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잡담/일기2009. 9. 6. 18:41
가을에 입을 옷이 없어서 명동으로 혼자 쇼핑을 나갔다.

4시간 정도 돌아다녔더니 허리가... 아아아

청바지에 캐주얼하게 입을 상의들만 샀고, 그에 맞게 가격대도 크게 부담 안되는 선에서 골랐다.

(솔리드 옴므에서 맘에 드는 상의가 있었지만 35.8만원이라 입어만 보고 나옴)

다음은 사진... 방구석에서 찍었더니 대체로 좀 칙칙함. 얼굴은 수줍어서 crop


CK Jean에서 산 과감한 빨간색 남방. 11만원대. 사진이 화사하게 잘 나왔는데 사진보다는 조금 어둡고.. 이렇게 청바지에 그냥 입어도 괜찮지만...

이렇게 검은색 블레이저와 넥타이에 매칭해도 좋을듯 해서 사옴. (블레이저와 넥타이는 원래 있던 것)

이건 날티가 약간 나는 지브라 후드. 3만원대. 나이를 먹어도 날티에 대한 욕망을 완전 억누를 수는 없더이다... 보세 제품

보세 남방. 핏이 약간 크긴 하지만 너무 헐렁한 정도는 아니고 걍 편안해보이길래, 그리고 보세 치고는 재질이 좋길래 사옴. 4만원대

Dressed To Kill 후드. 루즈핏이라 고민을 좀 했지만 나름 매력있다 싶어서 사옴. 5만원대

좀 쌀쌀해지면 블레이저 한벌 정도만 더 사고.. 바지 한번? 그정도 사면 가을은 무사히 넘길듯. 보람찬 쇼핑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사람의 경제 관념이랑 정말 무섭다. '옷에 돈을 조금 더 써볼까' 생각한게 불과 한달 전인데 간만에 유니클로에 가보니 (이전에는 평범하다 생각했던) 옷값들이 너무 싸서 완전 깜짝 놀람. 그치만 너무 무난한 유니클로 옷에는 손이 여전히 가지 않고... 걍 양말만 사왔다.
Posted by 백승민
일상과 잡담/잡담2009. 9. 2. 22:05

20대를 거치면서 얻은 나의 주요한 가치관은 '인생=베팅'이라는 것이다.
게임을 선택하고, 자신이 가진 것을 걸고, 룰렛을 돌려서 결과에 따라 보상을 얻는다. 인생이란 그 행위의 연속이다.
다만 사람에 따라 걸 수 있는 것의 크기가 다르고, 선택하는 게임의 확률표가 다를 뿐.

그리고 나는 - 20대를 시작하던 때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지만 - 게임을 선택한 뒤 나의 20대를 상당 부분을 베팅했다.
다행히 내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분야였기 때문에 게임에서는 베팅액을 꽤 크게 쳐줬다. 선택한 게임은 완전한 도박. 아주 적은 확률로 성공하면 배당이 크지만 높은 확률로 거의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그나마 그정도의 확률도 요행히 시대가 잘 맞아 떨어진 덕분에 얻을 수 있는 후한 대접이다. 이런 무모한 게임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그게 20대였기 때문이다. 30대나 40대의 인생이라면 도저히 베팅할 수 없었겠지.

요행히도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후회는 전혀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20대를 도박에 걸어버린 대가로, 무언가 큰 것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 하는 생각이 요즘 들 때가 있다. 승리의 대가로 받은 것은 베팅했던 것보다 더 값지지만, 그것 자체는 아닌 것이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하고 노력하면 조금이라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되찾을 수 있을까?
Posted by 백승민


휴일이고 날씨가 선선하니 바람쐬고 싶어서 상국이 불러서 갈곳을 물색. 어쩌다가 제규도 합류함.

점심 먹고 출발해서 저녁먹기 전에 들어오는 간단 일정

JSA 촬영한 판문점 세트

민속마을 세트인데 뒤쪽이 완전 허술함

상국과 나

겁나 어려운 링던지기.. 그래도 우연히 넣어서 내가 승리!

상국과 제규

원더풀 데이즈 미니어쳐. 눈으로 볼땐 그냥 잘만들었구나 싶은데 사진으로 찍으니 그럴싸하다..

