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성의 있게 쓰는 것도 아니면서 참 뜨문뜨문... 올리네요


아무튼 시작한 이상 마무리는 지어야 되니 계속


드레스 샵 투어


미리 정해놨던 날짜에 드레스 샵 투어를 했다.

멤버는 장모님 + 아내님 + 나 + 플래너님

드레스 투어 전에 제니 하우스에 들러서 상담을 받아야 했으나 난 굳이 갈 필요가 없어서 패스!

평일이라 외출을 쓰고 퇴근해서 드레스 투어부터 합류했다.


차는 플래너님 차로 이동. 가까운 거리인데다가 골목길들이라 차 두대씩 주차하고 하기 번거로울 것 같아서...


드레스는 샵마다 서너벌 정도를 입어보게 되어있었고, 막을 가린 상태에서 드레스 입어보고 짜잔~ 하는 패턴의 반복이었다.

뭔가 많은 드레스를 둘러보면서 어떤걸 입을까 선택하는 걸 상상했는데 딱히 그런건 없었고... 원하는 스타일을 얘기하고 드레스에 대해 어떻다고 피드백을 하면 그걸 감안해서 새로운 추천 드레스를 입혀주는 방식이었다.


한 샵에서 서너벌 정도를 입게 되고 한 샵에서의 소모 시간은 4~50분 정도. 입어보는 값으로 피팅비를 3만원쯤 받지만 (안받는 곳도 있다) 여기서 드레스를 하겠다고 선택하면 돌려주는 방식.

사진 촬영은.. 가능한 곳도 있다는 얘긴 들은 것 같은데 우리가 간 곳은 다 불가능이었다.


이날 드레스까지 최종 선택하는 건 아니고, 맘에 드레스를 일단 하나 찜해놓은 뒤 나중에 다시 한번 와서 그때의 신상들과 다시 비교해가면서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최종 결정때는 사진 촬영 가능)


생각보다 샵마다의 디자인 특색이 확연해서 재미있었다. 그리고 샵 결정은 만장일치로 케이트 블랑으로 결정. 아내님께 딱 어울리는 느낌이라 이견이 없었던 것 같다.



주례 부탁


사실 주례도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었다. 요즘은 주례 없는 결혼식도 종종 한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준비를 더 많이 해야 되고, 어르신들의 반대도 예상되서 패스.


사실 예전부터 생각해온 후보는 학부 졸업논문을 봐주셨던 교수님이신데... 문제는 졸업 후에 한번도 인사를 드리지 않았다는 것! 게다가 존경하고는 있지만 그렇게 편하게 부탁드리기엔 좀 불편하기도 했고. 연세도 젊으신 편이라 왠지 꺼려하실지도 모르고... 등등.


그러다가 고3때 담임 선생님이셨던 최선영 선생님이 떠올랐다. 고3 졸업 이후로도 별다른 일이 없으면 매년 스승의 날 근처에 인사를 가기도 했고, 작년에는 아내님과 함께 인사를 드리기도 했던지라... 교수님이라는 직함 때문에 왠지 교수님께 부탁드려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내가 매년 누구에게 인사를 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사실 답은 자명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변 의견을 물어보니 아내님 OK. 장인 장모님도 OK. 우리 부모님도 니가 존경하는 분으로 알아서 선택해라. 라는 답변이라... 최선영 선생님께 식사 대접 약속을 하고 만나뵈었다.


그런데... 답변은 충격적으로 거절! ㅠㅠ 올해 고3 학년부장을 맡고 계셔서 너무 바쁘고 결혼식 당일에도 어떤 입시 관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이유 때문에... 아내님도 교사이다보니 이해하지 않을 수 없었고, 아쉽게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어째야 되나... 고민하던 중 다음날 문자로 날아온 비보! 최선영 선생님께서 맡아주시겠다고 문자를 주셨다. 휴우우우 십년 감수.

