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사진까지 찍어서 제대로 올리려고 했습니다만, 요즘 바빠서 그러려다가는 영영 못쓸 것 같아 텍스트만으로 올립니다.


이전 글을 쓰고 나서 기내용 유모차로 알아보던 중 요야라는 중국산 요요 짭 유모차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9만원이면 살 수 있는 데다가 생각보다 퀄리티도 괜찮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요야로 거의 충동구매를 했습니다. 그게 작년 9월쯤이니 1년도 더 전 이야기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요야는 생각보다 더 베란다에서 묵혀있었습니다. 아이가 18개월쯤 되기 전까지는요.

더 어릴때 쓰기에는 몇가지 크리티컬한 요소가 있었는데요


1. 발받침이 없다

이건 아마 요요도 마찬가지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발받침이 없어요. 이게 왜 크리티컬하냐? 바로 아이의 다리가 짧기 때문입니다. 다리가 길어서 다리가 제대로 내려오면 괜찮은데, 다리를 내리기엔 다리가 너무 짧은데 발을 올릴 발받침이 없다보니, 아이가 주르륵 미끄러져 내려와서 반쯤 누운 자세로 앉게 됩니다.

18개월쯤 지나니 그제서야 좀 탈만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2. 등받이 조절이 너무 어렵다

이건 요요나 요야 최신버전에는 적용 안되는 단점일 수 있습니다. 등받이 조절이 끈 방식인 것 까지는 좋은데, 그중에서도 유독 불편한 방식이었습니다. (책가방 끈 조절하는거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18개월 전까지는 유모차에서 눕혀서 재우는 일이 워낙 잦아서 이것도 크리티컬했습니다.



그 외에도 크리티컬하진 않지만 단점들이 있었는데


1. 시트가 너무 낮다.

아이가 어린데 시트가 낮으면 좀 불안합니다


2. 폴딩이 너무 복잡함

폴딩할 때 손잡이를 접고 시트 아래에 있는 스위치를 눌러서 언락한 다음에 폴딩해야 되는데 너무 복잡하고 번거롭습니다. 하다보니 익숙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편하다고 생각합니다.


3. 장바구니가 너무 작음

장바구니가 폭이 너무 좁고, 넣은 물건이 미끄러져서 떨어지기 쉬운 구조입니다. 게다가 기내용 유모차의 특성상 폴딩 과정에서 장바구니가 휙 뒤집히기 때문에 장바구니에 무언가를 넣고 폴딩할 수가 없습니다.



이상의 문제로 요야는 거의 사용 안하다가, 19개월 무렵에 괌 여행을 다녀올 때 기내용으로 잘 썼습니다.



기내용 유모차에 대한 제 종합적인 소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폴딩시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건 좋음. 차가 작거나 기내에 들고 타야 된다면 확실한 장점.

2. 그러나 그 외에는, 실생활에서 쓰기에 단점이 많음. 폴딩이 복잡하고 장바구니가 작은 문제 등. 끌고 다닐 수 있는 원핸드 폴딩 방식에 비해, 어깨에 메고 다녀야 되는 것도 단점. (메보면 생각보다 엄청 무거움!)


만약에 기내용을 메인으로 쓴다면, 저라면 리안 레오를 고를 것 같습니다. 만져봤을 때 품질도 좋고 요요의 단점 (등받이 조절과 발받침, 폴딩 방식 등)을 개선하려 한게 보이더라구요.


그러나 그래도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메인 휴대용 유모차로는 원핸드 폴딩 방식을 사용하고, 기내용이 꼭 필요할 때만 싸구려 기내용 유모차인 요야를 쓰는게 낫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포스팅은 원핸드 폴딩 방식 유모차 구입/사용기입니다.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