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1을 뽑고 나서 보증기간 안 끝난 차에 가능한 손 대지 말자는 취지로 블랙박스를 안 달고 지냈습니다.


당시 블랙박스에 대해 신뢰가 잘 안가기도 했구요. i30때 쓰던 블랙박스를 간만에 확인해봤더니 SD카드 꼬임으로 인해 몇달간 녹화가 안되고 있던 기억이 있어서...


아무튼 그래서 어차피 내비게이션도 TMap을 쓰겠다 TMap 블랙박스 기능으로 2년 조금 넘게 쓰다가, 작년 말에야 위메프의 힘을 빌려 블랙박스를 장착했습니다.


그간 TMap으로 블랙박스를 쓰면서 느낀 장단점을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대개 예측 가능한 내용이긴 할듯 하네요


참고로 폰 기종은 갤럭시s2였습니다.



장점


1. 공짜다

 구버전 TMap에서는 블랙박스 기능만 애드온으로 팔았지만 이제는 기본 장착됐죠. 안써봤지만 김기사 앱에도 블랙박스 기능이 들어가있고...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장점입니다.


2. 차를 뜯을 필요가 없다

 블랙박스는 꼭 상시 전원 연결을 안하더라도 차를 뜯지 않으면 배선이 지저분하게 될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DIY할게 아니면 장착비가 따로 들기도 하고...


3. 잘 찍히는지 확인이 쉽다

 아무래도 찍는게 화면으로 바로 보이다보니 안심되는 부분. 물론 요즘은 액정 달린 블랙박스도 많습니다만. 그리고 찍었던걸 바로 돌려보기도 편하죠.



단점


1. 좁은 화각

 화질이야 핸드폰의 카메라 성능에 달렸으니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원래부터 광각으로 나오는 블랙박스에 비하면 찍히는 범위가 좀 좁은 느낌입니다.


2. 배터리 광탈

 오래 쓴 갤럭시s2라서 더 그랬겠지만, 블박 모드로 TMap 켜놓고 벅스뮤직까지 틀어놓으면 충전기를 꽂아놔도 배터리가 감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물론 이 중 블랙박스 기능의 책임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3. 핸드폰 거치의 자유도 상실

 아무래도 몇가지 압박이 있습니다. 아는 길을 갈 때도 꼭 내비를 켜줘야 된다는 점이나, 내비의 거치 위치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는 점(대표적으로 송풍구 거치대 등은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등. 블랙박스로 달고 나니 은근 귀찮음이 많았구나 하고 새삼 실감합니다.


4. 핸드폰 사용의 자유도 상실

 이것도 별거 아닐 것 같은데 은근 신경쓰이는 부분. TMap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백그라운드 모드에서는 촬영이 안됩니다. (혹시 최신 버전은 다르려나요?) 그러다보니 신호 대기가 엄청 길거나 할 때 스마트폰으로 다른 페이지를 가끔 보는데, 이럴때 누가 와서 박는거 아냐? 이런 생각도 조금 들고, 아는 길이어도 차가 움직이면 칼같이 내비로 다시 돌려놔야 되는 등의 불편함이 생각보다 컸습니다.


5. 상시 녹화 가능

 은... 저는 어차피 상시 녹화를 안쓰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네요



사실 다른 것보다 3, 4번 단점이 은근히 컸던 느낌입니다. 이건 써보지 않으면 잘 체감하기 힘들듯.

지금은 대충 아는 길 갈때는 내비를 켜긴 하되 거치는 안하고 음성 안내만 받기도 하고 그러면서 쓰고 있네요. 확실히 전용 제품이 편하긴 합니다. (물론 블랙박스가 골치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지만요)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