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내님을 가로수길에 태워다 주러 가는길에 현대 모터 스튜디오를 발견! 내려주고 오는 길에 혼자 들러봤습니다.


사진은 별로 없습니다 어차피 다른 블로거님들께서 많이 찍어서 올려주셨으니...



일단 주차는 발렛으로 해주더군요. 길가에 대는건 아니고 주차장 입구같은 곳까지는 들어간 다음 맡기면 됩니다. (한번 지나쳐서 골목으로 한바퀴 돌아서 다시 왔네요) 2시간까지 무료입니다. 좋네요



입장하니 엘레베이터로 올라간 뒤 내려오면서 구경하라고 안내해줍니다. 1, 2층은 문화공간, 3, 4, 5층은 자동차 전시입니다.


4, 5층에는 이렇게 LF 쏘나타를 매달아서 아래를 볼 수 있게 해놨습니다. 언더커버가 잘 되어있네요. 언더커버는 살짝 두들겨보니 생각만큼 두껍거나 단단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경량화 때문에 두껍게는 안하나보군요.


블로그에서 보기로는 초기에는 제네시스도 매달아놨던걸로 알고 있는데, 좀 다양하게 붙여놓으면 좋았을 걸 너무 쏘나타로만 도배해놔서 아쉬웠습니다. 차들끼리 비교될까봐 그랬나...


아무튼 전시된 자동차들을 구경해봅니다. 모든 차들에 전원을 넣어놔서, 내비게이션이나 공조장치, 시트 조절 등도 작동시켜 볼 수 있는 것이 좋네요.


5층에는 PYL차량인 i30, i40 (왜건), 벨로스터 터보와 i20 WRC 레이싱카 버전 (실제는 아니고 재현품으로 알고 있습니다만)이 있더군요.


i30는 당연히 풀옵션일 줄 알고 아내님이 타시는 등급과 비교해보려 했는데, 의외로 거의 같은 등급이었습니다. 썬루프도 없고 시트도 수동... 걍 내렸습니다.


벨로스터는 운전석에 앉아보니 i30보다 인테리어에서 좀 더 스포티한 느낌이 나긴 하더군요. 2열에 앉아보니 역시 헤드룸도 레그룸도 좁습니다. 이전에 잠깐 타본 프라이드 2열보다 더 불편한 느낌?

특히 문이 한쪽밖에 없어서 안쪽 자리로 들어가려면 꽤 괴롭더군요. 가운데 컵홀더에 컵이라도 꽂혀있으면... 덜덜

그래도 뭐 2도어보다 편하다는게 의의가 있는 시스템이니 그려려니. 의외로 트렁크는 i30와 비슷한 느낌.


i40는 이전에도 앉아봐서 큰 감회는 없었고.. i20 WRC버전은 조수석에는 마네킹이 있고, 운전석은 앉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롤케이지가 완벽 장착 상태로 탈려면 말 그대로 몸을 우겨넣어야 되네요. 앉으니 버킷시트가 몸을 꽉 조이고..

인테리어는 역시나 경량화를 위해 거의 아무것도 없고, 문도 텅텅 소리를 내면서 닫힙니다.




그 외에 5층 한 구석에는 튜익스 제품들 전시가 있었습니다. 휠들이 예쁘더군요. 아반테 튜익스 휠중에는 흰색도 있던데 개성 표출에 좋을듯.


커피 머신도 있는데 요즘 한약 먹는 중이라 써보진 않았습니다.



4층은 패밀리카 존인가봅니다. 그랜저, 쏘나타 하이브리드 (신형), 싼타페가 있었습니다.


그랜저부터 타봤는데, 언제 타도 이 광활한 2열 레그룸과 트렁크에는 깜짝 놀라게 됩니다.

기본 등급부터 적용이라는게 놀라운 나파가죽 시트는 관리나 내구성은 어떨지 몰라도 일단 보들보들하니 좋고, 필러와 천장재가 스웨이드란것도 놀랍네요. 근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스웨이드 내장이 2.4 기본등급부터 적용인데 설마 천장까지 스웨이드인게 기본!? 만약 그렇다면 좀 무섭군요 흠.

그랜저 2.4는 정말 그 윗등급을 봐도 아랫등급을 봐도 독보적인 가겨대비 옵션 구성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아무튼 그랜저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위쪽 시야. 앞유리가 너무 아래까지 있어서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드네요. x1은 물론이고 i30와도 차이가 큽니다. 아마 시트 포지션이 높아서 더 그런 것 같은데, 제일 낮춰도 그닥 개선되지 않고.. 그나마 핸들을 최대한 당기고 의자를 좀 눕히면 좀 나아지긴 하네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그냥 쏘나타보다는 디자인이 좀 더 낫네요. 일단 다른 하이브리드와 달리 배터리를 트렁크 밑에 깔아서 트렁크 공간을 살려냈다는 데에 박수를.



