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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1.15 새롭게 출발 고고싱!
  3. 2010.12.31 올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내 무기들
  4. 2010.12.30 미야베 미유키 - 이유 1
  5. 2010.12.30 2010년 북로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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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0.10.10 잡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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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0.09.19 뷁군류 프리젠테이션 비법
일상과 잡담/잡담2011. 3. 2. 19:50
라고 페이스북에 올렸던 (...) 퍼즐.


반 농담으로 기회 될 때 (=초반에 사람 별로 없고 좀 자유로울 때) 퍼즐 한번 사서 같이 맞춰보면 어떨까 얘기를 꺼냈다가 얼마 뒤 코엑스에 밥먹으러 간 김에 정말 사와버렸다.

퍼즐은 싼 국산 퍼즐 중에서 그나마 예쁜걸로 주령씨가 고른건데.. 그림이 예쁘길래 아무 생각없이 동의한게 화근!

이정도로 극악한 난이도의 퍼즐은 경험해본 적이 없었다..

난이도를 가늠해보기 위한 과정샷


좀 더 잘 알아보기 위해 남은 퍼즐 부분을 확대


다 똑같아보여! -ㅠ-

보통 퍼즐은 테두리는 기본으로 맞추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기분인데, 테두리 맞추는데만 삼일정도 걸린듯. 쓸데없는 일에 근성 불태우기 좋아하는 나 이외의 사람은 테두리 맞추는 단계에서 떨어져 나가고(=일을 열심히 하고) 그 이후로는 나의 고독한 싸움(=딴짓)이었다.

그나마 저 위의 사진에 있는 것도 뭔가 깨달음을 얻어서 저정도까지 맞춘건데.. 그것은 바로 이 똑같아 보이는 블럭들간의 관계를 파악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지만, 의외로 하나의 블럭이 박스에 그려진 작은 그림에서 어느 부분을 차지하는 것인지 찾아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물론 꽤 많은 시간을 들였을 때의 일이고 최소한의 특징이라도 있는 블럭에 한해서지만... 그래도 그게 가능하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랍던지. 세세한 붓터치를 구별한다던가 물감의 그림자를 통해서 블럭의 방향을 파악한다던가 온갖 꽁수를 다 쓰다보니 왠지 갤러리 페이크 같은데 나오는 위작 감별사라도 된 기분이었다. 아무튼 그래그래 해서 거의 한달만에 완성!


그래서 전용 유약으로 코팅하고


액자에도 넣었다. 회사 시작의 기념품으로...


이 퍼즐을 맞추던 한달간은 나름 생각한게 많았는데, 간만의 스타트업이다보니, 그리고 나는 가시적으로 뭔가 보이기 전 단계에서는 - 기술적으로나 의욕적으로나 - 꽤 취약하다보니 뭔가 시원시원하게 나가지 못하고 미적미적대던 기간이었다. 그래서 더 퍼즐에도 많이 매달렸고... 그 와중에 내 자신의 능력에도 많이 의심도 하고 동료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래도 내가 가치있는 사람이니까 데려왔겠지, 이 시기만 지나면 팍팍 치고 나갈거야. 하는 믿음으로 묵묵히 (퍼즐을 맞추며) 버텼달까.

그래서 어느정도 자리도 잡히고 퍼즐도 상쾌하게 완성한 지금은 다시 재미있게 일하는 중. 어쩌면 이전 회사에서 전혀 쉬지 못하고 바로 넘어온 후유증을 떨쳐내는 휴식 기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처음에는 택도 없어 보이던 퍼즐 맞추는 요령을 깨달으면서 사람에게는 한계가 없구나 하는 생각과, 다 똑같아 보인다는건 결국 잘 모른다는 뜻이구나 하는 교훈도 얻었다. 그리고 이 세계에는 알고보면 세세한 재미가 더 숨겨져 있는데 무지 때문에 그것들을 그냥 넘겨버리고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아쉬우면서도 기대도 된다.
Posted by 백승민
일상과 잡담/일기2011. 1. 15. 13:48
드디어 10년간 정들었던 네오플을 떠났습니다.

어제 인수인계 문서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고, 퇴직 문서를 작성하고 같이 일했던 분들을 찾아뵈며 인사를 드렸습니다.

며칠 전에 보낸 마지막 네오플로그 칼럼도 마침 어제 올라갔네요. http://neoplog.blog.me/50103263772


떠남이 많이 아쉽고, 서운하고 할 말도 많지만 이제 툭툭 털어내고 새로운 시작만 바라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제 좀 쉬냐고 물어보셨는데 하나도 못쉬고 월요일부터 바로 새 직장 출근해요 ㅎ_ㅎ;;


제가 마지막으로 1년 반 가량 있었던 프로젝트인 사이퍼즈도 이제 공개되었고 다음주부터 클베를 시작하네요


개발하면서도 하루에 테스트 명목으로 최소 2번씩 정말 즐겁게 한 게임입니다 비록 퇴직했지만 유저로서 사이퍼즈와 계속 함께할 것 같네요.
아마 던파 하시던 분은 한번 접속해서 해 보시면 아~ 이게 네오플표 액션의 맛이구만! 하실겁니다. 개발하면서도 정말 즐거웠어요.


어제는 팀원 분들과 클베 전 테스트를 하면서 마지막 승리와 함께 떠나가려 했는데 팀원 분들이 죽어라 열심히 해서 저를 절대 못 이기게 하시더군요. 세상 일은 뜻대로 꼭 되는게 아니라는 교훈을 저에게 심어주..는건 훼이크고 야이 잔인한 사람들아 ㅠㅠ

사이퍼즈 꼭 성공하면 좋겠습니다 지켜보고 있을게요


그럼 월요일부터 새 출발이다 으랏차차차!


P.S 사이퍼즈 클베 종료 직전 3판도 내리 졌습니다.. 그러고보니 작년 마지막날 사이퍼즈도 네판 내리 졌죠.
평소 승률이 낮은건 아닌데... 막판에 약한 징크스 있는걸까요 저
Posted by 백승민
일상과 잡담/일기2010. 12. 31. 22:16

난 아무래도 살도 없고 평소에 손발도 찬 편이라, 겨울에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다.

그런데 서른살을 맞은 작년 겨울부터 온 폭설과 한파. 그리고 2주동안이나 나를 반 죽음으로 몰아붙였던 독감.

이런 날씨가 매년 반복되면 겨울에 내 행복도가 50%는 떨어지겠어.. 라는 생각 끝에. 건강과 나의 행복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고 추위와 싸워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겨울을 이기는 나의 무기들을 간단 평과 함께 정리해본다. 지난 겨울에 마련한 것도 있음.