나중에 말씀을 들어보니 거절했다는 얘기 했다가 사모님께 혼나셨다고... ;;


최선영 선생님께는 나중에 청첩장 나왔을 때 아내님과 다시 한번 찾아뵙고 청첩장 전달을 드렸다.



호텔 예약 + 웨딩카 부탁


시기적으로는 더 전의 일인데 빼먹고 안적어서.


우리는 토요일 저녁에 결혼식을 해서 신혼여행은 다음날 아침 갈 것이기 때문에. 당일 잠을 어디에서 잘 것인가! 의 문제가 있었다


어차피 서울에서 식 하는 거니 그냥 신혼집 가서 잔다...는 선택도 있었지만 담날 새벽부터 너무 바쁠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로망도 없고 해서 공항 근처 호텔을 예약해서 1박 하기로 했다.


호텔은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인천 에어포트 호텔에 신혼부부용 패키지가 비싸지 않은 값에 올라와 있길래 선택해서 미리 예약. (나중에 쓰겠지만 공항과 가깝다는 점을 빼면 그저 그랬다)


그리고 호텔까지 이동할 웨딩카는 친한 형(이라고만 쓰기에는 좀 유명인이지만... 자세히는 안쓰겠음)의 고급 차량을 부탁해 놓았다.

Posted by 백승민
남기고 싶은 것들/Etc2012. 10. 15. 19:43

잠시 샛길로


문득 생각나서 적기.

결혼을 진행하는 동안에 구글 docs에 다음과 같은 걸 기록했었다


1. 일지 : 간단하게 몇월 며칠에 무엇을 했는지 (ex : 예식장 답사, 계약, 등등..)

2. 금전출납 : 누가 어떤 용도로 얼마를 결제했는지.


일지는 혹시 계약상에 문제 같은게 생길 경우 확실히 하기 위해서... 였는데 다행히도 그런 일은 없었다. 다만 지금처럼 결혼 과정이 어땠더라 돌아보는데 도움은 되고 있음.


금전출납은... 예식 비용이란게 (관례상) 남자쪽에서 내는 것, 여자쪽에서 내는 것, 반반 내는 것 등등 다양한데 매번 따지면서 내기는 너무 피곤하므로 대충 내고 기록만 잘 한 뒤에 마지막에 정산하기로 했다.


그렇게 하길 잘 한듯!



상견례


제일 중요한 스드메, 예식장, 신혼여행 계약을 하고 나니 1월 말. 결혼 준비를 시작한 지도 한달 정도가 지났다.


원래는 상견례부터 하는게 순서라고 하지만 우리가 예식장 계약 빨리 해야 된다고 우겨서 (...) 계약부터 해버린 바람에 (단 양가에 인사는 그 전에 드렸음) 상견례를 추석 지나고 2월에서야 하게 되었다.


위치는... 장인 장모님께 인사드릴 때 갔던 곳이 괜찮았길래 다시 거기로.

세종문화회관 지하 식당가에 있는 '설가온'이란 한정식 집이었다.

제일 싼 정식으로 하면 1인당 3만원대 초... 라는 저렴한 가격인데도 초라한 느낌 없이 정갈하게 나온다.

오히려 상견례때 너무 긴 코스 요리로 하면 어색한 분위기에 잘 먹기도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려서 불편하다는 조언도 들었기에... 딱 좋았다고 생각한다.

위치도 양가의 딱 중간 정도라 좋았고.


원래는 우리가 분위기도 띄우고 해야 된다는데 우리는 걍 조용히 먹기만 하고 양가 부모님들께서 서로 자식 칭찬도 하고 하시면서 훈훈한 분위기 속에 식사를 마무리하셨다.


(식당 사진이라도 한장 퍼오고 싶은데 홈페이지에 퍼가기 좋은 사진이 없다... 구찮아!)



