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잡담/일기2011. 7. 17. 20:47
오랫동안 근황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예전에 비하면 뜸한 편이네요. 두서없이 근황을 남겨보자면-


6월 한달은 슬럼프였습니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햇던) 방향으로 개발을 하자니 영 하기 싫고 나중에 갈아엎을게 뻔한 방향으로 개발을 하게 되는데... 이러자니 하기 싫어서 계속 딴짓만 하고 그러고 있자니 팀원들에게 미안해서 스트레스 받고 그래서 일 안되고 하는 악순환...

그래 뭐 좀 미적대도 팀원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을 정도는 되니까 이 회사에 불려온거겠지. 하고 편하게 마음 먹고 당장 하고 싶은 작업부터 매달리다보니 6월 말부터 슬금슬금 슬럼프도 벗어나게 됐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벗어나서.. 지난 금요일에는 너무 쿨한 물건을 만들고 오다보니 빨리 내일 출근해서 계속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지금 실감하는 건데 사실 예전부터 제 개발의 원동력 중 가장 큰 것은 재밌는 게임을 만드는 것도, 유저들에게 재미를 주는 것도 아닌 팀원들에게 내가 만든 멋진 것들(=내 능력)을 보여주고 인정(=칭찬) 받는게 아닌가 싶어요. 일종의 나르시즘에 기반한 것일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면에서 허민 사장님은 정말 제 능력을 100% 끌어낼 수 있는, 저와 궁합이 잘 맞는 분이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왠지 과거형으로 쓰니까 좀 이상하지만)


아무튼 계속하자면.

회사 블로그가 생겼습니다. 주소는 http://www.astorm.co.kr

간단한 초기 페이지 + 블로그로 이루어져 있고, 보여주고자 하는 대상은 입사 지원자입니다. 재기발랄한 디자이너 뽑아요~
블로그 글은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깨작이고 있습니다. 저도 이전 회사에서 하던대로 여전히 깨작깨작.


이빨 교정은 이제 2달정도 됐군요. 여전히 불편하고 귀찮은건 있지만 슬슬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너무 질기거나 앞니로 와작 깨물어먹어야 되는 것만 빼면 대충 먹을것도 다 먹을 수 있고...


허리 디스크 치료도 두달이 넘었네요. 수술..까지는 아니고 그보다 좀 더 간략한 치료들을 좀 받았습니다. 이제 치료는 거의 마무리고 꾸준한 자세 교정과 운동으로 재활해야 되는 시기네요. 오늘 운동삼아 30분쯤 걸리는 서점까지 걸어가서 허리 건강에 대한 책 한권 사왔습니다. 허리 건강엔 무조건 많이 걷는게 갑이라는데 다시 대중교통 출퇴근을 고려해봐야 될까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아무래도 1년 넘게 매온 크로스백보다는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백팩도 하나 샀습니다. 이게 얼마만이야
늦었지만 새 가방 자랑
  
깔끔하니 맘에 들어요 너무 캐주얼한 옷에는 조금 안어울린다는 단점도 있지만.


핸드폰을 갤럭시S2로 바꿨습니다. 아이폰4로 갈까 싶기도 했는데... 역시 아이튠즈와 애플AS 제도(정확히 말하자면 애플에게 바가지 쓰는듯한 종합적인 심정)의 거부감이 너무 컸어요. 그리고 아버지께서 사신 갤S2의 하드웨어적인 우수함에 압도된 것도 사실이고... (크고 얇고 가볍습니다)

아무튼 산 결과로는 대단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모님의 말에 따르자면 '노키아를 쓰다가 왔는데 뭐가 안좋겠어'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지만...

덕분에 집에서는 컴퓨터를 좀 덜 키게 됐습니다. 허리 건강에는 조금 도움이 되겠죠? 하하하



아무튼 이래저래 조금 덜컹거리는 것도 사실이고, 조금 정신적으로 포화상태라 쉬는 시간이 생기면 잉여잉여하게 보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추진력을 얻기 위해 무릎을 꿇고 있는 시기..정도로 생각하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Posted by 백승민
일상과 잡담/일기2011. 6. 10. 21:05
포스팅이 늦었습니다만 이번주 화요일.. 그러니까 6월 7일에 사이퍼즈가 오픈했습니다.