입체안경 쓰고 간지남 연출

풍경이 대단히 좋거나 신나게 달리는 코스는 아니라 드라이빙 코스로 썩 적절하진 않았지만 거리가 적절해서 (갈때 한시간 올때 한시간 반 정도 걸린듯) 가볍게 바람 쐬러 다녀오기 좋았음. 별로 볼건 없었지만. 입장료 3,000원씩

Posted by 백승민
일상과 잡담/스크랩2009. 8. 26. 10:53


나 던페때 귀검사 각성기 공개한 이후로 이렇게 뿌듯하기 처음임 ㅠㅠ

사랑한다 새퀴들아
Posted by 백승민
일상과 잡담/잡담2009. 8. 17. 14:16
머니클립

크로스백

정말 맘에 드는 것을 찾으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교훈.
Posted by 백승민
차를 산지도 이제 3달 반이 넘었군요.

사자 마자 네비게이션, 하이패스, 블랙박스는 달았지만 그 외에 드레스업이라 할만한건 썬팅과 선바이저 정도.

정말 예쁜 드레스업이 있으면 해보고 싶지만 생각보다 딱 이거다 싶은게 없더군요. 뭐랄까... 순정의 아름다움을 해치는 군더더기 같은 느낌이 드는게 더 많은 것 같고. (양카가 되면 곤란하니까요) 해서 순정 느낌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내킬 때마다 조금씩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타이어 휠을 검은색 예쁜걸로 바꾸고 싶긴 하군요.

일단 오늘은 순정 실내 조명등이 너무 어두워서 LED로 직접 교체를 시도!

앞뒤 실내등 합쳐서 45,000원에 무료배송으로 구입했습니다.

교체 전 실내등

실내를 골고루 밝히지 못합니다

드라이버로 뚜껑을 여니.. 작은 전구가 하나씩 들어있군요. (위쪽의 얼룩은 어두워서 생긴 노이즈입니다)

한 쪽만 LED로 바꾼 뒤 밝기 비교!

교체를 마친 램프. 실제는 사진보다 더 밝습니다.

실내도 전체적으로 환해졌군요

한장 더

이젠 뒤쪽 램프를 바꿀 차례

역시 드라이버로 뚜껑을 열고

램프를 LED로 교체해줍니다. 소켓 사이즈가 잘 안맞아서 약간 좁혀줘야 되더군요

뚜껑 닫고 테스트

앞뒤 다 켜고 테스트!



전체적으로 화사해진 것이 기분이 좋군요. 실용성은 두말할 것 없구요.

실내등을 바꾸고 나니 화장거울등이나 트렁크등까지 바꾸고 싶어지는데 흠흠.. 이쪽은 가격도 얼마 안하니 바꿔볼까?
Posted by 백승민

우리 나라에서는 준중형. 유럽에서는 C세그먼트라고 불리는 체급... 보통 1600cc가, 옵션으로 2000cc정도의 엔진이 올라가는 (외국에서는 그 이상도 올라가지만) 이 체급의 자동차 시장은 아주 재미있다. 일단 판매량도 커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체급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패밀리카'와 '품위'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든 (YF 쏘나타가 과감히 벗어던질지 기대되지만) 중형차 이상과 달리 패밀리카에서 부터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포티한, 혹은 팬시한 디자인까지 다양한 개성있는 차들이 나오기 때문. 그렇다고 소형차 이하로 내려가면 귀여울 수는 있어도 멋있는 디자인은 나오기 힘들고 더욱이 우리나라에서는 마이너 시장이라...

특히 i30, 쏘울, 포르테, 라세티 프리미어가 출시된 2008년은 이 급이 정말 재미있어진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을듯. 올해도 포르테 쿱, 뉴 SM3,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등 시장은 계속 달궈지고 있다.
지금 내가 i30을 타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설령 중형차 이상을 타게 되더라도 이 시장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

참고로 이 포스팅은 전문성은 전혀 없는 잡담일 뿐이고 더욱이 i30 하나만 타보고 (주변에 왜인지 준중형차 타는 사람이 없다.. 다들 처음부터 중형차 이상으로 올라가버림) 시승기와 뉴스만 보고 쓰는 본격 탁상공론이니 너무 빡센 딴지는 걸지 말자.

