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마찬가지로!

1.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요리를 취미로 하게 된 2012년을 기념하야 2013년의 첫 책은 음식 얘기로...

음식에 대한 글인데, 작가분이 전직 기자이신 요리사셔서 그런지 글이 정말 맛깔나게 쓰여져서 재밌었다.


2. 양념은 약이다

회사의 윤종호 팀장님께서 싸게 파시길래 업어온 책. 식재료도 직접 사야 되고 요리도 하다보니 먹을거에 관심이 좀 많아져서...

제대로 만든 것과 공장에서 저가형으로 양산된 양념은 맛만 비슷하고 사실은 전혀 다른 물질이라는게 핵심.

좀 더 제대로 된걸 먹어볼까 하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3. 허형만의 커피스쿨

작년에 네스프레소 샀을 때 집에 (아내님 소유의) 책이 있길래 한번 볼까 하고 봤는데.. 중간에 한번 중지했다가 이어서 봤다.

내용이 좀 무거워서 가볍게 즐기려는 사람에게 그리 잘 맞는 책은 아니었던듯.


4. 그 남자의 자동차

자동차 블로그 조이라이드 운영하는 사람이 쓴 책인데.. 블로그처럼 좀 객관적이지 못한 내용도 많아보이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그래서 재밌는거였을지도?

현기차 타는 사람은 안보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지도...


5. 시미가의 붕괴

인터파크에서 완전 헐갚에 떨이하길래 한번 사본 책. 어차피 단편집은 슥슥 쉽게 읽으니 밑져야 본전이라 치고.

근데 확실히 인기 없을 법 했다.. 엄청나게 재미 없는건 아니지만 대중적이지 않은 스타일.

표지에서는 추리물인 척 했는데 추리물이라 하기도 좀 뭣하고.. 장르 풍자적이랄까 우화적이랄까 그런 독특한 내용이 많았음.

이 책 보기 전까지는 모바일 게임인 퍼즐&드래곤 하느라 책을 거의 못봤는데 이제 접었으니 다시 좀 독서량이 늘어날 듯.


6. 낙하하는 저녁

간만에 에쿠니 가오리. 반짝반짝 빛나는과 마찬가지로 좀 기묘한 관계에 대한 얘기였는데.. 음 뭐랄까 꼭 연애 관계가 상식적인 관계만 있는건 아니다? 그런 느낌이랄까. 보는동안엔 흥미로웠는데 보고 나니 딱히 남는 건 없는듯한. 적고보니 걍 에쿠니 가오리 스타일이네.

그래도 가끔씩 심심풀이로 손에 잡게 되는 이 은근한 마력.


7. 7인의 집행관

김보영님의 첫 장편. 정말 간만에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서 봤다.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보면서 내가 기대했던게 이런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했고.. 각종 장르를 포괄한다는 면도 인상적이고.

다만 이야기에 모호하게 느껴진 부분이 많아서 (처음 읽어서 그런 부분도 있고 근본적인 모호함도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조만간 다시 한번 볼 생각.


8. 대답은 필요없어

조용한 카페에서 기분 전환삼아 읽을 생각으로 책장에서 다시 뽑아들고간 책. 내용이 무겁지 않고 단편집이다보니 읽기도 쉬워서 종종 보게 된다. (지금이 세번째인가)

아무튼 다시 봐도 좋았음. 추리물이라 적당히 이야기에 긴장감을 끌어가면서도 추리 자체보다는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면이 미미여사님 다워서 좋았다.


9.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이거 읽은지 좀 됐는데 왜 목록에 없지...? -_-a

아무튼 이미 아는 부분도 있고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대체로 개념 잡기에 괜찮았다


10.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11번가에서 반값 할인 이벤트때 산 에쿠니 가오리 수필. 그냥그냥.. 언제나처럼 책장은 잘 넘어가지만 별로 남는건 없다

예상하면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단편에는 후한 편이라... 사버렸음.


