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포스팅으로 남겼다시피 차기 패밀리카로 관심이 가던 신형 K9을 지난 주말 구경하고 왔다.

아내와 첫째를 데리고, 압구정 비트360으로.



사진은 한장밖에 안찍었음.


총 3대의 K9이 전시되어 있었지만, 거의 풀옵션으로 보이는 등급만 있어서 등급간 차이를 비교할 수 없던건 좀 아쉬운 점.


실물 본 간단 소감들.


- 첫인상은 크다! 위엄이 있음.

- 외관 디자인은 볼수록 맘에 듬.

- 트렁크 넓다. 왠만해선 부족하진 않을듯.

- 인테리어도 실물로 보니 상당히 마음에 든다. 가죽 질감도 좋고, 리얼 우드도 맘에 들고... 프리미엄 컬렉션은 꼭 넣어야겠다.

   - K9보다가 K7보니까 아.. 하이그로시 너무 많고 우드도 번들거리고 센터 모니터는 왜 이리 작은지 ㅠㅠ 눈 높아지는게 무섭구나 하고 실감함.

- 허벅지 받침을 최대로 줄였을때랑 적절히 늘였을때 차이가 꽤 크던데, 이거 넣으려면 플래티넘3까지 올리거나 몇백만원짜리 VIP시트 옵션을 넣어야 되서 좀 아쉽다. 기본으로 해줬으면 좋았으련만.

- 블루투스 연결해서 렉시콘 오디오 들어보니 좋긴 한데, MKX의 레블 오디오 들었을때만큼의 감동은 아님. 옵션값이 150만원이나 하는데다가 선택 안해도 14개 스피커짜리 크렐 오디오가 들어가니 선택하기 망설여질듯.

- 2열 공간 당연히 넉넉한데, 광활하다는 느낌까진 아님. 아무래도 후륜 베이스가 그런듯.

- 만약 산다면 관리 편하면서도 식상하지 않은 다크 브라운 인테리어를 생각했는데, 실물도 좋았다. 물론 베이지가 더 예쁘지만 관리가 음...


아무튼 이래저래 마음에 들긴 했는데


- 주차 후 옆차와의 간격이 좁을때 아이들을 카시트에 태우고 내릴 수 있을까? 를 시뮬레이션 해보니 답이 안나옴 ㅠㅠ 차폭이 넓어서 공간은 더 좁아질텐데, 대형 세단이라 뒷문이 길고 시트가 뒷문 문 끝보다 앞쪽에 있어서 같은 공간에서도 더 아이들을 태우기 힘들것 같은 구조.


- 만약에 산다면 온가족 여행가는 용도로 쓰고 시내에서는 x1을 끌어야 될것 같은데, 여행을 얼마나 자주 가게 될 것이냐.... 어차피 사도 당장 살 건 아니니까 조금 더 지켜보기로.


- 역시 지금은 좀 더 작은 차로 가야 되나? 하고 생각하기엔 대안이 마땅치가 않다. 수입차는 비슷한 고급스러움 느끼려면 더 작은 크기에도 K9보다 더 비싸게 줘야 되고. (K9을 사면 6천 중반~7천 초반 등급 생각중) 그게 아니면 고급감을 어느정도 포기하고 그랜저나 싼타페 정도인데 이미 눈이 너무 높이 올라와버렸...


- 한편으로는 싼타페 정도로 가기도 애매한게, x1과 K9은 폭이 10cm 넘게 차이나지만 싼타페와 K9은 기껏해야 2~3cm 차이밖에 안남. 그정도 차이면 뭐 그게 그거 아닌가? 걍 K9으로 가는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K9은 계속 관심 갖고 볼 예정이고 기회 되면 시승도 한번 해볼듯!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