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것들/Etc2012. 9. 11. 20:33
예식장 결정

스드메 이후 가장 급하게 결정한 건 예식장! 특히 올해는 원래 성수기인 4~5월에 윤달이 겹쳐버리는 바람에, 그 앞뒤 기간의 예약이 빨리 차버릴 것으로 예상되어서 더 급하게 알아봤다. (주변에서 최소 반년 전에 예약해야 된다고 겁(?)도 많이 줬고)


일단 대략적으로 원하는 요소는 이 정도


1. 동시 예식(=밥먹으면서 결혼식 보는 것)이면 좋다. 꼭 그래야 되는건 아니지만

2. 일반 예식장 중에서는 중간~조금 비싼편이거나, 호텔치고 싼 곳 정도에서 결정

3. 양가에서 가기에 교통이 편리해야 됨. 여기서 (우리 동네에서 너무 먼) 양재 L타워 등이 탈락

4. 금요일 저녁도 OK. 단 일요일 저녁은 피하는 걸로

5. 밥은 맛있어야 됨

6. 하객은 아마도 400분 정도..?


이상의 조건에 맞춰서 플래너님께 추천 목록을 뽑아달랜 뒤, 주말 하루를 잡아서 상담 예약도 잡아달라고 부탁드렸다.

날짜에 맞춰서 장모님을 모시고 투어를 다녀옴. (플래너님은 동행하지 않음)


상담 과정은 어디든 비슷하다

장점 얘기해주고 로비 홀 신부대기실 연회장(식당) 구경하고, 간단한 견적 뽑아주고 대충 가능한 날짜 알아봐주는 정도.

걸리는 시간은 한시간 정도.


이날 본 곳은 세군데. 간략한 인상과 장단점을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았다


1.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

  • 호텔 치고는 싼 편 (이라고 해도 일반 예식장보다는 비싸지만)
  • 양가에서 교통이 다 편리함
  • 다양한 부가 서비스 (객실 제공이라던가)
  • 홀이 넓고 예쁨
  • 반면 로비는 너무 좁음
  • 신부 대기실도 한층 위에 있고 별로 예쁘지 않음
  • 동시 예식

2. 헤리츠 컨벤션

  • 7호선 나오자 마자 바로 있는 엄청난 대중교통
  • 반면 주차장은 좀 좁은 편. 저녁에는 근처 교통이 막힐 수도 있고
  • 동시 예식홀이 있긴 한데 작아서 우리는 사실상 불가 (주말에는 분리 예식만 한다고 했던것 같기도)
  • 신부 대기실과 홀은 예쁘게 꾸며놨음. 사진빨 잘 받을듯
  • 로비 넓음
  • 음식은 맛있다 하는데 식당이 좀 좁은 느낌이고 혼잡한듯
  • 1층에 미용실이 있어 혼주 메이크업을 바로 할 수 있음
  • 금요일 저녁에 하면 할인이 많이 됨. 단 어머니께서는 평일 저녁에 뷔페식 예식은 좀 아닌 것 같다고 난색을 표하심

3. 더 청담
  • 대중교통은 좀 불편. 셔틀버스 타야 됨
  • 반면 발렛파킹을 해줌
  • 홀이 하나라서 손님들이 섞일 걱정이 없음
  • 음식은 맛있다고
  • 홀의 의자 구조가 조금 요상함. 대각선 방향으로 놓여있음
  • 꽃장식이 좀 취향이 아님
  • 분리 예식

가격은 대략 헤리츠 컨벤션과 더 청담이 비슷한 느낌이고 그랜드 앰배서더는 1.5배 정도.

일단 그랜드 앰배서더만이 동시 예식인데 가격이 좀 부담되서 음... 고민! 딱히 여기다 싶은 곳이 없었다.

그래서 일단 성급하게 선택하기 보다는 다음주에 호텔이 아니지만 동시 예식인 곳을 한곳만 더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된 곳이 아내님의 친구분이 결혼 예정이신 강남역 SC컨벤션. 사실 후보에 올리긴 했었는데 강남역이 교통도 아주 좋다 하긴 힘들고 주말에는 많이 막힐 것 같아서 제외시킨 곳이었다. 플래너님께 일주일 뒤로 다시 예약을 부탁을 하고 우리끼리 찾아가봤다.


4. SC컨벤션
  • 강남역에서 거리는 약간 있음. 걸어서 10분 정도. 게다가 언덕
  • 역삼역에서 셔틀 운영
  • 주말 낮에는 별로 안막힘. 저녁은 어떨지 잘 모르겠음
  • 지하에 있고, 예식 전용 공간이라기 보다는 종합적인 컨벤션 홀 느낌. (로비까지는)
  • 그래서 로비도 넓긴 한데 잘 꾸며놨다기 보다는 그냥 깔끔... 하다.
  • 그런 부분을 만회하기 위함인지 로비에 신랑 신부 사진을 현수막으로 걸어줌. (기본 포함 사항)
  • 홀은 앞뒤로 상당히 길고 , 천장이 높아서 시원시원한 느낌이 듬. 기대 이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
  • 양 사이드로 파노라마 영상을 틀어주는 것도 (영상 제작+상영 = 유료) 자랑할만한 점..이라고는 하는데 우리 눈엔 좀 정신없어 보임.
  • 꽃 장식도 예쁘고 괜찮음.
  • 좋은 날(...) 후보였던 6월 30일에 하면 7월부터 시작되는 비수기 할인을 적용해준다고 함. 얏호!

해서 할인을 하니 동시 예식임에도 불구하고 헤리츠 컨벤션, 더 청담과 비슷한 가격. (비록 나중에 메뉴를 한단계 윗 걸로 선택해서 결과적으로는 좀 더 비싸졌지만)
홀 분위기가 마음에 들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점에 반해서 (교통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거의 바로 결정했다. 토요일에 보고 와서 집에서 상의하고 다음날 바로 가서 계약서 작성!



계속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