사진은 각 자동차 홈페이지에서 월페이퍼를 퍼왔음. 저작권법 어쩌고 별로 신경 안쓴다 해도 웬만한면 안전하게.. 흠흠 ㅡ,.ㅡ

정렬은 6월 판매량 순으로 (정확한 판매량 자료는 아닐지도)


아반떼 (현대 / 13,993대)


나에게 있어 아반떼의 이미지는 '무난하니 괜찮은 차'. 외모도 성능도 공간도 승차감도 다 무난하니 괜찮은..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어느 것 하나 특출나게 매력적인 부분은 없는 차.

그러나 이 차가 오랫동안 범접불가의 판매량 1위라는 사실은 음... 아직 국내 차 시장의 절대다수는 '패밀리 카' 용도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듯. 아무리 스포티함이 어쩌고 해도 패밀리 카를 무시할 수 없다는... 물론 GM대우의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고, SM3는 작은 사이즈 문제로 인기가 없었다는 외부 상황도 아반떼의 지존 등극에 한몫 했으리라.

난 이런 면에서 YF 쏘나타가 기대되는 한편 걱정되기도 하는데, 일단 스포츠 세단으로 뽑아내면 뒷좌석의 헤드룸은 좁아질 수 밖에 없고 서스펜션 등의 셋팅도 그에 맞게 스포티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 과감하고도 재밌는 시도긴 하지만 그렇다면 텅 비어버리는 중형차의 패밀리 카 시장은 어떻게 할려는건지... 어차피 현대기아 그룹이니 로체로 대신하려나? YF 쏘나타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지는 부분.

아무튼 아반떼는 별로 사고 싶은 차는 아니지만 집에 아이가 있고 중형차로 올라갈 경제력이 안되면 (혹은 필요성을 못느끼면) 딱히 다른 답이 없겠다 싶기도 한 것이 사실.




포르테 (기아 / 6,391대)

2위지만 아반떼와의 판매량 차이는 2배 orz

사실 포르테는 2010년형 포르테와 포르테 쿱이 나오면서 완성된 느낌이 있다.

포르테의 캐치 프레이즈는 '럭셔리 1.6' 이었는데 이는 스마트키, 하이패스 내장 미러, 순정 내비게이션 등 동급에서 보기 힘들던 옵션을 장착했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처음 나온 포르테는 내장재가 너무 싸구려틱해서 (정말 보고 헉 할 정도였음) 전혀 럭셔리한 느낌이 안난다는 치명적인 문제점과, 날렵한 외형과 단단한 서스펜션 셋팅, 훌륭한 저속에서의 가속력 (동급 다른 차량에 비해 차가 가볍다) 등등 '럭셔리 1.6'보다는 '스포티 1.6'이 더 적절한, 어딘가 애매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랬던 것이 포르테 쿱이 나오면서 스포티한 포지션은 쿱에게 몰아주고 본격적으로 패밀리 세단으로서 아반떼와 대결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지 2010년형 포르테에서는 내장재 재질이 (드디어!) 고급화되고 서스펜션도 승차감 중심으로 물렁하게 바뀌었다고 한다. (물론 아반떼만큼 물렁하지는 않다고... 기아는 이 변화를 '승차감 향상'이라고 표현했음)

포르테의 스포티함이 줄어든건 다소 아쉽지만 심각한 결격 사유였던 내장재가 향상되고, 또 준중형 패밀리 세단이 필요한 사람에게 아반떼가 아닌 대안이 생긴 것도 환영할만한 일. 지금도 잘 하고 있지만 더 잘 팔리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 2010년형이 나오면서 현대 기아 준중형 중 가장 먼저 세타 2.0 엔진을 장착해 출력도 향상됐는데... 베타엔진을 장착한 i30 2.0 오너로서 부러울 뿐 ㅠㅠ

아 근데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한가지 아쉬움이... 충돌 실험 영상을 봤을 때 A필러가 조금 찌그러져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 차체를 다이어트 시키느라 강성도 약해진 걸까? ㅡ.ㅡ;




라세티 프리미어 (대우 / 5,279)


홈페이지에 제대로 된 앞모습 월페이퍼가 없어서 이거라도 퍼왔음. 대우 님들아 좀...

잘 만들었다고 유명한 차. 국내에서 대우의 이미지(토스카는 쏘나타의 1/10 팔린다)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판매량을 보여주는 걸 보면 확실히 물건은 물건인 듯.

