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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6 운전 잘 하고 있습니다. (i30 2.0 사용기?) 3
  2. 2009.04.02 오너 드라이버 신고합니다 4
  3. 2009.03.08 자동차를 고르고 있습니다. 2
차가 도착한지도 닷새째군요.

주말에는 근교까지 혼자 차를 끌고 나가 토요일 2시간, 일요일 2시간 반 정도 연습을 했고, 저녁에는 진경씨를 학교에서 태워서 집까지 바래다줬습니다. 합치면 주말동인 6시간 정도 운전을 한 것 같네요. 이 시점에서 간략 소감.

일단 차는 외형이나, 기능이나 대체적인 느낌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렇게 오래 고민한게 다소 허무할 정도로 그래 이 차였어.. 하는 기분? 오래 고민한 결과니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후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심리적 작용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옵션도 빵빵하게 채운 보람이 있게 딱히 기능면에서 아쉬운 부분도 없습니다.(물론 지금도 308SW의 천장 통유리는 끌리는 기능입니다만..) 굳이 꼽자면 좌석 조절이 전동식이 아니라는 것 정도인데 어차피 제 차니까 한번 조절하면 건드릴 일도 없구요. USB만 꽂으면 mp3 지원되는건 진짜 편하군요. 굴러다니던 1GB SD카드에 리더기 합체시켜서 최근 듣는 노래 담아서 차에 항상 꽂아두고 다닙니다. 스마트키도 생각보다 편하고. 딱히 화려한 기능은 없지만 충실하다는 느낌입니다.


운전 부분... 은 초보 운전이라 자신이 없지만 느낀대로 써보자면. (운전 연습을 했던 아버지 차인 구형 쏘렌토와 비교를 하게 되겠습니다)

익히 들은대로 엑셀은 초반 반응이 꽤 민감합니다. 조금만 꾹 밟아도 붕 나간다는 느낌이랄까요. 도로에서는 별로 상관 없지만 주차장 같은데나 도로변에서 서있다가 나갈때 조작을 잘못하면 확 튀어나가서 당황하게 되기도 합니다. 뭐 이미 약간은 익숙해졌고 앞으로도 금방 익숙해 지겠지만요. 익숙해지면 오히려 조작하는 재미가 있어서 좋을 것 같기도.

핸들은 다소 묵직한 편이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딱 좋다는 느낌. 쏘렌토의 경우 80km/h 이상의 속도에서는 핸들이 가벼운게 다소 불안하게 느껴졌는데 (물론 기능 문제는 아니고 제 운전 실력의 문제겠죠) i30은 묵직한 핸들이 어느 정도 속도를 내도 안정감을 주네요.

무엇보다 쏘렌토보다 운전이 대체로 안정감있고 편안한 기분으로 운전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마음이 편하다는 거지 승차감이 편하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내 차라는 기분상의 효과도 있겠지만 아마도 주 원인은 쏘렌토에 비해
1. 서스펜션이 민감
2. 차체가 낮음
3. 차가 작음
의 효과가 아닌가 싶네요. 저런 이유로 내가 차랑 하나가 되서 땅에 착 붙어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어서 안정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서스펜션이 민감하면 승차감이 상대적으로 거칠지만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고 하는데 이런 느낌인가 싶기도 합니다. SUV만 끌다가 해치백을 끌면 낮은 차체 때문에 시야가 좁아져서 많이 불편할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그런 불편은 전혀 못느꼈습니다.

2.0이라서 그런지 출력에도 별 불만은 없습니다. 언덕에서도 꾹 밟으면 답답하지 않게 속도를 높여주고.. 물론 120km/h 이상 밟으면 가속력은 그저 그렇겠지만 적어도 아직은 딱히 그렇게 속도 낼 생각은 없으니까요. 다만 2.0이라 역시 연비가 그리 좋진 않은가.. 싶긴 합니다. (공인 연비 12.4km/l) 목요일에 5만원 넣고 만땅 채운 게이지가 벌써 절반 가까이 떨어졌네요. 아흑. i30이어도 이정도면 G35 같은건 대체...

