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썼던 글을 내용을 좀 보완해서 끌어올렸습니다)


이전에 사용기를 썼던 실버크로스 웨이페러..는 절충형이라고는 되어있지만 사실상 거의 디럭스형의 용도로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디럭스형에 가까운 만큼 단점도 있는데


1. 트렁크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다른 짐과 함께 싣기 어려움)

2. 무거워서 차에 싣고 내릴때 힘이 많이 든다

3. 들고 다니거나 계단으로 운반할 수 없다.

4. 아이가 타고 있지 않아도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정도입니다.


그래서 휴대용 유모차를 병행하려고 알아봤습니다.


휴대형 유모차에서는 '폴딩'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고, 이에 따라 몇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는 것 같아 타입과 그에 따른 특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도 하고 매장에서 이것저것 만져보기도 한 경험으로 적는 글입니다.



1. 원 핸드 폴딩 유모차


해당하는 유모차 : 엘레니어 윙스(s / 플러스), 지오비 에어자이어 (LT, 플러스), 예떼 지미2, 콤비 F2 플러스, 리안 캐리, 리안 크루즈, 조이 에어스킵 등등

이런 식으로 앞뒤로만 접히는 유모차입니다. (사진은 엘레니어 윙스s의 설명을 퍼왔습니다)


장점

  • 폴딩과 언폴딩이 정말 쉽다 - 그냥 손잡에 락 풀고 슥 내리면 접히고 슥 올리면 펴집니다.
  • 휴대형 치고 핸들링이 안정적 - 핸들이 좌우 따로가 아니라 하나로 이어진 방식이고, 좌우로는 접히지 않기 때문에 휘청거리는 느낌이 적은 편입니다.
  • 셀프 스탠딩이 안정적 - 그냥 접은 상태대로 세워둘 수 있습니다
  • 캐리어처럼 접은 상태에서 손잡이를 잡고 바퀴를 굴리면서 끌 수 있음 - 들고 다니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은 덜 들겠죠
  • (핸들을 뒤로 돌려서) 양대면이 가능하다거나, 등받이를 뒤로 눕힐 수 있는 제품이 많음.

단점
  • 접힌 상태에서 차지하는 트렁크 공간이 크다 - 아무래도 면 형태로 부피를 크게 차지합니다. 특히 승용차 트렁크의 경우, 이 위나 아래에 뭘 넣지 않으면 꽤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셈이 되겠죠
  • 들고 다니기 힘들다 - 딱히 편하게 들 수 있는 포즈가 안나와서,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거나 할 때는 꽤 거추장스러울듯한 느낌입니다.

기타
  • 가격대도 무게도 다양하지만, 대략적으로 3~6kg, 10만원대~20만원대 정도에 분포하는 느낌입니다.
  • 휴대형 중에서도 절충형에 가까운 느낌의 타입입니다. 


2. 우산 접이식 유모차

해당하는 유모차 : 잉글레시나 트립, 잉글레시나 네트, 리안 이지 외 다수

이런식으로 길고 가늘게 접히는 방식입니다. (사진은 잉글레시나 트립의 설명에서 퍼왔습니다)


장점

  • (대체로) 가볍다 - 4kg 이하의 제품도 많습니다

  • 저렴한 제품이 많다 - 10만원 이하의 제품도 많습니다. 중소기업들이 많이 난입해 있는 시장인지, 처음 듣는 브랜드도 많이 나옵니다. 물론 잉글레시나처럼 비싼 것도 있습니다.

  • 트렁크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 선형으로 접히므로 트렁크 공간을 적게 차지합니다. 다만 길기 때문에 좌우로는 공간을 많이 차지할 수밖에 없긴 합니다.

  • 들고 이동하기 쉽다 - 위 사진처럼 들고 이동하는 것도 있고, 대체로는 어깨에 메고 이동할 수 있게 한 제품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장바구니가 비교적 크다 - 휴대형 중에서는 장바구니가 좀 큰 편이고, 폴딩시에도 (앞뒤로 눌리긴 하지만) 장바구니의 물건이 어느정도 보존됩니다.


단점
  • 부실하고 휘청거리는 느낌 - 좌우로도 접히다보니 아무래도 왼쪽과 오른쪽을 잇는 프레임에도 폴딩 부분이 들어가고, 시트도 좌우로 접히게 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탄탄한 느낌이 덜하고 좀 휘청거립니다.
  • 좌우로 나눠진 핸들 - 좌우로 접어야 되기 때문에 핸들이 좌우 두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밀때 좀 불편함이 있겠죠.
  • 기능이 적다 -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등받이 각도 조절, 양대면, 셀프 스탠딩 등이 안되는 제품이 많습니다.

기타
  • 진정한 휴대형의 장단점을 갖고 있는 제품군입니다. 싸고 가볍고 들고 다니기 쉽지만, 그만큼 부실하고 휘청거립니다.


3. 기내용 유모차

해당하는 유모차 : 베이비젠 요요, 요야, 지오비 포킷, 리안 레오, 리안 그램, 타보 등

작게 접혀서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하는 유모차들입니다.

대체로 3단 접이를 해서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접히는 방식입니다. 사진은 제일 (비싸고) 유명한 베이비젠 요요로, 다른 유모차들도 대개 이와 비슷한 방식을 사용합니다. 정말 종이접기처럼 더 많이 접는 지오비 포킷을 제외하면요.



장점
  • 비행기 기내에 들고 탈 수 있음 - 비행기 머리 위의 짐칸에 넣을 수 있어서, 비행기에 들고 탈 수 있습니다.
  • 양호한 핸들링 - 탄탄한 느낌이나 핸들링 면에서는 원핸드 폴딩 방식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단 지오비 포킷은 우산형에 더 가까운 느낌이네요.
  • 적은 트렁크 공간 차지 - 트렁크 공간 활용 면에서는 최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SUV에서는 세워서 한쪽 벽에 붙여두면 정말 공간을 적게 차지할 것 같습니다. 차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2열 카시트 아래 발공간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단점
  • 비쌈 - 다른 형태들보다 대체로 비쌉니다. 특히 베이비젠 요요는 50만원대라는 휴대형 치고 극악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다만 요 사이 인기를 끌면서 제품들이 많아져서 선택의 범위가 넓어지긴 했습니다.
  • 무거움 - 대체로 6kg가 넘어갑니다. 지오비 포킷 정도가 그나마 가벼우데 이것도 4.6kg으로 매우 가볍다고 말하긴 힘듭니다. 아무래도 폴딩 메커니즘에 들어가는 무게가 많은 것 같네요.
  • 폴딩이 복잡함 - 납작하게 접히는 방식에 비해서 폴딩 단계가 많아서 아무래도 좀 복잡한 느낌입니다.
  • 시트가 낮음 - 우산형에 비해서 시트가 좀 낮습니다.


기타
  • 작게 접힌다! 이게 가장 매력인 타입입니다. 트렁크 공간이 가장 중요하다면 선택할만 하겠네요. 다만 비싸고, 무겁고, 폴딩이 복잡하다는 면이 단점입니다.


다음으로는 실제 구입/사용기로 갑니다.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