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뮤직 mp3 40곡 이달 정액제 초기화가 곧인데 아직 하나도 안써서, 뭐 받을만한 노래가 있나~ 하고 찾아보다가

Minos의 새앨범 (정확히는 프로듀서 뉴올리언스와의 콜라보 앨범) 이 나왔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요즘은 20대 초중반만큼 힙합음악을 '열심히' 듣지는 않지만, 한창 치열하게 살던 시기에 듣던 음악이라 그런지 힙합 음악을 듣다보면 뭔가 아련해지는 기억이 든다... 라고 말하니 완전 늙은이가 된 기분이군. 씁쓸하구만...

아무튼 내친김에 힙플에 들어가보니 때마침 반가운 앨범들의 예고가 눈에 띈다

http://hiphopplaya.com/magazine/article/view.html?category=2&page=1&sort=1&num=5137

더 콰이엇 4집이 3월에 나온다. 3집과 그 근처에 나온 믹싱 앨범은 예술이었지 정말...


http://hiphopplaya.com/magazine/article/view.html?category=2&page=1&sort=1&num=5134

레드락도 새 싱글. 지난 싱글의 hello가 호소력 있고 좋았기 때문에 이번 앨범도 기대중


http://hiphopplaya.com/magazine/article/view.html?category=2&page=1&sort=1&num=5135

무엇보다 조PD 7집의 예고편인 EP가 2월 22일에!


조PD 7집이 기대되는 이유는 그의 6집 앨범이 비록 음악적으로는 4집, 5집에 비해 좀 아쉬웠지만, 메시지 면에서 점점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곱씹을수록 맛이 우러나오는 가사는 처음 들었을 때의 실망을 만회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예를 들어 5집 앨범의 '소음 공해' 가사를 일부를 인용하자면

뮤직 비즈니스는 쇼비즈니스에 산채- 먹혀버렸어.
제작자는 선심쓰듯 어린 가수에게-
작사작곡 프로듀스 기회를 주네-
어차피 음악은 상관없기에...
이렇게 만들어진다네 소음공해..

i want to , i want to.. 좀 음악 다운. 노랠 틀어
다오.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기에 시간이 짧아
it"s just pollution y"all turn that shit down..


이렇던 그가 6집의 'Music Is Dead'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어쨌든 사람은 음악없인 못살아
음악없는 지구는 지옥이 아닐까?
저질음악 이라도 즐기는 이 있다면 그나름의 사명은 다한것이 아닐까

최고의 음악 을 찾아 보물찾기
남들이 모르는 음악 찾아 듣기
엔 편견과 사대주의, 허영심 만이
많이 맛도 못봤는데 어찌 평가를 하니

내겐 이음악이 최고 너는 저 음악이 최고
그리 맘에 들지 않는다면 안들으면 되고


내가 진리고 내가 최고다! 라고 외치던 젊은 치기는 누그러들고 세상을 보는 냉철한 시각과 함께 겸허함이 배어나오게 되었달까.

6집의 다른 곡 '나이테'의 가사도 좀 보자

시간은 공평한 자산이라지만
재산과 재물에 흔히 불평불만
숲을 보는 눈과 큰사람의 포부가
정작 불평등한 것 임을 모르구..

부모의 권세, 주먹, 등수, 용돈 씀씀이 따위의 경쟁이라면
살아온 모습, 과 태도에 따라 지금의 모습은 모두들 천차만별
이전의 순위는 진작에 역전 됐으나
그제나 지금이나 변치않는 건
아니 더욱더 강하게 다가오는 건
돈의 위력 모두의 관심사는 돈 물론


돈이 전부가 아닌 건 알지만 그렇다고 돈을 무시할 수도 없는, 그런 현실적인 시선이 잘 드러나서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그가 이번 앨범에서는 얼마나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그때까진 Minos In Nuol을 열심히 들어야지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