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는 준중형. 유럽에서는 C세그먼트라고 불리는 체급... 보통 1600cc가, 옵션으로 2000cc정도의 엔진이 올라가는 (외국에서는 그 이상도 올라가지만) 이 체급의 자동차 시장은 아주 재미있다. 일단 판매량도 커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체급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패밀리카'와 '품위'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든 (YF 쏘나타가 과감히 벗어던질지 기대되지만) 중형차 이상과 달리 패밀리카에서 부터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포티한, 혹은 팬시한 디자인까지 다양한 개성있는 차들이 나오기 때문. 그렇다고 소형차 이하로 내려가면 귀여울 수는 있어도 멋있는 디자인은 나오기 힘들고 더욱이 우리나라에서는 마이너 시장이라...

특히 i30, 쏘울, 포르테, 라세티 프리미어가 출시된 2008년은 이 급이 정말 재미있어진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을듯. 올해도 포르테 쿱, 뉴 SM3,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등 시장은 계속 달궈지고 있다.
지금 내가 i30을 타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설령 중형차 이상을 타게 되더라도 이 시장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

참고로 이 포스팅은 전문성은 전혀 없는 잡담일 뿐이고 더욱이 i30 하나만 타보고 (주변에 왜인지 준중형차 타는 사람이 없다.. 다들 처음부터 중형차 이상으로 올라가버림) 시승기와 뉴스만 보고 쓰는 본격 탁상공론이니 너무 빡센 딴지는 걸지 말자.

사진은 각 자동차 홈페이지에서 월페이퍼를 퍼왔음. 저작권법 어쩌고 별로 신경 안쓴다 해도 웬만한면 안전하게.. 흠흠 ㅡ,.ㅡ

정렬은 6월 판매량 순으로 (정확한 판매량 자료는 아닐지도)


아반떼 (현대 / 13,993대)


나에게 있어 아반떼의 이미지는 '무난하니 괜찮은 차'. 외모도 성능도 공간도 승차감도 다 무난하니 괜찮은..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어느 것 하나 특출나게 매력적인 부분은 없는 차.

그러나 이 차가 오랫동안 범접불가의 판매량 1위라는 사실은 음... 아직 국내 차 시장의 절대다수는 '패밀리 카' 용도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듯. 아무리 스포티함이 어쩌고 해도 패밀리 카를 무시할 수 없다는... 물론 GM대우의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고, SM3는 작은 사이즈 문제로 인기가 없었다는 외부 상황도 아반떼의 지존 등극에 한몫 했으리라.

난 이런 면에서 YF 쏘나타가 기대되는 한편 걱정되기도 하는데, 일단 스포츠 세단으로 뽑아내면 뒷좌석의 헤드룸은 좁아질 수 밖에 없고 서스펜션 등의 셋팅도 그에 맞게 스포티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 과감하고도 재밌는 시도긴 하지만 그렇다면 텅 비어버리는 중형차의 패밀리 카 시장은 어떻게 할려는건지... 어차피 현대기아 그룹이니 로체로 대신하려나? YF 쏘나타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지는 부분.

아무튼 아반떼는 별로 사고 싶은 차는 아니지만 집에 아이가 있고 중형차로 올라갈 경제력이 안되면 (혹은 필요성을 못느끼면) 딱히 다른 답이 없겠다 싶기도 한 것이 사실.




포르테 (기아 / 6,391대)

2위지만 아반떼와의 판매량 차이는 2배 orz

사실 포르테는 2010년형 포르테와 포르테 쿱이 나오면서 완성된 느낌이 있다.

포르테의 캐치 프레이즈는 '럭셔리 1.6' 이었는데 이는 스마트키, 하이패스 내장 미러, 순정 내비게이션 등 동급에서 보기 힘들던 옵션을 장착했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처음 나온 포르테는 내장재가 너무 싸구려틱해서 (정말 보고 헉 할 정도였음) 전혀 럭셔리한 느낌이 안난다는 치명적인 문제점과, 날렵한 외형과 단단한 서스펜션 셋팅, 훌륭한 저속에서의 가속력 (동급 다른 차량에 비해 차가 가볍다) 등등 '럭셔리 1.6'보다는 '스포티 1.6'이 더 적절한, 어딘가 애매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랬던 것이 포르테 쿱이 나오면서 스포티한 포지션은 쿱에게 몰아주고 본격적으로 패밀리 세단으로서 아반떼와 대결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지 2010년형 포르테에서는 내장재 재질이 (드디어!) 고급화되고 서스펜션도 승차감 중심으로 물렁하게 바뀌었다고 한다. (물론 아반떼만큼 물렁하지는 않다고... 기아는 이 변화를 '승차감 향상'이라고 표현했음)

포르테의 스포티함이 줄어든건 다소 아쉽지만 심각한 결격 사유였던 내장재가 향상되고, 또 준중형 패밀리 세단이 필요한 사람에게 아반떼가 아닌 대안이 생긴 것도 환영할만한 일. 지금도 잘 하고 있지만 더 잘 팔리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 2010년형이 나오면서 현대 기아 준중형 중 가장 먼저 세타 2.0 엔진을 장착해 출력도 향상됐는데... 베타엔진을 장착한 i30 2.0 오너로서 부러울 뿐 ㅠㅠ

아 근데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한가지 아쉬움이... 충돌 실험 영상을 봤을 때 A필러가 조금 찌그러져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 차체를 다이어트 시키느라 강성도 약해진 걸까? ㅡ.ㅡ;




라세티 프리미어 (대우 / 5,279)


홈페이지에 제대로 된 앞모습 월페이퍼가 없어서 이거라도 퍼왔음. 대우 님들아 좀...