호킨스 워커

사진 출처 ABC마트


여친님께 1주년 선물로 받은 가죽 점퍼와 어울리는 워커를 찾다가, 안나님께 호킨스가 괜찮다는 추천을 받고 구입한 워커. 정말 가격도 적당하고 (10만원 정도) 그럭저럭 편하고 무엇보다 닥터마틴 같은 말도안되게 무거운 워커에 비해 정상적인 무게라 마음에 든다.
딱히 털달린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그냥 운동화나 구두에 비하면 따뜻하고 방수도 잘 되는듯.


G&A 양털 깔창


그리고 보온력 향상을 위해 구입한 양털깔창! 깔창 치고는 꽤 비싸긴 하지만 ㅠㅠ
발 사이즈에 맞춰서 알아서 잘라 쓰는 방식인데 운 좋게도 신발 사이즈에 딱 맞아서 그냥 쓸 수 있었다.
신어본 소감은 일단 보들보들해서 느낌이 아주 좋고... 당연히 어그처럼 발 전체가 뜨끈뜨끈한 느낌은 아닌데 차가운 시멘트 바닥이나 눈 위를 걸을 때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아줘서 발시려움이 한결 나아지긴 했다. 만족!


S Warmer

사진 출처 펀샵


라디에이터... 같은 물건이긴 한데 특징은 과하게 뜨겁지 않아서 몸을 직접 대도 화상의 위험이 없다는 것. 그래서 책상 아래에 붙이거나 발 아래에 깔고 쓰는 물건이다. 사무실에서 발시려움을 하도 겪어서 (창가 자리라 냉기가 내려온다) 마련한 물건인데 아주 적절~하게 따끈따끈한 것이 대만족! 발이 따뜻하니 회사에서 체감하는 추위가 80%는 줄어든 느낌이다.
만족감에 하나 더 사서 집에다 둔 뒤 침대 위의 발치에 두고 잘때 사용하고 있다. 원래 내 방이 아무것도 안 켜면 너무 춥고, 그렇다고 전기장판을 켜면 왠지 밤에 자꾸 깨거나 이불을 차버리게 되서 고민이었는데 적어도 아직까지는 장판 없이 이것만 켜고 자는걸로 만족하고 있다.


넥 워머 & 목도리


둘다 여친님께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것.
넥 워머는 도너츠형이라 목에 둘둘 감는 방식인데 사진으로 보이는 것 보다 훨씬 풍성하다. 그래서 두번 감으면 꽤 넉넉하게 남고 세번 감으면 얼굴 아래 절반까지 철저하게 보호해준다. 짱 따뜻함. 너무 풍성해서 존재감이 조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밖에 놀러가거나 할때 쓰면 정말 따뜻할 것 같다.
아래 목도리는 반대로 얇고 가벼운데도 캐시미어라 아주 따뜻. 목에 둘둘 감은 뒤 끝을 외투 안으로 집어넣는 식으로 입기에 딱 좋다. 차려 입을 때도 좋고 아무 옷에나 부담없이 매고 나가기 좋다.
추가로 지난 겨울에 여친님께 선물받은 가죽장갑 역시 겨울을 이기는데 꼭 필요한 아이템! 요즘은 눈이 하도 많이 와서 장갑 없이 주머니에 손 넣고는 걸어댕길 수가 없다...


VONIN 캐시미어 터틀넥



겨울 초 비싸도 좋으니 획기적으로 따뜻한 솔루션을 수소문하다가 캐시미어가 그리 따뜻하다는 소식을 듣고 검색해서 찾은 물건. 기준은 100% 캐시미어중에 가장 싼 것으로 (...)
받아보니 모양은 그야말로 무난하고, 보온성은... 감동적으로 따뜻하다 이런건 아니지만 얇은 두께에 비해서는 따뜻한 것 같았다. 얇은 두께를 활용해서 위에 뭘 더 껴입기는 좋을테니 괜찮은 물건은 맞는듯...
의외의 소득으로 블레이저를 매칭하니 정장 느낌이 나서 올 겨울 결혼식 참석은 이 복장으로 잘 넘어갔다.


유니클로 히트텍

작년부터 애용하고 있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내복. 근데 사실 정말 그렇게 효능이 좋은지는 모르겠다... 좋은 사람은 정말 좋다고 하는데 난 워낙 기본 체온이 낮아서 극적인 효과는 없는듯. 그치만 뭐 꼭 히트텍이 아니라도 내복 하나는 입어야겠으므로 애용하고 있다.


못즈코트 야상

사진 출처 토모나리 (제 사진 아님)


지난 겨울에 눈여겨 봐뒀다가 결국 산 물건. 색이 너무 맘에 들어서...
처음 받고는 생각보다 넉넉한 품과 엄청난 털에 조금 당황했지만 조금 눈에 익고 나니 기대만큼 맘에 들었다.
털이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엄청나게 존재감이 강해서 무슨 사자왕이라도 된 기분이 드는데 음... 뭐 시선을 즐기는 것도 좋고 부담되면 털만 뗄 수도 있고. 품은 약간 넉넉한데 그만큼 안에 껴입을 수 있어서 (옷 자체가 그리 두껍진 않다) 좋다. 올 겨울의 만족 아이템.


니트 챙 방울 비니

사진 출처 10밀리그램


겨울에는 머리로 열이 많이 빠져나가니 모자를 꼭 쓰라는 조언...에도 불구하고 딱히 어울리는 모자를 못 찾아서 안쓰고 다녔는데... 올 겨울에는 못참고 인터넷에서 괜찮아 보이는 걸로 도전! 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만족.

사진으로는 잘 알 수 없지만 니트 모자인데도 앞에 챙이 있다. 내려서 쓰면 눈을 살짝 덮어서 약간 험블한 느낌이 되고, 챙 부분을 뒤집어서 접어올린 채로 쓰면 깔끔한 느낌. 근데 뒤집어 올려서 쓰면 머리가 좀 더 눌리므로 주로 출근때는 내리고 퇴근때는 올려쓰고 있다.

생각보다 아무 옷에도 대충 잘 어울리는 아이템.





쾨닉 수퍼매직


딱히 방한 아이템은 아니지만 쓰는 김에 같이.

아버지께서 쓰실 체인을 찾아봤다.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장착하기 편할 것. 그러나 눈길에서 자주 주행할 일은 없고 비상용으로 쓸려는 것이니 너무 비싸지는 않을 것.

일단 장착하기 편하기로는 스파이크 스파이더가 유명하지만 - 너무 비싸다. 그 다음으로 알아본건 바이애슬론 애슬릿인데.. 역시 너무 비싸다.