주말에 혼자서 열심히 헤매고 다녔더니 운전은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길을 헤매다보니 자연스럽게 막무가내 차선변경이나 불법유턴 -_-;; 같은 짓도 해보게 되었구요. 다만 아직까지는 길을 잘 모르고 네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만 다니다보니 길을 헤매는 경우가 많네요. 네비게이션은 어디까지나 최단 코스를 가르쳐줄 뿐 결코 가기 쉬운 길을 가르쳐주는게 아니다보니... 복잡한 길에서 이쪽인가 저쪽인가 헤매다가 잘못 들어가는 일이 많아요. 이건 뭐 천천히 익혀나갈 수밖에 없겠죠. 그때까지는 네비게이션이 시켜주는 지옥훈련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다녀야겠습니다.

현 시점에서 i30 후회 없습니다. 소감 끝!
Posted by 백승민
아래의 포스팅에 이어.. 결국 자동차는 i30으로 골랐습니다.

제가 왜 고뇌를 이렇게 오래 하나 생각해보니 i30 이상의 차가 전혀 필요 없는데도 괜히 허세를 부리고 있기 때문이더군요... 소유보다는 가치, 체험에 더 투자하자고 결심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허허허 중생아 인생을 그리 살아 무얼하나...

아무튼 네 그래서 포르테와 i30중에 고민하다가 직접 매장에서 구경하고 i30으로 질렀습니다. 대신 i30에서는 조금 사치를 부려서 2.0 풀옵션으로... 차가 작은 건 상관 없지만 힘이 없으면 운전이 힘든 것 같아서요.

색은 이리저리 살펴본 끝에 회색으로.

주문한지 무려 3주나 기다린 후에 오늘 드디어 받았습니다.

어두운 지하 주차장에서 찍은 거라 사진이 깔끔하진 않지만 걍 기념에 의의를 두고. (번호판은 포샵으로 삭제)

i30 하면 앞보다는 뒷태가 더 예쁘장하죠. i30CW로 갈까 하다가 냉정히 포기한 것도 뒷태 때문. 국내 해치백 중에서 최초로 뒷태가 예쁘게 나온 모델이 아닌가 싶어요


앞모습도 강렬하진 않지만 예쁘장... 그릴 부분도 괜찮구요.

주유소만 잠깐 다녀왔는데 지금까지 연습한 아버지의 쏘렌토와 차 높이나 엑셀, 핸들 감도가 다 달라서 익숙해 질 때까지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일단 매뉴얼 탐독중입니다 홋홋

내 차 생겼다고 매일매일 끌고 다닐 것 같진 않고 한동안 천천히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당 ㅎ_ㅎ/

차 사는데 복잡한 절차를 대신 해주신 부모님과 네비게이션 선물해준 진경씨, 보험 처리해준 상국이, 자동차 선택에 조언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Posted by 백승민
2005년 연애를 시작한 직후 운전 면허를 땄지만 딱히 운전은 하지 않았습니다. 초반에는 귀찮고 회사일이 좀 바쁘기도 하고 2007년부터는 자취방에 나와 산다는 핑계로..

이제 졸업도 했고 운전 연습을 좀 해서 (아버지) 차를 끌어볼까~ 하고 있었는데 항상 저보다 손이 크신 어머니께서 '끌고 다닐려면 니 차 한대 사야지' 하셔서 헉 그런가 하고 보는 중입니다. 마침 작년 말부터 큰누나가 아버지의 세컨드 카를 끌고 출퇴근을 해서 끌 차가 없어지기도 했구요. (퍼스트 카는 언터처블) 또 졸업과 함께 자취방 전세금이 빠지기도 해서 내친김에 이걸로 한대..

해서 차를 골라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평소에 차에 너무 관심이 없다보니 지식이 거의 백지상태... 게다가 운전을 막 연습하는 초보이다보니 내가 차를 주로 어디에 쓸지 (짐싣고 여행? 속도내서 드라이브? 서울시내 데이트? 등등..) 모르는 상태라는 것도 큰 문제.