잘 만들었다고 유명한 차. 국내에서 대우의 이미지(토스카는 쏘나타의 1/10 팔린다)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판매량을 보여주는 걸 보면 확실히 물건은 물건인 듯.

가격이 합리적인데도 차체가 아반떼, 포르테에 비해 크고,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기로 유명. 게다가 차체 강성이 엄청나서 모든 충돌검사에서 최고점을 휩쓸고 있다. 모 자동차 잡지에서는 '이건 GM표 외제차 퀄리티인데 대우에서 생산한 덕분에 이런 싼 값에 살 수 있는 거임 님들'이라고 평하기도 했을 정도니... 외모도 괜찮은 편이고.

그러나 치명적인 문제점은 파워트레인... 동급의 다른 차에 비해 무게는 더 나가는데 1.6 가솔린 엔진의 출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6단 기어 셋팅에도 좀 문제가 있는지 여러모로 힘 없고 비실비실한 차로 평가를 받았.. 아니 지금도 받고 있다. (1.6 모델은)

몇달 뒤에 2.0 디젤 모델이 나오면서 그제서야 완성된 느낌. 그러나 국내에서 소음과 진동에 대한 편견 (일부는 진실) 때문에 디젤 세단의 수요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고, 멈췄다가 출발하는 순간과 저속에서의 가속력이 좀 아쉽다는 평이 있다. 그러나 고속으로 넘어갔을 때의 안정성과 가속력은 동급 차들이 범접할 수 없다고... 서스펜션은 단단하지만 스포티한 차라기 보다는 고속 주행에 걸맞는 크루저라는 느낌. 장거리 많이 뛸려면 짱일듯.

1.8 가솔린이 나온다고 하는데 이것도 사실 좀 아쉽다. 2.0 가솔린 얹어줬으면 흠잡을 데가 없는 차가 됐을텐데.

내가 i30을 살 때는 GM이 휘청거릴때라 불안해서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던 차 ㅡ.ㅡ;




i30 (현대 / 3,513)




내가 타고 있는 차라서 편애를 담아... & 뒷모습이 더 예쁜 차라서 사진을 두장 올림.

국내에서 최초로 성공했다고 평해지는 유럽형 해치백. 특징은 단단하기로 유명한 서스펜션 셋팅. 단순히 단단하기만 한게 아니라 뭐가 좋은지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운전 좋아하는 사람들은 '헐 국산차에 이런 서스펜션이'라면서 감동한다고... 덕분에 코너링 훌륭하기로 명성이 높다. 포르테, 라세티 프리미어, 쏘울 등 서스펜션 단단한 차들이 많이 나와서 그 이름이 바랬을 법 한데도 여전히 코너랑 하면 i30인듯. 그에 걸맞게 세미버킷 시트도 장착하고 있고.

보통 해치백은 실용적이라고 하는데 사실 트렁크 자체가 넓은 건 아니다. 공간 자체는 클지 모르지만 세로로 길기 때문에 일반적인 짐들을 실을 때의 체감 크기는 오히려 작을듯. 그렇지만 긴급 상황(?)에서는 뒷좌석을 접으면 커다란 통짜 공간이 생기므로 보통 승용차에는 넣을 수 없는 큰 짐을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그렇지만 아직 뒷좌석 접을 일은 없었음)

확실히 단단한 셋팅 덕분에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차. 코너링도 부담 없고 150km 정도 밟아봤는데 차가 바닥에 착 붙어서 가는 느낌이라 전혀 불안하지 않아 좋았다. 그렇지만 승차감 면에서는 역시 동승자의 괴로움을 어느 정도 대가로 하므로 (과속 방지턱 만이 아니라 도로간의 연결 부분에서 생기는 작은 턱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패밀리 카로서는 좀 힘든 한계가 있다고 본다.

디자인이 워낙 잘되서...인지 아님 찬밥 취급인지 2010년형이 나오면서도 디자인이 거의 바뀌지 않았다. 아직 순정 네비게이션, 후방 카메라 등의 옵션이 없고 2.0 베타 엔진을 얹고 있는 걸로 봐서는 약간 찬밥 취급인 것 같기도. 이미 i30을 사버린 오너로서는 변화가 없는 쪽이 더 기분이 좋지만 i30가 홀대받는듯한 느낌에 또 서운한.. 이 복잡미묘한 기분... 아무튼 운전 재미와 실용성을 같이 잡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차.

이상하게 차체 크기에 비해서 무거운 편인데, 그렇다고 특별히 차가 굼뜨다던가 하는 얘기는 없다. 기어비를 조절해서 RPM이 대체로 높게 유지되게 해서인듯. (이 역시 스포티한 셋팅.. 그만큼 연비는 상대적으로 안좋지만) 무게만큼 강성 보충을 잘 했는지 충돌검사 평가는 괜찮은 편인듯.

웨건 모델인 CW는... i30의 생명인 뒤태가 안예쁘다! 평가 끗.




쏘울 (기아 / 2,719)


볼 수록 예쁘장한 차 쏘울!

결코 메이저가 되기는 힘든 타입의 차지만 국산 차 중에는 직접적인 라이벌이 없어 이정도 판매량이 되고 있는 듯. 자체 데칼이나 플라워 휠, 순정 튜닝 파츠 등 기아는 정말 이 차의 세일즈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다.

나중에 세컨드카가 필요하다면 쏘울이 후보 1순위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데.. 캔버스탑 버전 꼭 나오길!

