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간이 날 때마다 6GT, X3, GV80, G80, A7, A6, Q5 등의 차들을 매장에 가서 실제로 구경해봤지만 음 괜찮네~ 좋네~ 정도의 느낌은 있어도 이상하게도 갖고싶다! 는 느낌이 확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나마 6GT와 A7이 그런 느낌이 가장 많이 들긴 했습니다만)

 

게다가 올해나 내년쯤 차를 바꿔야지 생각하면서도 지금 차 (E84 X1)에 대한 애정이 줄지를 않는 상황. 뭐가 문제일까? 했는데 역시 아직은 실용성이나 가성비가 아니라 로망으로 차를 고를때라는 결론에 다달았습니다.

 

그러던 와중.. 제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차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바로 G21 3시리즈 투어링입니다.

 

디자인이 정말 저의 취향을 직격으로 후려 갈기는군요...

너무 예쁩니다. 왜건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유니크함은 당연히 갖고 갈 수 있는 옵션이구요.

 

얼마 전에 제가 차를 통해서 드러내고 싶은 이미지는 뭘까? 하고 고민해본 적이 있는데... '멋을 알지만 실용성도 놓치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고 나름 결론을 내렸는데요. 이번 A7도 그런 이미지에 잘 맞지만 (1세대에 비해 2열 공간이 넓어져서 실용성이 좋아졌더군요) 3 투어링이 더 그 조건에 맞는 차인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끌리는 건 M340i 투어링인데요. 기본 가격 8000만원에 퍼포먼스 옵션을 더하면 8200만원!

 

이미 5시리즈를 넘어 6GT까지 넘보는 가격에 A7하고도 1300만원 정도의 차이밖에 안나는 가격이지만, 어쨌거나 투자만 한다면 구성 면에서 아쉬울게 하나도 없는것도 사실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통풍시트 정도?)

 

특히 이번 M340i 투어링과 M340i 세단을 비교해보면 BMW코리아의 전략을 엿볼 수 있는데요.

 

M340i 세단은 후륜구동에 어댑티브 서스펜션을 빼고 7500만원대로 출시가 됐습니다. 반면 M340i 투어링은 xDrive이 기본으로 8000만원, 거기에 어댑티브 서스펜션+경량휠 옵션을 200만원으로 선택 가능하게 했고, 덤으로 뒷좌석 창에 선쉐이드도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즉 값은 더 비싸지만, 세단에서 선택할 수 없는 옵션이 xDrive, 어댑티브 서스펜션, 선쉐이드인 것이죠. 거기에 투어링 모델의 짐 공간 + 2열 머리 위 까지 오는 파노라마 선루프까지 더하면?

그렇습니다... BMW는 이 차를 평소에는 실용적이고 (짐공간) 안전하고 (xDrive) 편안한 (어댑티브 서스펜션) 패밀리카 (선쉐이드, 파노라마 선루프)로 쓰다가 달리고 싶을 때는 달릴 수 있는 이중적인 차로 팔고 싶은게 아닐까요?

이 또한 저의 취향을 저격하는 의도라고 밖는... (물론 실제로 달릴 기회가 얼마나 되는지는 묻지 말아주세요 로망이 중요한 거니까요!)

 

 

이제 관건은 3시리즈의 2열 공간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시트가 좀 불편하다던데 실제로는 어떤지, 그리고 할인이 얼마나 가능할지 (M340i 세단도 할인이 많이는 안되서 그렇게 많은 기대는 안하고 있습니다만... 4~500만원 정도는 받을 수 있으면 좋겠군요)가 관건이겠습니다만 이정도로 콩깍지 씌워진 차는 X1 사고 거의 9년만에 처음이라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다음 차 후보가 되겠네요.

 

그런데 색상 옵션이 너무 부족한건 아쉽! ㅠㅠ (블루 / 그레이 / 화이트 / 그레이 4종)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