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준점이 생겼습니다. 바로 결혼! 내년 중순쯤으로 결혼 예정이 대충 잡히면서 그 전에 차를 바꾸자고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이유는
1. 주변의 권유... 다들 결혼 전에 지르고 싶은건 질러두라 하더군요 ㅎ_ㅎ
2. 결혼하면 국내 여행을 더 자주 가게 될텐데... 장거리 여행에 좀 더 맞는 차를 갖고 싶다는 이유.
여기서 장거리 여행에 맞는다는 얘기의 핵심은 고속 주행시 안정성과 고속 충돌시 안전성.. 결국 안전입니다.
그래서 뭐가 좋을까 항상 하던대로 이것저것 보다가 명확한 우선순위가 없으면 답이 안나오겠다 싶어서 기준을 정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결심의 계기는 지난 두번의 여름과 겨울에 온 폭우와 폭설이었습니다. 겨울에는 윈터 타이어로 버틴다 쳐도... 여름 폭우까지 어찌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미끄러짐에 취약한 후륜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안전한 사륜구동으로 가자!
게다가 눈길에 후륜도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끌고 나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희 회사에도 몇명) 나는 그러면 아예 안끌고 나가버리는 성격이니 활용도를 생각해서 더더욱!
그렇게 기준을 정하고 나니 생각보다 남는 차가 없더군요. 대략 다음정도였습니다.
미니 컨트리맨 : 이전 포스팅에서 썼다시피 너무 황폐한 옵션으로 빈정상함.
인피니티 EX35 : 예전에 관심 있어서 열심히 봤던 적이 있었는데. 아반떼보다 좁다고 평가되는 실내공간은 대체!? 공간이 좁으면 CUV의 의미가 무어란 말인가... 게다가 사륜 시스템도 코너링 성능 중시형이라 눈길 안정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평.
폭스바겐 티구안
이거다 싶게 확 땡기는 맛이 없는게 문제.
게다가 내가 i30를 사기 전부터 타고 다니던 사람이 주변에 있어서 이제와서 같은걸 사기도 좀...
아우디 A4
그러나 아우디의 잔고장과 시너지를 내는 아우디 코리아의 악명높은 A/S! ㅠㅠ
또 성능은 참 좋은데 콰트로의 특성상 운전 재미는 별로 없다는 얘기가 많더군요.
레이싱 할것도 아닌데 빠르기만 하면 뭐해 느려도 재미가 있어야지...!
아우디 A6
동급의 라이벌에 비해 출력도 좋고 혼자 4륜이고.. 다 좋은데.. 게다가 기존 콰트로에 비해 운전 재미도 좋아졌다 하는데...
역시나 A/S.. 털썩..
아우디 A/S 문제는 정말 나쁘다는 설과 루머라는 설이 있어서 나름 믿을만한 분을 통해 알아봤는데...
실제로 나쁘다고 하네요 ㅡ.ㅡ; 수리 실력 자체는 별 차이 없는데 문제 발생시 대처 마인드가 개판이라고.
BMW X3
처음 런칭때부터 이녀석 괜찮은데... 하고 생각해왔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나를 괴롭히는 심각한 문제는 바로 너무 못생긴 외형!
그래도... 보다보니 좀 귀여워 보이기도 하고.. 이 급에서 이정도 성능을 보여주는 대안도 없고...
해서 거의 90% 정도 X3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X3가 인기는 좋은데 공급이 딸려서 당장 (8월) 주문해도 내년에야 받을 수 있다는 것.
엇 그렇다면 내년 중순 결혼이어도 그다지 시간 여유가 없잖아...? 싶어서 일단 딜러를 찾아서 연락을 해보자 결심을 했더랬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