준중형차의 치열항 경쟁에서는 한 발자국 빠져나온 차라서 길게 할 말은 없고. 쏘울을 보면 모닝 풀체인지 모델이 얼마나 매력적인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




포르테 쿱 (기아)


포르테 쿱. 파워트레인이 포르테와 똑같다는 점 때문에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게 2도어 포르테지 무슨 쿠페냐'라면서 깠는데... 기아는 오히려 뻔뻔스럽게 '이거 쿠페 아니고 쿠페형 세단인데요?'라고 나와버렸다. 거기에 뒷좌석이 넓어서 실용성도 좋다고 광고하고 보험사랑 사바사바를 잘 해서 보험료도 세단과 동일하게 매겨지도록 처리했다. 기아 장사 잘하네.

기아와 큰 디자인 차이는 없지만 좀 더 완성되게 다듬어졌다는 느낌. 창문 프레임 없는 도어도 꽤 간지나고... VDC와 커튼 에어백 같은 안전 장치를 옵션 장난질에서 제외시킨 것도 멋진 선택이다. 차를 슬림하게 만들면서도 헤드룸이 좁아지지 않게 선루프가 천장 바깥으로 열리게 한 것도 좋은 센스. 바깥으로 열고 고속으로 달리면 바람소리 좀 심하게 날텐데..라는 걱정은 좀 되지만.
쎄타2 엔진을 올린 덕분에 2.0을 고르면 스포츠카라기엔 부족해도 동급에서는 아쉽지 않은 출력을 보여줄테고... 오토 4단 기어는 끝내 조금 아쉽지만 이정도면 실용성과 스포티한 멋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았다고 봐줘도 좋을 것 같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차를 살까 말까 고민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2도어의 비실용성과 간지 사이에서 고민을 꽤 하겠지만... 지난 4달동안 내 i30 뒷좌석에 사람이 탄 횟수를 한 손으로 꼽을 정도임을 생각하면 (아이가 없다는 전제 하에) 꽤 진지하게 고려해볼만 할 듯.

계약도 잘 되고 있는 것 같은데, 2도어 특성상 포르테만큼 잘 팔리긴 힘들겠지만 쏘울 정도로만 꾸준히 팔려주면 좋을 것 같다. 빨리 길에서 구경할 수 있길~




뉴 SM3


그냥 SM3는 너무 안중에 없어서 걍 목록에서 빼버렸음 (...) 참고로 판매 대수는 쏘울보다 낮아서 꼴지

뉴 SM3! 이것이야 말로 아반떼를 위협할 (어쩌면 기적적으로 물리칠?) 복병이라고 볼 수 있겠다. 기아, 대우에서 스포티한 컨셉의 차들을 만드는 동안 르노삼성에서 준비한 뉴 SM3의 컨셉은... 철저한 패밀리 세단! 그야말로 아반떼에 정면 도전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주요 세일즈 포인트는 동급에서 가장 큰 크기. 옛날 중형차랑 비슷할 정도로 확실히 넓다고 한다.

그리 신통치 않은 출력, 반면에 커진 차체 (그래도 라세티 프리미어보다는 가볍다. i30와 비슷한 수준), CVT (무단변속기), 물렁한 서스펜션, 둥글둥글한 모양새... 어느 것 하나 스포티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운전 재미라는 단어를 꺼내기도 좀 그렇지만.

패밀리 세단으로서는 이만한 것도 없겠다 싶은 것도 사실. 변속 충격 없는 부드러운 기어에 나쁘지 않은 연비, 부드러운 승차감, 좌우 분리형 에어컨에 뒷좌석 에어덕트, 무엇보다 넓은 공간. 모든 구성요소가 패밀리 세단을 위해 집결된 느낌. 르노삼성 이미지도 괜찮은 편이고. 확실히 이정도면 아반떼를 긴장하게 만들 수 있겠는데.. 라는 느낌이다.

나같아도 패밀리 세단이 필요하면 아반떼보다는 뉴 SM3를 살듯. (그치만 운전자의 작은 욕심을 살려서 2.0 엔진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안될까?)

이미 계약도 상당히 된 걸로 알고 있는데, 기왕 팔리는거 진짜 팍팍 팔려서, 아반떼를 위협할 정도로 팔려버려서 현대에서 좀 더 재밌고 매력적인 준중형 차를 만들게 하는 게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르노삼성도 라인업 좀 더 다양화하고.. ㅡ,.ㅡ




이제 한동안 나올 만한 차는 다 나온 것 같고, 다음은 투스카니 후속 정도일까? 바라는 게 있다면 GM대우와 르노삼성도 좀 더 준중형 라인업을 강화해서 재밌는 차를 많이 내줬으면 하는 것. 그리고 내 친구들이 빨리 돈벌어서 차를 사기를.. ㅡ.ㅡ;

Posted by 백승민


9월쯤 출시 예정인 쏘나타의 6세대, YF 쏘나타!

원래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시리즈는 너무 보수적인 느낌이라 그리 관심이 없었는데.. YF 쏘나타는 스포츠 세단으로 개발되고 있다 하여 나를 설레게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도 i30 쏘울 포르테 라세티프리미어 등등.. 준중형급에는 이제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이 보편화됐는데 YF쏘나타를 계기로 점점 윗급에도 올라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아직 정식 디자인 공개는 안됐고 스파이샷과 정보를 모아서 누가 그럴듯하게 만든 예측샷은



이렇게 생겼는데. 꽤 그럴듯하다. 저정도 디자인으로 나와주면 꽤 혹할듯.

엔진은.. 국내에서 이정도 사이즈에 2.4 보다 더 큰 배기량을 바라기는 힘들겠지만, 1.6 터보를 올릴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있기도... 2.0터보 올려주면 안되나? 아무튼 스포츠 세단에 맞는 성능과 세팅으로 나와주길 기대한다.