해서 수소문 끝에 알아낸 것이 이 쾨닉 수퍼매직이라는 체인.

고전적인 쇠사슬형 체인이지만 그보다는 가늘고, 무엇보다 장착이 상당히 쉽다. 차를 세워둔 채로 슥슥 체워두고 출발시키면 고무줄의 힘으로 자동으로 조여지는 방식. 익숙해지면 5분 안에 끝낼 수 있을 정도. 풀때도 워터치.

가격도 (싸구려 체인에 비해서는 비싸지만) 납득할만한 수준이고, 트렁크에서 차지하는 공간도 작으니 비상용으로는 딱이다 싶었다. 나도 딱히 눈오는데 차 끌고 나갈 생각는 없지만 어디 갔는데 눈이 와서 고립되는 상황은 피하고 싶어서 하나 구입했다.




그리고 이 아이템들로 중무장한데 더해서 바른생활 시간에 배운 감기 피하기의 정석인 자주 손씻기를 실천해보고 있는 중인데... 덕분인지 아직은 감기 없이 무사히 지나가고 있다. 부디 겨울이 끝날 때까지 무탈하길~

P.S 이런거 어디 없나!

1. 바르면 몇시간동안 열이 뜨끈뜨끈하게 나는 핸드크림/풋크림
2. 먹으면 몇시간동안 몸에서 열이 후끈후끈하게 나는 보약(?)

있을법도 한데 음...

Posted by 백승민
관심거리들/Book & Text2010. 12. 30. 22:45

독후감 쓰는게 얼마만이야.

아무튼 오늘 올해의 마지막 독서를 끝냈다.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

예전에 어디선가 반값 할인할때 샀던 기억인데. 책장에 한참 꽂혀있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다.

65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

무슨 장르로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추리소설? 대체로 '모방범'과 비슷한, 현실적인 느낌의 범죄를 다룬 소설이지만 긴박한 느낌의 모방범과 달리 이미 끝난 일을 취재하는 르포 형식으로(물론 가상이다) 담담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따라서 범죄를 다룬 소설이지만 명탐정도, '범인은 이 안에 있다!'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고립됐어!'는 더더욱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소설의 핵심은 범인과 트릭을 밝혀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범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얽혀있는가를 추적해 나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과정을 묘사하는 점이 정말... 뭐랄까. 미야베 미유키가 아니면 할 수 없을듯한 작업이다.

정말 지나가는 인물 한명도 이야기 진행을 위한 소도구로서 남겨두지 않는다.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섬세한 설정을 부여하고 묘사한다. 그렇게 별거 없다면 별거 없는 내용과 묘사의 연속인데도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모든 인물들이 입체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절대적인 악인도 절대적인 선인도 없이 정말로 그럴듯한 인물들.

보면서 스티븐킹의 '애완동물 공동묘지'가 생각났다. 이 소설 역시 기본 줄거리는 단순하다. 주인공인 아버지가 아들을 살리려고 수상한 짓을 했다가 그 댓가를 톡톡히 치른다는 내용. 그런데 이 소설의 대부분은 어리석은 짓을 한 댓가를 톡톡히 치르는 부분에 있지 않다. 주인공이 아주 사리 분별이 바르고 현명한 사람임에도, 충분히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런 바보같은 선택을 하도록 심리적으로 옥죄어드는 과정을 정말 느릿느릿하고 집요하고 끈적끈적하게 묘사한다. 아마 이런 과정이 없었으면 감정이입도 공포도 없었을 것이다.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지만 무엇보다 감탄한 것은 리얼리티를 위해 공을 들인 미야베 미유키의 '성실함'이었다. 실로 장인의 솜씨라 할 만하다.

