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1 23d를 산지도 이제 1년 2개월 정도. 차에도 점점 익숙해지고, 결혼 준비중에 청담동 골목길에서 단련도 많이 받고, 결혼해서 이사한 집이 고속화도로 근처라... 점점 차에도 애착이 가고 운전도 재밌어지는 중.
근데 아직 차 바꿀 쿨타임이 (당연히) 멀고 멀었다보니 이제는 요즘은 '다음에 차를 바꾼다면'이 아니라 '내가 i30를 아직까지 갖고 있다가 지금 (혹은 몇달 뒤) 차를 바꿨다면'을 생각하면서 차덕질을 하고있다. (차덕질이란게 원래 이렇게 잉여롭답니다)
사실 몇달 전까지는 '아내님이 면허를 따면 세컨카로 뭐가 좋을까'로 차덕질을 했는데 아무리 계산해봐도 차 두대는 경제적으로 바보짓이라... 설령 x1 23d를 긁고 박고 해도 한대로 수리하면서 타는게 더 이득인 듯 싶다 ㅠ 어차피 초보 운전때 큰 사고는 잘 안내니까.
아무튼 그래서 요즘 좀 눈에 들어오는 차들 일람. 멘트는 왠지 자동차 잡지 풍으로
AUDI Q3 (5,470)
pros : X1 20d와 비슷한 가격에 더 빵빵한 옵션
cons : 저 뒤를 어정쩡하게 깎아놓은 디자인만은 당췌. 진짜배기 콰트로가 아니라 할덱스 방식 AWD라는 것도 감점
BMW 118d (3,390)
pros : 8단 기어를 단 BMW가 3천 초반부터? 다른 수입차들 다 죽이려고 작정을 했구나...
cons : 아무리 그래도 i30에서 이 차로 오기는 조금 그랬겠지? 결혼 준비때 장모님 모시고 다니기 민망했을 듯. 후륜이라 생기는 공간 좁음과 불편함도 감점
BMW 320d 투어링 (5,070)
pros : 내 차보다 더 싸면서 연비도 좋고 짐도 많이 싣겠네? 헐퀴
cons : 아무리 그래도 SUV만의 탁 트인 시야, 앞뒤 짧아서 주차하기 편한 점, 4륜 구동의 든든함은 따라올 수 없지 흠흠. 게다가 왜건 치고는 잘 빠졌다 해도 허리가 너무 길어. 그래도 지금 바꾼다면 정말 혹하겠는걸. 사실 투어링 나오기 전에 승용 모델도 혹하긴 마찬가지였고.
BMW x1 LCI (F/L버전)
pros : 어억 8단기어 적용되면서 연비가 확 뛰었네!
cons : 외형 변화는 틀린그림 찾기 수준이니 별 상관 없고. X1 23d가 25d로 나뉘면서 기존 23d보다 더 비싼 트림과 싼 트림으로 나뉘었네? 근데 보나마나 내가 살 때처럼 대폭 할인은 안해출테니... 난 옵션 빠진 25d나 20d보다는 지금 내 23d가 더 좋아.
포드 포커스 (사진은 어쩌다보니 ST지만) (할인하면 2천대 초반)
pros : 이번에 연식 변경되면서 지난해 물량을 폭풍 할인! 거의 i30 풀옵션과 비슷한 가격에 팔았던데 이정도면 정말 매리트 있다...
해외 평가 보면 정말 골프보다 많이 꿀리지 않는 좋은 차인듯.
cons : 역시나 i30에서 넘어가기는 좀... 못생긴 외형, 포드의 악명높은 AS도 감점. 기본기는 탄탄하다 하지만 달리기 성능은 너무 무난함. 포커스 ST로 들여와주면 안될까?