그리고 부모님들께서는 댁으로, 우리는 쏙 빠져나와서 데이트 하러 ㅎ_ㅎ




계속

Posted by 백승민
남기고 싶은 것들/Etc2012. 9. 21. 22:52

신혼여행지 결정


스드메, 예식장과 더불어 일찍 결정해야 되는 신혼여행지.


사실 신혼여행은 아내님께서 주도적으로 결정해 주셨다. 자료도 많이 찾아보고...


일찍부터 '결혼 준비하고 나면 힘들테니 여행보다는 휴양지로 가자'라는건 결정되어 있었던 상태고, 난 스노클링만 할 수 있으면 어디든 별로 상관없다 쪽이었기 때문에 조율에 별 문제는 없었다.


이리저리 알아본 끝에 작년 말에 친구 훈기가 다녀와서 강추해준 몰디브 '포시즌 란다 기라바루' 리조트로 결정!

혜택이나 종합적인 평가 등등을 보고 결정한듯.


마침 우리가 갈 때가 비수기(=우기)라서 이런저런 헤택도 많았다. 대체로 이런 것들인데, 기본 4박을 예약할 경우


1. 몰디브에 저녁에 도착할 경우 경비행기로 들어가야 되는 란다 기라바루는 갈 수가 없기 때문에, 모터보트로 갈 수 있는 포시즌 쿠다후라에서 1박을 공짜로 시켜줌.

2. 조식 / 디너 공짜

3. 웰컴 샴페인 제공

등등...

아무래도 디너에 비해 혜택이 많았다.


우리는 신혼여행에는 좀 투자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기본 5 (4+1)박에 2박을 추가로 해서 7박 9일로 다녀오기로 결정!


객실 타입은 크게 비치빌라(빌라 앞에 해변이 있는 타입)와 워터빌라 (바다 위에 다리를 세우고 그 위에 지은 집)가 있는데... 우리는 스노클링 많이 할 것이니까 워터빌라! 로 결정했다.

그리고 방향에 따라 선라이즈와 선셋이 있는데 더 비싼 선셋에서 먼저 이틀 있고 나머지는 선라이즈로 옮기기로.

그러나 실제로 가보니 이 선택은 (딱히 후회하는건 아니지만) 다 우리 의도와 어긋났었다... 자세한건 차후 신혼여행 후기에서 다시 설명.


일단 비행기는 아내님께서 따로 예약하시고 리조트만 여행사를 통해 예약했는데, 플래너님이 추천해주신 곳과 훈기가 예약했던 곳,  그리고 카페에서 추천받은 곳으로 견적을 요청해서 비교해봤다.

다들 알려주는 기준이나 환율같은게 조금씩 달라서 정신 차리고 잘 계산하지 않으면 비교가 힘들다.

아무튼 비교해봐서 조금이라도 싼 곳... 이 바로 훈기가 예약했던 FIT 몰디브 클럽. 지인이 했던 곳이니 믿고서 계약 ㄱㄱ~


계속

Posted by 백승민
남기고 싶은 것들/Etc2012. 9. 11. 20:33
예식장 결정

스드메 이후 가장 급하게 결정한 건 예식장! 특히 올해는 원래 성수기인 4~5월에 윤달이 겹쳐버리는 바람에, 그 앞뒤 기간의 예약이 빨리 차버릴 것으로 예상되어서 더 급하게 알아봤다. (주변에서 최소 반년 전에 예약해야 된다고 겁(?)도 많이 줬고)


일단 대략적으로 원하는 요소는 이 정도


1. 동시 예식(=밥먹으면서 결혼식 보는 것)이면 좋다. 꼭 그래야 되는건 아니지만

2. 일반 예식장 중에서는 중간~조금 비싼편이거나, 호텔치고 싼 곳 정도에서 결정

3. 양가에서 가기에 교통이 편리해야 됨. 여기서 (우리 동네에서 너무 먼) 양재 L타워 등이 탈락

4. 금요일 저녁도 OK. 단 일요일 저녁은 피하는 걸로

5. 밥은 맛있어야 됨

6. 하객은 아마도 400분 정도..?


