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아빠가 유모차 선택하고 구입한 후기입니다.


유모차를 살려고 알아보니 정말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뭐가 뭔지 모르겠더군요.


이제 두달도 안된 아기를 태워야 해서 휴대용은 일단 젖혀놓고, 너무 큰 디럭스형은 사용 기간이 짧다고 해서 역시 제외했구요.

디럭스형중에서 절충형에 가까울 정도로 가벼운 것이나, 절충형에서 디럭스형에 가까울 정도로 안정적인 것을 사다가 나중에 휴대형을 하나 더 사서 병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알아봤습니다.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알아봤는데요


- (준 디럭스형 정도의) 핸들링과 승차감, 안정성을 가질 것

- 무게가 10kg 미만일 것

- 폴딩이 어렵지 않고, 폴딩했을 때의 크기가 트렁크에 들어가기 무리 없는 크기일 것

- 가격은 일단 100만원 미만 선으로

- 양대면(뒤보기)이 가능할 것

-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거나 그에 준하는 방법으로 아기를 180도로 눕힐 수 있을 것

  - 엉덩이와 등받이 각도를 고정한 채로 뒤로 젖힐수만 있는 제품도 있는데 그런 자세는 6개월 미만의 아기에게는 좋지 않다더군요



이 조건으로 알아본 결과 아마딜로 플립 XT, 어보2, 실버크로스 웨이페러 중에서 고민하게 됐습니다.

어느 걸 사도 후회 없이 잘 쓸 것 같았습니다만, 아마딜로 플립 XT는 안전바가 없는게 마음에 걸려서, 어보2는 (가격이 비싼 브리타니아 모델을 제외하면) 너무 금속 느낌이 그대로 드러난 디자인이 제 취향이 아니라서..

결국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든 웨이페러 빈티지 블루 컬러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웨이페러는 자체만으로 180도 눕히기는 안되긴 합니다. 대신 베이비 네스트라고 10만원 전후로 하는 악세서리를 부착하면 수평이 되게 할 수 있는데, 후기 이벤트에 참여하면 베이비 네스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구입은 위메프에서 했구요. 처음에 큰 상자로 온 유모차 박스에 블랙이라고 쓰여있어서 잘못 왔나? 하고 놀랐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첫날 온 큰 상자는 기본 프레임과 시트인데 이건 공통적으로 블랙이고, 빈티지 블루 컬러의 풋머프하고 차양막은 다음날 따로 배송되더라구요. 저처럼 당황하는 분이 계실까봐 적습니다.



첫날 배송된 시트와 프레임만 결합한 상태입니다.

거의 완제품 상태로 배송되서 조립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바퀴와 안전바만 끼우고 시트 결합하면 끝이에요.

첫 느낌은 '우와 생각보다 크다!' 였습니다. 절충형으로 분류되지만 디럭스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더라구요.

거의 같은 사이즈인 어보2는 디럭스형으로 분류되기도 하니까요.

크기답게 안정적이고, 굴러가는 느낌도 부드러운 건 정말 좋았습니다.

컵홀더도 기본 포함입니다.


이게 다음날 온 후드와 에이프론 (=풋머프) 구요


이렇게 조립해야 디자인의 완성! 차양막, 손잡이에 들어가는 크롬 라인과 풋머프가 클래식한 멋을 보여주는게 웨이페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국에서 왔다는 느낌이 물씬?


시트를 빼서 뒤로 장착하면 뒤보기 모드로 사용 가능합니다. 단 폴딩하려면 다시 앞으로 돌려야 되긴 합니다. 좀 아쉽지만 아마딜로 플립같은 몇몇 모델을 제외하면 대부분 그렇긴 하더라구요.


폴딩은 원스텝으로 쉽게 됩니다. 본체 크기가 크다보니 접은 상태에서의 크기도 그렇게 작진 않은데, 수치상으로 컴팩트 SUV인 제 차 트렁크에도 실릴 크기라서 구입했습니다. 실제로 실어봐야 되긴 하겠지만요.

아무래도 무게가 좀 있다보니 아내가 직접 트렁크에 싣고 내릴 수 있을지 조금 걱정되긴 하네요.

아래 장바구니가 아주 큼직한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운전석(?)에서 본 차양막입니다.


이렇게 창문을 열 수 있습니다. 고정은 자석으로 되서 벨크로보다 미관상 좋고, 편리하네요.


이렇게 환기구를 열 수도 있습니다.



디자인 위주로 보고 샀지만 기능도 부족하지 않아서 맘에 드는 유모차입니다 ^^ 우리 아기 자가용으로 잘 써야겠어요!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