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로그와 마찬가지로. 공연/영화/전시/여행 등등을 종합한 티켓로그

티켓로그는 숫자 대신 날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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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6 Mary J Blige 내한공연
MJB 누님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표현력은 정말 감동. 공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100분 정도) 곡들을 대부분 1절 메들리 형식으로 쉴새없이 불러서 총 곡수는 30곡이 넘었을듯.
다만 그 외의 요소들은 좀 아쉬웠다. 지나치게 큰 무대와 비싼 티켓, 그로 인해 많아보이는 초대손님과 흥하지 않는 분위기, 크기에 비해 MJB 누님 한명에게만 의존하는 무대 등. 이렇게 가수 한명의 파워를 돋보이게 하려면 좀 더 컴팩트한 스탠드 공연이었어야 되지 않았을까. 만약 그랬다먼 3배쯤 더 신났을 열광의 무대였을텐데...

01/19 EBS Space 공감 - 안녕 바다
여친님과 함께 응모했는데 여친님이 당첨되어서 보러 간 공연. 재작년 12월 W&Whale 콘서트에 가서 게스트로 나온 안녕바다의 매력에 반한 뒤 나중에 나온 1집도 잘 들으며 단독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말 좋은 기회였다.
공연도 노래도 즐거웠지만 관객들을 쫙 끌어당기기엔 약간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점점 좋아지겠지.

01/23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
위메프에서 싸게 팔았던 공연인데 여친님이 보고싶다 하셔서 여친님 생일에 맞춰 예매. 그러고보니 작년 여친님 생일때도 대학로에서 하는 뮤지컬을 보러 갔었는데. 소극장 뮤지컬 답게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와 트렌디하면서도 재밌는 대사/연출이 돋보였다. 노래도 듣기 괜찮았고.
아쉬운 점은 순간순간의 재미에 가려서 잘 드러나진 않았지만 첫 설정의 신선함에 비해 후반 내용 전개가 너무 단순해서 매력이 없는 것과, 남자 주인공을 (스토리상) 얼굴로 뽑았는지 여자 주인공에 비해 노래를 너무 못했다는 것.

02/06 서울랜드/눈썰매장
여친님께서 올 겨울에는 눈썰매장에 가고 싶다고 하셨는데 마침 티몬에서 서울랜드+눈썰매장을 싸게 팔길래 후다닥 사놓은 걸 날씨가 조금 풀린 틈을 타서 냅다 다녀왔다. 주말이었는데도 생각보다 사람이 북적이지 않아서 (놀이기구 대기시간 5~10분) 좋았음. 눈썰매도 날이 풀린만큼 눈 상태는 그리 안좋았지만 덕분에 썰매 속도가 빨라졌다 하니 나름 좋았다 해야하나.. 아무튼 즐거운 시간이었다.

02/13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2월 말이면 끝난다는 얘기에 후다닥 예매하고 다녀왔다. 워낙 평이 좋길래 놓치기 아쉬워서..
정진호 빌리의 공연이었는데 대사가 자연스럽지 않은 아쉬움이 있었다. 각 상황에서의 감정이 드러나지 않고 그냥 항상 비슷한 어조인 느낌이랄까..
그치만 춤추는 장면에서는 에너지가 폭발하는 느낌! 뭐랄까 어린 배우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재능을 보면서 감탄하는게 이 공연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느낌이었다. 훌륭하게 커서 멋진 배우들이 되길.
영화는 안봤는데 연출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고 싶다.

02/18 부산 아쿠아리움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좀 너무 많긴 했지만 역시나 부산 아쿠아리움의 아기자기한 구성은 좋았다.
어두운 실내에서도 잘 나오는 새 카메라 XZ-1과 함께라서 더 좋았다. ㅎㅎ

02/26 장 자크 상페 특별전
항상 정겨움이 느껴지는 그의 작품을 펜의 느낌이 살아있는 원화로 볼 수 있는 기회라 좋았다.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이 매력적

03/12 킹스턴 루디스카 콘서트
이번에도 역시나 짱! 너무 신나서 덩실덩실~ 금관악기의 매력도 만점이고..
게스트로 나온 국카스텐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멋있어서 팬이 되어버렸다

03/18 이적 소극장 콘서트
여친님과 500일 기념으로 간 콘서트. 예매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제일 뒷줄 구석자리로 겨우 예매했지만 소극장이라 충분히 좋았다. (어차피 비주얼 감상하는 공연도 아니고)
생각보다 4집 노래는 적고 패닉, 긱스, 카니발 시절 노래의 비중이 높았던 것이 인상적. 암튼 짱이었습니다 그냥 네.

