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거리들/Book & Text2012. 10. 2. 07:56
올해도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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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화로 먹고살기 - 제목처럼 문화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기 보다는. 국내 문화산업의 현재를 짚어보고 정책적인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책. 현재 대부분의 국내 문화산업이 자생력이 없다는 진단이라 충격적이었다. 그나마 자생력 있는 게임까지 정부가 나서서 죽이려는 현실이 참..
2. 초키 - 거창하다면 거창한 소재지만 너무 크지 않게, 가족 중심으로 풀어나간 점이 인상깊었다. 엔딩도 맘에 들었고... 오직 맘에 들지 않았던 건 표지그림 뿐! 좀 더 재기발랄하게 풀어도 좋지 않았을까 
3. 잠들지 않는 진주 -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이시다 이라의 이름만 보고 구매. 약간 막장드라마스러운 스토리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게 풀어나간 점이 좋았음. 여자는 다이아몬드같은 타입과 진주같은 타입이 있다는 표현이 재미있었다
4. 원더월드 : 그린북 - 동화를 모티브로 새로 썼다는 컨셉이 좋았다. 기획력의 승리? 아주 좋은 작품도 있었고 이건 뭐지 싶은것도 있었다.
5. 광고천재 이제석 - 이런 천재를 국내 광고업계는 못알아주고~ 같은 식으로 많이 돌던 포스팅의 주인공. 내용이 깊이있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칸 광고제같은데서 본 작품들도 많아서 재밌었다.
6. 원더월드 : 레드북 - 역시나 괜찮긴 했는데.. 원작 비틀기에 묘미가 있는 것도 많다보니 원작 동화를 잘 몰라서 재미가 반감되는 부분이 있었던듯
7. 건강독설 - 작년부터 시작된 허리 통증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몸이 쓰다가 고장나면 고치는 그런 기계같은 것이 아니라 내가 먹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들에 영향을 받는 하나의 시스템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읽을 수 있어서 좋은 책이었다. (마침 위메프에서 팔길래 샀다) 단 방향을 잡는데는 좋지만 깊이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 있다
8. 가면의 고백 - 예전에 뭔 책을 샀더니 딸려온 책이라 의도하지 않게 보게 됐는데... 나름 독특한 경험의 독서였다. 
9. 브라더 문, 시스터 선 - 도서관에서 후다닥 읽을 목적으로 집어든 온다리쿠의 얇은 책. 대단히 재밌었다고 하긴 힘들지만 구성이 신선하고, 아련한 느낌이 있었다 
10. 명탐견 마사의 사건일지 - 미미여사님의 다양한 작풍 중 약간 느슨~ 하지만 따땃한 추리물 노선. 걍 편하게 읽을만했다
11.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 간만에 책장에서 꺼내서 한번. 때가 때인지라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읽었다
12. 어둠의 저편 - 처음 봤을때는 무척 이상한 내용이라 생각했는데 다시봐도 여전했다. 그래도 예전처러 '하루키답지 않은데!' 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13. 브랜딩 불변의 법칙 - 여러가지로 생각할게 많았던 책. 이런 종류의 책의 패턴인 '내용은 많은데 요점은 하나'라는 구성은 그대로였지만 글쏨씨가 좋아서 몇몇 책처럼 (넛지라던가 넛지라던가) 지루하진 않았다. 게임쪽에 대입해서도 많이 생각해봤는데 아직 답은 잘 모르겠다.
14. 초콜릿 코스모스 - 갑자기 다시 읽고 싶어져서 여친님께 빌려드린걸 다시 받아서 단숨에 읽어버림. 뭔가 천재가 등장하는 스포츠만화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다시 읽어도 설레게 하는 부분이 있는 소설이다. 
15. 거침없이 제주이민 - 요즘 좀 관심있던 주제라... 그치만 역시 서울에서만 살던 (게다가 나처럼 인간 관계를 넓히는데 신중한) 사람이 제주도 건너가서 사는건 쉬운 일은 아니겠더라 싶었다. 아이들에게는 좋을 것 같긴 한데... 그냥 나중에 1년 정도면 살아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16. 행복코드 - 독후감 모음이라는 재밌는 형식. 그 와중에 중구난방이 아니라 주제가 엮여있어서 재밌게 봤다
17. 블루타워 - 하드한 설정의 SF...! 인 척 하다가 일본소설답게 가볍고 말랑말랑하게 엔딩. 비장한 진행에 비해 결말이 너무 날림 아닌가 싶긴 하네요
18/19. 악의 교전 상/하 - 시작때는 데스노트같은 느낌이었는데 나중에는 은과금에 나오는 빌딩 전투 느낌.. 아카기가 살인마가 됐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었다. 슬금슬금 조이는 초반에 비해 후반에 너무 폭주한 느낌은 듬.
20. 코드북 - 뭐 익사이팅한 책 없을까! 하고 책장을 보다가 코드북을 골랐다. 이게 세번째. 다시 봐도 정말 쉴틈없이 재밌었다
21. 천사같은 돈, 악마같은 돈 - 만화가 사이바라 리에코의 수기. 만화가의 팬이라서 봤지만... 아무래도 만화에 비해 좀 약했다.
22.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 수필인가 하고 봤더니 정말 잡문집. 그러나 나름대로 좋았고, 즐겁게 봤다.
23.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 '두명 이상의 등장인물이 서로를 의심하면서 속을 캐내는 음흉한 안락의자 탐정물'.. 바로 온다리쿠의 전매특허 장르. 이 장르의 이전 작품들이 그렇듯이 그냥 볼만했다.
24. 부드러운 양배추 - 에쿠니 가오리의 음식에 관한 에세이 모음. 맘에 들어서 구입 예정
25. 위대한 게임의 탄생 - 회사에 있어서 갖다 읽어봤는데... 뭐 그냥그냥. 10년 전쯤에 봤으면 영향을 많이 받았을까...?
26. 낙타의 코 - 예전에 인터파크에선가 헐값에 팔길래 생각 없이 사놨다가 이제서야 본건데. 그냥 동물 생태에 관한 책인 줄 알았는데 유명한 생태학자의 자서전이었다. 동물에 대한 얘기는 기대보다 적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다.
27. 하루키 일상의 여백 - 알라딘 중고서적에서 건진 하루키 수필집. 의외로 하루키 책 중에도 절판되서 더 이상 안나오는게 많은 모양이다, 아무튼 내용은 좋았음
28. 인간생태보고서 -  헌책방에서 건진 보물같은 책. 인간을 생물학, 생태학적으로 분석한 내용인데 다른 동물과 비교하는 내용2에서 동물에 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많이 나와 더 재밌었다.