이상의 조건에 맞춰서 플래너님께 추천 목록을 뽑아달랜 뒤, 주말 하루를 잡아서 상담 예약도 잡아달라고 부탁드렸다.

날짜에 맞춰서 장모님을 모시고 투어를 다녀옴. (플래너님은 동행하지 않음)


상담 과정은 어디든 비슷하다

장점 얘기해주고 로비 홀 신부대기실 연회장(식당) 구경하고, 간단한 견적 뽑아주고 대충 가능한 날짜 알아봐주는 정도.

걸리는 시간은 한시간 정도.


이날 본 곳은 세군데. 간략한 인상과 장단점을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았다


1.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

  • 호텔 치고는 싼 편 (이라고 해도 일반 예식장보다는 비싸지만)
  • 양가에서 교통이 다 편리함
  • 다양한 부가 서비스 (객실 제공이라던가)
  • 홀이 넓고 예쁨
  • 반면 로비는 너무 좁음
  • 신부 대기실도 한층 위에 있고 별로 예쁘지 않음
  • 동시 예식

2. 헤리츠 컨벤션

  • 7호선 나오자 마자 바로 있는 엄청난 대중교통
  • 반면 주차장은 좀 좁은 편. 저녁에는 근처 교통이 막힐 수도 있고
  • 동시 예식홀이 있긴 한데 작아서 우리는 사실상 불가 (주말에는 분리 예식만 한다고 했던것 같기도)
  • 신부 대기실과 홀은 예쁘게 꾸며놨음. 사진빨 잘 받을듯
  • 로비 넓음
  • 음식은 맛있다 하는데 식당이 좀 좁은 느낌이고 혼잡한듯
  • 1층에 미용실이 있어 혼주 메이크업을 바로 할 수 있음
  • 금요일 저녁에 하면 할인이 많이 됨. 단 어머니께서는 평일 저녁에 뷔페식 예식은 좀 아닌 것 같다고 난색을 표하심

3. 더 청담
  • 대중교통은 좀 불편. 셔틀버스 타야 됨
  • 반면 발렛파킹을 해줌
  • 홀이 하나라서 손님들이 섞일 걱정이 없음
  • 음식은 맛있다고
  • 홀의 의자 구조가 조금 요상함. 대각선 방향으로 놓여있음
  • 꽃장식이 좀 취향이 아님
  • 분리 예식

가격은 대략 헤리츠 컨벤션과 더 청담이 비슷한 느낌이고 그랜드 앰배서더는 1.5배 정도.

일단 그랜드 앰배서더만이 동시 예식인데 가격이 좀 부담되서 음... 고민! 딱히 여기다 싶은 곳이 없었다.

그래서 일단 성급하게 선택하기 보다는 다음주에 호텔이 아니지만 동시 예식인 곳을 한곳만 더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된 곳이 아내님의 친구분이 결혼 예정이신 강남역 SC컨벤션. 사실 후보에 올리긴 했었는데 강남역이 교통도 아주 좋다 하긴 힘들고 주말에는 많이 막힐 것 같아서 제외시킨 곳이었다. 플래너님께 일주일 뒤로 다시 예약을 부탁을 하고 우리끼리 찾아가봤다.