가격이 합리적인데도 차체가 아반떼, 포르테에 비해 크고,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기로 유명. 게다가 차체 강성이 엄청나서 모든 충돌검사에서 최고점을 휩쓸고 있다. 모 자동차 잡지에서는 '이건 GM표 외제차 퀄리티인데 대우에서 생산한 덕분에 이런 싼 값에 살 수 있는 거임 님들'이라고 평하기도 했을 정도니... 외모도 괜찮은 편이고.

그러나 치명적인 문제점은 파워트레인... 동급의 다른 차에 비해 무게는 더 나가는데 1.6 가솔린 엔진의 출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6단 기어 셋팅에도 좀 문제가 있는지 여러모로 힘 없고 비실비실한 차로 평가를 받았.. 아니 지금도 받고 있다. (1.6 모델은)

몇달 뒤에 2.0 디젤 모델이 나오면서 그제서야 완성된 느낌. 그러나 국내에서 소음과 진동에 대한 편견 (일부는 진실) 때문에 디젤 세단의 수요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고, 멈췄다가 출발하는 순간과 저속에서의 가속력이 좀 아쉽다는 평이 있다. 그러나 고속으로 넘어갔을 때의 안정성과 가속력은 동급 차들이 범접할 수 없다고... 서스펜션은 단단하지만 스포티한 차라기 보다는 고속 주행에 걸맞는 크루저라는 느낌. 장거리 많이 뛸려면 짱일듯.

1.8 가솔린이 나온다고 하는데 이것도 사실 좀 아쉽다. 2.0 가솔린 얹어줬으면 흠잡을 데가 없는 차가 됐을텐데.

내가 i30을 살 때는 GM이 휘청거릴때라 불안해서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던 차 ㅡ.ㅡ;




i30 (현대 / 3,513)




내가 타고 있는 차라서 편애를 담아... & 뒷모습이 더 예쁜 차라서 사진을 두장 올림.

국내에서 최초로 성공했다고 평해지는 유럽형 해치백. 특징은 단단하기로 유명한 서스펜션 셋팅. 단순히 단단하기만 한게 아니라 뭐가 좋은지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운전 좋아하는 사람들은 '헐 국산차에 이런 서스펜션이'라면서 감동한다고... 덕분에 코너링 훌륭하기로 명성이 높다. 포르테, 라세티 프리미어, 쏘울 등 서스펜션 단단한 차들이 많이 나와서 그 이름이 바랬을 법 한데도 여전히 코너랑 하면 i30인듯. 그에 걸맞게 세미버킷 시트도 장착하고 있고.

보통 해치백은 실용적이라고 하는데 사실 트렁크 자체가 넓은 건 아니다. 공간 자체는 클지 모르지만 세로로 길기 때문에 일반적인 짐들을 실을 때의 체감 크기는 오히려 작을듯. 그렇지만 긴급 상황(?)에서는 뒷좌석을 접으면 커다란 통짜 공간이 생기므로 보통 승용차에는 넣을 수 없는 큰 짐을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그렇지만 아직 뒷좌석 접을 일은 없었음)

확실히 단단한 셋팅 덕분에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차. 코너링도 부담 없고 150km 정도 밟아봤는데 차가 바닥에 착 붙어서 가는 느낌이라 전혀 불안하지 않아 좋았다. 그렇지만 승차감 면에서는 역시 동승자의 괴로움을 어느 정도 대가로 하므로 (과속 방지턱 만이 아니라 도로간의 연결 부분에서 생기는 작은 턱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패밀리 카로서는 좀 힘든 한계가 있다고 본다.

디자인이 워낙 잘되서...인지 아님 찬밥 취급인지 2010년형이 나오면서도 디자인이 거의 바뀌지 않았다. 아직 순정 네비게이션, 후방 카메라 등의 옵션이 없고 2.0 베타 엔진을 얹고 있는 걸로 봐서는 약간 찬밥 취급인 것 같기도. 이미 i30을 사버린 오너로서는 변화가 없는 쪽이 더 기분이 좋지만 i30가 홀대받는듯한 느낌에 또 서운한.. 이 복잡미묘한 기분... 아무튼 운전 재미와 실용성을 같이 잡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차.