03/20 라푼젤
딱히 대단히 감명깊은 포인트는 없었지만 흠잡을 곳도 없이 재밌는 영화였다. 다만 3D버전으로 볼 때의 칙칙한 색감은 여전히 3D를 꺼리게 하는 요소

04/04 오감체험 아트전
뭔가 어린이 대상의 체험 아트를 기대했는데... 그보다는 독특한 형식의 팝아트?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딱딱한 미술보다야 애들이 더 좋아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본격적인 어린이 대상이라기엔 먼가 좀 미묘.. 오감체험이라기에는 너무 '만지지 마시오'가 많이 붙어있는 것도 조금 그랬고. 그래도 인상적인 몇몇 작품이 강렬해서 나쁘진 않았다.

04/09 중남미 문화원
목련이 참 예쁘게 핀다길래 때를 맞춰서 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약간 이른지 봉오리만 피어있었다. 찾아보니 작년에는 딱 이때 화려하게 피었다던데.. 정말 매년 추워지나. 그래도 제때를 기다리면서 미적미적하기 보다는 이리저리 댕겨오는게 남는거다 싶다. 요즘은 봄날이 너무 짧아!
중남미를 테마로 박물관/미술관/조각공원으로 수정되어 있는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구경하긴 좋았다. 두세시간 정도 보면 끝이지만... 걍 큰 기대 안하고 가까이 바람쐬러 다녀오기 좋다는 느낌. (굳이 멀리 보러 올 정도는 아닌듯)

04/10 빨래
누나가 당첨됐다길래 예정 없이 보러 다녀온 뮤지컬. 소극장 뮤지컬인데 생각보다 길어서 (인터미션 10분 포함하여 2시간 반 정도) 놀랐다.
달동네를 배경으로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등등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코믹한 부분도 많지만 가슴이 무거워지는 장면도 꽤 있고... 이런 이야기를 보다 보면 내가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좋은 환경의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에 안도감과 죄책감이 섞인 묘한 기분이 든다.
아무튼 가볍게 보기 힘들다는 것만 빼면 대체로 좋았다.