4. SC컨벤션
  • 강남역에서 거리는 약간 있음. 걸어서 10분 정도. 게다가 언덕
  • 역삼역에서 셔틀 운영
  • 주말 낮에는 별로 안막힘. 저녁은 어떨지 잘 모르겠음
  • 지하에 있고, 예식 전용 공간이라기 보다는 종합적인 컨벤션 홀 느낌. (로비까지는)
  • 그래서 로비도 넓긴 한데 잘 꾸며놨다기 보다는 그냥 깔끔... 하다.
  • 그런 부분을 만회하기 위함인지 로비에 신랑 신부 사진을 현수막으로 걸어줌. (기본 포함 사항)
  • 홀은 앞뒤로 상당히 길고 , 천장이 높아서 시원시원한 느낌이 듬. 기대 이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
  • 양 사이드로 파노라마 영상을 틀어주는 것도 (영상 제작+상영 = 유료) 자랑할만한 점..이라고는 하는데 우리 눈엔 좀 정신없어 보임.
  • 꽃 장식도 예쁘고 괜찮음.
  • 좋은 날(...) 후보였던 6월 30일에 하면 7월부터 시작되는 비수기 할인을 적용해준다고 함. 얏호!

해서 할인을 하니 동시 예식임에도 불구하고 헤리츠 컨벤션, 더 청담과 비슷한 가격. (비록 나중에 메뉴를 한단계 윗 걸로 선택해서 결과적으로는 좀 더 비싸졌지만)
홀 분위기가 마음에 들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점에 반해서 (교통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거의 바로 결정했다. 토요일에 보고 와서 집에서 상의하고 다음날 바로 가서 계약서 작성!



계속

Posted by 백승민
남기고 싶은 것들/Etc2012. 9. 10. 20:42

스드메 결정


헉 오랜만이다 싶긴 했지만 거의 두달만에... 아무튼 계속.


웨딩 플래너를 결정한 뒤, 플래너분께 연락을 드리고 찾아가서 정식으로 계약을 했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웨딩 플래너를 통하는 절차의 핵심은 스드메이므로... 이걸 결정해야 되는데.


우리는 일단 스튜디오 촬영은 안하기로 합의를 봤었다. 아내님께서 컨베이어 벨트식으로 돌아가는 개성도 없고 의미도 없는 촬영은 싫다 하셔서... 나야 뭐 뭐든 간단한 쪽을 좋아하므로 문제없이 OK.

그래서 계약하면서 결정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본식 촬영 업체


웨딩 앨범 샘플들을 보고 결정한다. 가격대나 특징 등은 플래너님께서도 얘기해 주시므로 참고해가면서.

업체마다 특징이 있는데... 확실히 일반인이 찍은 것처럼 너무 별로인 곳도 있고. 반대로 너무 힘을 빡 줘서... 예술사진처럼 찍어놓은 것도 있다. 예쁘긴 한데... 이건 신랑 신부가 주인공인게 아니라 그냥 사진 자체가 주인공인 느낌? 이건 좀 아니다 싶었고.


그래서 예쁘면서도 너무 과하지 않고, 따뜻한 느낌으로... 신랑 신부의 행복한 모습이 잘 느껴지는 허밍 스튜디오란 곳으로 선택했다.

마침 그곳이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가격도 착하다는 얘기에 더 좋았고.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본 샘플 앨범의 사진은 http://hummingstudio.co.kr/sample/ 요것이었다.



2. 드레스


드레스는 아내님이 원하는 취향 + 아내님이 미리 알아본 업체 + 플래너님의 안목에 의한 추천 등등을 적절히 믹싱하여 몇가지 후보 업체를 정한다. 그 뒤 투어할 날짜를 잡아서 한번에 다 둘러보고 정하는 방식.


그래서 정해진 업체는 다음 네군데

* 크리스토프 초이

* 에스메랄다

* 신비주

* 케이트 블랑

대체로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인 업체들이긴 했는데 스튜디오 촬영도 안하는 만큼 드레스는 원하는 걸로 입자는 취지로.



3. 메이크업 (& 헤어)


메이크업은 어차피 아는게 잘 없고 사진을 봐도 무슨 차이인지 잘 모르겠으므로... 플래너님의 안목에 맡겼다.

그래서 제니하우스 청담점으로 결정.



플래너님이 믿음직스러운 덕분에 별로 고민 안하고 슥슥 선택했다.


계속

Posted by 백승민
남기고 싶은 것들/Etc2012. 7. 19. 20:06

웨딩 플래너 선택


웨딩 플래너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이 있는 듯 하다.