이상하게 차체 크기에 비해서 무거운 편인데, 그렇다고 특별히 차가 굼뜨다던가 하는 얘기는 없다. 기어비를 조절해서 RPM이 대체로 높게 유지되게 해서인듯. (이 역시 스포티한 셋팅.. 그만큼 연비는 상대적으로 안좋지만) 무게만큼 강성 보충을 잘 했는지 충돌검사 평가는 괜찮은 편인듯.

웨건 모델인 CW는... i30의 생명인 뒤태가 안예쁘다! 평가 끗.




쏘울 (기아 / 2,719)


볼 수록 예쁘장한 차 쏘울!

결코 메이저가 되기는 힘든 타입의 차지만 국산 차 중에는 직접적인 라이벌이 없어 이정도 판매량이 되고 있는 듯. 자체 데칼이나 플라워 휠, 순정 튜닝 파츠 등 기아는 정말 이 차의 세일즈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다.

나중에 세컨드카가 필요하다면 쏘울이 후보 1순위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데.. 캔버스탑 버전 꼭 나오길!

준중형차의 치열항 경쟁에서는 한 발자국 빠져나온 차라서 길게 할 말은 없고. 쏘울을 보면 모닝 풀체인지 모델이 얼마나 매력적인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




포르테 쿱 (기아)


포르테 쿱. 파워트레인이 포르테와 똑같다는 점 때문에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게 2도어 포르테지 무슨 쿠페냐'라면서 깠는데... 기아는 오히려 뻔뻔스럽게 '이거 쿠페 아니고 쿠페형 세단인데요?'라고 나와버렸다. 거기에 뒷좌석이 넓어서 실용성도 좋다고 광고하고 보험사랑 사바사바를 잘 해서 보험료도 세단과 동일하게 매겨지도록 처리했다. 기아 장사 잘하네.

기아와 큰 디자인 차이는 없지만 좀 더 완성되게 다듬어졌다는 느낌. 창문 프레임 없는 도어도 꽤 간지나고... VDC와 커튼 에어백 같은 안전 장치를 옵션 장난질에서 제외시킨 것도 멋진 선택이다. 차를 슬림하게 만들면서도 헤드룸이 좁아지지 않게 선루프가 천장 바깥으로 열리게 한 것도 좋은 센스. 바깥으로 열고 고속으로 달리면 바람소리 좀 심하게 날텐데..라는 걱정은 좀 되지만.
쎄타2 엔진을 올린 덕분에 2.0을 고르면 스포츠카라기엔 부족해도 동급에서는 아쉽지 않은 출력을 보여줄테고... 오토 4단 기어는 끝내 조금 아쉽지만 이정도면 실용성과 스포티한 멋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았다고 봐줘도 좋을 것 같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차를 살까 말까 고민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2도어의 비실용성과 간지 사이에서 고민을 꽤 하겠지만... 지난 4달동안 내 i30 뒷좌석에 사람이 탄 횟수를 한 손으로 꼽을 정도임을 생각하면 (아이가 없다는 전제 하에) 꽤 진지하게 고려해볼만 할 듯.

계약도 잘 되고 있는 것 같은데, 2도어 특성상 포르테만큼 잘 팔리긴 힘들겠지만 쏘울 정도로만 꾸준히 팔려주면 좋을 것 같다. 빨리 길에서 구경할 수 있길~




뉴 SM3


그냥 SM3는 너무 안중에 없어서 걍 목록에서 빼버렸음 (...) 참고로 판매 대수는 쏘울보다 낮아서 꼴지

뉴 SM3! 이것이야 말로 아반떼를 위협할 (어쩌면 기적적으로 물리칠?) 복병이라고 볼 수 있겠다. 기아, 대우에서 스포티한 컨셉의 차들을 만드는 동안 르노삼성에서 준비한 뉴 SM3의 컨셉은... 철저한 패밀리 세단! 그야말로 아반떼에 정면 도전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주요 세일즈 포인트는 동급에서 가장 큰 크기. 옛날 중형차랑 비슷할 정도로 확실히 넓다고 한다.

그리 신통치 않은 출력, 반면에 커진 차체 (그래도 라세티 프리미어보다는 가볍다. i30와 비슷한 수준), CVT (무단변속기), 물렁한 서스펜션, 둥글둥글한 모양새... 어느 것 하나 스포티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운전 재미라는 단어를 꺼내기도 좀 그렇지만.