11. 마리아비틀

이사카 코타로 소설. 아무 생각 없이 헌책방에서 주워왔는데 그래스호퍼랑 연결되는 세계관. 그래스호퍼를 보고 바로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안보고 본 것 보다야 나으니...

인물들이 개성있어서 좋았지만 음... 조금 길었다 싶은 느낌도 들었다. 그래도 끝까지 흥미롭게 봤음.


12. 불안한 동화

역시 헌책방에서 건져온 온다리쿠. 결말도 깔끔한 편이고 보는 내내 흥미도 잃지 않아 심심풀이로 보기 괜찮았다.


13. 소울푸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울푸드에 대해 쓴 짧은 글을 모은 책인데..

아주 진솔하니 괜찮은 글도 있고 너무 허세력이 넘치는 글도 있고 그랬다. 전체적으론 나쁘지 않았음


14. 스텝파더스텝

부담없이 쉬면서 읽는 용도로 작정하고 다시 읽은 책. 다시 봐도 좋았음.


15. 미각의 지배

광고 보고 산 책인데 반쯤 지뢰였다 -ㅠ-; 작가가 이야기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아는 잡지식들만 토해내서... 중간부터는 그냥 대충대충 훑어보고 말았다.


16. 퍼레이드

요시다 슈이치 소설 중 처음 본거였는데 (그리고 이것 이후로는 대체로 실망)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서 알라딘 헌책방에서 업어왔다.

다시 보니... 여전히 나쁘지 않다. 근데 결말에 납득이 가려면 주인공들이 소외되고 외롭다는거에 감정 이입이 가야 되는데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_=;; 걍 다 그렇게 사는거지 뭐 그정도로 특별히 외로운건가~ 이런 느낌이라 좀 기분이 묘하긴 했다.


17. 티핑 포인트

믿고 보는 말콤 글래드웰.

근데 초기작이라 그런지 요즘 책처럼 흡입력이 있지는 않았다.. 갈수록 성장하는 타입인듯.

그래도 언제나처럼 흥미롭게 볼 수 있으면서, 배울 점도 많아서 괜찮았다.


18. 플랫랜더

SF+추리물이라는 독특한 장르의 소설. 중요한 점은 이 SF+추리물이라는게 범인이 권총 쏘던걸 레이저총으로 바꾼 그런게 아니라 정말 제대로 엮었다는 것...

그리고 또 인상적이었던 건 장기이식이나 우주 진출이 일반화된 세계에서의 사회, 문화, 인권, 법 등등을 정말 그럴듯하게 그려냈다는 것이다.

단점이라면 그런 디테일들의 전달을 위해서인지 전개가 느리다는 점? 그래서 처음에는 좀 지루하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이런 디테일을 즐기면서 보는게 이 책을 보는 방법이구나 하고 깨닫고 나니 괜찮았다.

다만 인물들의 대화 행간에 숨겨진 의미같은게 잘 안읽히는 때가 많았는데... (사실 서양권 소설을 읽을 때 종종 느끼곤 한다) 이게 문화적 차이 때문인지 구조가 많이 다른 언어를 번역하면서 오는 한계인지... 잘 모르겠다.


19. 불연속세계

괴담과 추리의 조화랄까. 일상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현상을 추리해서 원인을 밝혀내는 것도 온다리크만의 특유한 장르인듯... 물론 '에게 겨우 그런거였어?' 싶은 때도 있지만 그래도 재밌다.


20. 수학의 밀레니엄 문제들 7

으잉 이것도 본지 꽤 됐는데 왜 목록에 없지...

아무튼 저자분께서 어려운 문제들을 쉽게 설명하느라 고생하는게 보여서 재밌었다. 특히 마지막 몇몇 난해한 것들은 '이건 도저히 알아듣게 설명할 수는 없고... 대충 비유만 해줄게 이런 느낌이다 정도만 이해해봐..' 수준까지 가서 더 웃겼음.