 
1년 4개월간 개발에 참여했던 전 개발자의 입장으로서는... 걍 간건너 얘기처럼 느껴졌는데 생각해보니 내 포트폴리오에 추가될 게임이 하나 오픈했구나. 생각하니 묘하더군요. 특히 개발에 참여했던 게임을 직접 오픈시키지 않았던건 처음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잘 됐으면 좋겠고, 지금 조커팀에 계신 분들 모두 고생하신 만큼의 보상을 받으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사이퍼즈 유저로서는 매우 기쁩니다. 매일 사이퍼즈를 할 수 있다니! 게다가 유저가 많아서 매칭에 시간도 얼마 안걸리고.. 강자가 수두룩하네요 ㅎㅎ 이제 좌절할 일만 남은건가!

 
카오스나 lol같은 AoS 룰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은 조금 생소한 느낌의 액션게임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믿고 한번 해보시면 뭔가 다른데 하는 느낌이 오시리라 확신합니다. 컨트롤 50 전략 50 정도의 느낌이라 시스템은 복잡하지 않고 금방 배울 수 있어요 물론 잘 하려면 경험이 필요하지만...

아무튼 사이퍼즈 대박기원! 

사이퍼즈 홈페이지로 바로가기 얍
 
Posted by 백승민
일상과 잡담/일기2011. 6. 4. 23:08
1월에는 10년간 다닌 네오플을 퇴사하고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8시 출근 5시 퇴근이 되면서 생활 패턴이 변했다. 가장 큰 변화라면 출근 시간에 차가 막히지 않고 저녁에 데이트하기 좋아졌다는 것. (반면 다른 사람들을 만나려면 그사람들 퇴근 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 생각만큼 저녁시간에 뭔가 대단한걸 하는건 아니지만 자는 시간 직전까지 꽉 채워서 쓰는 느낌이긴 하다.

매일 북적거리지 않는 도로에서 운전하다보니 느긋한 운전이 몸에 배었다. 의식적으로 연비 운전을 해보려고 한 덕이기도 하고.
덕분에 자연스럽게 운전 스트레스가 줄어서, 주말 데이트에도 차를 가져가는 빈도가 약간 늘었다
그래봤자 2년 1개월만에 1만키로 찍은 수준이지만.

반면 독서량은 작년의 1/3 이하로 감소. 작년에 그리 많이 봤으니 올해는 부담없이 볼 만큼만 보려고 한다.

2월 카메라를 XZ-1으로 바꿨다. 실내에서도 실외에서도 사진이 잘 나오니 정말 만족스럽다.

3월 말, ㅋㄹㅅ님께서 추천해주신 미용실로 미용실을 바꿨다. 그리고 짧은 머리는 어떤 모양으로 자르냐보다 지저분해지기 전에 자주 다듬어주는게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한달에 한번씩 부지런히 자르기로 했다. 여름에는 3주 한번 정도도 괜찮을듯

4월 중순, 맘먹고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한달동안 꾸준히 했으나 이 교정때문에 영양이 부족해서 -_-; 일시 중단 상태

4~5월에 데이트중 예쁜 블레이져를 발견해서 사고, 생일에 여친님께도 하나 선물받아서 이번 봄은 세미정장풍을 애용했다. 킨록이라는 그 전까지 몰랐던 메이커인데 디자인이 깔끔하고 세련되서 맘에든다.
유난히 결혼식이 많은 봄이었는데 그대로 입고가도 별로 상관 없다는 점도 편리.

5월 중순, 몇달 전 여친님께서 권유한 이 교정을 한동안 고민하고 주변에 교정한/교정중인 사람의 이야기도 들은 끝에 결심, 시작했다. 첨에는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지만 보름쯤 지난 지금은 많이 익숙해진 상태. 2년쯤 걸린다니 좀 많이 길긴 하다.