패밀리 세단으로서는 이만한 것도 없겠다 싶은 것도 사실. 변속 충격 없는 부드러운 기어에 나쁘지 않은 연비, 부드러운 승차감, 좌우 분리형 에어컨에 뒷좌석 에어덕트, 무엇보다 넓은 공간. 모든 구성요소가 패밀리 세단을 위해 집결된 느낌. 르노삼성 이미지도 괜찮은 편이고. 확실히 이정도면 아반떼를 긴장하게 만들 수 있겠는데.. 라는 느낌이다.

나같아도 패밀리 세단이 필요하면 아반떼보다는 뉴 SM3를 살듯. (그치만 운전자의 작은 욕심을 살려서 2.0 엔진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안될까?)

이미 계약도 상당히 된 걸로 알고 있는데, 기왕 팔리는거 진짜 팍팍 팔려서, 아반떼를 위협할 정도로 팔려버려서 현대에서 좀 더 재밌고 매력적인 준중형 차를 만들게 하는 게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르노삼성도 라인업 좀 더 다양화하고.. ㅡ,.ㅡ




이제 한동안 나올 만한 차는 다 나온 것 같고, 다음은 투스카니 후속 정도일까? 바라는 게 있다면 GM대우와 르노삼성도 좀 더 준중형 라인업을 강화해서 재밌는 차를 많이 내줬으면 하는 것. 그리고 내 친구들이 빨리 돈벌어서 차를 사기를.. ㅡ.ㅡ;

Posted by 백승민
일상과 잡담/일기2009. 7. 6. 00:15

간만에 근황 모음이나. 키워드 중심으로.


휴직
이제 두달 반이나 쉬어서 남은 휴직 기간이 한달도 안남았군요. 아 아쉽다...
그동안 뭐했냐고 물으면 아무것도 안했다는 말 밖에는 할게 없군요. 매일매일 일요일처럼 느즈막히 일어나 인터넷하고 게임하고 책보고... 외출한 날보다 집에서 보낸 날이 압도적으로 많은듯.
그치만 '이렇게 오래 쉬는 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사치스러운 일' 중 제일은 역시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인생을 마음껏 낭비하고 있습니다.


여행
여행도 상국, 백현이와 1박 2일로 놀러갔다 온 것 정도밖에는. 딱히 여행을 무지 좋아하는 체질도 아니고 해서.
그치만 담주 주말에는 3박 4일로 홍콩 여행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비행기표와 숙소만 일찌감치 예약해 놨었고 이제 슬슬 상세 계획을 짜고 있는데 무지 귀찮군요... 그렇다고 즉흥적으로 다니거나 다른 사람 일정 따라다니기엔 성에 안찬다는게 문제. 흠흠..


카메라
디카를 주문했습니다. 지난번에 쓰던 (거의 안썼지만) 똑딱이가 고장나서 집에 편하게 쓸 카메라가 하나도 없기도 하고, STUFF에서 본 슬림 디카 기사에 혹하기도 해서.. 처음에는 슬림 디카로 알아봤다가 뭔가 특별한 기능이 없으면 잘 쓰게 될 것 같지 않아서 여러 분들께 도움을 구해본 결과 광각과 망원이 되면 사진 찍는 재미가 생긴다고 조언을 받았습니다. 해서 크기는 그리 작진 않지만 기능이 풍성한 WB550으로 주문을 했네요. 2.4mm의 광각 촬영과 10배 줌, 이중 손떨림 방지와 자동 뽀샤시 기능, HD해상도 등으로 편하게 쓰기엔 무리 없는 성능 같습니다. 내일쯤 올듯... 홍콩 여행에서 잘 활용하게 되면 좋겠네요.


운동
휴직 전부터 책 한권 사서 집에서 일주일에 3번 꼴로 하던 근력 운동. 일주일에 3번 빈도는 못 지킬 때도 간혹 있지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체중은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정말 해골같던 예전보다는 체형이 좀 잡힌 것 같아서 뿌듯하군요. 이대로 꾸준히 꾸준히...


운전
운전은 딱히 무리해서 끌진 않고 자가용으로 나가는게 명확히 편할 때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행거리가 너무 안나와서 조금 걱정되기도 하는데... (이대로는 1년에 1만km도 안될듯) 너무 오래 방치해서 문제는 안되게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동네 마트에라도 갔다 오려고 하고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는데 과연 우리나라같은 환경에서 차에 취미 갖는게 좋은 현상인지 으음...
일단 내비게이션을 좀 더 깔끔하게 넣어보려고 (매립은 아니지만) 옥션에서 내비게이션 거치대를 새로 주문한 상태.

