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에 휴롬 원액기를 사서 쓴 간단 소감... 갈아만든 포도쥬스 마시면서 감동한 김에 올림

// 2014/05/19에 보충. 지금은 결혼한 뒤라 NUC걸로 쓰는데 값은 저렴한 반면 큰 차이는 없네요



장점
- 정말 광고대로 갈아놓은 것을 오래 보관해도 층이 (거의) 생기지 않음

   - 전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과일에 따라서는...

- 궁합이 맞는 과일을 갈면 정말 맛잇게 나옴. 아임레알이 부럽지 않을 정도
- 별건 아니지만 돌아갈 때 믹서처럼 시끄럽지 않음

단점
- 망을 솔로 박박 씻어야되는데 이게 좀 귀찮음. 과일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한데, 오렌지류가 제일 죽음이었고 딸기도 좀 괴로웠던 기억.

- 왠만한 부지런함이 아니면 매일 아침 신선한 쥬스를 갈아서 마신다 이러기는 쉽지 않고... 나 같은 경우에는 수박을 사면 반통정도를 한번에 갈아다가 유리병에 담아놓고 며칠씩 마시고 있다.



갈아본 것들 소감

[good]
- 자몽
자몽은 속껍질이 두꺼워서 생으로 먹기 좀 부담스러운데 갈면 맛있게 나옴! 껍질 까는게 살짝 귀찮긴 하지만. 레어템인 썬업리치 자몽쥬스(not 자몽에이드)와 비교해보면 그보다 좀 더 부드러워서 부담없이 먹을만하게 나옴
- 토마토
진짜 짱! 아임리얼은 씨와 껍질이 약간 껄그럽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보다 더 부드러우면서도 맛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온다. 토마토에 따라 페이스트 수준으로 걸쭉하게 나오기도 (물 타 마시면 됨), 좀 묽게 나오기도 하는듯. 꼭지를 딸 필요도 없다 알아서 분리해줌
- 포도
역시 정말 맛있게 나온다. 예전에 네오플 카페테리아에서였던가 씨까지 그냥 갈아만든 포도쥬스를 팔았었는데... 그보다 좀 더 진하고 씨의 껄끄러움이 사라진 느낌. 무엇보다 포도는 너무 먹기 귀찮음 과일이므로 갈아만드니 정말 좋다 ㅠㅠ 걍 송이에서 알만 떼어내서 갈면 됨
- 수박 / 메론
메론은 비싸니까 힘들지만 수박은 크고 비싸지 않은걸로 잘 골라다가 왕창 갈면 양이 워낙 나오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 두고두고 마시기 좋다. 나는 참외도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가끔 어디서 들어오면 갈아 마신다.


[so so]
- 오렌지
맛이 나쁜건 아닌데 각각의 크기가 자몽에 비해 좀 작다보니 껍질 까는 노동력이 너무 많이 들었음... 큰 오렌지라면 좀 낫겠지만
- 딸기
맛있긴 한데 왠지 감동은 없음. 딸기는 생으로 걍 먹는게 젤 맛난거 같다 먹기도 불편하지 않고

- 배

맛있는데 그냥 믹서기에 가는 것과 별 차이는 없는 듯.
- 파프리카
큰맘먹고 갈아봤는데 맛이 없진 않았지만 기대만큼 맛있지도 않았음... 딱히 다시 해먹고 싶지는 않은 느낌

- 사과

굵은 망을 쓰면 그냥 믹서기에 간 것처럼 나오고, 고운 망을 쓰면 시판 사과쥬스처럼 맑게 나옴. 위에 거품처럼 찌꺼기가 좀 뜨긴 하는데 한번 더 거르면 정말 깨끗해지긴 할듯. 아무튼 나쁘진 않은데 그냥 사과 먹는 것에 비해 대단히 편하거나 맛있는 느낌은 아니다.

[bad]
- 바나나
물이나 우유를 같이 넣어주지 않으면 과육이 원액 출구가 아닌 찌꺼기 출구로 나옴. 근데 우유를 넣을거면 그냥 믹서로 가는게 훨씬 편하다... 대체로 이렇게 꽉 짰을때 뭐가 나오지 않을법한 재료는 별 의미가 없는듯


[논외]

- 양배추를 좀 갈아봤는데 시험삼아 조금만 간 거라서 양배추 대비 즙이 얼마나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음... 정말 마시기 힘든 맛이었다 -ㅠ-;


아임레알에 있는 키위도 해보고 싶..긴 한데 껍질 깔 엄두가 안나네.
아무튼 대체로 만족 좋아하는 과일만 꾸준히 갈아먹어도 본전은 뽑는 느낌이다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