일단 그나마 정해놓은 원칙이라 하면
- 가격대는 2000~3000이면 적당. 그러나 미친척하면 4000 정도까지는 커버 가능하지 않을까..
- 비싼 돈 쓰는 건데 '대충 이정도면 이 차 정도가 적당하겠군' 하고 타협하지 말고 '이래서 이 차!'라는 이유가 확실한 걸 사자
정도였습니다.


일단 처음에 관심이 갔던 차는 제네시스 쿠페! (색은 회색이 제일인듯)

혹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무난함으로 도배된듯한 국내 차 시장에서 꽤 화끈한 컨셉이라 맘에 듬
- 생긴게 내 취향. 앞모습이 비웃는 표정이라 싫다는 얘기가 있는데 무난하게 마무리한 것 보다는 인상이 확실해서 마음에 든다. (다만 팜플렛에서 중후한 제네시스와 나란히 있을 때는 좀 얍삽해 보이는건 어쩔 수 없었음)
- 나온지 별로 안되서 레어함
- 젊을때 쿠페 타보지 언제 타겠어! (이게 제일 컸다)

문제점이라면
- 달리기 성능을 제외하면 가격대 성능비가 그다지.. (옵션이 좀 빈약함)
- 쿠페가 갖는 어쩔 수 없는 비실용적인 부분들 (연비, 뒷좌석/트렁크 공간 등..)
- 나온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결함에 대한 얘기가 심심찮게 들림 (앞유리 소음, 엔진오일 누수 등)
- 이거 샀더니 내가 스피드를 즐기는 성향이 아니면 완전 뻘짓인데.

등등.

그러나 무난한거 사느니 이게 낫겠다.. 라고 마음 먹고 있던 상황에서 주형씨에게 빌린 자동차 잡지의 광고 한컷으로 혹해버린 모델 등장.

바로 푸조 308SW HDi였습니다.

혹한 이유는
- 천장 통글라스! 이것이 가장 큰 이유
- 넓은 수납공간의 실용성
- 좋은 연비 (15.6km)
- 디젤 엔진인데 비해 비교적 조용하고 승차감이 좋고 차도 잘나가고 등등... 특별히 빠지는 구석이 별로 없다.
- 디자인이 예쁘다. 내 취향의 샤프한 느낌. (투박한 차를 싫어합니다)

문제점이라면
- 비싸다 (4,000만원 정도)
- 첫차인데 수입차는 좀..? 여기저기 긁고 다닐지도 모르는데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이미 푸조로 기운 상태. 그러나 무려 주변에서 3인이 태클을 걸었습니다. ㅠㅠ
- 운전 좋아하는 사람이면 푸조는 좀... 아쉬움이
- 제가 타봤는데 아줌마들 끌기엔 좋을지 몰라도 운전하는 재미가 없어요.
- 그 가격에 그정도 기능은 좀.
등등.

그래서 귀가 얇은 저는 음 역시 첫차인데 너무 비싼 외제차는 좀 그럴까나~ 걍 무난하게 국산차 타고 내 운전 성향을 알게 되면 다시 생각하는게 좋겠어. 하고 젠쿱으로 마음이 돌아섰었죠. (젠쿱이 '무난한'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그래서 젠쿱 시승까지 알아봤는데... 왜 시승할 수 있는데가 없는거지 orz 현대 너무한거 아니냐!


아무튼 그래서 젠쿱으로 거의 결정인가~ 생각하던 와중에 (주형씨가 푸조 사느니 차라리 이걸 사라!고 했던) QM5가 눈에 들어와 버렸네요.


