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 샘플 주문 & 결정 후 주문
4월 초부터 청첩장을 좀 알아봤다. 일단 플래너님께서 알려주신 제휴 사이트 (플래너 이름을 대면 혜택이 있다) + 주변에 수소문해서 추천받은 사이트를 후보로 잡아놓고, 우리가 원하는 조건을 정해봤다. 대략 정해보자면
1. 당연히 예뻐야 되지만
2.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걸로. 어차피 받는 쪽에서 계속 간직할 것도 아닐텐데 큰 의미 없다고 봤다.
게다가 꽤 많이 찍어야 되는 상황이고
3. 사진이 들어가거나 리본 묶기 등 요란하지 않은 걸로. 2번과 같은 이유 + 접는데 손이 너무 많이 들지 않는 걸로
(모르시는 분이 계실 수 있겠지만 청첩장은 인쇄만 된 상태로 와서 접기 + 봉투에 넣기는 직접 해야 된다)
4. 부모님께서 지인분들께 돌릴 때도 무리 없는 걸로. 즉 너무 샤방샤방하거나 유치한 느낌은 피해야 됨
정도? 한마디로 싸고 무난한걸로 하자가 우리의 목표였다.
청첩장 가격을 대충 보니 400장 기준으로 할 때 장당
- 500원 이하 : 저렴
- 500~1000 : 약간 고가
- 1000원 이상 : 아주 고가
요정도 느낌이었다. 그래서 일단 1000원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가능하면 500원 안팍에서 알아보는걸 목표로 서치!
사이트 후보 중 너무 비싼 곳 등을 제외하니 남는 곳은 바른손, 티로즈, 이츠카드, 모닝글로리 정도. 그 중에서 취향에 맞는 것이 제일 많은 곳은 티로즈였다. 가능하면 편하게 사이트 한군데서 해결보자는 마음으로.. 이 사이트에서 맘에 드는 디자인을 8개 정도 골라서 샘플 카드를 신청했다. (대개 배송비만 내면 몇개까지는 무료, 그 이상은 몇백원씩 붙는 식으로 되어있음)
받아서 양가 부모님들께 형식적인 ;; 설문을 한 뒤 우리 맘대로 고른 카드는 바로 이 것.
http://www.tearose.kr/card/invitation_view.asp?cardseq=GA9027&firstCategory=N&secondCategory=N05
400장을 할 경우 장당 3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광택 재질로 문양이 들어가서 고급스러워보이고... 부모님께서 쓰시기에도 무리 없는 디자인이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선 내용을 넣어서 주문해야 되는데, 속지는 하나로 가고 봉투는 양가 따로따로 버전으로 가는 방식.
이게 생각보다 까다로웠던게...
일단 진행하는 사람이 양가의 표시 정보를 다 수집해야 되는 데다가, 내용에도 문구라던가 이름 표기하는 방법 등등에 배리에이션이 꽤 있어서 어느쪽이 좋을지 의견 수렴과 조율까지 해야 된다.
당연히 오타를 내거나 하면 난리가 나므로 검수도 잘 해야 되고... 은근 신경 쓰이는 작업.
청첩장 사이트에 대부분 식장의 약도가 있긴 한데... 은근 버스 노선이라던가 지하철 출구 같은게 최신이 아닌 경우가 왕왕 있으므로, 예식장 사이트 같은 곳을 링크해서 이렇게 그려주세요 하는게 제일 나은 것 같다.
일단 내용을 채워서 올리면 시안이 올라오고, 그걸 보고 어딜 수정해주세요 하면 다시 수정된 시안이 올라오는 식인데 수정은 몇시간 단위로 후딱후딱 해줘서 괜찮았다. 약도쪽 소소한 디테일때문에 네댓번 수정요청을 했음.
청첩장을 몇장이나 주문할지도 꽤 골치 아픈 문제인데... 적당히 잘 가늠하는 수밖에. 한번에 주문하는 장수가 많을 수록 장당 단가는 싸지고, 반면 모자라서 추가 주문하려면 장당 엄청 비싸게 사야 되므로... 가능하면 좀 넉넉히 주문하는게 나은 거 같다.
내 경우에는 봉투중에 몇십장 정도를 양가 어느쪽도 인쇄되지 않은 무지 봉투로 주문해서 양가중 한쪽에서 부족함이 생겼을 때 여유분으로 쓸 수 있게 했다. (결국 쓸 일은 없었지만)
식권도 주문하면 x장 까지는 무료로 주는데 우리는 동시 예식이라 필요 없어서 주문 안했고.
그리고 요즘은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청첩장을 주문하면 온라인 청첩장도 같이 서비스한다 꽤 유용하니 가능하면 이것도 감안해서 사이트를 고르도록 하자.
티로즈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청첩장은... 딱히 모바일 환경 최적화된 뷰를 제공한다던가 하는 최식식 기능은 없었지만, 그래도 모바일이나 구글 크롬에서 깨지지 않고 보이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가끔 크롬에서는 안보이는 온라인 청첩장들이 있어서...;
아무튼 그렇게 도착한 청첩장을 양가 식구들이 총 동원된 가내수공업으로 접기 완료! 다행히 오타 등의 문제는 없었다.
내 경우에는 직접 주거나 or 온라인 청첩장이거나 둘중 하나여서 주소는 별 필요가 없었지만 부모님께서는 우편으로 많이 뿌리셨는데, 라벨 용지를 사서 워드로 쳐서 출력 후 붙였다. 한장씩 쓰기엔 도저히 각이 안나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