근데 운전석에 타보니 음... 인테리어 질감은 기대보다는 별로였습니다. i30와 별 수준 차이를 못느끼겠던데... 이래서 쏘나타가 신형인데도 쏘나타 2.4와 그랜저 사이에서 고민하면 급은 영원하다는 답변이 나오는구나 싶었습니다.

기본기나 안전성은 쏘나타가 더 낫긴 하겠지만요.


시트는 특이하게도 파란색이더군요.

흔한 까만색이나 회색이 아니면서도 청바지 이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장점이야 있겠지만, 그닥 예뻐 보이진 않았습니다...



싼타페는 장인어른께서 이번에 뽑으신 차라 구경해봤었으니 소감 패스!

그냥 가격대로 인테리어 질감은 쏘나타와 그랜저의 중간쯤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7인승이었으면 3열에 타봤을텐데 5인승이라 아쉽더군요.


4층 한쪽에는 컨셉에 맞게 어린이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3층은 럭셔리 존인지 아슬란과 제네시스가 전시되어 있고, 국내에서 진행한 스몰 오버랩 테스트로 찌그러진 제네시스가 더미와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슬란은 예전에도 잠깐 앉아보긴 했지만, 역시 그랜저보다 천만원이나 비싸게 주고 살 차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외관 디자인은 더 좋긴 한데, 막상 안에 타보면 급의 차이가 느껴질 만큼 더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닙니다. 그랜저는 나파가죽 시트가 기본 적용인데 아슬란은 옵션이라서 하극상이 일어나는 부분도 있고... 실제로 오늘 앉은 아슬란도 그랜저보다 가죽 질감은 더 거친 느낌이었습니다.

뭐 실제로 타보면 소음이나 승차감 같은데서도 차이는 느껴질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AVM이 적용된 차라서 한번 작동시켜봤는데, 생각보다 차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왜곡이 심하게 되더군요. 아무래도 세단이라 낮은 위치에서 찍다보니 어쩔 수는 없겠지만요. 실제로 이거 보면서 주차하면 느낌이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랜저 가성비가 좋다보니 아랫급인 LF와 윗급인 아슬란을 다 잡아먹네요.



제네시스는 풀옵션으로 보였는데, 검은색이었습니다. 최고 등급에서만 선택 가능한 퍼플 블랙이나 탠 브라운이면 좋았을텐데!

아무튼 앉아보니 인테리어는 고급스..럽지만 i30와 별 차이 없어 보이는 기어봉이 좀 깨고,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좀 별로다 정도의 느낌. 시트 포지션은 그랜저보다 좀 더 낮은 느낌이고, 센터콘솔도 좀 더 위로 올라와 있더군요.

2열은 그랜저보다는 조금 더 좁은 느낌입니다. 풀옵션이라 2열 시트도 전동식으로 눕힐 수 있었는데 시트가 앞으로 가면서 눕는 방식이다보니 최대로 눕히면 1열 시트를 가장 앞으로 보내도 발을 편하게 펴기는 힘들더군요.

이런 옵션은 제네시스보다는 아슬란에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아슬란에는 없는 것 같네요.


제네시스는 확실히 고급 세단 답게 구석구석 꼼꼼한 디테일도 돋보였는데, 예를 들어 창문을 오토로 올리면 중간까지는 힘차에 올라가다가 마지막쯤에는 스으윽 천천히 느려지면서 부드럽게 닫힙니다. 설마 이것도 옵션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감탄!

반면 시프트 패들 조작감은 좀 별로더군요 약간 싼티가 난달까... 지금 i30도 수동으로 기어 업다운 할 때 너무 조작감이 두리뭉실해서 불만인데 이런 부분은 아직 BMW에 못미치는 것 같네요.


아무튼 풀옵션은 좀 오버고 깡통 가까운 등급에 AWD추가해서 부드럽게 몰고 다니기는 좋을 것 같습니다. 왜 이런 묵직한 차를 스포츠 세단으로 광고해서 괜히 욕을 먹고...


3층 한쪽에는 제네시스의 우드트림과 인테리어 소재을 나열해놨더군요.



그리고 2층에는 자동차 관련 책들이 있고 한쪽에는 폴바셋 카페가. 잡지를 조금 보다가 나왔습니다.


1층에는 별거 없었구요.


발렛은 나가서 출차 요청하면 10분정도 걸려서 차를 꺼내주고 (주차타워라 오래 걸리는듯) 그동안 매장 안에서 기다리다가 나가서 받으면 됩니다.



아무튼 주차도 무료에 편하고, 영맨들이 귀찮게 안해서 차도 천천히 구경할 수 있으니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천천히 구경하고 싶은 차가 나오면 한번쯤 가볼까 싶기도 하네요.

미리 예약 하면 차 시승도 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신사쪽에서 그닥 운전하고 싶지는 않아서 어떨런지. 으음.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