아참 가족 모임이 있어 간만에 누나가 운전하는 아버지의 쏘렌토를 타봤습니다. i30을 한참 타고 다닌 뒤라 느낌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역시 차고가 높게 느껴지는건 당연하고.. 서스펜션은 그렇게 물렁거리진 않는데 그렇다고 노면을 그대로 읽는 느낌의 i30하고는 다르고.. 통통 튄다는 느낌? 인상적이었던건... i30만 타다가 간만에 타서 그런지 엔진의 진동이! 시트에 그대로 전해져서 속이 약간 울렁거릴 정도더군요... 물론 7년된 차라서 그런거고 요즘 나오는 디젤차들은 이렇지 않겠지만.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라 조금 놀랐습니다. 그래도 역시 뒷좌석은 넓구낭...


이상하다 더 적을게 있던 것 같은데...
생각나면 더 적기로 하고 일단 마무리!
Posted by 백승민


9월쯤 출시 예정인 쏘나타의 6세대, YF 쏘나타!

원래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시리즈는 너무 보수적인 느낌이라 그리 관심이 없었는데.. YF 쏘나타는 스포츠 세단으로 개발되고 있다 하여 나를 설레게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도 i30 쏘울 포르테 라세티프리미어 등등.. 준중형급에는 이제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이 보편화됐는데 YF쏘나타를 계기로 점점 윗급에도 올라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아직 정식 디자인 공개는 안됐고 스파이샷과 정보를 모아서 누가 그럴듯하게 만든 예측샷은



이렇게 생겼는데. 꽤 그럴듯하다. 저정도 디자인으로 나와주면 꽤 혹할듯.

엔진은.. 국내에서 이정도 사이즈에 2.4 보다 더 큰 배기량을 바라기는 힘들겠지만, 1.6 터보를 올릴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있기도... 2.0터보 올려주면 안되나? 아무튼 스포츠 세단에 맞는 성능과 세팅으로 나와주길 기대한다.

근데 9월 출시인데 아직까지 모터쇼는 커녕 사진 공개 하나도 안하는건.. 역시 일찍 터뜨렸다가 NF 쏘나타 판매에 지장을 줄까봐 몸을 사리는건가? =_=

기아에 이어 현대의 패밀리 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면.. 누군가도 지적했다시피 현재는 i시리즈 계열과 (i10 i20 i30) 제네시스 계열 (제네시스 제네시스쿠페 에쿠스 YF쏘나타)로 이원화된 상태인데.. 하나로 통일이 될런지 모르겠다.

지금 봐서는 제네시스 계열의 패밀리 룩은 너무 날카로운 느낌이라 i30처럼 둥글둥글한 차에는 잘 안어울릴 것 같은데. 적절히 변화를 줘서 통일할 수 있을지?

암튼 현재로서 관심가는 차는 이게 끝~

Posted by 백승민

몇번째 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차 개방성에 관심이 많다. 아무리 한국 기후에는 컨버터블(오픈카)이 쓸모가 없고 어쩌고 해도 로망을 버릴 수 없는 것 또한 사실. 또 컨버터블 타는 사람들을 1년에 몇번만 열어도 제값을 한다고 말하니.

그래도 겨울에 춥고 여름에 비오고 하는 나라에서 소프트탑은 좀 힘들어 보이는게 사실이고, 탈려면 역시 하드탑.. 해서 관심 갖고 알아본 하드탑 컨버터블들. 값이 싼 것부터 정렬함.

이미지 출처는 주로 네이버 자동차. 가격은 완전 정확하진 않은듯.


푸조 207CC - 3650만원


국내에서 가장 싼 하드탑 컨버터블. 사이즈는 클릭과 i30의 중간쯤 되는 소형차에 배기량은 1.6.

좌석은 4개 있긴 한데 뒷좌석이 너무 좁아 국내에서는 4인승 허가를 못받았다고 한다. 뒷좌석에 누구 앉았다가 사고나면 보험 처리가 안된다고... 허가가 안났다는 말인 즉슨 SUV의 3열보다 더 좁다는 이야기니 정말 긴급상황이 아니면 2인승이라 봐야할듯.