21. 침대

회사 동료분께 빌려서 읽은 책. 침대에서 몇십년동안 나오지 않은 (그래서 말도 안되게 뚱뚱한) 형을 둔 동생의 이야기였는데... 보는 중에는 흥미로웠지만 '그래서 대체 왜?'에 대한 해답이 명쾌하지 않은건 좀 아쉽긴 했다. 가볍게 보기엔 괜찮은듯.

이 책을 보는 중에 불독맨션 콘서트를 갔는데 거기서도 신곡 침대라는 노래가 나와서 재밌었다. 가사와 책 내용은 딴판이지만.


22. 위로의 레시피

중고서점에서 스노우캣이 삽화를 맡았길래 흥미로워서 집어온 책. 각종 음식에 대한 추억을 짤막하게 적은 에세이 모음이었는데 삽화도 좋고 내용도 괜찮았다. 다만 마지막 챕터에서는 갑자기 에쿠니 가오리 소설처럼 되어버려서 좀 ??? 싶은 부분은 있었음.


23. 황제펭귄과 함께한 300일

다큐 남극의 눈물을 찍은 팀에서 황제펭귄에 대한 사진을 엮은 책. 사진집이라기 보다는 황제펭귄의 생태에 대해 쓴 글인데... 자세히 기술했다기 보다는 좀 감성적인 측면에서 접근한게 특징. 내용이 많지는 않아서 가볍게 볼만하다.

정말 고생고생하면서 알을 낳고 아이를 키우는게 좀 짠한 구석이 있었다.


24. 도중하차

너무 열심히 일만 하다가 공황장애에 빠져서 일을 쉬게 된 아버지가 자기 얘기를 쓴 것.

그동안 소원했던 아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극복해나간다는 얘기인데...

뭔가 만화처럼 일도 쉬고 여행했더니 기적같이 뾰로롱 나았어요~ 이런 얘기가 아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25. 어둠의 속도

SF 전문 번역가(?) 이신 처형께서 번역하신 책이라 막연히 SF겠거니~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으잉 이게 무슨 내용이지? 갈피를 잡기까지 한참 걸렸다. 자폐증에 걸린 주인공이 1인칭 시점에서 기술하는 소설이라 처음에는 낯설고, 책장 넘기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점점 주인공이 친숙하게, 편하게 느껴지고 책장도 잘 넘어가는게 신기했던 소설.


26.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소설이 읽고 싶구만'싶어서 간만에 책장에서 꺼내든 소설. 원했던 역할을 충실히 해줌.


27. 빅머니

소재나 전개는 재밌긴 한데.. 결국 이시다 이라의 한계점이 드러났던 소설. 상당히 다이나믹하게 고조될 수 있는 클라이막스였을텐데 그냥 스무스~ 하게 넘어가버린다. 아무래도 잔잔한 내용에 잘 맞는 작가인듯.


28. 김박사는 누구인가?

작가에 대해 아는 바 없이 잡지에 책 소개된 걸 보고 재밌겠다 싶어서 산 책. 단편집인데, 뭐라고 해야되나... 사회를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씁쓸한 느낌들을 녹여낸 느낌이랄까. 좀 아련한 느낌도 들고... 아무튼 괜찮았다.

차덕이라 그런지 후진 안되는 프라이드가 나오는 '밀 수록 다시 가까워지는'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표제작 김박사는 누구인가도 재밌었고.


29. 윤광준의 생활 명품 산책

헌책방에서 건진 책. 명품이란게 정말 일반으로 말하는 '명품'이 아니라, 생활에서 쓰는 물건인데 이거 참 기가 차게 잘 만들어서 두고두고 쓸만하다. 이런 물건들을 모아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쓴 책. 재밌었다.


30. 5학년 3반 료타 선생님

헌책방에서 산 이시다 이라의 소설. 상상과는 좀 다르게 어설픈 부분도 많은 선생님의 이야기였는데... 그만큼 학교라는 시스템에서의 한계 같은것도 리얼하게 표현되는게 좀 인상적이었다. 재미는 so so.


