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블랙박스 매립
저야 구형 i30때는 후방 카메라 없이도 잘 몰고 다녔고, 내비는 아이나비를 거치해서 썼었습니다.
그리고 x1은 후방카메라가 순정이고 내비는 (순정이 있지만 안쓰고) 스마트폰을 거치해서 TMap으로 쓰고 있죠.. 블랙박스 역시 TMap의 기능으로 때우는 중이구요.
그러나 신형 i30는 아내님이 끌 것이므로... 안전을 위해 블랙박스와 후방 카메라를 부착하고, 스마트폰 같은 기능에도 좀 약한 편이므로 내비도 매립하기로 결정!
업체는 영업사원님께 소개받은 업체로. 예전에 구형 i30때 소개받은 덴트 업체도 실력이 좋았기 때문에 믿고 맡기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싸진 않았던 것 같긴 하네요.)
내비는 파인드라이브 BF300DR, 블랙박스는 파인뷰 CR-500HD. 요즘 파인드라이브 평이 좋았고, 파인뷰로 선택하면 내비에서 블랙박스를 바로 연동해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선택했습니다. 어차피 이런 기기는 한번 설치하면 오래 쓰고 바꾸기도 어렵기 때문에 좀 좋은 것으로 고르기로.
아예 오디오 부분이 통째로 액정 화면이 되고, 버튼을 누르면 터치 화면에 오디오 컨트롤러가 나타납니다. 그래픽이 꽤 순정 오디오랑 비슷하게 생긴게 신기하더군요.
후방 카메라. 순정식으로 현대 마크가 회전하면서 나타나게 하는 방법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대략 20만원 정도가 추가된다고.
저야 뭐 괜히 고장만 잘 날 것 같은데 굳이 돈 쓸 필요 있나 싶어서 그냥 카메라로 골랐습니다.. 그래도 현대 마크도 크롬인데 후방 카메라도 크롬이라 그리 어색하진 않네요.
파인 드라이브는 처음인데,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쓰다보니 괜찮더군요. 물론 TMap에 비하면 빠른 길 찾기가 조금 약하긴 하지만, 매립식 자체의 편리함이 있다보니 저도 굳이 TMap을 켜서 길을 비교하거나 하게 되진 않습니다.
다만 아이나비처럼 화면 반 분할해서 반은 2D 반은 3D로 띄우는게 안되서 좀 아쉬운데, 3D로 해도 교차로 같은 곳에서는 화면 분할로 안내를 해줘서 익숙해지면 괜찮은 것 같네요.
무엇보다 옛날 내비에 비해 반응 속도가 경쾌해져서 좋았습니다. 간단한 정보들은 실시간 업데이트가 되는 것도 신기했구요.
블랙박스는 내비에서 바로 보고 설정까지 바꿀 수 있는게 편리했고 화질도 꽤 좋았습니다.
게다가 내비와 연동을 안해도 자체적으로 메모리 카드를 포맷할 수 있는 기능이 있더군요... 메모리 카드 주기적으로 포맷 안하면 파일 시스템이 꼬여서 녹화가 안될 수 있는게 귀찮았는데 이게 해결됐다면 x1에도 설치할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보험료도 깎아주니...
후방카메라는 x1에 달린 순정에 비해서는 기능적으로 좀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더군요.
* 화질이 별로 좋지 않음 : 더 비싼 카메라로 바꾸면 된다고는 하던데... 그냥 기분상의 문제일 뿐 사용에 문제되는 느낌까지는 아닙니다.
* 가이드 라인이 핸들과 연동되지 않음 : x1도 정확한 라인은 아니지만 확실히 연동되는게 편하긴 합니다.
* 후방 감지기와 연동되지 않음 : x1은 후방 감지기로 장애물을 발견하면 화면상에 표시를 해주는데 있다가 없으니까 이게 얼마나 편리한 기능인지 알겠더군요.
현대차 순정 후방 카메라는 기능이 어디까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순정에서는 되는 기능들이라면 생각보다 후방 카메라도 순정과 사제의 기능 차이가 큰 셈이네요.
그러나 후방 카메라 순정은 순정 내비와 엮여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내비는 사제가 더 좋으니... 애매하군요. BMW도 내비게이션은 정말 시궁창이고... ㅠㅠ
2. TPMS 설치
i30는 프리미엄을 표방하면서 이상하게도 TPMS (타이어 공기압 경보) 옵션이 없습니다. (선택으로도 없는 듯)
뭐 없이도 잘 다니는 차들이 많긴 하지만, 전 얼마 전 x1에서도 TPMS 기능덕을 잘 봤기 때문에 설치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냥 공기 주입구에 꽂아서 지금 공기압이 정상인지/이상한지 정도만 볼 수 있는 저렴한 게이지도 있긴 한데, 달리는 중에는 알 수가 없으니... 결국 주행 전에 타이어 바람 빠지는 것 같은지 잘 보는 것에서 크게 낫지는 않겠다 싶어서 전자식으로 알아보게 되었네요.