5월 말. 세치가 많은 내 머리를 보고 미용사 분께서 권한 염색을... 미용실에서 하진 않고 위메프에 염색약 흑윤비책이 올라왔길래 질러서 해봤다. 혼자 하기에도 간편하고 남은 염색약도 편리하게 보관했다가 재사용 가능해서 대만족. 두개중 하나는 아버지께 드렸는데 아버지도 만족하셨다. 근데 왜 아직도 인터넷에서 안팔려나



2009년은 격동의 해였고, 2010년은 느긋하게 일과 연애를 즐기면서 숨을 고르는 한해였다.
2011년은 소소하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차근차근 쌓아나가는 해인 것 같다. 남은 시간도 그렇게 만들고 싶다. 


p.s 최근 미약한 디스크 증세가 있어 (거액의 검사비를 내고) 치료를 받고 있다.
딱히 좋은 일은 아니지만 이 역시 더 심해지기 전에 생활습관을 바꿔서 더 커지는걸 막을 계기라 생각하면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라 생각할 수 있을 듯 하다.
Posted by 백승민
일상과 잡담/잡담2011. 5. 21. 22:08


얼마 전 송암 스페이스 센터에서 찍은 사진이 너무 남자 쇼핑몰 사진풍으로 나왔길래 웃겨서 올려봅니다 

선글라스는 여친님거에요
Posted by 백승민
요건 말로만 듣던 몰타참치. 이렇게 비싼 참치는 첨이양.. 그만큼 서비스 좋고 잘 나오더군요

역시 저의 내공 부족으로 인해 사진이 그리 맛있어 보이게 나오진 않았습니다




요건 다 먹고 찍은 몰타 레이드 3인방의 사진.

원래 인물 사진은 잘 안올리지만 세명의 만족한 표정이 똑같은게 너무 웃겨서 올립니다...



Posted by 백승민
근래에 먹을복이 터졌는지 평소에 잘 먹을 기회가 없는 비싼걸 먹어서 기념하고자 사진을 올려봅니다

첫번째는 여친님과 함께 간 피에르 가니에르 런치

맛도 맛이지만 이번엔 뭔가 나올까 두근두근하는 맛이 있어서 즐거운 곳이죠 열심히 일하길 잘했어 뭐 이런 실감도 좀 들고..

세세한 메뉴 설명은 어차피 다 까먹었으므로 생략함다

사진이 실물에 비해 썩 맛있게 찍히진 않은듯


Posted by 백승민
일상과 잡담/일기2011. 4. 21. 23:50
자세한 소감은 2011년 티켓로그 참고

홍릉수목원



경희대학교


Posted by 백승민
관심거리들/Etc2011. 4. 14. 21:37
1년 넘게 쉬었던 운동을 다시 꾸준히 시작해보기위해 남겨보는 로그. 완전 개인적 용도입니다

일단 목표는 어떤 운동이라도 좋으니 한달에 11회 이상 꾸준히 해보자는 것

딱히 식스팩 이런건 욕심 없고 걍 좀 더 활기차게, 건강하게.

- 4/14~5/13 -
1. 4/14 : 덤벨A / 3kg / 3set
2. 4/16 : 덤벨A / 3kg / 3set
3. 4/19 : 덤벨A / 3kg / 3set 
4. 4/21 : 덤벨A / 3kg / 3set  
5. 4/25 : 덤벨A / 3kg / 3set / 단백질 보충제 복용 시작
6. 4/27 : 간이 손운동 / 3set / 저녁 늦게 약속이 있어서 덤벨 없이 되는 절반정도만 퇴근 후 시행
7. 4/30 : 덤벨A / 3kg / 3set
8. 5/02 : 덤벨B / 3kg / 3set / 으허헉 운동 세트을 바꾸니까 쓰는 근육이 바껴서 무지 힘들다 첨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
9. 5/05 : 덤벨B / 3kg / 3set 
10. 5/07 : 덤벨B / 3kg / 3set
11. 5/10 : 덤벨B / 3kg / 3set
12. 5/12 : 덤벨B / 3kg / 3set

- 5/14~ -
- 5월 13일부터 이빨 교정을 시작해서 익숙해질 때까지 애로사항이 많으므로.. 이달은 목표를 9회로 하향 조정 
- 밥도 제대로 못먹는데 운동은 개뿔... ㅠㅠ 한달 쉽니다

- 7/18~ -
- 허리 재활을 목표로 가벼운 생활 운동을 꾸준히
로그는  https://spreadsheets1.google.com/spreadsheet/ccc?hl=en_US&key=tI7PNZz7rVds3goBQhJ-W9A&hl=en_US#gid=0
Posted by 백승민
일상과 잡담/일기2011. 3. 2. 20:22

피칸파이 / 생초콜렛

캬라멜 코팅된 아몬드 초콜렛


긴말 필요 없고 파는 것보다 더 맛있음.
Posted by 백승민
일상과 잡담/잡담2011. 3. 2. 20:09
간만에 트위터를 돌아보면서 그때 했던 잡생각들 정리