근데 9월 출시인데 아직까지 모터쇼는 커녕 사진 공개 하나도 안하는건.. 역시 일찍 터뜨렸다가 NF 쏘나타 판매에 지장을 줄까봐 몸을 사리는건가? =_=

기아에 이어 현대의 패밀리 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면.. 누군가도 지적했다시피 현재는 i시리즈 계열과 (i10 i20 i30) 제네시스 계열 (제네시스 제네시스쿠페 에쿠스 YF쏘나타)로 이원화된 상태인데.. 하나로 통일이 될런지 모르겠다.

지금 봐서는 제네시스 계열의 패밀리 룩은 너무 날카로운 느낌이라 i30처럼 둥글둥글한 차에는 잘 안어울릴 것 같은데. 적절히 변화를 줘서 통일할 수 있을지?

암튼 현재로서 관심가는 차는 이게 끝~

Posted by 백승민

몇번째 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차 개방성에 관심이 많다. 아무리 한국 기후에는 컨버터블(오픈카)이 쓸모가 없고 어쩌고 해도 로망을 버릴 수 없는 것 또한 사실. 또 컨버터블 타는 사람들을 1년에 몇번만 열어도 제값을 한다고 말하니.

그래도 겨울에 춥고 여름에 비오고 하는 나라에서 소프트탑은 좀 힘들어 보이는게 사실이고, 탈려면 역시 하드탑.. 해서 관심 갖고 알아본 하드탑 컨버터블들. 값이 싼 것부터 정렬함.

이미지 출처는 주로 네이버 자동차. 가격은 완전 정확하진 않은듯.


푸조 207CC - 3650만원


국내에서 가장 싼 하드탑 컨버터블. 사이즈는 클릭과 i30의 중간쯤 되는 소형차에 배기량은 1.6.

좌석은 4개 있긴 한데 뒷좌석이 너무 좁아 국내에서는 4인승 허가를 못받았다고 한다. 뒷좌석에 누구 앉았다가 사고나면 보험 처리가 안된다고... 허가가 안났다는 말인 즉슨 SUV의 3열보다 더 좁다는 이야기니 정말 긴급상황이 아니면 2인승이라 봐야할듯.


뚜껑을 수납할 공간 때문인지 뒤쪽이 너무 높아서 그리 밸런스가 좋아 보이는 모양새는 아니다. 특히 뚜껑을 닫으면 다소 어색한 느낌.

매력이라면 싼 가격에 하드탑 컨버터블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아쉬운 점은 하드탑 때문에 무거워지면서 그냥 207보다도 열악해진 달리기 성능. 그치만 뚜껑 열고 여유롭게 달리기에는 그냥그냥 괜찮을듯도.

2인승이니 만큼 메인카로는 무리겠지만 가벼운 시내 주행 + 날씨 좋을때 오픈 에어링 전용 목적의 서브카로는 적절할듯. 올해 나올듯한 208CC도 기대중.

그치만 i30보다 작은 차에 그랜저 값을 줘야 한다니, 아... 하드탑의 대가는 정말 크다! (물론 수입차여서 비싸기도 하지만)


크라이슬러 뉴 세브링 컨버터블 - 3980만원


무식한 미국차는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특히나 파산크리까지 맞은 크라이슬러라면 더더욱 그렇지만!

이 세브링 컨버터블의 무시무시한 점은 바로 가격.

그랜저보다 큰 중형차의 하드탑 컨버터블이 4000만원도 안하다니.. 정말 뭐든지 크게 만드는 미국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랄까. 아마 현대나 기아에서 하드탑 컨버터블을 만들어도 이 사이즈를 이 가격에 팔 수는 없을 것 같다.

디자인은 아름답진 않지만 그냥 봐줄만은 하고 (적어도 무식하게 생긴 크라이슬러 대형 세단이 비하면 아주 준수하다) 리뷰를 보면 조립 품질은 좀 허접해도 성능은 그럭저럭인듯.

워낙 싸다보니 크라이슬러 파산 크리로 중고차 값 팍팍 떨어지거나 하면 한번 생각해볼만 하다 싶기도..

그렇지만 서브카로 쓰기엔 너무 비대하고, 메인카로 쓰기엔 너무 아름답지 않다는 점에서 어정쩡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푸조 307CC - 5000만원


207CC의 상위급. 4인승이지만 뒷좌석이 그렇게 여유롭지는 않은듯. 쿠페 정도일까.


뚜껑을 닫았을 때 뒤쪽 곡선이 어색한 건 207CC와 마찬가지.

크라이슬러처럼 극단적인 타협을 하지 않고서 탈 수 있는 비교적 현실적 가격의 4인승 하드탑이랄까..

그렇지만 외모나 주행 성능이나 다소 어정쩡한 것이 사실. 앞유리 각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것도 개방감에는 다소 마이너스 요소가 될 듯 싶다.


폭스바겐 EOS - 5540만원


폭스바겐의 4인승 컨버터블. 특출나게 예쁘지는 않지만 균형미 있게 깔끔하다. 폭스바겐 특유의 단정한 느낌이랄까


뚜껑을 닫아도 어색함 없는 밸런스가 장점.


위 사진처럼 컨버터블임에도 선루프 기능이 있는 것과 (한국 기후에서 돋보이는 장점인듯) 골프를 베이스로 해서 주행 성능이 (차 무게상 골프에는 못미치지만) 출중하다는 것이 장점.

반면 가격은 역시나 부담스럽고.. 차는 골프 베이스이니만큼 생각보다 작다. 아반떼보다 작다! ㅠ_ㅠ


인피니티 G37 컨버터블 - 7280만원


인피니티 G37의 쿠페버전. 다음달 출시 예정이다.

뭐 G37 기반이니 추진력 사이즈 다 별 불만 없을게 뻔하고... 디자인도 아름답고.. 후..