올해의 마지막 독서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Posted by 백승민
관심거리들/Book & Text2010. 12. 30. 21:12
올해는 실시간으로 로깅을 남겨볼까... 하고.
계속 추가됨
심심하니 번호도 붙여봄
포스팅이 계속 아래로 밀려서 가끔 끌어올림
볼드체는 소장하는 책
책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특정 만화의 그림체로 상상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재밌을듯 하여 써봄
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는 좀 떨어졌지만 어찌어찌 한달 평균 10권 딱 완료! 내년에는 아무래도 이보다는 좀 떨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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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늘을 보는 눈 - 최첨단 천체 망원경의 현재. 그 끝없는 탐구에 대한 열정에 박수를
2. 100년의 난제 푸앵카레 추측은 어떻게 풀렸을까?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의 속편 느낌이랄까. (작가는 다르다) 깊이는 얕은 편이지만 즐기면서 보기엔 충분
3. 다른 늑대도 있다 - '청소년을 위한' 이란 딱지를 붙이기엔 좀 고즈넉한 느낌이 아닌가 싶은데... 그래서 난 더 좋았지만
4/5/6. 왕국 (1~3권) - 내겐 좀 지나친 신비주의. '몸은 모든 것을 알고있다' 정도가 딱 좋았던듯
7. The Road - 이렇게 단순한 이야기 구조인데도 재미있다니!
8. 모르면 독이 되는 독과 약의 비밀 - 체계적으로 깊은 지식을 알려주진 못했지만 재밌는 잡지식에는 좋았음
9. 위험한 책
10. 정갑영 교수의 만화로 읽는 알콩달콩 경제학 - 일일 연재를 모은거라 그리 체계적이진 않지만 부담 없이 한번 읽어두기 좋을듯
11. 플라나리아
12. 소울메이트 - 이런 달달한 제목보다는 원제인 '꿈속에서 만나요'가 훨씬 잘 어울리는 엉뚱한 내용
13. 이야기 수학퍼즐 아하! - 이야기 패러독스 작가의 책. 재밌었다
14. 꼬마 니콜라 - 재밌긴 한데 순수하게 즐거워 할 수 없는 소설이로다... 장 자크 상페의 그림은 50년 전에도 짱
15. 어제의 세계 - 간만에 본 온다 리쿠. 흡입력이 좋지만 구성이 느슨한 스타일은 여전하다.
16. 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 900페이지의 엄청난 볼륨이지만 한 편 한 편이 정말 짧아서 짬짬이 보기 좋았다 
17.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18. 그날 밤의 거짓말
19.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 버라이어티 프로에서 가수를 친숙하게 느끼게 되면 그 가수의 노래도 점점 귀에 들어오게 된다. 클래식도 이와 같을 방법으로 친숙해질 수 있지 않을까... 여친님께서 빌려주신 책
20. 악의 - 정말 무서운 것은 누군가의 악의에 찬 말이 아니라, 그 말을 의심 없이 믿어버리고 마는 사람들의 사고가 아닐까.
21. 루나 - 10대의 날이 바짝 선 감성이 30대 아저씨에게는 너무 날카롭다...는 느낌? 돌아보면 용케도 무사히 10대를 지나왔구나 싶다.
22.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 - 어른들이 불쌍해... ㅠㅠ
23. 에디슨도 반해버린 엉뚱한 발명 연구소 - 구성이 좀 더 간결했다면 좋았을 듯
24. 퍼킹 베를린 - 생각보다는 담담한 책이었다. 꼭 그래야만 했을까 의문을 갖기도, 비난하기도 너무 쉽지만 그러기엔 난 너무 풍요롭고 안전한 위치에 있기에, 비겁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25. 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 - 입문서로 보기엔 너무 어려운 구성과 깊이. 적당적당히 훑는데도 꽤 오래 걸렸음.
26. 암흑동화 - 이 작가는 천재거나 악마거나... 인간에 대한 악의가 느껴질 정도로 기괴한 상상력
27. 타워 - 풍자적인 코드는 역시 같은 문화권 작가의 것이 팍 와닿는다.
28. 서재 결혼시키기 - 책에 관한 수필. 나와 평생을 같이 할 사람도 이렇게 '서재를 결혼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겠다.
29. 천재들이 즐기는 수학 퍼즐 게임 - 내용이 나쁘진 않지만 퍼즐들이 너무 어려워!
30. 유정천 가족 - 역시 재밌게 사는게 최고지!
31. 쿄코 - 무라카미 류에게 드문 '좋은' 이야기... 머리 속에서 스바루와 캐릭터가 겹쳐졌음
32. 오빠가 돌아왔다
33. 낯선 나날들 - 지미 핸드릭스의 Voodoo Child라는 곡을 알게 된 것 만으로도 충분한 수확
34. 우울한 오후의 화려한 예감 - 하루키 단편집. 절반쯤만 새로웠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
35. 상실의 시대 - 7~8년만에 다시. 하루키의 좋은 점은 사랑의 정신적인 면과 육체적인 면을 억지로 분리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36. 고래 - 뭐라 평을 하기가 힘들다. 강렬함.
37. 어느 수상한 여직원의 판매일기 - 도서관에서 후다닥. 대형 마트의 시스템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음
38. 구해줘 - 재미는 있는데 이야기 구조가 좀 산만함
39. 백만 광년의 고독 - 도서관에서. 첫작품 '지구의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있다'가 가장 감명깊었음. 달이 보고 싶어졌다
40. 하드보일드 하드럭 - 도서관에서. 떠나보냄에 관한 이야기
41. 아톰의 슬픔 - 도서관에서
42. 스튜어디스 다이어리 - 도서관에서
43. 이상한 생물 이야기 - 어렸을때 유행하던 가짜 생물 도감같은건가 했더니 그건 아니군요
44.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45. 거짓말의 거짓말 - 간만의 요시다 슈이치. 이 작가 왠지 에쿠니 가오리랑 비슷한 느낌
46. 월든 - 아... 보는데 오래 걸렸다!
47.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 추리 소설은 아니었지만 나쁘잖았다.
48. 내 안의 물고기 - 오오 간만에 정말 잘쓴 교양과학서... 장고한 세월의 힘은 놀랍구나! 진화론 이야기.
49.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50. 날아가는 비행기의 똥구멍을 그리라굽쇼? - 우리나라 디자이너의 고충.. 아직 인식이 멀었구나.
51. 철도원 - 파이란 원작은 괜찮았다. 대체로 너무 감상적이긴 하지만
52.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 배명훈님 작품이 젤 좋았음
53. 우연한 축복 - 오가와 요코는 '박사가 사랑한 수식' 외에는 의외로 좀 음울한 구석이 있는듯
54. 리만 가설 - 아주 뒤쪽은 이해를 포기했고 앞쪽 내용도 점점 까먹었지만 즐거웠으니 됐지. 수학자들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싶다.
