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거리들/Book & Text2009. 10. 2. 11:57
어제 제이양을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토탈호러에 대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

참 연이 깊은 책인데. 내가 중학교때 (94, 95년 정도) 한번 읽었던게 머리속에 너무 남아서 몇년 전 프리미엄 붙은 중고로 (단종된지 오래다) 구했다가, 그것도 어찌 유실되서 올해 또 구하게 된 것이다.

뭐 프리미엄이래도 15,000원 정도... 정가인 5,000원에 비하면 비싸지만 요즘 책값이 보통 10,000원쯤 하는 걸 생각하면 그리 무리한 가격은 아니라서 망설임 없이.


아무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내가 중학교때 토탈호러를 어떻게 읽게 됐냐..하면 사실 어머니께서 빌려오신 책을 몰래 봤던 건데. (중학생에게 권하기엔 내용이 좀 하드하다) 이 책이 새마을 이동도서관에서 빌려왔던 것이다.




새마을 이동도서관이라고 들어는 보셨나들?


오늘 아침에서 문득 '아 그러고보니 그랬었지...'하고 아련히 생각이 나서 적어본다.

새마을 이동도서관(이하 이동도서관)이란건 구청... 시청? 아무튼 국가에서 운영하는 제도인데 봉고차에다가 책을 싣고 (일주일 단위로)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책을 무료로 빌려주는 제도였다. 우리 동네에는 수요일마다 뒷산에 차가 와서 어머니와 같이 책을 빌리러 갔던 기억이 난다. 내가 열심히 봤던 시리즈는 무슨 소년 탐정단 물이었는데...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해서 요즘 사람들은 이런거 알려나~ 하고 무심코 검색을 해보니

(클릭!)

아직도 있다!

서울에서는 없어지고 경기도 몇몇 시에서 운영하는 모양... 오오오...

사진을 검색해보니


으아아 기본 형태도 예전하고 똑같아 ㅎㅎㅎㅎㅎㅎ 다만 차가 2대가 되서 규모가 더 커진듯?
저렇게 밖에 비치된 책들이 있고 차 문으로 들어가면 안쪽에 책이 더 있었다.


요즘처럼 아침에 인터넷으로 책 주문하면 저녁에 오는 세상에도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는게 참 신기하고, 반가울 따름이다.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