가격이 7천만원대라는 것만 빼면 참 훌륭한 차다 ㅠㅠ


이럴바엔 이럴바엔 하다 보면 여기까지 올라오게 되지만 이쯤 올라오면 (아무리 현실성 별로 생각 안한 드림카라고 해도) 차라는게 과연 얼마나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고.. 후..

생각하다 보면 결국 답은..

현대 기아.. 하드탑 컨버터블 안만들어줄라나? ㅠㅠ 투스카니급 자동차에 컨버터블로 3000만원에 팔아주면 내가 살 의향 있는데~
Posted by 백승민


이번에도 역시 기아차인 기아 VG

일단 사진 ㄱㄱ

기아에서 그랜저급으로 만들고 있는 세단.

그랜저, SM5처럼 부드러운 곡선형 느낌의 기존 세단과 달리 공격적인 직선형 디자인이 돋보인다.

모습도 스포티하고 기아에서도 20~30대 유저를 노린다고 했으니 가속력과 서스펜션 등 셋팅도 스포츠 세단에 걸맞게 나올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데.. YF쏘나타와 함께 국내에 스포츠 세단의 시장을 열어주길 기대한다.

이 차 디자인이 정말 맘에 든다기 보다는 '그래 우리나라에도 이런 포지션의 차 하나쯤 나와줘야지'하는 반가운 느낌이랄까. 직접 비교하긴 힘들겠지만 G37세단이나 폭스바겐 CC정도의 느낌으로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길.

디자인은 양산형에 상당히 가깝게 나올 것 같으니 양산형에서 망가질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고, 포르테/소울에서 실망한 인테리어도 그랜저급이면 잘 살려주겠지 하고 기대해본다.

기대되는 기아차는 이게 마지막인데, 그 외 기아차에 대해서 몇마디 남기자면

많은 사람들이 예쁘다고 하는 포르테 쿱. 실물은 안봤지만 난 그리 감동이 없다. 딱 포르테만큼인듯. (물론 포르테는 예쁘다고 생각함) 성능이나 인테리어도 그닥 특출날게 없어서 '이게 무슨 쿠페인가요 2도어 포르테지' 라는 몇몇 사람들의 말에도 공감하는 편이다. 4도어의 실용성을 포기하고 쿱으로 갈 매리트가 별로 없지 않나 생각한다. 2.0터보 정도는 좀 달아주지..

그리고 오피러스 3세대는 기아의 패밀리 룩을 적용했다기엔 너무 변화가 약하다. 아무리 프레스티지급이라지만 너무 보수적으로 간게 아닌가 싶은데. 언제일지 모르지만 완전히 새로 디자인된 기아의 프레스티지 세단도 기대해본다.

Posted by 백승민

탄력 붙은 김에 꾸준 포스팅 ㄱㄱ..

쏘울로 시작을 끊었으니 일단 기아차부터. 쏘울, 포르테 이후 기아차 디자인이 꽤 취향에 맞아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

올해 초 컨셉카로 공개된 No3! (이름은 좀 그렇다) 가 나의 시선을 확 끌었다.

일단 공개된 사진 ㄱㄱ


소울보다 더 뚱한 앞모습도 귀엽고, 검은색과 흰색만 써서 뽑아낸 세련된 모습도 굳.
무엇보다 사선으로 프레임을 짜서 운전석 개방감도 높이고 뒤에도 거의 통유리 효과를 낸 점이 정말 맘에 든다.

차 크기는 (앞뒤 길이 기준으로) 클릭보다는 크고 i30보다는 작은데.. 소형 MPV라고 소개되고는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장르의 차라고 할 수 있겠다. 어찌 해석해야 될지... 푸조 207SW처럼 소형 웨건이나.. 그냥 소형 해치백?

아무튼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기대중. 물론 걱정거리라면

1. 양산형까지 저 디자인이 얼마나 유지될지... i30보다 작은 차라면 보나마나 원가 절감 가혹하게 들어갈텐데.

2. 1번의 연장선상이지만, 저 특이한 사선 프레임과 파노라마 선루프가 양산형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옵션으로 넣기엔 너무 차 구조에 밀접하게 엮여있는데

3. 사선 프레임.. 천장 닫는게 가능할지? 아무리 개방감이 좋아도 항상 열고 다니는건 좀 부담스럽다 (여름에 덥고 눈부시고.. 흠흠)

4. 유럽에서는 씨드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는 소문이 있는데.. 씨드처럼 국내 출시 안되는거 아닐지 ㅠㅠ 이게 제일 걱정.

위장막 씌워진 샷이 돌아다니는 걸 보니 어느 정도 양산 준비도 진행중인 듯 한데.. 기대되는 차 중 하나임. 잘 나오면 쏘울과 함께 기아의 아이덴티티를 확 살려주지 않을지!


P.S 딱 보다시피 기아의 패밀리 룩이 적용됐는데. (앞의 그릴과 헤드라이트) 개성이 뚜렷하니 조금씩 바꿔서 귀엽고 둥글둥글한 느낌의 차와 날렵한 느낌의 차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훌륭한 패밀리 룩인듯. 이것이 피터 슈라이어의 힘인가!
모닝 다음 세대에도 적용해주면 (지금도 귀엽지만) 귀여우면서도 개성 강한 멋진 경차가 나올듯.. 빨리 페이스리프트를!
Posted by 백승민

관심가는 (or 호감가는... 살 예정이란 의미는 아님) 차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들 정리.

첫번째는 기아 쏘울!