55. 줄스와 제이미 올리버의 맛있게 사는 이야기 - 제목에 낚였다... 요리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육아 이야기였어..! 그래도 재밌었어요.
56. 화차 - 뒤끝없이 깔끔한 결말이 좋구나.
57. 멀리 가는 이야기 - 흠좀짱... 하나도 빼놓을게 없는 김보영씨의 SF중단편선.
58. 진화신화 - 역시 김보영씨. '멀리 가는 이야기'가 조금 더 취향에 맞긴 했지만 역시 좋았다.
59. 안녕, 인공존재! - 다른 단편집에서 이미 본 내용이 많았다는게 조금 아쉬울 뿐
60. 유리망치 - 기대보다 더 재미있었다. 주인공이 워낙 매력적이라 다음 작품도 출간되면 읽어보고 싶다.
61. 뼈 모으는 소녀
62. 초콜릿 코스모스 - 온다리쿠 특유의 단점이 거의 나오지 않는... 밤의 피크닉과 비슷한 느낌? 간만에 좋았다.
63. 이상한 나라의 언어씨 이야기 - 완벽한 언어를 새로 '만들기'에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렇게 많다니!
64. 2days 4girls - 표지에 좀 심각한 문제가 있음. 내용은 so so
65. 아주 사적인 시간 - 이 작가는 나랑 잘 안맞는듯.
66. 칠드런 - 따뜻하니 좋군요
67. 도착의 론도 - 서술 트릭이지만 '벚꽃지는 계절에..'처럼 짜증이 나진 않았다. 다시 볼 마음이 안드는건 마찬가지.
68. 네버랜드 - 뭔 내용인지 기억이 안나서 몇년만에 다시 봄
69. 조금 특이한 아이, 있습니다.
70. 슬럼, 지구를 뒤덮다 - 죄 많은 인간들이여... 인류는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까. 덧붙이자면, '이런데도 신이 있다고?'
71. 진리의 말씀 법구경 - 걍 좋은 말씀이네 이정도
72. 인체재활용 - 어둡고 민감할 수 있는 주제를 희석시키는 작가의 블랙유머가 짱! 내용도 재밌음
73. 토요타의 어둠 - '토요타 시'가 존재한다는 시점에서 이미 경악.
74. 연애곡선 - 가볍게 읽을만한 추리단편집. 옛날 글이라 옛스러운 느낌이..
75. 아빠의 우주여행 - 제일 괜찮았던 건 표제작 '아빠의 우주여행'. 별로였던 건 식상한 클리셰로 점철된 애니멀201. 전체적인 만족도는 그냥 그랬다.
76.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 아오이 유우 영화의 원작이라 (영화 안봄) 읽었는데 아오이 유우 캐릭터는 걍 조연이네..
77. 큐브 - 6x6x6 큐브 정복 완료. 7x7x7 정복 예정
78. 1파운드의 슬픔 - 가볍지만 괜찮았음. 적절히 현실적이고.
79. 바다 밑 - 이게 왜 라노베야! 하고 찾아보니 작가가 도서관 전쟁의 작가라 그런 분류로 나온건가. 재밌는 소설이었음. 우니타 유미(토끼드롭스)의 그림체가 연상
80. 쓸쓸한 사냥꾼 - 걍 가벼운 마음으로.
81. 밤의 피크닉 - 간만에 다시 한번. 감회가 예전하고는 좀 다른듯도
82. 나, 이상한가요?
83.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 세번째 보는데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
84. 나비 - 온다 리쿠는 기복이 심하지만 여전히 책을 읽을때 '이번엔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하는 두근거림은 남아있다. 그것만으로도 싫어할 수 없는 작가
85. 소리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
86. 그래스호퍼
87. 도쿄 돌 - 게임회사를 둘러싼 상황은 생각보다 리얼했지만 인물에게 감정이입이 별로. 쿠보 미츠로(모테키)의 그림체가 연상
88. 차가운 밤에 - 아주 짧은 단편이라 편하게 보기 좋았음. 도다 세이지(몇번이라도 좋다..)의 그림체가 연상
89. 다윈, 당신 실수한거야! - 진화론 까는 내용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무작위성에 의존하는 진화론 특성상 요런 요상한 케이스가 나올 수 있다 이런... 걍 흥미로 읽기 좋았음
90. 미처 죽지 못한 파랑 - 오츠이치 치고는 좀 약한데.
91. 물리교실 - 난이도가 들쭉날쭉이라 대상이 모호하다. 나름 재미는 있었지만
92. 목요조곡 - 속마음을 감춘 다섯명의 여자들이 모여서... 결론 : 여자는 무서워!
93.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 - 갑자기 하루키 수필이 읽고 싶어져서 오랜만에 다시 한번.
94. 슬로 굿바이
95. 메모리 북 - 뭔가 좀 부족한 느낌
96. 김태훈의 랜덤 워크 - 역시 김태훈씨는 예나 지금이나 코드가 맞는 느낌. 도서관에서 본건데 살까말까..
97. 와세다 1.5평 청춘기
98. 마스크 클럽 - 싸게 샀는데 알고보니 갖고있던 '너를 비틀어 나를 채운다'와 같은 책. (번역도 동일) 그래도 생각난김에 다시 봄
99. 리버보이 - 여친님 추천. 여기까지 딱 본게 9월 30일
100. 카스테라 - 100번째 책으로 뭘 볼까 고민하다가 결정. 이 책을 처음 접한지도 벌써 5년인가
101. 스타일 나라의 앨리스 - 패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봄
102. 바나나 - 대체 이 과일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게 뭘까
103. 중력 삐에로 - 우울해보이는 표지와 달리 명랑한 이야기였나 했더니 결국 아니었네요
104. 이그노벨상 이야기 - 생각보다 쓸만한 연구도 많은데?
105. 기적의 사과
106. 푸른 비상구 - 너무 감상적이라 썩 취향은 아니었음
107. 노란 코끼리 - 왠지 위의 책과 제목이 대구를 이루는데... 중간쯤 볼 때까지도 정체를 알기 힘들었던 소설
108. 화성 아이, 지구 입양기 - 그냥 소설인 줄 알았는데 자전적 이야기라 좀 놀랐음
109. 다이도지 케이의 사건수첩 - 나름의 맛은 있지만 추리소설로서의 매력이 좀 떨어지는게 문제
110. 달리면서 배우는 자동차의 과학 - 생각보다 깊이는 없었지만 한번 훑어두는건 의미있는 일인듯
111. 결혼해도 괜찮아 - 여자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라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112/113. Double (Side A/B) - 박민규 컴백! 좀 어리둥절한 작품도 있었지만 대체로 좋았다. 본격적인 SF도 있어서 깜짝
114. 인간을 위한 디자인 - 다소 극단적인 면도 있고 구성도 산만했지만 시사하는 바가 강했던 책.
115.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노트 - 극단적이고, 보수적이고, 마초적이긴 하지만 확실히 핵심을 뚫는 통찰력이 보였다
116. 검은집
117. 색맹의 섬 - 아.. 이렇게 종합 잡탕적이면서도 전문적이라니 신비한 책이다
118. 유쾌한 하녀 마리사 - 참신하고 즐겁지만 가슴 깊은 곳을 찌르기에는 약간 모자른.
119. 1% 확률의 마술
120. 이유 -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대작. 등장인물 한명 한명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에서 작가의 성실함을 엿볼 수 있었다
ing. 위대한 과학 에세이
ing. 우울과 몽상
ing. 인권은 정치적이다
Posted by 백승민
일상과 잡담/일기2010. 12. 22. 01:03
제 블로그의 오래전 일기에 따르면, 2000년 12월 22일이 제가 충무로의 춥고 좁고 황량한 사무실에 발을 들여놓은 첫 날입니다.