뚜껑을 수납할 공간 때문인지 뒤쪽이 너무 높아서 그리 밸런스가 좋아 보이는 모양새는 아니다. 특히 뚜껑을 닫으면 다소 어색한 느낌.

매력이라면 싼 가격에 하드탑 컨버터블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아쉬운 점은 하드탑 때문에 무거워지면서 그냥 207보다도 열악해진 달리기 성능. 그치만 뚜껑 열고 여유롭게 달리기에는 그냥그냥 괜찮을듯도.

2인승이니 만큼 메인카로는 무리겠지만 가벼운 시내 주행 + 날씨 좋을때 오픈 에어링 전용 목적의 서브카로는 적절할듯. 올해 나올듯한 208CC도 기대중.

그치만 i30보다 작은 차에 그랜저 값을 줘야 한다니, 아... 하드탑의 대가는 정말 크다! (물론 수입차여서 비싸기도 하지만)


크라이슬러 뉴 세브링 컨버터블 - 3980만원


무식한 미국차는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특히나 파산크리까지 맞은 크라이슬러라면 더더욱 그렇지만!

이 세브링 컨버터블의 무시무시한 점은 바로 가격.

그랜저보다 큰 중형차의 하드탑 컨버터블이 4000만원도 안하다니.. 정말 뭐든지 크게 만드는 미국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랄까. 아마 현대나 기아에서 하드탑 컨버터블을 만들어도 이 사이즈를 이 가격에 팔 수는 없을 것 같다.

디자인은 아름답진 않지만 그냥 봐줄만은 하고 (적어도 무식하게 생긴 크라이슬러 대형 세단이 비하면 아주 준수하다) 리뷰를 보면 조립 품질은 좀 허접해도 성능은 그럭저럭인듯.

워낙 싸다보니 크라이슬러 파산 크리로 중고차 값 팍팍 떨어지거나 하면 한번 생각해볼만 하다 싶기도..

그렇지만 서브카로 쓰기엔 너무 비대하고, 메인카로 쓰기엔 너무 아름답지 않다는 점에서 어정쩡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푸조 307CC - 5000만원


207CC의 상위급. 4인승이지만 뒷좌석이 그렇게 여유롭지는 않은듯. 쿠페 정도일까.


뚜껑을 닫았을 때 뒤쪽 곡선이 어색한 건 207CC와 마찬가지.

크라이슬러처럼 극단적인 타협을 하지 않고서 탈 수 있는 비교적 현실적 가격의 4인승 하드탑이랄까..

그렇지만 외모나 주행 성능이나 다소 어정쩡한 것이 사실. 앞유리 각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것도 개방감에는 다소 마이너스 요소가 될 듯 싶다.


폭스바겐 EOS - 5540만원


폭스바겐의 4인승 컨버터블. 특출나게 예쁘지는 않지만 균형미 있게 깔끔하다. 폭스바겐 특유의 단정한 느낌이랄까


뚜껑을 닫아도 어색함 없는 밸런스가 장점.


위 사진처럼 컨버터블임에도 선루프 기능이 있는 것과 (한국 기후에서 돋보이는 장점인듯) 골프를 베이스로 해서 주행 성능이 (차 무게상 골프에는 못미치지만) 출중하다는 것이 장점.

반면 가격은 역시나 부담스럽고.. 차는 골프 베이스이니만큼 생각보다 작다. 아반떼보다 작다! ㅠ_ㅠ


인피니티 G37 컨버터블 - 7280만원


인피니티 G37의 쿠페버전. 다음달 출시 예정이다.

뭐 G37 기반이니 추진력 사이즈 다 별 불만 없을게 뻔하고... 디자인도 아름답고.. 후..


가격이 7천만원대라는 것만 빼면 참 훌륭한 차다 ㅠㅠ


이럴바엔 이럴바엔 하다 보면 여기까지 올라오게 되지만 이쯤 올라오면 (아무리 현실성 별로 생각 안한 드림카라고 해도) 차라는게 과연 얼마나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고.. 후..

생각하다 보면 결국 답은..

현대 기아.. 하드탑 컨버터블 안만들어줄라나? ㅠㅠ 투스카니급 자동차에 컨버터블로 3000만원에 팔아주면 내가 살 의향 있는데~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