왠지 차를 고를 때는 그리 예뻐 보이지 않았는데 그 뒤로 자꾸 눈에 밟힌달까.. 점점 예뻐보인다. (그렇다고 딱히 i30를 산걸 후회하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이전에는 승용차도 아니고 SUV도 아닌 어정쩡한 차라고 생각했는데 박스카의 관점에서 보니 그만의 매력이 있는 것도 같고.

역시 쏘울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기존 국산차에서 볼 수 없었던 개성있는 디자인! 앞모습이 스타워즈의 스톰 트루퍼 같기도 한 것이.. 뚱한 표정이 있어서 재밌다.

그치만 나는 길에 돌아다니는 쏘울을 볼 때마다 아쉬움을 금할 수 없는데

1. 색깔이.. 예쁜 색 많은데 왜 하필 바닐라색! 쏘울의 강력한 이미지에 안맞는 너무 어정쩡한 색이 아닌가?
   그치만 나만 빼고 다들 좋아하는거 같다.. orz

2. 쏘울은 디자인 땜에 사는건데! 돈 좀 더 주더라도 데칼 바르고 플라워휠 끼우고 데코레이션 옵션 팍팍 발라야지!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쏘울이라면 당연히

이정도는 되야 블링블링한 맛이 살아주는데

길에 다니는 소울은 다
이렇게 생겼다는 것! ㅠㅠ

뭐 돈이 엮인 문제니 쉽게 말하면 안되겠지만.. 흑흑. 그래도 데칼하고 플라워휠 단 쏘울이 너무 없으니 괜히 내가 아쉽다.


기아는 내년 하반기쯤에 쏘울 캔버스탑을 만들면 어떨까~ 하고 고려중이래서 요즘 개방감에 관심이 많은 나를 설레게 하고 있는데.

대개 기사의 자료에는 컨셉카인 쏘울스터 이미지가 떠있지만..


그렇게 파격적인 양산차를 만들긴 쉽지 않아보이고 (문이 2개인데 문이 크지도 않아서 뒷자리 탈려먼 고생할듯..)

쏘울 개발 단계에서 컨셉카로 만들었던 캔버스톱 버전 정도가 현실적으로 비슷한 모양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 사진 아래에 있는거..

저렇게 천장만 열리는 거면 완전 오픈카 정도의 개방감은 없겠지만 그래도 준중형급 차 값으로 파노라마 루프 이상의 개방감을 맛볼 수 있다는 건 꽤 매혹적이긴 하다. 아직 고려 상태고 내년 말이면 한참 멀었지만 그래도 기대해봄~
Posted by 백승민


두번 연속으로 자동차 관련 포스팅.

28년동안 차에 대해 관심이 없이 살아왔는데 차를 사기 위해 올해 초부터 한번 관심을 가졌더니, 관심을 끊을 수 없었다.
정말 자동차는 남자의 영원한 장난감인듯..

반만 농담이지만 차 산지 얼마 됐다고 벌써부터 다음 차를 고르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자동차의 가치란 것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내가 어떤 것을 중요시하는지 생각해서 정리해봄. 장기적으로는 '나에게 맞는' 차를 고르는 기준이 되겠지. 물론 이것도 지금 기준일 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크기
사람이나 짐을 실을 수 있는 용량(?)이 가장 큰 변수일 것이다.
일단 가능하면 컴팩트하게 유지하고 싶은 것이 마음. 그 편이 운전하기도 편하고 (배기량 대비) 가속도 좋고.
그렇다고 2인승 차를 메인으로 쓰는 건 무리일 것 같고, 지금은 좁 좁은 4인승도 충분. 가족이 늘어남에 따라 키워야 되긴 하겠지만 그렇더라도 너무 큰 차는 지양하고 싶다. (대형 승합차나 크라이슬러 세단같이 너무 무식한 차 등등)
짐도 딱히 많이 실을 일은 없으니 SUV나 웨건도 별로 필요 없고, 다만 유사시에 대응 가능하게 뒷좌석은 폴딩 가능하면 좋을듯.

가속력
가속력은 너무 낮으면 곤란하고, 어느 정도 범위에서는 높을 수록 운전도 편하고 운전하는 재미도 있어 좋지만 그렇다고 너무 과하게 높을 필요는 없다. 정도일까.. 어차피 120km 이상 밟을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으니.
가속력을 배기량만으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편의상 표현하자면, 1.6미만은 좀 곤란, 1.6 정도는 아쉬운 대로 타고 다닐만 할 것 같고, 2.0은 별 불만 없이 가능. 2.0 터보 정도면 훌륭.. 그 윗급은 그리 필요 없다. 이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디자인
당연히 매우매우 중요한 요소! 다행히 디자인은 그리 값에 비례한다고 볼 수는 없으므로...
무난한 디자인보다는 개성있는 디자인이 좋다. 요즘은 국내에서는 기아차 디자인에 주목중.
인테리어는 첫 느낌이 너무 황폐하지만 않으면 괜찮은데.. 그런 면에서 기아 준중형차 (쏘울, 포르테) 인테리어 품질 좀 어떻게 제발.. ㅠㅠ

편의 기능
어느 정도는 갖춰줘 있는 편이 재미도 있고 좋은듯. USB 음악 플레이 정도는 꼭 필요하고... 좌석 열선이나 사이드미러 자동으로 접기 등등등... 역시 아날로그한 요소라 뭐라 하긴 힘들지만 앞으로도 (소위 깡통차가 아닌) 옵션이 많은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클듯.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한번 써보고 싶고, 주차 도와주는 기능도 꽤 편리할듯.