비록 회사 공식 설립일은 2001년 4월이고, 중간에 4개월 정도의 휴직도 있어 공식적으로 십주년 근무를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아무튼 제가 이 회사와 함께 한 지는 십년이 된 셈입니다.

십년간 정말 많은걸 느끼고 배우고 얻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공식적인 십주년도 채우고 싶고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오픈도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만 - 아쉽게도 더 하고 싶은 일이 있어 지금의 회사와는 내년 1월 중순까지만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지인 몇몇 분들과 저희 팀원 분들께만 알린 사실이라 - 그리고 저희 팀이 현재 본 건물과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있어서 더더욱 - 신세를 졌던 많은 분들께 미리 말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떠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를 하고, 신세졌던 많은 분들께도 인사를 드리러 가겠습니다.



십년을 함께 한 회사를 나가려니 서운함이 앞섭니다. 그렇지만 작년에 많은 일을 겪으며 얻은 교훈도 있고 하니, 막연할 불안함과 서운함을 무릅쓰고 한발짝 더 도약할 기회를 찾아보려 합니다.

뭐 이 바닥이 워낙 좁으니 또 언젠가 만날 날이 있겠지요 ㅎ_ㅎ

아무튼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그럼!


P.S 이번 남격가 패치로 던파 동접이 26만이 되었던데 정말 든든하고 기쁜 소식이네요. 던파의 미래는 여러분께 맡기고 갑니다!
Posted by 백승민
일상과 잡담/잡담2010. 11. 25. 23:43
요즘은 서른살의 막바지기도 하고, 이런저런 계기도 있고 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있다. 그런 짤막한 단상들

- 꽤나 축복받은 환경에서 순조로이 풀리는 평탄한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20대를 뒤돌아보면 항상 무언가가 어깨 위에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20살에는 어떤 길을 가야되나 방황했고,
21~22살에는 학교를 다니면서 동시에 익숙치 않은 회사에서 갈피를 못잡고 필사적으로 일하느라 힘들었고,
23살부터 26살까지는 안되는 실력으로 DNF라는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고 필사적이었고
27살과 28살은 회사를 다니면서 뒤늦게 학교를 졸업하느라,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생각에 항상 외로웠고
29살에는 그리도 무겁던 학교를 벗어던지니 회사 일과 연애에 모두 위기가 닥쳤다.

29살의 마지막 무렵이 되어서야 내 자리도 찾고, 소중한 사람도 만났으니... 서른살이 되면서 앞날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이제야 안정된 자리를 찾았구나 하는 안정감을 느낀것도 당연한 일이다 싶다. 그러고보니 올 한해는 얼마나 몸도 마음도 속편히 보냈던가...

좋은 사람을 만나고 나니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싶은 마음에 결혼을 하고 싶어하고 있지만 좀 더 지금의 느긋하고 여유로운 상황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기도 하다.


- 20대를 돌아보며 생각하기 20대 초반의 나는 연애에 있어서 완전한 약자의 자리에 놓여있었다.
얼마 전 봤던 감동적인(?) 동영상 클립의 가사를 인용자면
'세상에~ 나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어~' 정도의 느낌이랄까..
그러던 내가 이리도 착하고 예쁜, 그리고 존경할 수 있는 여자친구를 만나 잘 사귀고 있으니 정말 격세지감이랄까... 20대 초의 나를 만난다면 '괜찮아 잘 될거야'라고 응원해주고 싶은 기분이다
(물론 불특정 다수의 여자들에게는 여전히 인기가 없습니다만 아무려면 어때)


- 나는 시간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꼭 약속 뿐만 아니라 수면/기상 시간이라던가) 그런 룰에는 꽤 엄격한 편이지만, 친한 사람 중에는 시간 약속을 대책없이 안지키는 사람도 있다. 아니 꽤 많다. -_-;

근데 그렇다고 내가 그런 사람들에게 지각에 대해서 정말 못 참을 정도로 화가 나냐 하면... 뭐 딱히 그렇지는 않다. 그렇다고 내가 나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너그러운 성인군자는 아니고.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내가 참을 수 없는건 자신에게 엄격하거나 너그러운 그 기준 자체가 아니라, 자신과 남에게 같은 기준을 평등하게 적용하는지의 여부에 가까운 것 같다. 한마디로 허구언날 지각하는 건 괜찮지만, 자기는 허구언날 지각하는 주제에 남이 지각한다고 짜증내는 인간은 두 번 다시 상종할 수 없다.. 라는 느낌? 응 아마도.
Posted by 백승민
일상과 잡담/잡담2010. 10. 10. 22:40
걍 일요일 저녁이라 간만에 잡담모음. 트위터에 올렸던 얘기를 정리한 것도 있고.

- 어제(2010/10/9)는 여친님과 불꽃 축제를 보러 갔다왔다. 사실 불꽃을 보려고 하루종일 강바람 맞아가며, 사람들과 부딪혀가며 그 고생을 할 생각을 하니 일찍부터 눈 앞이 깜깜해진 것이 사실이었으나 - 그래도 모처럼 사귀고 처음이니까. 그리고 다녀와서 후회한 적은 없으니까.. 라는 마음으로 가기로 결정! 그래도 그나마 최대한 편해보고자 하여 파빌리온+3D영화+수족관+전망대+불꽃 좌석 패키지를 구매했다.

각 코스의 소감은
  * 3D 영화 : 공룡에 대한 다큐멘터리(--; 애들은 재미 없었을듯)였는데, 재밌었지만 액티브 셔터 방식의 3D 안경에 좀 문제가 있었다. 배터리 내장형이라 너무 무거워서 흘러내리고 (손으로 잡고 봤는데 40분이라 다행) 무슨 문제인지 화면이 너무 어둡게 보였다. 꼭 개선해야 되지 않을까. 그래도 나쁘지 않았음.
  * 파빌리온 : 사실 난 먹는 양이 적어서 내 돈 주고 뷔페는 안간다..는 주의였지만. 그래도 비싼데라 음식 맛있고 좋더라. 귀한 불도장이나 십전대보탕같은게 있는것도 신기했고, 치즈와 디저트도 다양. 무엇보다 신기하고 다양한 디저트를 왕창 가져다놓고 여친님과 조금씩 먹으면서 평가를 하는게 재밌었다. 뷔페는 가지 말거나 갈려면 아예 비싼데로 가자고 결심.
  * 수족관 : 언제나처럼의 수족관이지만 사람 너무 많음. 대충 훑고 나왔다
  * 불꽃좌석 : 아이러니하게도 제일 불만인 부분! 63빌딩 바로 앞인데 강과 멀어서 덜 추운 점은 좋았으나, 앞의 큰 나무에 시야가 많이 가렸다. 결국 중국 - 캐나다까지는 앉아서 보고 마지막 한국은 짐싸서 63빌딩 앞 도로로 나와 서서 봤다. 여기가 생각보다 시야가 좋아서, 따로 좌석 마련할거 아니면 일찍부터 와서 돗자리 깔기 보다는 시간맞춰 와서 1시간 반동안 서서 본 뒤 걍 슉 집에 가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 전망대 : 전망대는 사람들 좀 빠질 때까지 피해있는 용도로... 1시간쯤 쉬다 집에 가니 그래도 사람이 많긴 했지만 미어 터질 정도는 아니어서 괜찮았다.

불꽃이 조금 안보였던 것만 빼면 생각보다 힘들지도 않고 뿌듯한 하루였다. 무엇보다 기다리는데 여친님께서 '지난번에 왔을 때 다음에는 꼭 남자친구랑 와야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하는거 듣고 안왔으면 큰일날 뻔 했다고 생각했다 ㅎ_ㅎ

  * 덧 - 불꽃이 멀리서 터지는 바람에 그래픽/사운드 싱크가 안맞는게 새삼 신기했다. 이걸 맞추면 더 박력은 좋아질 것 같은데, 조용히 올라가서 조용히 터지는 신비감은 더 줄어들 것 같다. 득이 많을지 실이 많을지.. 액션게임 만들다보니 이런 생각만.