일단 가격에 대해서. 플래너를 통한게 오히려 더 싸다는 사람도 있고, 더 비싸다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둘다 직장에 다니고 결혼에 대해 거의 아는게 없었기 때문에... 설령 조금 더 비싸더라도 (정말 전문가라면) 쓸 가치가 있다! 라고 합의를 보고 제일 먼저 플래너부터 알아봤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 매우 만족중. (가격은 실제로 더 쌌는지 비쌌는지 모르겠다. 따로 가격을 알아보지 않아서...)


일단 좋은 플래너를 찾기 위해 회사 동료분들에게 도움을 구했다. 좋았던 플래너 있으면 알려달라고... 플래너한테 할려다가 별로여서 캔슬했다는 사람도 있고, 자신이 했던 플래너를 추천해주시는 분이 세분 정도. 그중에서 애기를 좀 들어보고 두분의 플래너께 연락을 드리고 상담을 받아봤다. 상담에 걸리는 시간은 각 한시간 정도씩.


운 좋게도 두 업체도 플래너님도 완전 다른 스타일.


A : 작은 업체. 긴 경력. '모든건 내 머리 속에 있다' 달인 스타일. 예를 들어 어느 예식장은 어떤가요 하면 그 예식장에 대한 장단점이 주루룩 나옴

B : 큰 업체. 체계적인 시스템. 체계적인 문서 정리 스타일. 빠지는 것 없이 우리가 다 관리해드립니다! 이런 신뢰가 느껴짐.


양쪽 다 장단점이 명확해보여서 하루에 몇번씩 맘이 왔다갔다 고민을 많이 했다. 상의 끝에 결국 A로 결정! 웨딩힐이란 업체의 이경미 이사님.

결국 플래너를 구하는 건 우리에게 없는 '노하우'를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선택의 가장 큰 이유였다. 게다가 성격이 시원시원하신 분이라 초면인데도 대하기 편하다는 점도 맘에 들었고.


B쪽 상담해주신 분께는 다른 플래너분께 하게 됐다 죄송하다 하고 문자를 드렸다.


웨딩 플래너의 기본 구조는 이런식.

스튜디오 / 드레스 / 메이크업 (일명 스드메) + 본식촬영 정도를 플래너를 통해서 하는게 기본. 이건 결제 자체를 플래너를 통해서 하게 됨.

여기에 원하면 음악 연주나 축가같은 추가적인 것도 소개시켜달라고 할 수 있음.

식장 앞에 놓을 액자, 부케, 식전 DVD영상 제작 등은 서비스로 해줌.

예식장은 원하는 조건을 얘기하면 후보를 뽑아주고, 방문상담 예약까지 잡아줌. 특별히 플래너를 통해 결제하는건 아니지만 플래너 소개로 왔다고 하면 혜택이 있는 식장이 있음.

그 외 예물 신혼여행 청첩장 등은 물어보면 추천하는 업체를 뽑아주고... 제휴되서 혜택 있는 업체도 있고. 원하지 않으면 그냥 알아서 해도 되고 이정도.


아무튼 스드메는 기본 + 그 외 원하는 만큼 상담 /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이정도로 보면 될 듯 하다.


플래너님과는 끝까지 불만 없이 잘 됐었다 맡긴 부분은 신경쓸 것 없이 정말 잘 해주셨고.

다만 본인이 너무 달인이시다보니 결혼준비 초보인 고객의 맘을 잘 모르시는지 '1월에는 이거 하시고 2월에는 이거 하시고..'하는 식으로 할일 리스트를 줄줄 읊어서 질리게 하시는 면이 있었다. (플래너 선택때 고민 많이 한 이유 중 하나)

근데 실제로 그리 겁먹을건 아니었고 걍 적당히 걸러 들으니 됐던듯... 차근차근 하나씩 하면 못할건 아니니까 ㅡ.ㅡ;


플래너님과의 세세한 진행 내역등은 이후에 다시 언급하기로.