사제 TPMS 중에서는 타이어독이 유명하긴 한데 기능이 많지만 값이 비싸고, 모니터가 너무 크네요. 게다가 모니터가 좀 '차에다가 이것저것 사제로 붙였음!' 같은 느낌이라, 순정 지향적인 제 취향에는 좀 안맞았습니다.
그리고 타이어독은 '센서를 잃어버려도 만원만 내면 보내줌!' 이라는 대단한 매리트가 있었지만, 자세히 알아보니 구입 후 1년간만 해당되고 그 이후는 2만원이던가 3만원이던가 그렇더군요. 영구히 해줬으면 매리트가 꽤 컸을텐데...
반면 근래부터 팔기 시작한 스틸메이트. 가장 강점은 모니터가 시거잭에 꽂으면 되는 소형이라는 것입니다. 기능은 현재 공기압 보기 + 경보 기능밖에 없지만 이거면 됐지 뭐 싶었구요.
결정적으로 (정가는 타이어독과 비슷한데) 16만원대로 싸게 파는 곳이 있어서 바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제가 살 때는 G마켓이었는데 검색해보니 지금은 GSSHOP에서 이벤트로 그 가격에 판매중) 그래서 스틸메이트로 구입!
이렇게 타이어 주입구에 부착하는 형태.
다만 도난 방지를 위해 전용 렌치가 있어야 뺄 수 있기 때문에, 바람 넣을때 좀 귀찮긴 합니다.
근데 센서를 훔쳐가도 사실 센서마다 고유 ID가 있어서 쓸데가 없다고... 도둑맞았다는 사람도 없는 것 같긴 하네요.
하긴 뭐 떼어갈려면 와이퍼도 떼어갈 수 있고 안테나도 떼어갈 수 있지만 아무도 안 떼어가니까...
시거잭에 꽂히는 작은 모니터.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저 원형이 다입니다.) 센서에서 보내주는 값을 받아서 교대로 네 바퀴의 공기압을 표시해줍니다.
사실 사연이 좀 있는데, 네바퀴에 다 설치를 하고 나서 공기압을 체크해봤더니 26~27의 값이 뜨더군요. 권장 공기압은 32인데... 그래서 네바퀴 다 풀어내고 타이어 리페어 킷으로 공기압을 맞추고 다시 설치하는 삽질을 했습니다.
아마도 전시차 구입이라 매장에 오래 서있다보니 공기압이 낮아진 듯 하네요. 아무리 그래도 공기압 정도는 좀 체크하고 팔지... 싶기도 하지만 전시장 직송이라 탁송료도 안냈으니 뭐. 킁킁.
아무튼 사자마자 공기압 이상을 감지해낸 셈이라 '제값 하네!' 하는 뿌듯함도 조금 있었습니다. 계속 낮은 공기압으로 다녔으면 연비도 안좋고 타이어 수명도 빨리 줄었겠죠...
공기압이 직접 표시되니 회전수 체크로 공기압이 이상한지 여부만 알려주는 x1보다 기능적으로는 더 좋네요.
처음에 32로 표시되다가 좀 달리면서 열을 받으면 33정도로 올라가는데 이런거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순정 타이어 리페어킷에 포함된 에어 컴프레셔.
원가 절감이니 어쩌니 해도 확실히 직접 공기압을 조정 가능하단 건 스페어 타이어에 비해 좋은 점이긴 합니다. 스페어 타이어 들어가던 자리도 수납 공간으로 활용해서 트렁크가 깔끔해지기도 하구요.
사용법은 매우 간단해서, 시거잭에 전원 연결하고 이렇게 꼽고 전원 키면 바람이 들어가고, 게이지 옆의 레버를 돌리면 바람이 빠집니다.
다만 소형이라 그런지 바람 넣을 때 소리가... 네스프레소 작동 소음과 비슷한데 두배쯤 크고 10배쯤 오래 들어야 됩니다... 참을만은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좀 민망하더군요.
그리고 아쉬운 점은 게이지로 정확한 공기압을 재기가 쉽지 않다는 것. 일단 처음에 연결했을 때의 공기압과 바람을 넣는 중에 표시되는 공기압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게 정확한 것인지 알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바람을 넣을 때 딱 32에서 멈추면 TPMS에는 33정도로 뜨더군요. 31.5에서 멈추는게 요령이었습니다.
틴팅이야 차 살 때 해서 나왔고.. (루마 선팅이라고 하는데... 당연히 루마 중에서 비싼건 아닐 듯 합니다. 근데 솜씨 좋은 사람이 했는지 마무리가 구형 i30때 서비스 받은 것 보다 훨씬 나아서 그건 좋더군요.)
이정도면 차 초기 셋팅은 다 한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잡다한 물품들 사다가 비치하는 것 정도? 구형 i30는 승차감이 하도 별로라 1년도 되기 전에 타이어를 s1 noble로 바꿨는데 얘는 뭐 그럴 필요는 없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