- 나는 자기계발서를 끔찍히도 싫어하는 편이다. 그걸 보는 시간에 차라리 (  )를 보는게 낫다..고 하면 수많은 보기가 들어갈 수 있지만 특정 부류의 책에 대한 편견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자제하자. 아무튼 뭘 봐도 자기계발서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 그럴까 생각하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그것들이 주장하는 바가 일종의 유사과학, 다르게 표현하자면 치트키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든 자기계발서가? 라면 잘 모르겠다. 모든 자기계발서를 다 읽어본 건 아니니까 아마도 모두는 아니겠지. 그러나 내 생각에 의하면 단기간에 선풍적으로 인기를 끄는 책일수록 문제가 많을 가능성이 높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렇게나 쉽게 너의 인생을 바꿀 수 있어!'라고 솔깃한 말을 하는 책일수록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너무 솔깃한 이야기에는 함정이 있다.

폭발적인 인기를 끈 두 책만 살펴보자. '아침형 인간'이 나온 것이 2003년. '시크릿'이 나온것이 2007년이다. 당연히 시크릿이 나올 때쯤에 아침형 인간이 되기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그토록 전국을 휩쓸던 '성공하는 사람이 되는 비법'이 4년만에 바뀌었단 말인가? 아무리 21세기라도 진리라는 것이 이렇게 트렌드에 민감하면 좀 곤란하지 않나.

물론 자기계발서를 '일종의 삶의 자세'를 권하는 책이고, '자신에게 맞다면 그런 식으로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다'는 식으로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책이라고 인정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적어도 히트치는 자기계발서중에 그런식의 겸손한 자세를 취하는 책은 찾아볼 수가 없다. 거의 모든 책이, 저자 주변에서 (혹은 유명인에게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케이스만을 뽑아와서 근거로 제시하며 마치 과학과 비슷해보이도록 포장한다. 전형적인 유사과학의 형태.

아무리 많은 공부법과 머리를 좋게 하는 약, 정신집중을 도와주는 기계가 나와도 공부의 왕도는 국영수를 중심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다. 책 한권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권한다면 일단 의심해 봐야 되는게 당연하다.

사실 걍 잡담에 이렇게 장황하게 쓸 생각은 없었는데. 혹시 나의 생각이 틀렸다면 주변에 아침형 인간을 읽은 뒤 아직까지 아침형 인간으로 살고 있는 사람 한명만 소개시켜주기 바란다.

  * 비슷한 이유로 mbti류의 성격 테스트도 그리 신뢰하지 않는다. mbti같은 방법으로는 자신이 생각하는 자아 이미지를 알 수는 있어도 실제 자신은 알 수 없지 않나 생각한다. 사람이 사람의 내면을 테스트 하나로 알아낼 수 있을리가 있나. 한세월을 고민해도 내가 뭘 해야 행복한지도 알기 힘든데.


- 쇼핑정보
  * 10x10 9주년 기념으로 많은 상품을 20% 할인한다. 10x10이 벌써 9주년이라니 새삼 신기하다. 처음에는 그저 스토어 정글의 워너비 사이트였을 뿐이었는데 어느새 이 시장을 먹어버리고..
  * 올해는 기후덕에 송이버섯이 싸다. 송이철이 곧 끝난다 하니 이 기회에 먹어보려면 재빨리..
  * 네오플 원년 멤버들 중 일부 사람들이 모여 만든 소셜커머스 사이트인 www.wemakeprice.com 이 오픈했다. 이미 화제가 되었지만... 잘 되면 좋겠다.
  * 쇼핑정보라기엔 좀 그렇지만 올 겨울은 추위와 좀 더 적극적으로 싸워보고자
http://www.funshop.co.kr/vs/detail.aspx?categoryno=374&itemno=9995
이런걸 주문했다. 회사 자리에 외풍이 발쪽으로 들이쳐서... 받아서 테스트해보니 발이 따끈따끈한것이 아주 만족스럽다.


- 온라인 게임을 할 때 솔플로는 어느 시점에서 한계가 오는 것 처럼, 행복도 돈과 시간을 자신에게 투자하는 걸로는 어느 시점에서 한계가 오지 않나 생각한다. 그 이상의 행복을 얻으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 패션지 기자의 에세이인 '스타일 나라의 앨리스'를 보면서 생각한 것.

참 옷 사기가 힘들다. 가끔 어디 나가도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옷 찾기는 하늘에 별따기고, 사실 어디로 나가야 될지도 잘 모르겠고. 인터넷도 너무 광활해서 뭐... 가끔 패션지를 봐도 너무 동떨어진 얘기 같기만 하고.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바닥'에 살고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IT나 게임쪽으로는 양질의 정보가 흘러들어온다. 혹은 그렇지 않을 때도 주변의 누군가에게 물어보면 '요즘 재밌는 게임' '요즘 살만한 디카' 뭐 이런 정보는 신뢰 가능한 양질의 정보를 금방 얻을 수 있다.

결국 필요할 때서야 부랴부랴 찾아보는 정보의 수준은 한계가 있고, 그 이상을 원한다면 평소에 꾸준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나를 '그 바닥'에 놓아두는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꾸준히 기반 지식을 쌓고, 보는 눈을 기르고, 트렌드를 파악하고 정보의 루트를 만들어두는 노력을 할 생각이 없다면 그냥 이정도에 만족해야 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

그러고보면 사실 나는 이미 (운전은 지지리도 안하지만) 자동차에 대해서는 1년 넘게 그런 과정을 통해 어느정도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놓은 상태인 것 같다. 패션이든 뭐든 관심 가는 분야가 있으면 다시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이찬진씨가 맘에 안들어서 드림위즈를 탈퇴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개인적 원한은 아니라는 것만.


- 10월은 얼마 안됐는데도 어쩌다보니 벌써 공연을 많이 봤는데

  * 이상한 나라의 현우 - 최현우씨의 마술 공연인데 소극장 규모의, 스토리 위주의 아기자기한 마술 중심.
몇년 전 본 이은결씨의 대형 마술쇼와 비교해 장단점이 다 보였다.
장점은 연출이나 독창성, 의외성으로 승부하려는 점이 많이 보였다는 것. 이은결씨 마술은 규모가 큰 대신에 거의 '음 여기선 저게 없어지겠군'하는 식으로 예측 가능한 전개가 워낙 많았던지라. (특히 카드 매니퓰레이션은... 아무리 장기라지만 이제 좀 그만 하심이)
단점은 세트나 도구가 한정되는 측면이 있어서 그런지, 마술의 비밀이 보인 것이 꽤 많았다는 것... 근데 이건 내가 예전에 마술 강좌 동영상을 취미로 좀 보던게 있던데다가 (비밀만 보고 연습은 안했습니다) 앞자리여서 더 심했을지도. 그치만 '음 뭔가 좀 매끄럽지 않은데 사람 바꿔치기 했나?' 싶은 식으로 보이는건 좀 그랬음 ㅠㅠ 아무래도 대형 공연은 바닥 뚫어서 통로 만들걸 그렇게까지 하긴 힘들고 하는 식의 제약 때문에 생긴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뭐 데이트용으로 즐기기에 나쁘지 않았음 여친님도 재밌게 보신 것 같고