계속

Posted by 백승민
남기고 싶은 것들/Etc2012. 7. 17. 22:00

늦었지만 6월 30일 결혼식을 잘 마치고 신혼여행도 잘 다녀왔습니다.

아직 신혼집은 좀 정리가 덜 됐지만 신혼생활에도 적응해가면서 조금씩 여유를 찾고 있습니다.


이제 더 늦어서 까먹기 전에 결혼 준비 후기를 간략히 올려볼까 합니다.


후기라고는 해도... 다른 것 보다는 우리가 선택한 업체들 후기가 주로 될 것 같네요.

저희는 운이 좋아서인지 관련된 업체들을 다 잘 골라서... 트러블 없이, 편하고 만족스럽게 했거든요.


기억도 잘 해두고 싶고 주변에 필요하신 분이 있으시면 추천도 드리고 싶고 해서.

레몬테라스 같은 곳은 광고 방지를 위해 실제 업체명 거론 못하게 돼있는데 여긴 걍 제 블로그이므로 그대로 쓰겠습니다.

무슨 파워블로그도 아니고 하루에 100명도 안오는 블로그에 광고는 뭔 광고.. ㅡ,.ㅡ;


다만 결혼에 돈을 얼마나 쓰느냐..는 상황마다 집안마다 천차만별이고 저희는 저희에게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가격대로 선택한 것이니 (선택과 집중도 많이 생각했구요) 그건 감안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쓰기 편하게 반말로 갈게요


그럼 시작합니다



결혼 준비의 시작 : 프로포즈


이전 포스팅에도 남기긴 했지만 작년 11월 4일, 2주년이 되는 날 프로포즈를 했다.

사실 결혼 준비를 2011년 말부터 해서 2012년 중순에 결혼하자는 얘기는 되어 있었던 상태였다.

그래서 나는 막연히 '결혼 준비중에 프로포즈 하면 되겠지~ 요즘은 다들 결혼 준비중에 한다던데~'하고 느긋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보다 먼저 결혼 준비중이었던 친구 훈기가 조언을 해주었다.


무조건 프로포즈는 결혼 준비 들어가기 전에!

무조건 빨리 해라!


그래서 경험자 조언대로 준비해서 프로포즈를 한 것.

사실 프로포즈 링 사고 식당 알아본 것 이외에는 한게.. 아니다.. 포토북이 있었군요.

아무튼 한달간 준비를 한 뒤에 성공적인 프로포즈. 그리고 결혼 준비를 하며 느낀 것...


무조건 빨리 해라!


내가 착각하고 있던 것이 하나 있는데. '결혼 준비중에 프로포즈를 하는' 요상한 문화가 결코 여자들이 그런 프로포즈를 원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원하는 것은 당연히 결혼 준비 전에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 준비를 시작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는 남자들이 별로 없다보니.. '뒤늦게라도 해라!' 라는 식이 된 것.

즉... 끝까지 안하고 버틸려는게 아니라면 빨리 하는게 좋다는 것이다. 괜히 나중에 언제 할꺼냐 잔소리 있는대로 듣고서 억지로 해봤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효과는 안좋다.


시작을 좋게 끊고 들어가야 진행이 여러모로 수월한 법이다.


프로포즈를 어떻게 할까는... 참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으니 알아서 검색해보고.

레몬테라스 같은데 가서 프로포즈로 검색하면 후기가 많이 나온다.

요즘은 오피스텔 같은데 차려놓고 프로포즈만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 많아서 별로 어렵지는 않을듯...

왠만하면 이때는 너무 아끼지 말고 써야될 만큼은 쓰자! 어차피 결혼 준비 시작하면 여기저기 돈 나가는 규모도 엄청나니... ㅠㅠ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서


네이버 카페 레몬테라스는 일단 가입할 것. 어차피 언젠가는 가입하게 될 것이다.


