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순전 뻥이지만...
뭐 딱히 PT를 많이 해보거나 한건 아니지만서도 학교와 회사 생활에서 간간히 PT를 하면서 나름의 느낀바가 있어 정리해볼까 한다.
얼마나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고 뭐 자기 스타일 찾는게 중요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화면으로 자료 틀어놓고 넘기면서 하는 PT기준으로.
1. 프리젠테이션 자료에 말 많이 쓰지 말자
말 많이 쓰면 아무도 안본다.
가끔 성의있게 보는 사람이 있는데 그거 보느라 뭔 얘기 하는지 못듣는다.
PT에는 지금 뭔 얘기 할거임! 하는 제목, 그리고 간략한 핵심 키워드를 보여줄 수 있는 그림과 문장 한두개면 족하다.
그림이 좀 웃기거나 한거라서 주위를 환기시킬 수 있는 것이어도 좋고.
2. 대본 써가지 말자
대본 읽으면 기본적으로 재미 없다. 그리고 대본 보느라 관객들의 반응을 체크하거나 시선 유도하기가 힘들다.
애초에 대충 뭔 얘기를 해야 될 차례인지는 PT 화면을 보면 된다.
세부적인 대사 치는건 대본 없이 어떻게 하냐고? 그건 3번으로.
3. 충분히 리허설
대본은 필요없지만 리허설은 필수. 혼자서 PT 틀어놓고 넘겨가면서 입으로 말해보는걸 꼭 해봐야 된다. 리허설용 청중은 있어도 좋겠지만 필수는 아닐 것 같고.
어떤 내용을 어떤 표현으로 발표할지는 PT자료 작성하면서 대충 생각했던걸 입으로 말하면서 정리하면 된다.
그리고 한번 한 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자료 수정할건 수정하고, 다시 한번 리허설 해보면서 좀 더 나은 표현으로 수정하고 하면 됨. 이렇게 하다보면 대본 없이도 막힘 없이 잘 말할 수 있게 되고, 거기에서 또 실전 PT할 때 애드립으로 수정하게 되기도 하고 그렇다.
이런 방식으로는 다 까먹어서 죽어도 안되겠다! 하면 대본을 써도 말리진 않겠지만 보면서 줄줄 읽지는 말고 까먹었을때 잠깐 참고만 할 것.
4. 청중들과 대화를
PT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할 말 일방적으로 떠드는게 아니라, 리액션으로 청중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웃기고, 반응을 보는 등등 일종의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관객의 반응을 봐서 PT 속도를 조절한다던가 부연 설명을 한다던가...
등등을 전부 계산하면서 하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대본이 아닌 관객들을 쳐다보면서 이야기를 하는건 기본이고, 관객들이 '자료 화면을 볼 타이밍인지' '나를 볼 타이밍인지'등등은 생각하면서 유도를 해줘야 된다고 생각.
읽지 말고, 대화하듯이 자연스럽게! 라고 말해도 물론 쉽지는 않지만.
뭐 나도 대단히 잘하는건 아니지만 일단 요정도 느낌으로 하고 있다. 근데 요즘은 PT할일 별로 없는듯. 사실 PT하는건 나름 재밌는데 자료 만드는게 무지막지 귀찮다으아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