04/11 Sucker Punch
완전히 B급으로 가길 주저하고 허세를 부린 감독의 패망. Sucker Movie

04/17 홍릉수목원
(티켓 없이 무료입장이지만 그래도 올림)
근처에 이런게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가 어느 잡지에 홍릉수목원 - 경희대 코스로 벚꽃구경 하기를 추천하는 글을 보고 가기로 했다. 여의도와 어린이 대공원도 후보에 있었지만 사람 많은게 질색이라 선정한 코스인데, 그런 면에서 대만족!
벚나무가 아주 많은건 아니지만 1인당 벚꽃 할당량은 여의도보다 높았..을거라는건 농담이고 아무튼 일단 한적하니 좋았고, 그리 많지 않은 벚꽃나무 하나 하나의 임팩트는 충분했다. 정말 무성하게 꽃을 달고 있는 나무도 많았고. 그리고 수목원이니 만큼 다른 봄꽃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무엇보다 서울 한가운데 있는데도 도시를 떠나 교외로 나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점이 제일 만족스러웠다.
단점이라면 주차장이 없어 지하철역에서 10분쯤 걸어가야 된다는 것. 그렇지만 한적함의 대가라면 충분히 걸을 만 하다.
덤으로 쓰자면 경희대 벚꽃도 좋았다. 생각보다 벚나무가 많아서 고개를 들었을때 시야를 벚꽃이 덮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05/08 서오릉
이름 그대로 다섯개의 묘가 있는 곳.
딱히 별건 없고 걍 나무들 보면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고, 여친님네서 가까운데도 교외로 멀리 나온 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05/14 레드라인
기대하던 애니메이션이 드디어 개봉!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연출에서 패기가 느껴지는 좋은 애니메이션이었다
자연히 스피드 레이서와 비교하게 되는데, 만화적 연출은 진짜 만화를 못따라잡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05/15 송암 스페이스 센터
예에에에에전에 쿠팡에서 사둔걸 이제야 갔다. 원래 마감은 3월 말까진가 그랬는데 기후에 민감한 특성을 감안해서 두번이나 기간을 연장해준 덕분에 느긋하게 다녀옴.
일정이 잘 안맞고 해서 걍 한적할때 플라테나리움 보고 케이블카나 타고 오자 하고 낮에 갔는데 그나마 바람이 세서 케이블카는 못타고 플라네타리움만 보고 왔다. (대신 6월 30일까지 사용 가능한 표로 연장해줬음)
플라네타리움은... 돔형 천장에 영사되는 영상의 임팩트가 기대 이상! 아이맥스보다 더 인상이 강했다. 그래봤자 극장 상영관 하나 정도 규모인데 시내에 좀 더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있어도 좋지 않았을까...
30분 정도였던 컨텐츠는 조금 아쉬웠는데 (시기별로 좀 바뀌긴 하는듯) 우주 비행사 이야기에 너무 긴 시간이 할애되어 있었다. 이건 사실 돔형 극장이 아니어도 굳이 상관없는거라. 그래도 중간중간 잠깐이지만 별이 가득한 하늘이 나올때는 정말 좋았고, 마지막에도 우주를 탐험(?)하는 내용이 좀 나와서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나로서는 걍 밤하늘 모습만 30분동안 보다 나와도 좋을 것 같은데 애들이 싫어하겠지 아마...

05/15 마장 저수지
송암 스페이스 센터 갔다가 밥먹으러 가기 전에 잠깐 바람쐬러 들렀던 곳.
꽤 규모가 큰 저수지로, 별건 없지만 걍 물 구경하면서 산책하기 좋았다.
마장 저수지지만 마장동에 있지 않고 경기도에 있다.

05/22 바로크, 로코코 시대의 궁정문화
여친님께서 보고싶다 하셔서 보러 간 전시. 로코코 시대의 명성답게 화려한 볼거리들이 많아서 즐거운 전시였다
 
05/29 소스코드
주변의 평은 so so.. 라고 했지만 설정이 맘에 들어서 결국 보게 된 영화.
들은대로 결말은 좀 구태의연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그래도 초반에 무슨 설정인지 궁금하게 하는 전개는 꽤 괜찮았다.

06/01 쿵푸팬더 2
간만에 여친님과 본 영화.
주변의 평가는 대개 1편보다는 못하지만 볼만함.. 이었고 드물게 1편보다 낫다는 사람이 있는 정도.
사실 이렇게 독특한 캐릭터와 설정으로 승부한 영화는 후속작이 전작의 장점을 다 잃어버리고 망하는 경우가 많이 때문에 (ex : 슈렉) 그다지 기대는 안했는데, 그런 한계 안에서는 꽤 훌륭했다고 본다. (물론 그런 한계 때문에 전편만은 못하다는 것도 당연)
아예 액션+볼거리+코믹으로 승부를 걸어서 시작부터 최고속으로 신나게 달리는 것도 좋았고, 액션 연출도 훌륭! 공작 캐릭터의 액션도 꽤 볼만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딱 한가지 기억에 남게 아쉬웠던 점은

06/11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과연 소문 듣던대로 훌륭.
긴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늘어지지 않는 전개도 좋고, 엑스맨의 전매특허답게 능력자가 떼로 나오는 것도 좋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아하 그게 이래서 이랬던거구나'하고 짜맞춰가는, 프리퀄만의 재미에 충실했다는 것.
명작 정도는 아닐지 몰라도 제 역할은 충분히 해내고 남은 재밌는 영화였다. 무엇보다 3로 인해 망작이 될뻔한 엑스맨 시리즈를 구출했다는 점이 감명깊었다. (엑스맨 울버린은 걍 범작 정도였던지라) 

06/16 억척가
처음으로 관람한 이자람씨의 판소리 공연.
누구에게나 재미있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현대화(?)를 시켰는데도 판소리만의 매력이 잘 느껴져서 감탄했다
같이 본 여친님의 말처럼 희노애락이 모두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사천가도 재공연하면 보러가고 싶다. 해라! 