결혼준비는 정말 뭐가 많다... 준비 기간도 길기 때문에 나중에 헷갈리지 않으려면 어딘가에 기록해가면서 하는게 좋다.

우리는 구글독스 (http://docs.google.com)에 결혼 준비 문서를 하나 만들어서 같이 기록하고 수정해가면서 했다.


서로 결혼의 요소 (스드메 신혼여행 식장.. 등등)에서 어떤걸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미리 생각을 교환해놓는게 도움이 되는 듯 하다.



계속

Posted by 백승민
남기고 싶은 것들/Etc2010. 9. 19. 01:26

제목은 순전 뻥이지만...


뭐 딱히 PT를 많이 해보거나 한건 아니지만서도 학교와 회사 생활에서 간간히 PT를 하면서 나름의 느낀바가 있어 정리해볼까 한다.

얼마나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고 뭐 자기 스타일 찾는게 중요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화면으로 자료 틀어놓고 넘기면서 하는 PT기준으로.


1. 프리젠테이션 자료에 말 많이 쓰지 말자

말 많이 쓰면 아무도 안본다.
가끔 성의있게 보는 사람이 있는데 그거 보느라 뭔 얘기 하는지 못듣는다.

PT에는 지금 뭔 얘기 할거임! 하는 제목, 그리고 간략한 핵심 키워드를 보여줄 수 있는 그림과 문장 한두개면 족하다.
그림이 좀 웃기거나 한거라서 주위를 환기시킬 수 있는 것이어도 좋고.


2. 대본 써가지 말자

대본 읽으면 기본적으로 재미 없다. 그리고 대본 보느라 관객들의 반응을 체크하거나 시선 유도하기가 힘들다.

애초에 대충 뭔 얘기를 해야 될 차례인지는 PT 화면을 보면 된다.

세부적인 대사 치는건 대본 없이 어떻게 하냐고? 그건 3번으로.


3. 충분히 리허설

대본은 필요없지만 리허설은 필수. 혼자서 PT 틀어놓고 넘겨가면서 입으로 말해보는걸 꼭 해봐야 된다. 리허설용 청중은 있어도 좋겠지만 필수는 아닐 것 같고.

어떤 내용을 어떤 표현으로 발표할지는 PT자료 작성하면서 대충 생각했던걸 입으로 말하면서 정리하면 된다.

그리고 한번 한 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자료 수정할건 수정하고, 다시 한번 리허설 해보면서 좀 더 나은 표현으로 수정하고 하면 됨. 이렇게 하다보면 대본 없이도 막힘 없이 잘 말할 수 있게 되고, 거기에서 또 실전 PT할 때 애드립으로 수정하게 되기도 하고 그렇다.

이런 방식으로는 다 까먹어서 죽어도 안되겠다! 하면 대본을 써도 말리진 않겠지만 보면서 줄줄 읽지는 말고 까먹었을때 잠깐 참고만 할 것.


4. 청중들과 대화를

PT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할 말 일방적으로 떠드는게 아니라, 리액션으로 청중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웃기고, 반응을 보는 등등 일종의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관객의 반응을 봐서 PT 속도를 조절한다던가 부연 설명을 한다던가...

등등을 전부 계산하면서 하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대본이 아닌 관객들을 쳐다보면서 이야기를 하는건 기본이고, 관객들이 '자료 화면을 볼 타이밍인지' '나를 볼 타이밍인지'등등은 생각하면서 유도를 해줘야 된다고 생각.

읽지 말고, 대화하듯이 자연스럽게! 라고 말해도 물론 쉽지는 않지만.



뭐 나도 대단히 잘하는건 아니지만 일단 요정도 느낌으로 하고 있다. 근데 요즘은 PT할일 별로 없는듯. 사실 PT하는건 나름 재밌는데 자료 만드는게 무지막지 귀찮다으아으아...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