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간만이라 뭘 쓰고 뭘 안썼는지가 가물가물하네...
연비
일단 순간 연비는 별로 신경 안쓰는 편. 사실 어떻게 보는지 잘 모르겠다...
평균 연비는 현재 딱 10.0km. 주행 환경은 거의... 시내:고속이 8:2에서 9:1은 되는 듯 하니 (그나마 고속도 시내 고속화도로가 대부분. 평균 시속이 20km 안팍이다) 나쁜 연비는 아닌 듯 하다. 요즘 디젤 차들 연비가 하도 좋아서 뭐 대단히 좋은 것도 아니지만.
연비 자체는 이전 i30와 비슷한 체감인데 연료통이 크다보니 주유소에 자주 안가도 되서 편하다. 주행거리도 많지 않다보니 체감으로는 거의 한달에 한번 가는 느낌.
주행 안정감
은... 예민한 편이 아니다보니 사실 섬세한 차이를 잘 알진 못한다. (비싼차 왜 샀지?)
만약에 이전 차가 승차감 위주의 물렁한 차였거나 토션빔 쓰는 요즘 준중형이었으면 차이를 확 알텐데, 코너링이 국산차치고는 꽤 좋은 편이었던 i30이다보니... 성향 자체가 큰 차이를 보이는건 아니라서.
다만 i30 이상의 신뢰감을 주면서도 승차감이 훨씬 더 좋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있다. x1 승차감이 좋다기 보다는 i30 승차감이 워낙 개판인거지만... 아무튼 울렁거리는 것 보다는 안정감 있는게 좋으므로 x1 승차감과 안정감에 대해서는 전혀 불만 없음.
다만 고속 주행에서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x1의 속도감이 더 없는 느낌? 실제 속도보다 체감 속도가 20km 정도는 낮은 느낌이다. (100km로 달라고 있으면 80km정도의 느낌)
사실 차의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가혹한 주행을 하진 않으므로 심리적 신뢰감이 가장 큰 매리트인듯. 설령 길이 좀 미끄러워도 가드레일 바깥으로 날아가진 않을거야 하는 신뢰감이 좋다. (AWD에 의한 신뢰감 포함. 빗길 등에서는 더욱 더)
핸들 무게
사실 이어폰 같은 것도 업그레이드 할 때는 잘 모르는데 거기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다운그레이드 하면 확 알게 되다보니..
x1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i30을 몰면 어떨까! 궁금하긴 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i30는 누나에게 넘겼고 내 보험이 안들어가있어서 몰 수가 없는 상황.
근데 아파트 단지 안에서 잠깐 몰 일이 생겨서 몰았던 적이 한번 있다.
아파트 단지 안이므로 고속 안정감 이런건 알 수 없었지만... 하나 엄청나게 체감된 것이 바로 핸들의 무게!
사실 난 i30몰 때 MDPS 이질감 이런것도 잘 못느꼈던 터인데 이 무게만큼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x1을 몰 때는 핸들이 대단히 무겁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3시리즈에 비해서는 가볍다고. 사실 클릭보다도 가볍다) 여기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i30의 핸들은 정말 충격적으로 휙휙 돌아갔다. 심지어는 핸들만 가벼운게 아니라 페달도 가볍고 깜빡이 스위치도 가볍더라...
너무 가벼운게 어떤 느낌이냐고 하면... 조이패드의 아날로그 스틱에 스프링이 고장나서 확확 누워버리는 그런 느낌? 너무 막 돌아가니까 오히려 섬세한 조작이 힘든 느낌이었다.
물론 뭐... 여기에 익숙해지면 그 나름대로 쓰겠지만.
아무튼 x1 핸들은 살짝 무겁지만 딱 버겁지 않고 기분 좋은 무거움이고, BMW에서도 엔트리급에서는 거의 최후의 유압식 핸들이라 (x3나 신형 3시리즈 등은 다 전동식) 감각이 왠지 더 맘에 든다. 걍 심리적 효과일 수도 있지만.
트러블
독일차로 갈 때 가장 망설여진 요소였던 잔고장.
4500km정도 탄 지금까지 딱히 자잘한 문제는 없는데... (과속 방지턱 넘을때 좌측 B필려쪽에서 살짝 찌그덕 소리가 들리기는 했다. 거슬린다기 보다는 '아 이게 잡소리라는건가?'하는 정도의... 근데 지금은 따뜻해져서인지 안남)
한가지 큰 트러블이 터지긴 했었다. 그건 바로 귀뚜라미 소리!
BMW의 2리터 디젤 라인의 고질 문제 중 하나로... 엔진룸에서 끼릭 끼릭 끼릭 끼릭 하고 귀뚜라미 우는 것 같은 소리가 꽤 크게 나는 문제. 수리 후 좋아지는 사람도 있고 재발하는 사람도 있어서 골치아픈 문제 중 하나인데...
차 사고 2000km 길들이기 하기도 전에 터졌다! 으아악!
근데 문제는 시동을 걸자 마자는 안나오고 주행을 한시간 이상 했을 때만 간간히 나온다는 것. 그것도 아예 안나올 때도 있다는 것... 한마디로 랜덤.
동영상을 찍어서 딜러님께 연락을 드리니 친히 우리 회사까지 오셔서 차를 픽업해가셨다. (정명세 딜러님 강추임당)
그러고서 문제 재현을 위해 시험 주행을 했는데 재현이 안됨. 그러나 동영상 자료가 있으므로 (꼭 찍읍시다) 일단 의심가는 엔진 벨트를 교체.
근데... 그 후에도 두시간쯤 주행을 하니 또 나오는 귀뚜라미 소리... 흑흑
어차피 지금 또 들어가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 차가 아직 길들이기도 안끝난 상태이므로. 일단 더 타보고
1. 해결되면 -> 좋고
2. 더 심해지면 -> 그럼 잡기가 편해지겠지
라는 마음으로 일단 계속 타고 있다.
그 뒤는...? 거의 발생하지 않다가 작년 12월 초에 한번 나온 이후로는 한번도 안 겪고 있다.
그러나 두세시간씩 연속으로 주행할 일이 거의 없으므로 걍 잠들어있는 것인지 정말 사라진 것인지는 아직 미정.
어차피 거의 안나온다면 보증기간 끝나기 전에만 잡으면 되지 뭐 하는 마음으로 일단 지켜보고 있다.
(후첨 : 그 이후로 지방 여행도 가보고 했지만 아직 한번도 안나왔다. 자연치유!)
더 쓸거 생각나면 계속. 어쩌면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