07/30 유르겐텔러전 : Touch Me
쿠팡에서 정말 저렴하게 구매한 사진전.
꽤나 충격적이고 신선한 사진이 많아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마침 타이밍이 잘 맞아서 도슨트 설명도 들을 수 있었고...
예술과 외설의 경계같은 시시콜콜한 주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08/01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져
나름 리얼한 히어로의 연출이라는 의의는 있겠지만... 좀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함이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무엇보다 별 능력 없는 주인공과 가면 벗더니 바보가 되는 악당의 조합이 좀.. 엄...
어벤져스의 예고편으로서의 의미가 없다면 더더욱 재미 없었을듯.

08/08 양과자점 코안도르
주인공 성격이 좀 맘에 안들어서 감정이입하기 힘들었다는게 좀 아쉬운 점.
그리고 클리셰를 통해 분석해보면 주인공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었고 그걸 쉐프들이 알아차렸다는 설정이 있는듯한데 그 부분의 설명이 자세하지 않아서 전개가 어리둥절해지는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다.
아오이 유우는 꾸미고 연기하기에 따라서 천사같이 비현실적인 캐릭터로도, 평범한 시골처녀같은 캐릭터로도 변신하는게 신기하다 양쪽 다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그리고 훌라걸스에서도 사투리를 연기했는데 사투리 네이티브 스피커인가 하는 궁금증이. 

08/21 주명덕 사진전 : My Motherland
유르겐텔러전과 패키지로 싸게 구입한 사진전.
별 생각 없이 보다가 중간에 '어라 어디서 본 적 있었는데..'싶은 사진이 있었다. 어디서 봤지 하고 생각하다가 열람 가능하게 되어있는 작가님의 작품집을 보고... 주명덕님의 사진전을 보러 온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음. 작년에 여친님과 함께 같은 미술관에서.. 테마는 다른 전시였는데 겹치는 사진이 한두개정도 있었던 모양이다.
최근 작품부터 내가 태어나기 10년도 더 전의 작품까지 있어서, 그 까마득한 창작기간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09/09 DUNKEYS EVOLVE WITH DAVE WHITE
제목이 기네. 회사 동료분께서 추천해주신 아트 피규어 전시. 추석연휴 직전이라 회사도 일찍 끝났겠다 혼자 슬렁슬렁 가봤는데 규모는 생각보다 작았지만 재밌었음. 특히 피규어와 그걸 그린 그림이 같이 있었는데 그림이 꽤 멋있었다. 제일 인상적이었던건 밖을 다 가죽으로 마감한 피규어.. 크기도 꽤 커서 정말 '아트'라는 느낌이 들었음.
공짜로 배포하는 스티커도 득템 후훗

09/11 포천 아트밸리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사실은 이동갈비 먹으러 갔다가 덤으로.
과거 채석장이었던 곳을 공원으로 꾸민 곳인데, 기본 구조가 오르막이라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갔다가 걸어 내려왔... 어라 근데 이거 작녀에 가봤던 곤지암 리조트의 수목원하고 똑같은 구성인데!? 위치도 멀지 않은 걸 보니 같은데서 기획한걸지도...
아무튼 딱히 볼게 많은건 아니고 그냥 근처 들른김에 바람쐬러 가기 괜찮겠다정도. 일부러 멀리서 올만한 곳은 아니고

09/30 타카시 쿠리바야시전 - IN BETWEEN
쿠팡에서 발견하고 재밌어보여서 구입한 설치미술전. 작품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하나하나가 강렬하고 흥미로웠다. 정말 설치하는데 엄청난 공을 들였겠다 싶었음... 완전 만족!