포드 퓨전 (신형) (3천 중후반부터로 예상)
pros : 애스턴 마틴을 연상시키는 출중한 외형
cons : 예상 가격이지만 너무 비싸! 캠리랑 비슷한 수준에서 시작했어야 되지 않을까? 자회사 상위 모델인 토러스랑 비교해도 경쟁력 없는듯.
인피니티 M37x (6,540)
pros : 드디어 나온 M37 4륜구동. 여전히 가격대비 훌륭한 인테리어와 엔진 성능.
cons : 안그래도 안좋은 연비에 4륜 구동을 붙이니 더 시궁창... 갈수록 하향 곡선을 그리는 국내 판매량은 어쩔런지.
렉서스 GS250 (5,920)
pros : (아직도 약간 비싸지만) 이제야 제정신을 찾은 가격. 고장 안나기로 유명한 렉서스의 편리함에 출중한 기본기까지 인정받고 있으니 속 편하게 타기는 참 좋을듯
cons : 평범한 달리기 실력에 비해 연비도 참 그저 그렇고... 무엇보다 기피했던 후륜. 얼굴은 실물이 좀 더 낫다해도 여전히 못생겨보여
벤츠 B클래스
pros : 적절한 가격에 더 괜찮아진 외형, 넓은 실내공간
cons : 너무 실용적이라 그 외의 매력은 별로.. 아직 이거 타긴 젊잖아? 하는 느낌
토요타 시에나 (4,290~4,990) (왠지 실내 사진을 올려야 될 것 같다)
pros : 나중에 아버지가 되면 이렇게 넉넉한 차에 온가족 태우고 여행 가는 것도 멋진 일일 것 같다. 옵션은 좀 부족하다 말이 많지만 성능에 대한 평도 좋고.
cons : 지금은 아니고 나~중에. 아직 이런 차로 시내에 주차할 자신도 없음
폭스바겐 CC 4motion (4,910)
pros : 페이스리프트되면서 4륜 버전이 5천도 안되는 가격에! 두둥~
cons : SUV의 시원한 시야에 익숙해진 내가 쿠페형 세단을 과연... F/L되면서 앞모습이 깔끔해졌지만 개성도 없어졌음. 그리고 여전한 폭스바겐의 잡소리와 A/S 괴담.
폭스바겐 티구안 컴포트 (3,750)
pros : 어정쩡한 달리기 성능에 외면한 티구안이었지만 4천만원 언더라면 확실히 매리트가 있지.
cons : 너무 인기 상품이라 할인도 거의 없고 대기도 한세월... ㅠㅠ
폭스바겐 시로코R (4,820)
pros : 생각보다 착하게 출시된 가격. R-Line 산 사람들은 울겠군. 앞얼굴은 정말 멋지다
cons : 어정쩡하게 긴 허리와 볼보 C30을 연상시키는 뒷모습. 세컨카라면 몰라도 지금 와서 2도어는 좀 무리지. 나에겐 너무 하드한 차량.
폭스바겐 더 비틀 (3,630)
pros : 좋아진 성능, 외형. 이제 남자가 타도 부끄럽지 않아!
cons : 왠지 독일에서는 혹평이라는 소문도? 세컨카라면 몰라도 지금 와서 2도어는 좀 무리지.
볼보 S60 T4 (4,120) (사진은 V60같다)
pros : 3시리즈에 맞먹는 가격때문에 눈을 돌린 S60이지만 4천 초반이라면 매리트가 있지. 강화된 미국의 충돌 테스트에도 끄떡 없었던 안전의 볼보.
cons : 왜 V60은 T4를 내지 않는거지? 최저 모델이 5천 초반은 너무하잖아. 조금만 더 쓰면 3시리즈가 가시권이라는 애매한 포지션.
볼보 V40 cross country (가격 미정)
pros : 역대 소형차 중 충돌 안정성 최고점을 낸 V40의 준SUV버전. 생긴 것 멋지고.
cons : V40의 높이만 올려놓은 거라면 너무 좁겠는데? 국내 출시가 되기나 할려나.
잉여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