라도 있었는데 사라짐
글로브박스 잠금장치 : 발렛파킹 같은거 맡길 때 쓰는 용도인데.. 역시 사라진듯. 하긴 구형에서도 한번도 안쓰긴 했네요.
레인센서 : 요즘은 현대차에서 빼는 추세인가보더군요. 역시 뭐 그닥 아쉬운 옵션은 아니지만
화장등 스위치 : 예전에는 화장거울 열면 자동으로 켜졌는데 이제 따로 스위치 조작해야 켜지는군요.
스페어 타이어 : 구형 i30와 신형의 2012년형까지는 스페어 타이어였는데 2013년형부터는 수리킷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펌프를 이용해서 공기압을 맘대로 조절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원가 절감인건 분명하죠
깨알같은 시트의 가죽 절감 : 눈여겨 보지 않으면 알기 힘든 부분인데.. 예를 들어 2열 가운데 팔걸이를 내리면 팔걸이가 있던 자리에 구형에는 다 가죽 or 플라스틱인데, 신형은 조금씩 직물인 부분이 섞여있습니다.
이정도인 것 같습니다.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구나~ 싶네요. 그래도 i30 신형 오면서 비싸졌다 비싸졌다 하지만 그건 옵션을 과도하게 때려넣었을 때 얘기고 적당한 옵션에서는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종합적으로는 더 세련되지고 타기 편해진 느낌이라서...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오토뷰에서도 신형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링크)
물론 풀체인지된 모델이 이전 모델보다 발전하지 못했다면 그게 더 문제긴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