10/01 재즈파크 빅밴드 & 말로 콘서트
예술의 전당 야외 무대에서 한 공연.
빅밴드의 재즈 음악... 난해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지만 그런 것 전혀 없이 아주 신나는 공연이었다. 레파토리도 귀에 익숙했던 곡이 많아서 듣기 편했고, 오리지널 곡들도 금관악기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신나는 곡들이었음.
게스트로 나오신 말로님도 허스키한 보이스가 너무 매력적이라 확 꽂혀서.. 그 뒤로 한동안 말로 앨범의 빨간구두 아가씨 노래만 주구장창 들었을 정도. 단독 공연하시면 보러 가고 싶다.

10/03 2011 칸 라이언즈 수상작
요 3년간 매년 찾아가고 있는 칸 광고제 수상작 상영. 올해부터 이름이 바뀌었다.
2009년에 이 광고제를 금요일에 보고 그 주 주말에 여친님께 고백을 했으니.. (그때는 10월 말에 했었음)
우리가 같이 보러 것도 벌써 세번째구나 하고 실감을 했다.

10/08 현대기아 R&D 모터쇼
자세한건 별도 포스팅 참고
 
10/26 엘 시스테마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
예전에 여친님과 같이 봤던 다큐멘터리 '엘 시스테마'의 실제 주인공인 밴드.
다큐에서도 비치는 자유롭고 신나는 연주에 혹해서 꼭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올해 초중순에 내한이 예정되어 있어서 예매 했었으나 일본의 지진으로 인해 취소됐던 적이 있었다.
그러던 중 다시 내한해서 보러감.
일단 무대가 꽉 찰 정도로 멤버가 많다는 것에 깜짝 놀람. 이렇게 먼 나라까지 와서 이정도 규모 공연장에서 1회 공연하는데 대체 1인당 얼마나 벌어가는걸까.. 이런 현실적인 걱정이 될 정도였다.
그만큼 연주는... 섬세함은 약간 부족할 수 있겠지만 경쾌하고 힘이 넘치는 연주였다.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 이런걸 떠나서 (사실 들어도 잘 모르고) 이 오케스트라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좋은 느낌이었다.
활기찬 앵콜 무대 서비스도 좋았고.

11/11 신들의 전쟁
회사에서 워크샵 가는 날 아침에 단체관람한 영화..
대안이 없어서 (정확히는 내가 쟈니 잉글리시2를 보자고 했지만 묵살되고) 선택된 영화인데 내 예감보다 더 형편없었다.
복식은 우스꽝스럽고 내용은 개연성 없고... 아...
나중에야 이 영화의 감독이 '더 셀'과 '더 폴'의 감독이라는 걸 알고 충격받았다. 이딴 영화나 만들 감독은 아니라고 봤는데 어쩌다가 이 지경이...

11/19 킹스턴 루디스카
킹스턴 루디스카를 알게 된게 작년 초중순이었는데 벌써 단독 공연만 세번째 관람!
지난 공연들도 정말 신나고 좋았는데.. 어쩐 일인지 오늘은 첫 시작부터 지난번 공연들보다 훨씬 더 업된 분위기였다. 내공이 쌓였나?
예전부터 종종 들었던 라이너스의 담요가 게스트로 나온 것도 좋았고..
중간에 난입(?)해서 협연한 라 퍼커션이라는 그룹도 완전 씐나고 좋았음.
다음 공연을 또 기대할 수밖에 없다!

11/25 롤링볼 뮤지엄
예전에 전쟁기념관쪽에 있을 때 한번 갔다가 그 이후에 경기도쪽으로 이전한 것만 알고 있었는데, 얼마 전 쿠팡에 올라온 걸 보고서야 다시 서울로 왔다는 걸 알게 됐다. 여친님하고 같이 보고 싶어서 지름!
교통은 예전보다 좋아졌는데 내 기억 속의 예전 전시보다 규모는 좀 축소된 것 같은 느낌. 그렇지만 남아있는 롤링볼 머신들 하나 하나가 깨알같이 재미가 있었고, 한분이 옆에서 설명도 해주면서 빠져나온 공 같은것도 착실히 다시 집어넣어 주었고, 무엇보다 (평일에 가서기도 하겠지만) 한산한 분위기에서 천천히, 조용히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다.