31. 허리세운 유인원

진화에 관한 최신 이론을 소개한 책인데... 비전공자가 보기에는 너무 구성이 어려운 느낌. 내용 자체의 난이도가 엄청나게 높은건 아닌 것 같은데 저자가 연구자라서 그런지 일반인도 쉽게 보게 표현하는데 노하우가 없는 느낌이었다. 어찌 어찌 다 보긴 했지만 이해 못하고 넘어간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32. 히토리 시즈카

시놉시스를 보고 재밌겠다 싶어서 선택한 책. 한 인물에 대한 5+1편의 연작 소설인데.. 주인공이 되는 인물을 거의 감추고 사건을 파헤치면서 간접적으로 인물을 조금씩 드러내는게 재밌었다.


33.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제목을 보고는 그닥 땡기진 않았는데 (하루키니까 보긴 했지만) 생각보다 재밌게 봤다. 하루키 몇몇 최근 소설들이 크게 맘에 들지 않았는데 간만에 재밌게 봐서 만족. 다만 조금 급하게 끝난 느낌이 조금 나기도 했다.


34.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은근히 팬이었던 곽재식님의 단편집.

평범하게 시작한 이야기가 점점 엉뚱하게 되어가는 점이라던가, 그러면서도 뭔가 현실성과 닿아있는 끈을 놓지 않는다던가, 그 와중에 또 풍자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는 등 곽재식님표 소설만의 맛이 느껴저서 좋았다.

공대생이라 그런지 가장 감명 깊게 본 작품은 '최악의 레이싱'


35. 내 식탁 위의 책들

각종 문학 작품에 나오는 음식들을 탐구한 책... 인데. 가볍게 읽히면서도 나름 깊이가 있어 좋았다.

다만 내가 읽은 고전문학이 별로 없다보니 내가 본 작품들이 거의 없긴 했는데... 그래서 새로운 문학 작품을 옅볼수라도 있어서 좋았던 면도.


36. 우리 집에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알라딘 중고 서적에서 믿고 사오는 온다리쿠...

약간 으스스한 느낌의 연작 소설이었는데.. 으스스한 내용을 담담하게 서술하는 것이 오츠이치가 연상되기도 했다.


37.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예전에 보긴 했던건데 2권을 보기 위해 다시 봤다.

다시 봐도 재밌었음


38. 명랑한 갱의 일상과 습격

사놓은지 꽤 됐는데 1권을 다시 보느라 이제서야.

1권에 비해서는 스케일이 좀 작은 이야기들이었지만, 여전히 유쾌하게 볼 수 있었다.

1권처럼 복선으로 깔아놓은 이야기들이 마지막에 맞아 들어가는 재미가 여전히 있어서 좋았음.


39/40.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 (상/하)

스티븐 킹의 단편집. 일단 단편집에는 후한 점수를 주는 편이긴 하지만, 아무튼 대체로 재밌었다.

스티븐 킹은 이야기 전개에 비해 심리 묘사에 꽤 분량 할애를 많이 하다보니 장편은 너무 늘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읽기 힘든 경우도 있는데, 단편들은 호흡이 딱 적당해서 좋았음.


41/42. 영혼의 심판 (상/하)

대표님께서 재밌다고 빌려주신 소설. 장르는... 추리보다는 스릴러에 가까우려나?

여러명의 등장인물의 시선에서 각각 따로 시작한 이야기가 서서히 엮이면서 맞아 들어가는 구조가 재밌었다.

긴장감도 꾸준히 잘 이어갔고, 결말도 흥미로웠고... 재밌게 본 소설.


43. 쿡쿡

누들로드를 만든 PD가 프렌치 요리 학교인 르 코르동 블뢰의 영국점(?)에 들어가서 졸업할 때 까지의 이야기를 책으로 쓴 것.