혹한 이유는
- 푸조와 마찬가지로 특별히 빠지는 부분이 없음. 수납 공간은 승용차에 비해 좋으면서도 승용차와 비슷한 승차감, 가속력. 시내에서 이런저런 용도로 많이 끌 나에게는 제일 잘 맞는 성능일듯
- 크기가 약간 작은것도 군식구가 없고 운전 초보인 저에게는 오히려 플러스
- 옵션이 빵빵해서 좀 호화로운 느낌? 너무 심플한 젠쿱에 비하면 잔재미가 많을듯
- 파노라마 선루프. 푸조의 통유리에 비하면 물론 아쉽지만..
- 옵션 빵빵하게 해서 3,000 정도. 연비가 푸조에 비해 좀 딸리는 걸 생각하면 가격대 성능비는 확실히 좋다. (물론 이것도 소형SUV중에서는 매우 비싼 편이지만)

아쉬운 점은
- 외형이! 외형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젠쿱이나 푸조처럼 확 끌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동글하게 특색 있는 것이 스포티지나 소렌토보다는 맘에 든다)

정도. 외형이 조금 아쉽지만 보다보면 애착은 갈 것 같고 첫 차로 부담 없이 이런 저런 용도로 아무데나 끌고 다니기에는 좋을 것 같아서 현재 가장 높은 순위로 검토중입니다.





아래는 보너스로 알아보던 중에 눈에 들어온 차들

BMW 120d - BMW에서 나온 중저가형 쿠페. 4,000 정도 되는 가격으로 가격대 성능은 매우 좋은 것으로 보이나... 디자인이 너무 투박해서 내 취향으로는 도저히 넘사벽 ㅠㅠ

폭스바겐 CC - 주형씨가 '요즘은 이 차가 짱임'하면서 추천해준 차. 4도어 쿠페라서 달리기 성능 좋고 디젤이라 연비도 괜찮고 공간도 쿠페보다는 좋으나.. 가격대가 젠쿱의 두배인데! -ㅁ-;

스마트 포투 - 대체 뭔 차가 이렇게 귀엽... 초로Q 같은 외모에 반해버림. 결혼한 다음에 부인도 운전하게 되면 시내 전용 세컨드 카로 사야지 하고 벼르고 있습니다.

인피니티 G35 - G37이 출시되는 바람에 새차 가격이 5,000인데 중고차 가격이 3,000으로 팍 떨어진 모델. 3,000이면 가격대 성능비는 엄청나죠. 그러나 딱히 차가 내 타입은 아니고 연비도 좀 안좋아서... 중고차는 좀 찜찜하기도 하고. 걍 그 엄청난 중고차 가격에 혹했을 뿐입니다.

기아 포르테 - 오오 디자인 오오... 전혀 관심 없던 모델이었는데 실물을 한번 보고 상당히 혹했습니다. 그냥 '헉 이게 국산차?' 하는 느낌.  그러나 아반떼 정도의 라인이라 성능상 그보다는 살짝 윗급을 사고 싶은 아쉬움이~ 어쨌거나 소울에서 포르테로 이어지는 기아의 행보에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대보다는 제 취향에 맞는 차들을 만들어줄 듯한 느낌.

쏘렌토 후속 - 4월에 발매된다는 쏘렌토 후속. 이미 집에 쏘렌토가 있어서 또 사긴 좀 그럴 것 같고 편하게 끌기엔 너무 크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일단 주목중입니다.

i30CW - 생김새가 깔끔해서 마음에 듭니다. 그치만 포르테와 같은 이유로 ㅂㅂ~ 푸조의 통유리처럼 마음을 확 잡아끄는 무언가만 있었어도 하는 아쉬움.



자동차란게 일단 비싸고, 가격대가 엄청 넓고 (올리자니 한없이 올라가고 내리자니 한없이 내려가는?) 신경쓸 것도 많아서 (실용성이나 외관이나 재미나... 혹은 끌고 다님으로서 얻는 이미지 등등도) 얇은 귀를 팔랑거리며 상당히 고뇌중입니다. 지금은 QM5가 유력하지만 언제 또 뭘로 확 바뀔지... 저도 궁금하군요. =_= 고뇌는 계속된당~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