- 카페타를 보다가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끼고 - 이 작가 만화는 항상 열혈이다 - 전권을 회사로 주문했다. 원래 그정도로 좋아하는 만화는 아니었는데 이 시기에 보고 열정을 불태우기에는 딱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 시미즈 레이코의 비밀도 전권 구입. 다시 봐도 대단한 만화다.
마사님께서 추천하신 러브로마도 정말 즐거웠는데 다음권 빨리 나오길.
카스텔라 레서피 3권도 샀는데 재미있지만 빨리 웹 연재분을 따라잡으면 좋겠다는 바램. 새 이야기가 궁금하다.
그러고보니 몇달 전에 을지로 입구역의 리브로 헌책코너에서 소년탐정 이누가미 게루 전권을 아주 싸게 구했다. 유명하지 않은 만화책인데 이런데서 구하니 감개무량.

- 토가시의 숨겨진 명작 Level E가 요즘 TV애니로 방영중인데.. 이식도도 좋고 아주 즐겁게 보고 있다. 다만 여러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작품이냐고 생각하면 으음...? 코드가 맞는 사람에게는 무엇보다 즐거운 작품이지만.

- 새 회사에서는 8시 출근 5시 퇴근으로 바뀌면서 출근시간에 길이 안막힌다! 만세!
다만 월요일 아침은 막히는 편이라 조금 더 일찍 나가야 되고, 퇴근 시간은 출근 시간만큼 차이가 나진 않는다. (약간 막힘)
그래서 열심히 자가용 출퇴근을 하는 덕분에 독서량은 작년에 비해 팍삭 줄어든 상태.

- 종로에서 인사동 들어가는 길 초입 노점에 용알이라는 화덕에 구운 만두 파는데 이거 맛있다. 고구마&호박과 불고기 두개가 있는데 불고기 추천.

- 디카를 올림푸스 XZ-1으로 바꿨다. 기존 디카도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실내데이트때 사진 흔들림이 좀 아쉬웠고, NEX-5 류의 디카는 100% 확용할 자신도 없을 뿐더러 렌즈 따로 들고다니기 귀찮아서 적절한 등급의 XZ-1으로. (에메님의 강추가 큰 역할을 했다)
결과는 대만족! 기존 디카보다는 조금 더 크고 무겁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밝은 렌즈의 뛰어난 기본기로 대충 찍어도 잘 나온다. 소프트 보정 기능인 아트필터는 몇종류 안되지만 각각 개성이 확실해서 쓰는 재미가 있다.
실질적으로 잘 쓰게 되지도 않는 현란하고 다양한 기능보다는 탄탄한 기본기 + 확실한 필살기 몇개가 더 좋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하면 조금 오버일려나.

- 쉐보레 카마로 가격이 4,700만원... 젠쿱은 고사하고 머스탱보다도 훨씬 비싼 가격에 할말을 잃어버렸다. 그렇지만 머스탱과는 달리 풀옵션이라 하니 가격 폭리라 하기는 힘들겠고, 어차피 젠쿱도 많이 팔리는 차가 아니니 다양한 트림으로 많이 팔아보려기 보다는 럭셔리 스포츠카 이미지로 쉐보레 이미지나 올려보려는 의도인듯. 가격은 실망스럽지만 나름 이해는 간다.

- 아베오 옵션과 가격 나오면서 느낀건데, 확실히 쉐보레 차는 점점 기본기에서 칭찬을 받는 만큼 옵션은 같은 가격대의 현대차에 비해 열등해지고 있다. 결국 쉐보레 역시 닛산, 포드 같이 네임밸류와 기본기는 좀 더 좋지만 옵션은 떨어지는 대중 수입차의 관점에서 봐야 될 것 같다.

- 반면 스포티지 터보의 가격은 놀라울 뿐.. 261마력 차의 기본가가 2100만원도 안하다니. 반대로 현기차는 이제 엔진하고 옵션에는 그만 치중하고 기본기좀... 핸들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지적은 언제까지 받으려고 그러니

- 겨울 내내 감기 안걸리려고 상당히 노력해서 만세 잘 넘어갔다! 싶었는데 2월 중순에 따뜻해지는 척 하다가 기습해온 추위에 당해버렸다 ㅠㅠ 환절기 감기 조심
Posted by 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