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것들/Etc2012. 10. 15. 19:43

잠시 샛길로


문득 생각나서 적기.

결혼을 진행하는 동안에 구글 docs에 다음과 같은 걸 기록했었다


1. 일지 : 간단하게 몇월 며칠에 무엇을 했는지 (ex : 예식장 답사, 계약, 등등..)

2. 금전출납 : 누가 어떤 용도로 얼마를 결제했는지.


일지는 혹시 계약상에 문제 같은게 생길 경우 확실히 하기 위해서... 였는데 다행히도 그런 일은 없었다. 다만 지금처럼 결혼 과정이 어땠더라 돌아보는데 도움은 되고 있음.


금전출납은... 예식 비용이란게 (관례상) 남자쪽에서 내는 것, 여자쪽에서 내는 것, 반반 내는 것 등등 다양한데 매번 따지면서 내기는 너무 피곤하므로 대충 내고 기록만 잘 한 뒤에 마지막에 정산하기로 했다.


그렇게 하길 잘 한듯!



상견례


제일 중요한 스드메, 예식장, 신혼여행 계약을 하고 나니 1월 말. 결혼 준비를 시작한 지도 한달 정도가 지났다.


원래는 상견례부터 하는게 순서라고 하지만 우리가 예식장 계약 빨리 해야 된다고 우겨서 (...) 계약부터 해버린 바람에 (단 양가에 인사는 그 전에 드렸음) 상견례를 추석 지나고 2월에서야 하게 되었다.


위치는... 장인 장모님께 인사드릴 때 갔던 곳이 괜찮았길래 다시 거기로.

세종문화회관 지하 식당가에 있는 '설가온'이란 한정식 집이었다.

제일 싼 정식으로 하면 1인당 3만원대 초... 라는 저렴한 가격인데도 초라한 느낌 없이 정갈하게 나온다.

오히려 상견례때 너무 긴 코스 요리로 하면 어색한 분위기에 잘 먹기도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려서 불편하다는 조언도 들었기에... 딱 좋았다고 생각한다.

위치도 양가의 딱 중간 정도라 좋았고.


원래는 우리가 분위기도 띄우고 해야 된다는데 우리는 걍 조용히 먹기만 하고 양가 부모님들께서 서로 자식 칭찬도 하고 하시면서 훈훈한 분위기 속에 식사를 마무리하셨다.


(식당 사진이라도 한장 퍼오고 싶은데 홈페이지에 퍼가기 좋은 사진이 없다... 구찮아!)



그리고 부모님들께서는 댁으로, 우리는 쏙 빠져나와서 데이트 하러 ㅎ_ㅎ




계속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