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것들/Etc2013. 4. 10. 20:48

신혼집 짐 옮기기 & 신혼여행 준비


결혼 직전이 정말 정신없이 바쁜 이유는 결혼 준비에 더해서 신혼여행 준비와 신혼집 이사까지 해야 된다는 것...


이사는 한번에 짐을 옮기진 않았고 (어차피 양가 부모님댁이 다 서울이니) 미처 못 옮긴건 나중에 옮기지 뭐.. 하는 마음으로 중요한 것들부터 일단 옮겼다. (주로 옷과 책들이 가장 많았다)


이번에 신혼여행용으로 커다란 캐리어를 샀기 때문에, 그걸 이용해서 차로 많이 옮겼다.


물론 제대로 집을 정리할 여럭은 없기 때문에 책은 책꽃이에 마구 꽂고 (지금도 이 상태) 옷도 옷장에 마구 넣은 (이건 그래도 여름->겨울로 바뀌는 과정에서 어느정도 정리됨) 상태. 어차피 부모님 댁에서 나오는 것이라 가구와 가전제품은 거의 다 새로 장만이므로 그런걸 옮길 필요가 없다는 면에서는 오히려 수월했다. 컴퓨터도 다 두고 미연씨 작은 노트북 하나만 들고 나왔고.



신혼여행은 어차피 리조트로 가는 것이므로 딱히 계획 짜고 이런건 없고 (그나마 다행이라 할만하다. 신혼여행 유럽으로 가는 사람들은 대체 무슨 에너지로.. 존경스러움) 결국 리조트용 옷 구입하는게 핵심. 다행히 우리는 휴가철이 다가오는 시기가 결혼식이었기 때문에, 소셜커머스에 올라오는 상품들을 적극 이용했다. 그 외에 이런 리조트용 옷들만 파는 곳에서 많이 사기도 했고. ('신혼여행 커플룩'으로 검색하면 생각보다 비치웨어와 수영복들만 전문으로 파는 쇼핑몰들이 엄청 많이 나온다)


옷을 얼마나 마련해야 되는지는 결국 사진을 얼마나 열심히 찍을것인가 이런거에 달린 것 같은데... 우리는 체감상으로는 1인당 세벌 정도를 마련해서 간듯.

참고로 몰디브에는 옷을 거의 안판다고 봐야되니 (있긴 하지만 안예쁘고 비쌈) 가서 살 생각 하지 말고 잘 마련해 갈 것!



그리고는 결혼 사흘 전 쯤에 신혼집에 모여서 같이 짐을 열심히 쌌다. 이 과정에서 내가 생각보다 여행 짐싸기에 소질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아참 캐리어는 큰 것 하나와 작은 것 하나를 가져갔는데... 큰게 28인치 작은게 22인치였던가...? 가물가물하지만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그랬던 것 같다. 큰 캐리어는 모처럼이니 (결혼 준비하다보면 참 자주 듣고 쓰게 되는 말) 당시 샘소나이트에서 새로 나왔던 블랙라벨이었나? 아무튼 신소재로 만든 것으로 사봤는데, 정말 크기에 비해 가벼워서 좋았다. 평범한 하드 캐리어인 22인치와 별 무게 차이가 없을 정도. 비싼 값을 하는 물건이었음.


갈 때는 큰 캐리어는 꽉 채우고 작은 캐리어는 거의 비워갔더니 이런저런 선물까지 다 넣어서 올 수 있었다. (몰디브는 딱히 쇼핑할게 별로 없어서 이정도로도 충분했던 거긴 하지만)



짐싸기 현장은 대충 이런 느낌...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