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연속으로 자동차 관련 포스팅.

28년동안 차에 대해 관심이 없이 살아왔는데 차를 사기 위해 올해 초부터 한번 관심을 가졌더니, 관심을 끊을 수 없었다.
정말 자동차는 남자의 영원한 장난감인듯..

반만 농담이지만 차 산지 얼마 됐다고 벌써부터 다음 차를 고르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자동차의 가치란 것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내가 어떤 것을 중요시하는지 생각해서 정리해봄. 장기적으로는 '나에게 맞는' 차를 고르는 기준이 되겠지. 물론 이것도 지금 기준일 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크기
사람이나 짐을 실을 수 있는 용량(?)이 가장 큰 변수일 것이다.
일단 가능하면 컴팩트하게 유지하고 싶은 것이 마음. 그 편이 운전하기도 편하고 (배기량 대비) 가속도 좋고.
그렇다고 2인승 차를 메인으로 쓰는 건 무리일 것 같고, 지금은 좁 좁은 4인승도 충분. 가족이 늘어남에 따라 키워야 되긴 하겠지만 그렇더라도 너무 큰 차는 지양하고 싶다. (대형 승합차나 크라이슬러 세단같이 너무 무식한 차 등등)
짐도 딱히 많이 실을 일은 없으니 SUV나 웨건도 별로 필요 없고, 다만 유사시에 대응 가능하게 뒷좌석은 폴딩 가능하면 좋을듯.

가속력
가속력은 너무 낮으면 곤란하고, 어느 정도 범위에서는 높을 수록 운전도 편하고 운전하는 재미도 있어 좋지만 그렇다고 너무 과하게 높을 필요는 없다. 정도일까.. 어차피 120km 이상 밟을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으니.
가속력을 배기량만으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편의상 표현하자면, 1.6미만은 좀 곤란, 1.6 정도는 아쉬운 대로 타고 다닐만 할 것 같고, 2.0은 별 불만 없이 가능. 2.0 터보 정도면 훌륭.. 그 윗급은 그리 필요 없다. 이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디자인
당연히 매우매우 중요한 요소! 다행히 디자인은 그리 값에 비례한다고 볼 수는 없으므로...
무난한 디자인보다는 개성있는 디자인이 좋다. 요즘은 국내에서는 기아차 디자인에 주목중.
인테리어는 첫 느낌이 너무 황폐하지만 않으면 괜찮은데.. 그런 면에서 기아 준중형차 (쏘울, 포르테) 인테리어 품질 좀 어떻게 제발.. ㅠㅠ

편의 기능
어느 정도는 갖춰줘 있는 편이 재미도 있고 좋은듯. USB 음악 플레이 정도는 꼭 필요하고... 좌석 열선이나 사이드미러 자동으로 접기 등등등... 역시 아날로그한 요소라 뭐라 하긴 힘들지만 앞으로도 (소위 깡통차가 아닌) 옵션이 많은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클듯.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한번 써보고 싶고, 주차 도와주는 기능도 꽤 편리할듯.

개방성
시끄러운 게 싫어서 창문 꼭꼭 닫고 다니지만 그래도 시야는 확 트일수록 좋은 것 같고, 한적한 교외에서는 뚜껑 열고 달리는 것도 좋겠다 싶다. 소프트탑은 그 대가가 (편의성 측면에서) 너무 크므로 컨버터블을 산다면 하드탑인데.. 역시 너무 비싼게 단점.
푸조의 프레임 없는 파노라마 선루프도 아주 매혹적이다. 여건만 된다면 (더 나이 먹기 전에?) 개방성이 좋은 차도 타보고 싶다.

안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에어백이나 VDC 정도는 꼭 넣어야 될 것 같고... 아무래도 이 요소와 가속력 때문에 작은 차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경차는 좀 꺼려지는게 사실이다.

연비
요즘 자동차 업계에서 최대 화두가 아닐까... 그치만 나는 현재로선 차를 그리 많이 끌진 않으므로 (50일동안 1100km.. 이 페이스면 1년에 1만km도 안타겠다) 너무 낮지만 않으면 (6km/l 이하?) 크게 신경은 안써도 될듯. 물론 차로 장거리 출퇴근을 해야 되는 환경이 오면 신경써야겠지만.

주행/승차 감각
일단 오프로드를 갈 일이 거의 없을테니 사륜구동은 필요 없고. 드리프트 할 일 없으니 전륜이나 후륜이냐도 크게 신경은 안쓰일듯.
서스펜션은 좀 단단한 편이 취향에 맞는 것 같은데. 물론 이것도 운전자 입장이니 나중에 가족들을 생각해서 어찌 될지는.. 그래도 너무 물렁한 건 피하고 싶다.

가격 대 성능비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는 건 결국 같은 돈으로 고려 가능한 대상 중 성능이 좋다는 거니.. 신경 안쓸 수가 없다.
이래서 아무래도 외제차보다는 국산차가 좋긴 한데.. 문제는 외제차가 아니면 찾을 수 없는 몇몇 가치들.. 특히 하드탑 컨버터블 ㅠㅠ
몇년 기다리면 국산 하드탑 컨버터블이 나올라나.. 하고 살짝 기대중. 그게 아니면 푸조 정도의 파노라마 선루프라도 좀.. 흠흠.


이정도일까나~

다음 포스팅에서는 최근 관심가는 차를 한번 리스트 업 해볼까 생각중.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