29. 4teen - 후속인 6teen을 산 김에 다시 읽음. 다시 봐도 좋았다

30. 6teen - 4teen에 나온 녀석들의 2년 뒤 이야기. 여전히 유쾌한 녀석들이라 즐겁게 봤다. 다만 너무 신 캐릭터를 무분별하게 등장시킨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들었음

31. 굿바이, 스바루 - 귀농기라는 컨셉이 재밌어서 사봤는데 기대보다 더 즐거웠다. 글쓴이가 위트가 있음!

32.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 간만에 하루키가 읽고 싶어져서 책장에서 꺼내 다시.

33. 카네기 인간 관계론 - 강추받아서 읽은 책인데 깨달음을 많이 주는 책이었다.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한번 봐야된다 싶은.

34. 빛의 제국 - 처음에 참 좋게 본 책이었는데... 간만에 봤는데 여전히 괜찮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니었다. 이제는 후속작 (민들레 공책, 엔드 게임)이 너무 suck이라는걸 알아버려서일지도

35. 진화 신화 - 간만에 김보영님 단편집 다시보기. 다시 봐도 좋았다. 현실을 비튼 설정으로 오히려 현실을 다시 보게 해주는... 아아 이게 바로 SF만의 묘미지

36. 멀리 가는 이야기 - 다른 단편도 좋았지만 특히 '미래로 가는 사람들'이 스케일이 너무 커서, 다시 봤을 때 맛이 더 느껴지는 듯 하여 좋았다

37. 지하도의 비 - 미미 여사님 단편집.. 헌책방에서 건진건데. 아무래도 미미 여사님은 빡 작정하고 쓰는 장편이 더 좋다. 단편이 시작은 흥미롭지만 시시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은 듯.

38. 금지된 낙원 - 역시 헌책방에서 건진 온다 리쿠. 후반부와 결말이 조금 아쉬웠지만 중반부까지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고 괜찮았다. 온다 리쿠의 소설은 결말을 기대하고 보기 보다는 결말까지 가는 과정을 즐기는게 더 나은 듯.

39.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1 - 처형네서 빌려온건데... 2권 중간까지 보다가 취향이 아닌 듯 하여 중단. 어째 서양 소설은 좀 안맞는다는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는데 (아닌 경우도 많지만) 이 책은 그 정도가 좀 심했다.

40. 암흑 동화 - 간만에 좀 음산한게 보고 싶어서 다시. 그 악몽같은 상상력의 임팩트는 여전했지만 그 외에는... 처음 볼 때보다 못하게 느껴졌다.

41. 렉싱턴의 유령 - 그냥 하루키가 보고 싶어져서 부담없이. 다시 봐도 최고 작품은 토니 타키타니. 영화로도 다시 봐야지

42. 자물쇠가 잠긴 방 - 간단명료한 밀실 트릭물 단편만 4개를 모았다는 컨셉에 혹해서 사게 된 책. 보니까 예전에 캐릭터가 좋아서 좋게 봤던 '유리 망치'와 같은 캐릭터들이 나오는 소설이었다. 트릭은... 트릭 중심의 전개라 명료해서 좋았지만 그만큼 트릭을 알고 난 뒤에는 약간 맥빠지는 면도 있었다.

43.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하루키의 수필집. 딱 기대한 만큼이었다

44. 음식 잡학 사전 - 좋아하는 음식 만화 '오무라이스 잼잼'의 참고문헌에서 발견해서 사서 본 책. 과연 오무라이스 잼잼 작가분이 많이 참고하셨구나 하는건 느껴졌음. 그야말로 잡학 쌓기 딱 좋고 재밌었다

45. 두근두근 자동차 톡 - 탑기어 편집장이신 분이 쓰신 자동차 관련 책. 차덕들은 좋아하겠지만 일반인이 보기엔 좀 딱딱해서 재미 없을듯? 난 재밌게 봤음

46.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 - SF답게 큰 스케일의 발상과 전개가 인상적이었지만 그만큼 디테일한 부분은 좀 얼렁뚱땅 넘어가는 느낌이 약간 아쉽기도 했다. 그게 안좋다기 보다는 초반을 읽으면서 기대한 것과 좀 달랐다고나 할까. 그래도 2012년의 마무리로 손색 없는 소설이었다.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