개방성
시끄러운 게 싫어서 창문 꼭꼭 닫고 다니지만 그래도 시야는 확 트일수록 좋은 것 같고, 한적한 교외에서는 뚜껑 열고 달리는 것도 좋겠다 싶다. 소프트탑은 그 대가가 (편의성 측면에서) 너무 크므로 컨버터블을 산다면 하드탑인데.. 역시 너무 비싼게 단점.
푸조의 프레임 없는 파노라마 선루프도 아주 매혹적이다. 여건만 된다면 (더 나이 먹기 전에?) 개방성이 좋은 차도 타보고 싶다.

안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에어백이나 VDC 정도는 꼭 넣어야 될 것 같고... 아무래도 이 요소와 가속력 때문에 작은 차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경차는 좀 꺼려지는게 사실이다.

연비
요즘 자동차 업계에서 최대 화두가 아닐까... 그치만 나는 현재로선 차를 그리 많이 끌진 않으므로 (50일동안 1100km.. 이 페이스면 1년에 1만km도 안타겠다) 너무 낮지만 않으면 (6km/l 이하?) 크게 신경은 안써도 될듯. 물론 차로 장거리 출퇴근을 해야 되는 환경이 오면 신경써야겠지만.

주행/승차 감각
일단 오프로드를 갈 일이 거의 없을테니 사륜구동은 필요 없고. 드리프트 할 일 없으니 전륜이나 후륜이냐도 크게 신경은 안쓰일듯.
서스펜션은 좀 단단한 편이 취향에 맞는 것 같은데. 물론 이것도 운전자 입장이니 나중에 가족들을 생각해서 어찌 될지는.. 그래도 너무 물렁한 건 피하고 싶다.

가격 대 성능비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는 건 결국 같은 돈으로 고려 가능한 대상 중 성능이 좋다는 거니.. 신경 안쓸 수가 없다.
이래서 아무래도 외제차보다는 국산차가 좋긴 한데.. 문제는 외제차가 아니면 찾을 수 없는 몇몇 가치들.. 특히 하드탑 컨버터블 ㅠㅠ
몇년 기다리면 국산 하드탑 컨버터블이 나올라나.. 하고 살짝 기대중. 그게 아니면 푸조 정도의 파노라마 선루프라도 좀.. 흠흠.


이정도일까나~

다음 포스팅에서는 최근 관심가는 차를 한번 리스트 업 해볼까 생각중.

Posted by 백승민

차를 산지도 벌써 한달이 넘어 두달이 다 돼 가는군요.

적어도 주행은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장거리..라기엔 좀 그렇지만 춘천쪽도 갔다오고, 에버랜드 갔다오면서 고속도로도 타보구요.

다만 여전히 주차때는 긴장되고, 좁은 골목은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피하고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인데 사람과 차와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 데다가 일방통행이라도 많으면.. 어휴...

거기에 아직 저렴한 주차장이나 주차 시설이 완비된 식당, 놀거리 등을 잘 모르다보니 운전하러 갈 때는 미리 미리 동선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좀 지식이 쌓이고 노하우가 붙으면 자유롭게 다닐 수 있을거라 기대는 합니다만.

운전 자체는 여전히 재미 반 두려움 반의 느낌이랄까요. 실수했을 때 리스크가 아주 큰 게임을 하는 느낌... 거기에 주행은 재밌는 스테이지지만 주차나 골목은 리스크만 크고 재미는 없는 스테이지. 이런 느낌입니다. 물론 주행도 차가 꽉꽉 막히면 재미가 없어지고.

이래저래 운전을 즐길만한 상황이 아니면 차를 안가져가는게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아참 그리고 지지난주에는 드디어 차를 제대로 긁었습니다 ㅠㅠ 주차장에서 방심한 나머지 기둥에.. 방심했던게 문제였습니다. 찌그러지고 칠도 심하게 벗겨져서 다다음날 수리를 맡겼네요. 판금처리를 하느라 25만원이 들었는데 다행히 실력있는 곳이라 티 안나게 새것처럼 잘 처리해 줬더군요. 처리가 쉬운 부분이 아니었는데.. 한 순간의 실수로 25만원이 날아간건 정말 눈물나지만 그래도 자국 없이 잘 처리되서 기분이 좀 나아졌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후 ㅠㅠ

그래도 아버지 차나 제 차나 이리저리 긁고 (사실은 인도 턱에 휠은 여러번 긁었습니다. 이건 그냥 무시하고 타고 다니고 있지만) 있지만 아직은 용케도 남의 차나 사람은 안건드리고 있으니 그나마도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뜬금없지만 역시 운전은 교외로 나가야 제맛인듯!
Posted by 백승민
드디어 차를 받은지 3주차에 접어들었군요. 평일에 차로 출퇴근을 안하다보니 그리 자주 끌진 않았습니다. 5만원 넣고 한번 주유한게 아직 1/3정도 남아있네요.
그래도 지난 주말에는 미사리로 교외 데이트도 했고.. 슬슬 운전에도 재미를 붙여가고 있는 듯 합니다.
휴직중이니 평일에는 좀 더 갖고 다니게 되겠죠.

그런데 차란 것이 몰아보니 생각보다 편한 점과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있었으니, 간단히 적어보자면

생각보다 불편한 점 : 시내에서의 제약

시내에서는 자가용이란게 상상 이상으로 제약이 많이 걸리더군요. 첫번째는 길 막히는 것 때문에 (대표적으로 토요일 번화가는 절대 불가) 끌고가기 꺼려지는 경우가 많고, 두번째는 주차 문제. 주차장이 있는지 여부도 일일이 신경써야 되고 주차비도 만만치 않다보니 (번화가일수록..) 역시 시내에는 끌고가기가 힘들어집니다. 오히려 시내에서는 걱정했던 야간운전이 더 시원하니 좋군요. 가로등도 빵빵하고..

