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성의 있게 쓰는 것도 아니면서 참 뜨문뜨문... 올리네요
아무튼 시작한 이상 마무리는 지어야 되니 계속
드레스 샵 투어
미리 정해놨던 날짜에 드레스 샵 투어를 했다.
멤버는 장모님 + 아내님 + 나 + 플래너님
드레스 투어 전에 제니 하우스에 들러서 상담을 받아야 했으나 난 굳이 갈 필요가 없어서 패스!
평일이라 외출을 쓰고 퇴근해서 드레스 투어부터 합류했다.
차는 플래너님 차로 이동. 가까운 거리인데다가 골목길들이라 차 두대씩 주차하고 하기 번거로울 것 같아서...
드레스는 샵마다 서너벌 정도를 입어보게 되어있었고, 막을 가린 상태에서 드레스 입어보고 짜잔~ 하는 패턴의 반복이었다.
뭔가 많은 드레스를 둘러보면서 어떤걸 입을까 선택하는 걸 상상했는데 딱히 그런건 없었고... 원하는 스타일을 얘기하고 드레스에 대해 어떻다고 피드백을 하면 그걸 감안해서 새로운 추천 드레스를 입혀주는 방식이었다.
한 샵에서 서너벌 정도를 입게 되고 한 샵에서의 소모 시간은 4~50분 정도. 입어보는 값으로 피팅비를 3만원쯤 받지만 (안받는 곳도 있다) 여기서 드레스를 하겠다고 선택하면 돌려주는 방식.
사진 촬영은.. 가능한 곳도 있다는 얘긴 들은 것 같은데 우리가 간 곳은 다 불가능이었다.
이날 드레스까지 최종 선택하는 건 아니고, 맘에 드레스를 일단 하나 찜해놓은 뒤 나중에 다시 한번 와서 그때의 신상들과 다시 비교해가면서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최종 결정때는 사진 촬영 가능)
생각보다 샵마다의 디자인 특색이 확연해서 재미있었다. 그리고 샵 결정은 만장일치로 케이트 블랑으로 결정. 아내님께 딱 어울리는 느낌이라 이견이 없었던 것 같다.
주례 부탁
사실 주례도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었다. 요즘은 주례 없는 결혼식도 종종 한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준비를 더 많이 해야 되고, 어르신들의 반대도 예상되서 패스.
사실 예전부터 생각해온 후보는 학부 졸업논문을 봐주셨던 교수님이신데... 문제는 졸업 후에 한번도 인사를 드리지 않았다는 것! 게다가 존경하고는 있지만 그렇게 편하게 부탁드리기엔 좀 불편하기도 했고. 연세도 젊으신 편이라 왠지 꺼려하실지도 모르고... 등등.
그러다가 고3때 담임 선생님이셨던 최선영 선생님이 떠올랐다. 고3 졸업 이후로도 별다른 일이 없으면 매년 스승의 날 근처에 인사를 가기도 했고, 작년에는 아내님과 함께 인사를 드리기도 했던지라... 교수님이라는 직함 때문에 왠지 교수님께 부탁드려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내가 매년 누구에게 인사를 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사실 답은 자명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변 의견을 물어보니 아내님 OK. 장인 장모님도 OK. 우리 부모님도 니가 존경하는 분으로 알아서 선택해라. 라는 답변이라... 최선영 선생님께 식사 대접 약속을 하고 만나뵈었다.
그런데... 답변은 충격적으로 거절! ㅠㅠ 올해 고3 학년부장을 맡고 계셔서 너무 바쁘고 결혼식 당일에도 어떤 입시 관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이유 때문에... 아내님도 교사이다보니 이해하지 않을 수 없었고, 아쉽게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어째야 되나... 고민하던 중 다음날 문자로 날아온 비보! 최선영 선생님께서 맡아주시겠다고 문자를 주셨다. 휴우우우 십년 감수.
나중에 말씀을 들어보니 거절했다는 얘기 했다가 사모님께 혼나셨다고... ;;
최선영 선생님께는 나중에 청첩장 나왔을 때 아내님과 다시 한번 찾아뵙고 청첩장 전달을 드렸다.
호텔 예약 + 웨딩카 부탁
시기적으로는 더 전의 일인데 빼먹고 안적어서.
우리는 토요일 저녁에 결혼식을 해서 신혼여행은 다음날 아침 갈 것이기 때문에. 당일 잠을 어디에서 잘 것인가! 의 문제가 있었다
어차피 서울에서 식 하는 거니 그냥 신혼집 가서 잔다...는 선택도 있었지만 담날 새벽부터 너무 바쁠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로망도 없고 해서 공항 근처 호텔을 예약해서 1박 하기로 했다.
호텔은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인천 에어포트 호텔에 신혼부부용 패키지가 비싸지 않은 값에 올라와 있길래 선택해서 미리 예약. (나중에 쓰겠지만 공항과 가깝다는 점을 빼면 그저 그랬다)
그리고 호텔까지 이동할 웨딩카는 친한 형(이라고만 쓰기에는 좀 유명인이지만... 자세히는 안쓰겠음)의 고급 차량을 부탁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