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플래너 선택
웨딩 플래너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이 있는 듯 하다.
일단 가격에 대해서. 플래너를 통한게 오히려 더 싸다는 사람도 있고, 더 비싸다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둘다 직장에 다니고 결혼에 대해 거의 아는게 없었기 때문에... 설령 조금 더 비싸더라도 (정말 전문가라면) 쓸 가치가 있다! 라고 합의를 보고 제일 먼저 플래너부터 알아봤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 매우 만족중. (가격은 실제로 더 쌌는지 비쌌는지 모르겠다. 따로 가격을 알아보지 않아서...)
일단 좋은 플래너를 찾기 위해 회사 동료분들에게 도움을 구했다. 좋았던 플래너 있으면 알려달라고... 플래너한테 할려다가 별로여서 캔슬했다는 사람도 있고, 자신이 했던 플래너를 추천해주시는 분이 세분 정도. 그중에서 애기를 좀 들어보고 두분의 플래너께 연락을 드리고 상담을 받아봤다. 상담에 걸리는 시간은 각 한시간 정도씩.
운 좋게도 두 업체도 플래너님도 완전 다른 스타일.
A : 작은 업체. 긴 경력. '모든건 내 머리 속에 있다' 달인 스타일. 예를 들어 어느 예식장은 어떤가요 하면 그 예식장에 대한 장단점이 주루룩 나옴
B : 큰 업체. 체계적인 시스템. 체계적인 문서 정리 스타일. 빠지는 것 없이 우리가 다 관리해드립니다! 이런 신뢰가 느껴짐.
양쪽 다 장단점이 명확해보여서 하루에 몇번씩 맘이 왔다갔다 고민을 많이 했다. 상의 끝에 결국 A로 결정! 웨딩힐이란 업체의 이경미 이사님.
결국 플래너를 구하는 건 우리에게 없는 '노하우'를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선택의 가장 큰 이유였다. 게다가 성격이 시원시원하신 분이라 초면인데도 대하기 편하다는 점도 맘에 들었고.
B쪽 상담해주신 분께는 다른 플래너분께 하게 됐다 죄송하다 하고 문자를 드렸다.
웨딩 플래너의 기본 구조는 이런식.
스튜디오 / 드레스 / 메이크업 (일명 스드메) + 본식촬영 정도를 플래너를 통해서 하는게 기본. 이건 결제 자체를 플래너를 통해서 하게 됨.
여기에 원하면 음악 연주나 축가같은 추가적인 것도 소개시켜달라고 할 수 있음.
식장 앞에 놓을 액자, 부케, 식전 DVD영상 제작 등은 서비스로 해줌.
예식장은 원하는 조건을 얘기하면 후보를 뽑아주고, 방문상담 예약까지 잡아줌. 특별히 플래너를 통해 결제하는건 아니지만 플래너 소개로 왔다고 하면 혜택이 있는 식장이 있음.
그 외 예물 신혼여행 청첩장 등은 물어보면 추천하는 업체를 뽑아주고... 제휴되서 혜택 있는 업체도 있고. 원하지 않으면 그냥 알아서 해도 되고 이정도.
아무튼 스드메는 기본 + 그 외 원하는 만큼 상담 /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이정도로 보면 될 듯 하다.
플래너님과는 끝까지 불만 없이 잘 됐었다 맡긴 부분은 신경쓸 것 없이 정말 잘 해주셨고.
다만 본인이 너무 달인이시다보니 결혼준비 초보인 고객의 맘을 잘 모르시는지 '1월에는 이거 하시고 2월에는 이거 하시고..'하는 식으로 할일 리스트를 줄줄 읊어서 질리게 하시는 면이 있었다. (플래너 선택때 고민 많이 한 이유 중 하나)
근데 실제로 그리 겁먹을건 아니었고 걍 적당히 걸러 들으니 됐던듯... 차근차근 하나씩 하면 못할건 아니니까 ㅡ.ㅡ;
플래너님과의 세세한 진행 내역등은 이후에 다시 언급하기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