  * 브로드웨이 42번가 - 어쩌다 표가 생겨서 공짜로 봤는데... 7~8년쯤 전에 봤던 동 뮤지컬에 비해 많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때는 적어도 탭댄스 하나만은 정말 짱이라는 소감이었는데 이번에는 좀... 전반적으로 배우 역량이 부족했다는 느낌.
여주인공이 바다씨였는데 예전 몬테크리스토에서 봤던 옥주현씨에 비해 많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샤롯데 씨어터에서 봤는데 얼마 전 같은 극장에서 봤던 오페라의 유령과 마찬가지로 '겉은 화려한데 딱히 와닿는건 없는' 느낌이라 극장에 편견 생길 지경. 근데 그걸 빼고서도 좌석에 단차가 너무 없어서 앞사람 머리에 너무 가린다. 주차하기도 무지 안좋고... 내 돈 내고는 가고 싶지 않은 극장.

  * 록키 호러 쇼 - 98년에 영화 상영할 때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영화도 뮤지컬도 볼 기회는 없었는데 드디어! BC카드 예매로 6만원짜리 티켓을 만원에 예매하는 횡제의 기회였는데 가서 티켓을 수령하니 11만원짜리 더 좋은 티켓으로 바뀌어있었다... BC카드 고마워요 평생 애용할게요.
오리지털 팀 내한 공연이었는데 역시 듣던대로 완전 요절복통 B급 스토리지만 정말 재밌게 봤다. 무엇보다 프랭크 박사 역의 배우가 너무 역을 잘 소화한데다가 노래도 잘하고 카리스마도 있어서 완전 빠져들었음.
근데 관객을 배려한다고 나레이터 역에 한국 배우를 쓴건 좀 에러가 아니었나 싶다. 딱히 배우에게 문제가 있던건 아니지만 두개의 언어가 나와서 오히려 몰입도를 떨어뜨리는데다가 한글 자막 보면서 영어 대사를 계속 듣다가 갑자기 영어 자막에 한글이 튀어나오니 헷갈려서 더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종합적으로는 42번가보다 세배 정도 더 좋았던듯!


- 오늘은 10년 10월 10일. 2진법으로 101010 = 삶과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인 42라고 한다. 은하수~히치하이커~는 예상보다 취향에 안맞았지만 그래도 기념삼아 편승하며 포스팅을 마무리.
Posted by 백승민

지난 여름동안 데이트하면서 먹은 것들 사진을 한번에 올려봅니다.

6-9월. 순서는 조금 뒤죽박죽

어느 식당인지 궁금하거나 한게 있으면 개인적으로 문의주세요

이것저것 많이도 먹었네요
요즘은 추워서 그런지 평소보다 배가 빨리 고픈데 배가 고프면 왠지 열심히 밥값 하면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에 의욕이 생깁니다

Posted by 백승민
남기고 싶은 것들/Etc2010. 9. 19. 01:26

제목은 순전 뻥이지만...


뭐 딱히 PT를 많이 해보거나 한건 아니지만서도 학교와 회사 생활에서 간간히 PT를 하면서 나름의 느낀바가 있어 정리해볼까 한다.

얼마나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고 뭐 자기 스타일 찾는게 중요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화면으로 자료 틀어놓고 넘기면서 하는 PT기준으로.


1. 프리젠테이션 자료에 말 많이 쓰지 말자

말 많이 쓰면 아무도 안본다.
가끔 성의있게 보는 사람이 있는데 그거 보느라 뭔 얘기 하는지 못듣는다.

PT에는 지금 뭔 얘기 할거임! 하는 제목, 그리고 간략한 핵심 키워드를 보여줄 수 있는 그림과 문장 한두개면 족하다.
그림이 좀 웃기거나 한거라서 주위를 환기시킬 수 있는 것이어도 좋고.


2. 대본 써가지 말자

대본 읽으면 기본적으로 재미 없다. 그리고 대본 보느라 관객들의 반응을 체크하거나 시선 유도하기가 힘들다.

애초에 대충 뭔 얘기를 해야 될 차례인지는 PT 화면을 보면 된다.

세부적인 대사 치는건 대본 없이 어떻게 하냐고? 그건 3번으로.


3. 충분히 리허설

대본은 필요없지만 리허설은 필수. 혼자서 PT 틀어놓고 넘겨가면서 입으로 말해보는걸 꼭 해봐야 된다. 리허설용 청중은 있어도 좋겠지만 필수는 아닐 것 같고.

어떤 내용을 어떤 표현으로 발표할지는 PT자료 작성하면서 대충 생각했던걸 입으로 말하면서 정리하면 된다.

그리고 한번 한 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자료 수정할건 수정하고, 다시 한번 리허설 해보면서 좀 더 나은 표현으로 수정하고 하면 됨. 이렇게 하다보면 대본 없이도 막힘 없이 잘 말할 수 있게 되고, 거기에서 또 실전 PT할 때 애드립으로 수정하게 되기도 하고 그렇다.

이런 방식으로는 다 까먹어서 죽어도 안되겠다! 하면 대본을 써도 말리진 않겠지만 보면서 줄줄 읽지는 말고 까먹었을때 잠깐 참고만 할 것.


4. 청중들과 대화를

PT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할 말 일방적으로 떠드는게 아니라, 리액션으로 청중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웃기고, 반응을 보는 등등 일종의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관객의 반응을 봐서 PT 속도를 조절한다던가 부연 설명을 한다던가...

등등을 전부 계산하면서 하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대본이 아닌 관객들을 쳐다보면서 이야기를 하는건 기본이고, 관객들이 '자료 화면을 볼 타이밍인지' '나를 볼 타이밍인지'등등은 생각하면서 유도를 해줘야 된다고 생각.

읽지 말고, 대화하듯이 자연스럽게! 라고 말해도 물론 쉽지는 않지만.



뭐 나도 대단히 잘하는건 아니지만 일단 요정도 느낌으로 하고 있다. 근데 요즘은 PT할일 별로 없는듯. 사실 PT하는건 나름 재밌는데 자료 만드는게 무지막지 귀찮다으아으아...
Posted by 백승민