12/17 뮤지컬 애니
어머니께서 어디선가 티켓을 구해오셔서 보러 감.
내용은 전혀 모르는 상태였고 '가족 뮤지컬' 이 붙어있길래 완전 아동용인거 아닌가 좀 걱정했는데...
그냥 내용에 완급이 좀 약한... 다시 말하면 좀 심심한 내용이었을 뿐 퀄리티는 괜찮았다. 오히려 허세만 뻥 들어가고 공감대 형성은 전혀 안되는 오페라의 유령보다는 더 나았음. (작품보다는 제가 봤던 공연의 문제였을 수도 있음)
가장 불만스러웠던 부분은 주인공이 뭐 특별히 잘나거나 열심히 노력한 것도 아닌데 (걍 긍정적이다 이정도?) 아무 역경도 없이 걍 한방에 잘된다는거.. 그것도 전체 내용의 초중반에 이미. 인생 한방이다 이건가요..

12/23 라이브 파크 4D
잡지에서 광고를 보자마자 때마침 티몬에 티켓이 저렴하게 떠서 지른 전시.
최신 기술을 이용한 체감형 전시 테마파크.. 정도의 느낌이랄까.
얼마나 좋을지(혹은 구릴지) 상상이 전혀 안되는 상황에서 갔는데...
평하자면 절반의 성공이랄까. 재밌는 시도가 많지만 그것들이 조화롭게 숙성되지는 못한 느낌이다. 그렇지만 시도는 높게 쳐주고 싶음!
* 칭찬하고 싶은 점
아바타를 만들어서 팔찌에 저장하고 그걸 각 코너에서 연동하는거나, 획득한 점수를 저장하는 등 능동적인 게임의 문법을 도입한 것. 특히 다 보고 나올때 사진/아바타와 획득한 점수, 평가를 출력해주는건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봄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입체 영화..도 좋았지만 중간에 인터랙티브한 게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게 정말 인상적
홀로그램 영상 자체로는 멀리서 볼 때 별로 입체감을 느끼기 힘든데, 무대에 배우를 같이 세움으로서 정말 '오오 입체구나'하는 느낌이 확 나게 하는것도 좋았음. (영상이 배우 앞으로 뜨므로)
각 코너가 따로 노는게 아니라 하나의 캐릭터, 테마로 엮인 점
* 아직 멀었다 싶은 점
'보는' 부분 외에 유저가 직접 참여하는 부분에서 '소리 크기 인식, 모션인식, 터치스크린'에 의존해서, 비슷한게 반복된다는 인상을 많이 받음. 모션 인식을 제외하면 최신 기술이라 하기도 힘들고.
점수를 모으면 뭐가 좋은지 등 전체적인 목표 제시가 약함.
전체적인 컨텐츠가 좀 부족함
극장 외에는 한번에 한명씩 즐기는 컨텐츠라 사람이 많이 몰리면 병목이 예상됨
가장 아쉬운건 기술적인 미흡함. 모션인식이 잘못된다거나, 수리중인 기계가 많다거나... 등등. 기술이 가장 중요한 전시인데 이러면 안되지...
가격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소셜커머스로 싸게 가서 괜찮았지만 제값 주고 가고 싶진 않다 이정도.

12/29 칼 라거펠트전 - WORK IN PROGRESS
대림미술관하고 쿠팡은 정말 관계가 돈독한가보다... 벌써 쿠팡에서 사서 대림미술관 간 것만 세번째? 네번째?
싸게 좋은 전시 볼 수 있으니 나야 아주 좋지만.
사진 전시였는데 사진마다 분위기가 다양해서 좋았다
특히 샤넬쪽 화보 사진들하고 그리스 신들을 모티브로 찍은 사진들이 아주 강렬했음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