생각보다 편리한 점 : 개인적 공간

남을 신경쓰지 않고 내 개인적인 공간에서 이동할 수 있다는게 상상 이상으로 편하더군요. 신체적인 편리함보다는 이게 더 큰듯. 그리고 뭔가 절차가 복잡하지 않고 (걷고 갈아타고..) 하나의 수단만으로 매끈하게 처리된다는 점도 생각보다 편리.

문제는 편리함도 불편함도 생각보다 크다보니 편리함때문에 차를 가져가고 싶은데 불편함때문에 꺼려지는 상황이 계속된다는 것...
머리로는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갈 수 있는데든 대중교통으로 가자'라고 생각하면서도 은근히 '차를 가져가고 싶지만 못 가져가는' 갈등이 있습니다. 으음.

역시나 레저용으로 산 것이니만큼 교외에나 자주 끌고가서 머리를 식혀야겠습니다 ~_~


차에 대한 애착은 계속 커져서
http://www.hmall.com/front/shItemDetailR.do?ItemCode=2010485952&BasketSectID=141253
이런 물건도 주문했습니다. ㅎ_ㅎ
Posted by 백승민
차가 도착한지도 닷새째군요.

주말에는 근교까지 혼자 차를 끌고 나가 토요일 2시간, 일요일 2시간 반 정도 연습을 했고, 저녁에는 진경씨를 학교에서 태워서 집까지 바래다줬습니다. 합치면 주말동인 6시간 정도 운전을 한 것 같네요. 이 시점에서 간략 소감.

일단 차는 외형이나, 기능이나 대체적인 느낌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렇게 오래 고민한게 다소 허무할 정도로 그래 이 차였어.. 하는 기분? 오래 고민한 결과니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후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심리적 작용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옵션도 빵빵하게 채운 보람이 있게 딱히 기능면에서 아쉬운 부분도 없습니다.(물론 지금도 308SW의 천장 통유리는 끌리는 기능입니다만..) 굳이 꼽자면 좌석 조절이 전동식이 아니라는 것 정도인데 어차피 제 차니까 한번 조절하면 건드릴 일도 없구요. USB만 꽂으면 mp3 지원되는건 진짜 편하군요. 굴러다니던 1GB SD카드에 리더기 합체시켜서 최근 듣는 노래 담아서 차에 항상 꽂아두고 다닙니다. 스마트키도 생각보다 편하고. 딱히 화려한 기능은 없지만 충실하다는 느낌입니다.


운전 부분... 은 초보 운전이라 자신이 없지만 느낀대로 써보자면. (운전 연습을 했던 아버지 차인 구형 쏘렌토와 비교를 하게 되겠습니다)

익히 들은대로 엑셀은 초반 반응이 꽤 민감합니다. 조금만 꾹 밟아도 붕 나간다는 느낌이랄까요. 도로에서는 별로 상관 없지만 주차장 같은데나 도로변에서 서있다가 나갈때 조작을 잘못하면 확 튀어나가서 당황하게 되기도 합니다. 뭐 이미 약간은 익숙해졌고 앞으로도 금방 익숙해 지겠지만요. 익숙해지면 오히려 조작하는 재미가 있어서 좋을 것 같기도.

핸들은 다소 묵직한 편이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딱 좋다는 느낌. 쏘렌토의 경우 80km/h 이상의 속도에서는 핸들이 가벼운게 다소 불안하게 느껴졌는데 (물론 기능 문제는 아니고 제 운전 실력의 문제겠죠) i30은 묵직한 핸들이 어느 정도 속도를 내도 안정감을 주네요.

무엇보다 쏘렌토보다 운전이 대체로 안정감있고 편안한 기분으로 운전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마음이 편하다는 거지 승차감이 편하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내 차라는 기분상의 효과도 있겠지만 아마도 주 원인은 쏘렌토에 비해
1. 서스펜션이 민감
2. 차체가 낮음
3. 차가 작음
의 효과가 아닌가 싶네요. 저런 이유로 내가 차랑 하나가 되서 땅에 착 붙어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어서 안정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서스펜션이 민감하면 승차감이 상대적으로 거칠지만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고 하는데 이런 느낌인가 싶기도 합니다. SUV만 끌다가 해치백을 끌면 낮은 차체 때문에 시야가 좁아져서 많이 불편할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그런 불편은 전혀 못느꼈습니다.

2.0이라서 그런지 출력에도 별 불만은 없습니다. 언덕에서도 꾹 밟으면 답답하지 않게 속도를 높여주고.. 물론 120km/h 이상 밟으면 가속력은 그저 그렇겠지만 적어도 아직은 딱히 그렇게 속도 낼 생각은 없으니까요. 다만 2.0이라 역시 연비가 그리 좋진 않은가.. 싶긴 합니다. (공인 연비 12.4km/l) 목요일에 5만원 넣고 만땅 채운 게이지가 벌써 절반 가까이 떨어졌네요. 아흑. i30이어도 이정도면 G35 같은건 대체...

주말에 혼자서 열심히 헤매고 다녔더니 운전은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길을 헤매다보니 자연스럽게 막무가내 차선변경이나 불법유턴 -_-;; 같은 짓도 해보게 되었구요. 다만 아직까지는 길을 잘 모르고 네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만 다니다보니 길을 헤매는 경우가 많네요. 네비게이션은 어디까지나 최단 코스를 가르쳐줄 뿐 결코 가기 쉬운 길을 가르쳐주는게 아니다보니... 복잡한 길에서 이쪽인가 저쪽인가 헤매다가 잘못 들어가는 일이 많아요. 이건 뭐 천천히 익혀나갈 수밖에 없겠죠. 그때까지는 네비게이션이 시켜주는 지옥훈련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다녀야겠습니다.

현 시점에서 i30 후회 없습니다. 소감 끝!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