요리 학원이란 곳이 어떤 곳인지를 엿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 다만 처음에 들어가서 고생할 때 까지는 이야기의 밀도도 높고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은데, 중급반 이후부터는 왠지 어물쩡 넘어가버리는 느낌이 아쉬웠다. (슬럼프 빠진 얘기는 나오는데 슬럼프에서 탈출한 애기가 안나오고 어느새 고급반에 올라가 있다던가..)


44. 달의 뒷면

역시 중고서점의 보증수표 온다 리쿠.

처음에는 온다리쿠 특유의 추리물? (=일상 속에 일어나는 기현상의 원인을 밝혀내는?)인가 했는데 보다보니 판타지로 빠져서... 그래도 전개까지는 여전히 재미있었지만 결말이 조금 시시했다는 느낌은 들었다.


45.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보고싶었지만 못본 사진전인데 책으로도 있길래.

마침 발레를 즐겁게 보고 있던 요즘이라 더 좋았다. 가장 뒤에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에 대해 정리해놓은 것도 좋았고.

다만 한국판에서는 카피라이터를 고용해서 제목을 붙였는데, 지나치게 거창한 의미를 부여했다는 느낌이라 나는 원제의 간결함이 더 좋았다.


46. 페르시아의 왕자 : 개발일지

보고 싶던 책인데 드디어 실물 책으로 나와서 지름.

그런데... 기대보다는 조금 별로라고 봐야겠다. 내가 원조 버전 페르시아의 왕자를 그리 재밌게 하지 못해서인가?

책으로 출간하려고 정리한 내용이 아니라 정말 그 당시의 일기를 출간한 것이기 때문에, 이 게임의 열렬한 팬이라면 꽤 훌륭한 선물이겠지만 뭔가 개발에 대한 것을 배우려는 용도로는 잘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47.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싸길래 사서 본 책. 그냥.. 가볍게 보기 좋은 추리소설이었고 그 이상은 없었다.

아쉬운건 트릭 자체는 충분히 예측 가능하고 일반적인 것이었지만 그걸 다른 트릭으로 다시 감춤으로서 좀 더 재미를 주려는.. 형태였는데, 그 다시 감추기 위한 이중 트릭이 너무 작위적이라... 알고 나서 에이 겨우 이런거였어? 싶었다.


48.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어떻게 e-book을 무료로 살 수 있는 이벤트가 있어서 보게 됐다.

뒷표지에도 있지만 딱 포레스트 검프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 대책없이 긍정적인 주인공이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리지만 잘 풀린다는...

현재의 이야기만이었으면 조금 아쉬웠을텐데, 더 요절복통인 과거 얘기도 병렬 진행되서 재밌게 봤다.


49. 딜리버링 해피니스

쇼핑몰 재포스의 CEO가 쓴 책. 음.. 뭔가 지루하지는 않았는데 책장이 잘 넘어가지도 않아서 꽤 오래 봤다. 책 자체는 괜찮은데 나에게 잘 안맞나? 싶기도 하고. 뭐라 평가하기 좀 힘들다.


50. 바나나 키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보니, 종이책을 주로 보더라도 가볍게 병행해서 볼만한 e-book 하나쯤 있는게 괜찮구나 싶어서 예전에 봐둔 책을 샀다. (일부러 종이책으로 소장하지 못해도 아쉽지는 않을법한 책으로 샀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음식에 대한 에세이를 쓴 것인데, 음... 그냥 슥슥 보긴 편했는데 별로 남는 얘기는 없는듯.


51.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협상에 관한 책.

원하는 것이 있어서 사봤는데, 이미 전략을 정한 상태에서 잘못하는게 없나 검토용으로 산 것이지만... 아무튼 잘 풀렸다.

한번 볼만한 책이라 생각되긴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의 성향에는 잘 안맞지 않나? 싶은 부분도 있긴 했다.



51 권이면 생각보다 많이 봤네! 한권만 더 봤으면 일주일에 한 권 꼴인데 조금 아쉽긴 하다.

돌아보니 괜찮은 책은 많이 있었는데 이 책은 정말 짱이었다! 싶은 책은 안보이는 한해였던 것 같다.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